성경: 엡 4:17-24 설교:“성도가 누릴 복”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아무리 많이 나눠도 지나침이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주신 성경 말씀으로‘성도가 누릴 복’을 나누려 합니다. 성도는 큰 복을 누려야 합니다. 이미 누리고 있음도 알아야지요. 그 복을 알고 누리려면, 성도가 누구인가? 누릴 복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아울러 그 복을 어떻게 누릴 수 있는가? 알고 그것을 행하면, 주님이 예비하신 복을 많이 받을 수 있지요. 복이라 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게, 건강, 경제적 여유, 근심 걱정이 사라짐,
형통과 평안, 바라는 것이 이뤄짐, 자신과 가족과 친척이 이리 살기를 바라면서‘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합니다. 예수 믿는 이도 이런 복을 누려야 하나, 그것만이 아니지요. 어찌 보면, 그렇지 않을지라도, 아프거나 가난하더라도, 평안과 기쁨과 충만을 누려야 합니다. 사실 그것이 더 의미 있는 복이지요. 왜요? 예수를 믿음으로, 영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 자녀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이 땅만 아니고, 저 영원한 천국을 누림을 소망하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런 성도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주보 안에 실은 글을 소개하면,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계심을 알고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안 물어도, 스스로 떠올릴 수 있지요. ’너는 왜 여기 있느냐? 왜 예배드리느냐? 네가 지금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예수님 질문에 ’습관적으로 교회 나왔어요. 제가 찾는 것 없어요.‘ 그리 답해선 안 되겠지요. 우리는 삶의 분주함, 세상의 근심에 가로막혀서, 이런 주님의 음성을 들을 기회를 놓치며 사는지 모릅니다.
또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누가 해보라고 시킨 적이 없을 수 있지요. 그러나 믿는 이는, 주님이 물으실 때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요, 나의 생명이요, 나의 진리요, 나의 영원한 구원자이십니다.‘ 이렇게 답하는 사람이 성도입니다. 그리 답하는 이는, 날마다 주님 말씀을 읽으며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은혜 감사합니다.‘ 고백하며, 그에 합당하게 살기에, 험한 세상에 휩싸이지 않고, 세상을 이겨 나가니, 주님의 복을 누리는 성도입니다.
성도는 누구인가? 먼저, 앞에 말씀드린 고백을 하며 그리 사는 자요, 또, 안 믿는 이와, 생각과 행동과 바람이 구별된 자입니다. 말씀 17절 이하에서, 예수 안 믿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의 허망한 것을 따르지요. 그 총명이 어두워지고 다른 이들이 무지하고 마음이 굳어져 있는 것을 따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생에서 떠나,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며, 모든 더러운 욕심으로 행하는데, 그들은 성도가 아니지요. 바울은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 합니다.
셋째로, 성도는 그리스도에게서 듣고 배워서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이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은 사람입니다. 어떻게 새해 복을 많이 받을 수 있을까요? 더 새 사람이 되기에 힘쓰면 됩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갈 2:20 을 마음에 담기 바랍니다. 우리 믿기 전의 옛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내가 사는 것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 믿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하지요. 그저 교회 다닌다, 말씀이 은혜롭구나, 듣고 따라 행하면 좋겠지? 그런 정도가 아닙니다. 믿기 전 세상 따라 살던 옛 사람은, 철저히 버립니다. 그래도 때때로, 옛 사람이 내 속에서 꿈틀 댈 때가 있지요. 그럴 때, 스스로에게 ‘넌 이미 죽었는데 왜 아직도 내 속에서 나를 흔들어 대냐, 어서 물러가라.’ 예수 믿으니, 옛 사람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새 사람 되었음을 믿고 힘써 물리쳐야 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주일 날 교회 오가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여깁니다. 예배에 안 빠지면 잘 하는 것이고, 평소에 성경 읽고 기도하며, 교회 봉사하고 어려운 이를 도우면 잘 한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백 점 만점에 2,30점 밖에 안 됩니다. 그 정도로는 성도가 누릴 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지요. 삶에 참 평강과 기쁨이 없지요. 신앙생활은 끊임없이 내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려고 힘쓰며, 새 사람으로 사는 겁니다.
이에 대해 잘 모르면, 예수 오래 믿어도 별 변화가 없지요. 새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구약 에스겔 36:26절에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도, 우상을 섬기며 여호와를 외면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랑의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신다는 약속이지요. 새 사람으로 살라는 겁니다. 우리에게도 부드러운 새 마음을 주시며, 새 사람으로 살라 하십니다.
옛 사람은 세상을 따르며 하나님을 멀리했지요. 어려울 때 주님 찾다가, 살만하면 세상을 따릅니다.어떤 이가 사업을 하면서,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습니다.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성경 읽고 기도했는데, 사업이 잘 되어 생활이 부요해지자, 점차 교회를 멀리하며, 주일 날 골프 치러 가고 술자리에 나갔지요. ‘사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어.’ 그러다가 암 병에 걸려서 얼마 못 산다하니,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며 ‘주님, 제 죄를 용서하세요. 고쳐주시면 다신 죄를 범치 않겠습니다.’
주님 은혜로 건강을 회복한 후, 이삼 년 신앙생활 잘 했는데, 건강해지자 다시 방탕한 세상을 좇다가 50세가 안 돼 세상을 떴습니다. 그가 별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대체로 비슷하지요. 새 사람이 되려는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친절한 사도 바울이 잘 가르쳐 주는데, 오늘 읽은 말씀의 뒤인 에베소서 4:25절 이하입니다. 먼저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지체가 됨이라.’ 우리는 예수를 믿은 후, 예수님을 머리로 하는 지체, 몸통과 팔과 다리로 한 몸이 되었지요.
잘 알려주는 고전 12:20,21절에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이라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눈이 손에게 ‘넌 쓸 데 없어.’ 머리가 귀하다고 밑에 더러운 것 밟고 다니는 발에게 ‘너는 쓸 데 없어.’ 그럴 수 없지요. 우리 몸의 지체가 다 귀하고, 합하여 한 몸을 이룹니다. 이어진 27절에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는 각 부분이니라.’ 그러니, 한 몸의 지체인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항상 참말을 해야지요. 거짓말하면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하는 겁니다.
이어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 살다 보면, 분, 화 날 일이 있지요. 잠시 화낼 수 있으나, 화난다고 주먹질이나 물건을 부수는 죄는 짓지 말라. 분을 저녁까지 품지 말라. 상대가 무언가 잘못해서 화가 났습니다. 며칠 지나도록 화를 풀지 못하고 씩씩대는데, 막상 상대방은 벌써 잊고 모르는 경우가 흔히 있지요. 혼자 씩씩댑니다. 또, 이 손을 보세요. 둘째손가락으로 ‘너 나빠, 용서 못해’ 하는 데, 엄지손가락은 하늘을 향하고, 세 손가락은 자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상대에게 분을 품었는데, 하나님을 향해 분내고, 몇 배 더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알고, 분을 속히 풀어야 합니다. 이어서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마귀는 우리가 분을 품거나 이웃과 싸우기를 바랍니다. 화를 내고 다투면 ‘잘 한다, 잘 한다. 더 해.’ 믿는 우리는, 마귀의 도구가 되지 말아야 지요. 이어,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라. 여기 도둑질은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 외에, 놀고먹으며 남의 신세를 지는 것을 말합니다.
살후 3:10 에는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며, 성경은 전체로 우리에게 부지런하라 합니다. 오늘 말씀도, 도둑질을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를 구제할 수 있게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부지런하라지요. 이어서,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이 말씀은 성도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라와 같습니다. 더러운 말은 악취입니다. 악취를 풍기면 사람들이 멀리하지요.
성도는, 욕이나 비방, 기죽이는 말이 아니라, 기를 살리며 칭찬하는 말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먼저 우리 속을 그런 말을 할 수 있도록 좋은 것으로 채워야 합니다. 속에 있는 대로 나오기 때문이지요. 이어, 하나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 치심을 받았느니라. 예수를 믿으면 성령님이 와서 함께 하십니다. 언제까지요? 우리가 죽는 날까지입니다. 우리가 바로 믿게 하고, 진리를 깨닫게 하고, 유혹을 물리치게 하십니다.
그런 성령을 근심하게 하면, 성령의 도움을 받지 못해 성도답게 살지 못하지요. 말씀에,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마라, 하면서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하는 것은, 서로 관련이 있습니다. 성령을 근심하지 않게 잘 모시고 순종하면,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지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영적인 세상은 성령과 악령의 각축장입니다. 악령, 마귀는,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그들이 지옥 불에 떨어질 걸 알기에, 한 영혼이라도 더 끌고 가려고 온갖 유혹과 술수를 다 합니다.
성령은 성도를 지키시고 보호하지요. 성령의 보호를 받으려면, 먼저, 그런 영의 세계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1세기 과학시대에 영이 어디 있어? 아닙니다. 또는, 성령은 열심히 믿는 이에게 있지, 내겐 없어, 아닙니다. 믿는 자 모두에게 와서 함께 하십니다. 내 안에 계시지요. 사도신경으;‘내가 성령을 믿으며’ 가 그 고백입니다. 악령이 있음은, 주위에 무당 집들 많은 것이, 그 증거이고, 우리가 이런 악한 세상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성령이 계심의 증거입니다.
31,32절로 오늘 나눈 말씀을 정리합니다.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 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라’ 하지요. 버리는 거 좋은 줄 알지만 실제 어렵습니다. 좋은 방법은, 내 속을 사랑과 긍휼, 온유, 자비 등으로 채워 가면, 미움, 시기, 질투, 등이 쫓겨나지요. 내 속의 미움, 시기를 없애야지 보다, 이웃을 사랑하고 온유와 자비를 힘쓰면, 나도 모르게 미움과 시기는 물러갑니다. 달리 말하면, 어둠 속에서 어둠을 물리치려고 애써 보았자 어둠 속을 방황합니다.
서둘러 빛으로 나오면 해결되지요. 어떻게 해야 성도답게 살까, 궁리만 마시고, 내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살기에 힘쓰면, 성도답게 신앙생활 잘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 같이 하라.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도저히 용서 못 할 우리를 용서하시며 사랑하시는데, 믿고 구원받은 우리가 ‘그는 절대로 용서 못 해.’ 해서는 안 되지요.
쉽지 않으나, 자주 십자가의 예수님을 마음에 그리고 기도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면 가능합니다. ’성령님, 누구를 용서하게 하소서. 제가 먼저 찾아가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게 하소서.‘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이 새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새해를 막 시작했지요. 오늘 기억하실 것은 신앙생활은 교회 다니는 것만 아니고, 영적 새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며, 어떻게 그리 살 수 있는지를 나누었지요.
새 사람으로 살기에 힘쓰는 것이 신앙생활이요, 그리 살면 복을 받습니다. 성도답게 새 사람으로 살면, 그것이 여러분의 복이요, 주위에 복을 베푸는 것이지요.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면서, 새 사람으로 살며 여러분이 복 받고 주위에 복을 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월 16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