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신 5:6-10 설교:“십계명 바른 이해”
새해 달력은, 성경 말씀을 주제로 한 것을 택했는데, 매월 초에 달력의 말씀을 전하려 합니다.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달력을 보면 훨씬 더 은혜로울 것입니다. 올 1월 달력은, 모세가 여호와께 십계명을 받은 모습이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사백여 년 간 애굽의 종살이를 마치고, 애굽을 탈출해서 광야에 이르렀습니다. 출애굽 때에 여호와께서 베푸신 열 가지 재앙을 보았고, 홍해가 갈라져 맨땅을 밟고 건넜으나, 여호와를 믿는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직 모를 때에, 여호와 하나님이 십계명을 주셨지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가 어떠했는지 성경말씀으로 살핍니다. 지도자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 산에 올라 사십 일을 기도하느라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은 형 아론에게 몰려와서‘인도자 모세가 산에서 재난을 당했나 봐요. 이제 우리를 인도할 이가 없으니 어떻게 해요?’아론이‘너희들이 가진 금붙이를 가져 오라.’모아서 불에 녹여,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이것이 너희를 인도할 신이다.’백성들이 기뻐하며 크게 잔치를 벌이고, 금송아지께 경배하며 춤을 춥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저리 가라이지요. 그 일에 아론이 앞장섭니다. 아론은 모세의 형이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네가 바로 왕에게 가서 말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라.’모세는‘저는 말을 잘 못하니, 다른 이를 보내소서. 제 혀가 둔합니다.’하나님께서‘네 형 아론이 말을 잘 하니, 함께 가라 네 입이 되 줄 것이다.’그래서, 아론은 모세 옆에서 그 입을 대신하면서, 여호와께서 베푸신 모든 이적을 직접 보았는데도, 모세가 안 보이자 금송아지를 만들고‘너희들 신이라.’하지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정도입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어도, 돈 앞에 엎드리는 것과 같다 봅니다. 안 보이는 주님보다, 보이는 돈의 힘이 세지요. 돈이 금송아지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섬기는 것을 보시고, 모세에게‘이 백성은 안 되겠다, 이를 진멸하고, 내가 큰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하시자‘아닙니다. 여호와께서 큰 권능으로 애굽에서 인도해 내지 않으셨습니까? 이들을 멸하면, 애굽 사람들이 여호와가 이들을 죽이려고 인도해내었다 하지 않겠습니까?’
모세 대단하지요? 하나님 앞에서 할 말을 다 하며, 백성을 구합니다.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고, 말씀하신 화를 내리지 않았지요. 시내 산에서 십계명 돌 판을 받아 내려오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섬기는 모습을 보자, 돌 판을 던져 깨뜨리고, 금송아지를 가루로 만들어 백성들에게 먹입니다. 모세가 형 아론에게‘어찌 그랬소?’아론이‘모세도 이 백성의 악함을 알지 않습니까? 백성들이 몰려와 대책을 내놓으라는데, 동생이 안 보이니 난들 어쩝니까? 금붙이를 넣으니 금송아지가 나왔어요.’
백성 탓을 하지요. 그 후, 여호와께서 두 돌 판을 가져오라 하셔서, 십계명을 다시 만들어 주셨지요. 그 돌 판은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에 넣어, 후대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들을 인도하신 여호와를, 어떻게 믿고 섬길지 모르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십계명을 살펴보지요. 시작에‘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로 시작해, 열 계명을 주셨는데, 제일은,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제이는, 너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 절하지 말며 섬기지 말라. 제삼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제사는,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하게 지키라. 제오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제육은 살인하지 말라. 제칠은 간음하지 말라. 제팔은, 도둑질하지 말라. 제구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지 말라. 제십은,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 유대지도자들은, 이것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무려 613가지 계명으로 만들었지요.
하라는 것이 248 가지, 하지마라가 365 가지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계명을 잘 지키자는 뜻은 좋으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그 많은 율법을 휘두르며 백성을 괴롭혔고, 예수님도 시험했지요.‘당신은 선지자라며 어찌 계명을 어기는가?’여호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십계명을 지키는 것 맞습니다. 그런데, 바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십계명을 지켜서는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십계명은 다 지켜야 하는데, 다 지킬 사람이 없으니 구원을 못 받지요.
예를 들어‘도둑질하지 말라’를 지켜도, 이웃의 것을 탐내면, 율법을 지키지 못한 것이지요.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다면, 하나님 아들 예수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지 않으셨지요. 또 하나는, 예수님은 율법의 문제점을 아셨기에, 몇 가지 조치를 하셨습니다. 하나는, 열 계명을 둘로 단순화하셨습니다. 네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 하여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십계명 첫째에서 넷째를 포함합니다. 여호와를 사랑하면, 다른 신을 두거나 우상을 만들어 절하지 않고, 사랑하는 여호와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잘 지킵니다.
둘째 예수님 가르침은‘네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제 오에서 십까지 여섯 계명을 합친 거지요.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이는,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공경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니 살인하거나 간음하거나 도둑질 할 리 없지요. 이웃을 거짓 증거하거나 이웃의 것을 탐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나는 사랑이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 하셨지요.
그런데, 이웃을 사랑하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니, 십계명을 다 잘 지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은 십계명을 다 모아 한 마디로‘서로 사랑하라’하셨지요. 유대인 지도자들은, 십계명을 613개로 나눴으나, 예수님은 하나로 하셨습니다. 그 말은 유대인 지도자들은 짐을 지운 것이고, 예수님은 가볍게 하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십계명을 깊이 해석하셨습니다. 예를 들어‘살인하지 마라.’사람을 죽이는 살인만 아니라, 남을‘바보 같은 놈’하며 인격을 모독해도, 살인하는 것으로 지옥 불에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대체로, 구약말씀이 엄격하고, 예수님은 부드러운 사랑으로 이해하나, 살인하지 말라를 보면, 더 엄격하십니다. 남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모독하는 것도 살인임을, 마음에 담아서 내 말로 남에게 상처주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율법을 바로 가르치려고, 직접 행동으로 보이셨습니다. 예를 들어, 안식일 회당에서 손 마른 자의 병을 고치셨지요. 안식일 법에, 죽어가는 위급한 환자는 치료할 수 있으나, 손 마른 자, 중풍 같은 병은 안식일에 고치지 않아도 되니, 고치면 안식일 법을 어긴다 합니다.
병자 고치는 것을 보고,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비난하는 이들을 향하여‘안식일에 선한 일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너희가 판단해라, 오랜 병으로 고생한 이를 고치는 것을 어찌 정죄하느냐?’예수님이 여러 번 그리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뜻을 바로 알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얽어매어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을 바로 알고 평안과 사랑을 누리라는 거지요.
예수님께서‘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고자 왔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지 않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다.’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바로 전하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부활을 기념하여, 주일이 안식일을 대신하게 되었으니, 안식일의 주인이 맞습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 하신 대로, 주일은, 한 주일 일하고 피곤한 사람들이, 몸이 쉬면서 하나님을 마음껏 경배하고, 바빠서 돌아보지 못한 이웃을 살피며 서로 사랑하는 날이지요.
그런데, 유대지도자들은 율법을 쥐고 흔들며 안식일에도 백성들을 억압했지요. 예수님은 그들을 향하여 분노하셨지요. 마 23장에 보면, 서기관과 바리새인에 대해‘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도다.’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은 옳으니 따르라, 그러나 남에게 무거운 짐을 지라 하고, 자신은 손가락 까닥하지 않는 것은 하지 마라. 오늘날도, 신앙생활 잘 한다는 이들이 그런 잘못을 범합니다.
예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처럼‘왜 주일예배에 빠지는 거야, 주일날 왜 일해,’상대의 형편을 이해하거나, 어려운 이를 도우려 않고, 자기 생각만 갖고 일어난 결과만 보고 정죄하는 건 옳지 않지요. 다른 이가 신앙생활 잘 하도록 권면하는 건 좋으나, 먼저 상대의 형편을 살피는 것이 십계명의 바른 이해입니다. 또, 마 23장에‘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게 하지 못하게 하는도다.’
그들이 율법을 지키라는 것은 천국에 들어가라는 것인데, 그들이 행하는 것은, 자신들이 천국 문에 들어가려고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는다는 거지요. 오늘날 우리가 그러지 않는가요?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의 언행으로 천국 가려는 이를 막고 있지 않습니까?‘저렇게 엉터리 같이 믿고, 가는 천국이라면 나는 안 가.’우리자신과 주위를 위하여, 천국 영생 믿음을 확실히 하며,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합니다.
또 하나, 예수님이 말씀하기를‘너희는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십계명을 잘 알고 지도하는 것 같아도, 겉만 그렇지 속에는 탐욕이 가득하다고 야단치신 거지요. 오늘날도, 교인들이 겉은 성도인 체, 거룩한 체 하지만, 속은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한 이들이 적지 않지요. 예수님은‘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우리 신앙생활은 안을 깨끗이 하며, 겉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을 바로 알고 준행하는 것이지요.
십계명의 바른 이해에 추가할 것은, 우상을 만들지도 섬기지도 말라는 것은,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만 아니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이요, 성경은 탐욕이 우상숭배라 했으니, 그런 것에 매이거나 섬기지 말라는 거지요. 또 하나, 십계명을 잘 지켜서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라,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 받아, 천국 영생을 누리니, 주님은혜에 감사하며 십계명을 기쁜 마음으로 지키기에 힘씁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러 오셨다는 말씀이지요.
한 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와‘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습니까?’이 청년은 복음서를 종합해 보면, 청년이요, 부자요, 관원이요, 율법을 잘 지켰습니다. 요사이로, 세상에 남부러울 것 없는 청년으로 믿음도 좋습니다. 예수님께서‘십계명을 잘 지켰느냐?’‘예, 저는 어릴 적부터 다 잘 지켰습니다.’예수님께서‘하나 남은 일이, 네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성경은, 그 청년이 재물이 많은 고로 슬픈 기색을 띠고 떠나갔다 합니다.
계명을 다 지켰다는 청년이지만,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부터 지키지 못한 것이지요. 그는 재물을 섬기며, 그에게 재물이 하나님보다, 영생보다 귀했습니다. 정리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애굽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시고 그들이 여호와를 잘 섬길 수 있도록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유대종교지도자들은 십계명으로 백성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썼지요. 정죄하고 벌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께서 바로 잡으셔서, 십계명을‘서로 사랑하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십계명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새해 십계명을 바르게 이해하며, 더욱 서로 사랑하는 숭덕교회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축원합니다.
1월 9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