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에 6:1-9   설교:“죽으면 죽으리라.”

 

  며칠 후면 우리 명절인 설날인데, 오늘은 유대인의 명절인 부림절의 유래를 살펴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간 지 백여 년 후 페르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에스더서의 특징은, 여호와나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오는데, 말씀을 읽으면‘아, 하나님이 이루셨구나.’깨닫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인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졌고, 가는 곳마다 그곳 백성들의 미움을 샀지요. 여호와 신앙을 지키며 이웃과 교제하지 않고 따로 살았고, 주로 고리 대금업을 하며 돈을 밝혀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유대인 학살 사건이 있었고, 가장 큰 것은, 이차대전 때 독일의 히틀러가 유대인 6백만 명을 학살한 거지요. 에스더서에도 전국적으로 유대인을 학살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그런 위험에서 하나님께서 멋지게 구해내신 날을 기념하는 부림절이지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학살 시도가 있기 오래전에 예비하셨는데, 포로로 끌려간 후손인 에스더가 페르샤 제국의 왕비가 되게 하셨습니다. 포로 출신인 다른 민족이 왕비가 되는 일은 불가능했지만, 하나님이 이루셨지요.

 

  에스더서의 시작은, 왕궁에서 큰 잔치를 벌이는데, 술에 취한 왕이 왕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려고 술자리에 나오라 합니다. 왕비는 남자들이 술 취해서 흥으로 부르는 자리에 나가지 않지요. 왕이 화가 나서‘어찌할까?’신하들이‘이것이 소문이 나면, 이 나라의 여성들이 남편을 멸시할 겁니다. 왕비를 폐하고 새 왕비를 맞으세요.’왕비가 왕의 명을 어겨서 쫓겨났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에스더가 왕비 될 길을 여신 거지요. 에스더가 왕의 눈에 들어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왕비가 되었습니다.

 

  당시, 하만 총리가 왕의 총애를 받았는데, 왕궁을 드나들 때 다들 공손히 절하는데, 모르드개만 절하지 않습니다. 유대인으로 십계명의 여호와 외에 절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킨 거지요.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사촌 오빠로, 에스더의 부모가 일찍 죽어서 에스더를 키우고 돌본 양아버지 같습니다. 하만 총리는 유대인 모르드개가 절하지 않은 것을 빌미로, 왕에게 전국의 유대인 학살 허가를 받아서 전국에 공문을 보냅니다.

 

  이때가 년 초인데, 제비 뽑아서 정한 날짜가 연말인 12월 13일입니다. 바벨론의 수도인 수산 성에는 금방 소문이 나서 유대인들이 울고불고 야단이 났지요. 모르드개가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뿌리며 통곡하고 부르짖는 것은, 유대인이 큰 재앙이 있을 때 하는 건데, 이 소식을 듣고, 에스더 왕비가 왜 그러냐고 묻자, 하만의 흉계로 유대민족이 다 죽게 되었다고 하면서, 에스더가 왕에게 말해서 유대민족을 구해내라 하지요. 에스더는 당시의 법이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왕 앞에 나가면 죽는다합니다.

 

  당시에 왕의 암살이 심했기 때문에 왕비도 그렇지요. 그걸 듣고, 모르드개가‘네가 왕비가 된 것이 이때를 위함일 수도 있지 않느냐. 왕궁에 있으니 너만 산다고 생각지 말라. 네가 가만있으면 유대민족은 다른 곳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살아날 것이나, 너와 네 집은 망하리라.’에스더 왕비가‘수산성의 유대인을 다 모아 삼 일을 주야로 금식하세요. 나도 시녀들과 그리 한 후 왕 앞에 나가서, 죽으면 죽으리라.’사흘이 지난 후, 에스더가 왕 앞에 나가니, 왕이 왕비가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금 막대를 내밉니다.

 

  가까이 와도 좋다는 허락이지요. 그뿐 아니라, 왕비에게‘네 소원이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리라.’에스더는‘잔치를 준비했으니 총리 하만과 함께 오세요.’잔치에서 술에 취해 기분이 좋아진 왕이‘네 소원이 무엇이냐? 나라의 반이라도 주겠다.’‘내일 한 번 더 잔치한 후, 소원을 말씀드릴게요.’에스더의 지혜를 봅니다. 유대민족을 구하려는 마음이 급했으나, 함부로 말했다가‘나랏일에 관여한다.’고 왕의 진로만 사고 일을 그르칠까 봐, 늦춘 거지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하만 총리는, 왕비가 초대한 자리에 왕과 참석해서 기분이 매우 좋았는데, 왕궁을 나올 때, 모르드개가 절을 안 합니다. 집에 돌아가 부인과 친구들에게‘오늘 왕과 왕비가 함께한 잔치에 나만 참석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모르드개 때문에 기분 잡쳤어, 모르드개를 어찌할까?’‘마당에 높은 장대를 세우고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세요.’그날 밤, 왕이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일기를 읽는데, 전에 모르드개가 두 내시가 왕을 암살하려고 한 것을, 왕비를 통해 알려서, 두 내시를 잡아 처형한 기록이 있습니다.

 

  왕이 신하에게‘모르드개에게 무슨 상을 내렸느냐?’‘아무것도 없습니다.’모르드개에게 상을 주려고‘밖에 누구 있느냐?’‘하만 총리가 와 있습니다.’‘들라 해라.’하만은 모르드개를 마당에 세운 장대에 달려고, 아침 일찍 왕의 허락을 받으려고 왔던 겁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느껴집니까? 왕이 잠이 안 와 책을 읽는데, 수많은 책 종, 역대 일기를 읽은 것, 많은 내용 중 모르드개가 암살을 사전 신고한 것, 그때 마침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밖에 왔던 것, 사람이 계획을 세워 할 일이 아니지요.

 

  왕이 하만에게‘왕이 존귀히 여길 자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하만은 속으로, 그런 자는 자신 말고 누가 있겠느냐 생각하고“왕의 옷을 입히고, 왕이 타는 말에 태워서, 그 말고삐는 높은 자가 쥐고 성안을 돌며‘왕이 존귀히 여기는 자를 이렇게 하노라.’외치게 하십시오.”왕이‘좋다. 당장 궁궐 문에 있는 모르드개를 데려다 네 말과 같이하고 말 고삐는 네가 잡고 외쳐라.’이때 하만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다리가 확 풀렸을 겁니다.

 

  하만은 자신이 말한 대로, 모르드개에게 한 후, 집에 돌아와 부인과 친구들에게‘오늘 이런 일이 있었네, 어쩌면 좋은가?’옆의 사람들이‘굴욕을 당하기 시작했으니 그를 당하지 못하고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전혀 도움이 안 되지요. 위로나 해결책 대신에‘당신은 이제 끝났어.’하는데, 궁의 내시가 와서 두 번째 잔치에 참석하라 합니다. 잔치 분위가 무르익은 후, 에스더는‘제가 은혜를 입었고 왕이 좋게 보시거든 제 민족을 죄도 없이 죽이려는 음모에서 구해주세요.’

 

 ‘누가 그런 짓을 했나?’‘이 하만입니다.’왕이 화가 나서 뜰에 나간 사이, 하만은 에스더의 의자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애원하지요. 왕이 방에 들어와 보니, 하만이 왕비를 겁탈하려는 것처럼 보입니다.‘이 놈이 감히 내 앞에서 무슨 짓이냐!’왕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신하들이 와서 하만의 얼굴을 천으로 감쌉니다.‘어떻게 처벌할까?’‘하만이 왕을 위해 충성함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자기 집에 높은 장대를 세웠는데 거기 매다십시오.’

 

  하만 총리는, 그 장대에 자신이 달려 죽었지요. 남을 해치려고함정을 판 자가, 자신이 거기 빠진 격입니다. 왕은 모르드개를 하만 대신 총리로 임명하고, 하만의 집을 에스더 왕비에게 주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총리 의복을 입고 나타나자, 수성의 유대인들이 모두 기뻐하며 축하했지요. 왕이 에스더 왕비에게‘또 소원이 있느냐?’‘전국으로 유대인을 다 죽이라는 왕의 문서가 내려갔으니 이를 막아 주세요.’

 

  왕이‘한 번 왕명으로 보낸 조서는 고칠 수 없으니, 그날 유대인들이 대항해서 그들의 적을 쳐도 좋다는 공문을 모르드개가 만들어 내 도장을 찍어 보내라. 그런 공문을 전국에 보내니, 모르드개가 총리가 됨을 알고, 많은 이들이 유대인이 되었다 합니다. 원래 유대인을 학살하려던 날에, 유대인이 대적을 향해 나서니, 유대인이 두려워 주위에서 유대인을 돕습니다. 각 지방의 관리들도 모르드개 총리를 의식해 유대인을 도왔지요.

 

  수산 성과 전국에서 칠만 오천이나 되는 사람이 죽었고, 총리 하만의 열 아들도 죽임을 당했습니다. 왕이 에스더 왕비에게‘이젠 됐냐? 소원이 있으면 말하라. 즉시 시행 하겠노라.’에스더가‘저를 좋게 보시거든, 내일 하루 더 수산 성에서 유대인이 대적을 멸하게 해 주세요.’페르샤 전국에서 유대인들이 학살을 당할 날이, 유대인의 축제일이 되었지요. 유대인들은 그날 12월 13일을‘부림절’이라 해서, 명절로 대대로 지켰습니다. 부림절의 부림은 제비를 말합니다.

 

  하만이 유대인을 죽이려고 날짜를 정할 때, 제비를 뽑아 12월 13일이 나온 것인데, 그날이 오히려 유대인의 축제 날이 되었으니, 제비뽑기가 하나님 앞에 무의미함을 알려줍니다. 또 하나, 연초에 제비를 뽑아서 날짜가 연말로 나온 것도 하나님의 역사이지요. 만일, 제비뽑은 날로부터 한 두 달 내로 나왔으면, 조서가 전국에 도착한 후 즉시 학살이 시작되어, 이런 역전의 기회가 불가능했지요. 이렇듯, 에스더서는 하나님, 여호와란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왔지만, 모든 일이 하나님에 의해 이뤄짐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사랑으로 역사하실 때, 사람의 부응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아무것도 안 했다면, 환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먼저, 에스더 왕비의‘죽으면 죽으리라.’헌신입니다. 왕에게 나가기 전에, 모르드개에게‘수산 성의 모든 유대인을 모아 사흘간 금식하세요, 나도 금식하고 왕 앞에 나가 죽으면 죽을 겁니다.’금식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후 나가니, 하나님께서 왕이 매우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셨지요. 에스더를 기억하며‘죽으면 죽으리라.’를 마음에 담고, 우리도 나라와 이웃을 위해 그런 헌신을 했으면 합니다.

 

  또한, 모르드개는 유대인으로 여호와 외에 다른 이에게 절하지 말라는 율법을 지켰지요. 그것이 하만이 전국의 유대인을 죽이려는 빌미가 되었으나,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구해주셨지요. 성경을 읽으며‘절하지 않는다고 유대인을 다 죽여, 너무 하잖아.’할 수 있습니다. 그 답은, 총리 하만의 조상에게서 나옵니다.

 

  성경에 아각 사람 하만이라 하는데, 아각 사람은 아말렉 족속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에서 많이 괴롭혔고,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도 그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지요. 죽이고 죽었습니다. 조상들의 그런 일을 아는 하만이기에,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가 유대인을 알자, 전국의 유대인을 다 죽여 조상들의 복수를 하려던 것입니다. 또한 모르드개는, 에스더 왕비가 왕에게 나가기 불가능하다 할 때‘유대민족은 다른 길로 구원을 받을 것이나 너와 네 집은 망하리라.’다른 길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여호와 믿음이지요.

 

  페르샤 포로 시절, 유대인을 학살에서 구해주신 여호와 하나님은 오늘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 사랑의 역사에 우리도 부응해야지요. 우리가 에스더나 모르드개처럼 부응하는 길은, 여호와께서 항상 우리 앞에 계심을 의식하며 사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믿으면, 나쁜 유혹이나 세상적 욕심을 물리치지요. 하나님이 다 보고 계신 데, 내가 그럴 수 없지. 그뿐 아니라, 많이 아프거나 생활이 어려울 때‘강하고 담대해집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나는 넉넉히 이길 수 있어. 아프ㅁ이나 환난을 극복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에, 우리가 응답하는 것이지요. 성도들의 바른 믿음이자, 복 받는 삶이지요. 건강이나 물질적 복을 받아도 좋으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평안하고 감사하게 살면, 큰 복 받은 성도 아닙니까? 우리가‘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여호와가 함께하심을 믿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나라와 민족을 구하려는 큰일은 못하더라도, 항상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언제 어디서나 성도답게 사는 것이‘죽으면 죽으리라.’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말은 쉽지만, 언제나 성도답게 사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지요. 믿는 이가 언제나 성도답게 살면, 자신에게 유익하고 가정과 나라를 살립니다. 오늘의‘죽으면 죽으리라.’입니다.

 

  사랑하는 숭덕 교우여러분, 에스더를 기억하며 오늘 밤 주보의 설교 요약을 참고하며 한 번 읽어 보세요. 들은 것으로 끝내지 말고 직접 읽으면‘아하 그렇구나, 하나님의 역사는 참 놀랍구나.’하면서, 그 하나님이 오늘 나와 함께하심을 깨달으면, 이어서‘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부족한 것을 찾아 보완하게 되지요.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믿으며, 언제나 강하고 담대하게 세상을 이기고 살아가며, 주님의 평강을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