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3:16 설교:“제대로 믿으려면..”
오늘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예배를 드릴 수 없기에, 이곳을 찾아준 여러분을 위한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지만, 스스로 자신의 믿음에 회의가 들 때가 있고, 우리나라에 수많은 기독교인이 있으나, 믿는 자다운 본을 보이지 못하는 이들이 많지요. 심하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잘못을 범하는 그들만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기독교 자체의 문제일까요? 그 이유를 살펴서, 우리가 바른 믿음의 길, 성도로서 존중받는 길을 함께 갔으면 합니다.
먼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주일 날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만 아니지요. 만일 그런 분이라면, 요사이처럼 예배 못 드리면 신앙이 멈출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요 3:16 말씀으로 알 수 있듯, 믿어서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 것이지요. 그를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서,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게 하셨지요. 믿는 이는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의 부활과 함께 새 사람으로 거듭났음을 믿고, 거듭난 자로 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거듭남, born again을, 교회에 다니면 대체로 아는 데, 거듭난 자답게 사는 이는 적지요. 자신이 거듭난 자라 하는 이의 삶이, 그렇지 못한 경우를 꽤 봅니다.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으로 거듭났다, 주님의 큰 은혜이자 심각한 일입니다. 믿고 교회 다니며 별 변화 없이 산다, 복이나 빌며 산다, 아니지요. 거듭남을 알려면, 사람의 원모습을 알아야 합니다. 요일 2:16에‘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우리가 몸을 가졌기에, 살아 있는 동안,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자야 하고, 육체적 욕망에 따르지 않을 수 없지요. 눈에 보이는 것을 갖고 싶고, 가진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는 것 당연합니다. 돈이나 권력, 미모를 가진 이들은 자랑하기 마련이지요. 그것이 죄라 할 수 없고, 안 믿는 이는 당연한 듯 삽니다. 시작은, 에덴동산의 하와이지요. 여호와께서 아름다운 동산을 짓고, 아담과 하와가 마음껏 누리며 살라 하시면서, 단 하나, 동산 중앙의 선악을 알게 하는 과실만 먹지 말라 하셨습니다.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엄히 명하셨지요.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마귀가 하와에게‘먹어도 안 죽어. 먹으면 하나님 같이 되니까 먹지 말라 하신 거야.’하와가 그 말을 듣고 나니, 이전엔 두려워서 쳐다보지 않던, 나무 열매가‘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합니다. 하와가 먹고 아담을 먹게 하지요. 창 3:6 말씀입니다. 죄의 시작이고, 이로 인해 에덴에서 쫓겨나고, 한평생 고생하며 살다가, 영 죽게 되는 사람이 되었지요. 그 후손에게 이어집니다. 원죄라 합니다.
우리는 하와에게서 요한 일서 2:16을 봅니다. 먹음직하다는 육체의 정욕, 보암직하다는 안목의 정욕,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다는 이생의 자랑입니다. 하와에게 시작한 것이, 요한 일서가 써진 주후 백 년 때를 거쳐, 지금도 이어지지요. 이것이 매우 중요함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광야에서 당하신 마귀의 유혹이 똑같습니다. 40일 금식기도 하신 예수님에게, 마귀는‘돌이 떡이 되게 하라.’육체의 정욕에 따르라고 유혹하지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이생의 자랑에 따르라. 온 세상을 보게 한 후‘마귀에게 절하면 온 세상을 주리라.’안목의 정욕에 따르라. 예수님께서는 세 유혹을 구약 성경의 말씀으로 물리치심으로, 우리도 말씀으로 물리치라고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안 믿는 이들이야, 몸 따라, 세상 따라 사는 것이 당연하나,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고 거듭난 성도들은, 그리 살아서 안 됨을 알고, 거룩한 성도다운 삶을 살아야지요. 같은 몸을 갖고 살지만,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기에 힘써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옛사람이 어떠함을 알아야,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 새사람이 된 것이 얼마나 내게 귀함을 알고, 거듭난 자, 성도답게 살 수 있지요. 주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할 때, 자주 내 삶을 살펴서, 육신 따라 세상 따라 사는 것들을 쳐내고, 성도다운 삶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을 잘 아시지요? 자신을 알고, 상대를 알면, 지지 않는다는 말인데, 신앙생활에도 딱 맞는 말이지요. 우리 스스로 영 죽을 인생이, 주님 은혜로 천국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은, 성도가 살면서 행할 일입니다. 야고보서를 통해‘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임을 아는 교인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행함을, 어려운 이를 구제하는 정도로 아는 것까진 좋은 데, 그다음이 문제지요.‘어려운 사람 도우면 좋은 걸 나도 알아, 그런데 내가 어려운데 어떻게 도와, 내가 돕는다고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이 줄어들어?, 내가 돕다가 어려워지면 누가 날 도울 것 같아?’하면서 마음을 닫습니다. 주위에 그런 모습을 많이 보지요.
먼저 살필 것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꼭 돈이나 물질만 아닙니다. 그들과 함께하며 위로, 격려하며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러니‘내가 어려워 못 도와.’아닙니다. 야고보서를 보면, 행함을 여러 가지로 소개합니다. 지혜를 구하는 것, 시험을 이겨내는 것,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것, 어려운 이를 돕는 것, 말에 실수가 없는 것, 한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남을 저주하지 않는 것, 서로 비방하지 않는 것, 기도하는 것, 등 성도가 행할 것은 많지요.
사도 바울이‘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가르쳤기에, 한때 야고보서가 천대를 받았습니다. 어떤 이가‘야고보서는 지푸라기 서신이다.’라 해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로마서는 보석과 같은데, 야고보서는 보잘것없는 지푸라기라고 여겼지요. 그런데, 해석이 달라졌습니다. 지푸라기는, 아기 예수가 태어나,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일 때, 밑에 푹신하도록 깔아 준 것이다. 즉, 강보가 믿음이라면, 지푸라기는 행함으로, 둘 다 아기 예수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거죠.
어떻게 성도답게 살 수 있을까요? 예수 믿고, 은혜에 감사하며, 거듭난 자답게 힘껏 행하며 사는 것이지요. 잘 알려주는 성구가, 고전 13:13의‘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니라.’왜 사랑이 제일인가, 생각들 해보셨나요? 믿음과 소망은 아무리 커도, 우리 속에 있기에 자신이 잘 모르고 남도 모르나, 사랑은 이웃에게 나타나는 것이기에, 사랑을 베풀면, 자신이‘내 사랑이 자라는구나.’남도‘저 사람은 참 성도야.’인정하니, 제일입니다.
야고보서 2:18에‘너는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가 바로 그 말씀이지요. 기독교인들이 사회에서 별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심하면‘예수쟁이는 물에 빠지면 입만 둥둥 뜬다.’행함이 없어서 그렇지요.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정성껏 예배드리고, 성경을 더 읽고 기도하는 것도 귀하지만, 내가 그간 이웃에 무관심했음을 깨닫고, 이웃을 보살피기에 힘쓰는 것이, 믿음이 자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로, 예수 믿고도 성도답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죽은 후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린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교인 중에 천국 영생을 믿지 않는 이가 훨씬 더 많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영생 천국을 믿으면 그 삶이 지금과 다를 것이기 때문이지요. 살다가 겪는, 많이 아프다고 크게 염려하거나, 생활의 어려움에 주저앉거나, 잘 사는 이를 지나치게 부러워하는 것들은, 자신의 천국 영생과, 그것이 얼마나 좋음을 모르거나,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천국 영생을 믿는 이는, 아파서 죽을 것 같을 때‘내가 죽으면 어쩌나’하지 않고‘이제 천국에 가는구나.’마음의 평안을 누리니, 오히려 병이 잘 낫지요. 어려운 시련을 겪을 때‘도저히 헤쳐 나갈 길이 없어. 누구 때문이야.’하지 않고‘주님, 이 시련을 참고 이기며, 주님께 더 다가가게 하소서. 천국 백성답게 단련 받게 하소서.’여러분은 지금 어떤 마음인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예수 믿어 복 받는 것은,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안목이 바뀌는 것입니다. 환난 속에도 감사지요.
과학이 발달할수록 천국 영생이 믿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기독신앙에서 그것을 빼면 남는 게 없지요. 하나님 아들 예수가 이 땅에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우리가 좀 더 잘 살고, 바르게 살라는 것이다, 말이 안 되지요. 지난 이천 년간 수 많은 순교자들이 그런 이유만으로 목숨까지 내놓았다, 역시 말이 안 됩니다. 성경에서 우리에게 분명한 가르침을 주시는 분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창 12장에서 시작한 믿음의 길이 창 22장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것에서 완성되지요.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네 아들을 내가 명하는 곳에 데려가 번제로 바치라.’번제는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몸을 장작에 태우는 것이지요.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어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한 말씀도 드리지 않았을까?’최소한‘하나님, 백 세에 이삭을 주실 때는 무슨 마음이고, 이제 번제로 바치라고 하십니까? 제물을 원하신다면 저를 바치겠습니다.’더구나, 아들 이삭에게 장작을 지우고 불씨를 들고 갈 때, 이삭이‘아버지 장작도 불씨도 있는데 재물은 어디 있어요?’
그때 아브라함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브라함은‘하나님이 준비하셨을 거야.’하나님이 명하신 곳에 이르러 이삭을 묶고, 칼로 내리치려 할 때‘아브라함아, 네 독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한 숫양이 뿔이 수풀에 걸려 있어, 잡아서 번제를 드렸지요. 아브라함이 어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믿음의 길을 살아오면서,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고, 내가 상상도 못할 일을 하시는 분임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 하신 것은, 나는 모르는 귀한 뜻이 있을 거야. 아울러 이 땅이 전부가 아님을 알았기에, 이삭이 죽어도 더 좋은 세상에서 살 거야. 우리에게 천국 영생의 믿음을 가지라 합니다. 우리에게 삶과 죽음은 엄청난 사건이고, 사랑하는 이와 죽음의 이별은 간장이 끊어지는 슬픔이지요. 그런데, 하나님 앞에는 이편에 산자, 저편에 죽은 자, 다 함께 있다고 성경이 말합니다. 우리가 때가 되면,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릴 것을 확신하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지요.
지금까지, 우리가 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한 길을 살펴보았지요. 사람인 우리가 어떠함을 알고, 예수 믿음으로 거듭남의 의미를 새겨야 합니다. 믿는 자답게 사는 것이, 주위의 어려운 자만 보살피는 것이 아님을, 야고보서를 자주 읽으며 깨닫고, 우리 믿음을 행함으로 증거 해야지요. 이 세상은 장막 집과 같아, 잠시 살다가 장막을 거두어지면, 우리가 살 본향 천국이 있음을 믿고 영생의 소망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런 신앙생활을 하면, 이 땅을 천국같이 살다가, 저 천국으로 주소를 옮길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나눈 것을 교회에 좀 다닌 이는 다 압니다. 잘 압니다. 그러나 그리 살지 못하는 것은, 왜 그럴까요? 숨이 붙어 있는 한, 우리는 몸에 매여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사흘 금식기도를 한다, 원래 의미는, 금식하면서‘저는 죽어도 좋습니다. 주님을 더 알고 따르게 하소서.’해야 하는데, 적지 않은 이들이‘내가 사흘이나 금식하며 기도했으니, 내 소원을 꼭 들어주셔야 합니다.’금식하며 기도했으나, 여전히 몸에 매여 있어, 주님께 내 몸의 소원 들어달라 매달리지요.
그런 몸에 매여 사는 인간임을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으로 삼은 요 3:16은 꼭 암송할 귀한 말씀인데, 요 3장의 시작은,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와 대화이지요. 예수님께서 공회원이요 성경 박사인 니고데모에게‘네가 거듭나야 하리라.’오늘 우리가 첫 주제로 나눈 것입니다. 니고데모가 뭐라 합니까?‘늙었는데 어찌 다시 태어납니까? 어머니 뱃속에 들어갔다 나올 수는 없지 않습니까?’거듭남을 이해하는 것이 그처럼 어려움을 알려주지요.
요 3장의 이어진 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성령의 역사에 대해 말씀하셨지요. 사람의 몸과 머리로는 거듭남을 이해하지 못하니, 거듭난 자답게 살 수 없지만, 그리 살게 하는 것이 성령이라 하십니다. 신앙생활은육의 사람이 점점 영의사람으로 변화하고 자라는 거지요. 그러니 성령의 도움을 필수입니다. 그리 중요한 성령이기에, 예수님은, 성령이 오시려면 당신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함으로 가능하다 하셨지요.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후, 모여 기도하는 모두에게 성령이 임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입니다. 여러분 중에 혹‘내가 내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없습니다.’그런 분 계시나요?
어느 신학자가 말하기를‘신앙은 유한한 인간이 무한 절대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할 것은, 내가 유한하고 연약함을 인정하고, 이 땅이 전부가 아님을 받아들이며, 하나님께서 요 3:16에 말씀하신 대로‘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심’을, 확실한 내 신앙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필수가, 성령이 내 안에 계심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지요. 이러기에 사도 바울은, 롬 8:9에‘그리스도의 영이 안에 없는 자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 여러분, 또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 설교를 보시는 분들은, 오늘 말씀을 새기며, 주님의 평안과 은혜를 누리기를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의 서신의 시작에‘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기를 원하노라.’는 인사말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믿는 자는 누구나 영생을 누리게 하신 은혜, 많은 사람 중에 부족하고 허물 많은 나를 택해 주신 은혜를 깨달을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립니다. 모두 그 은혜와 평강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8월 23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