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롬 12:2   설교:“분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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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중에, 큰 물난리가 나고, 삶이 어렵고, 나라가 혼란스럽지요. 교회가 코로나 전파의 위험지로 지탄을 받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성도들은 오늘 말씀을 마음에 담으며,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서, 그에 따라 살기에 힘써야 합니다. 무엇보다, 갈수록 세상에서 편 가르기가 심해지고, 유튜브에서 심한 말이 오갈 때, 성도들은 분별력을 가져야지요.

 

  그를 위해, 성경에 나오는 분들을 살피며, 그들의 훌륭한 점과 함께 부정적인 면을 알아내 분별력을 키우려 합니다. 누구는 훌륭하고, 하는 말과 일이 다 옳아, 아니지요. 옳은 일도 있고, 그른 일도 있지요. 말씀을 준비한 이유는, 얼마 전 누군가 육군 참모총장 중에 18명이 친일파였다 하고, 고 백 선엽 장군은 일본 장교였으니, 국립묘지에 모실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왜들 그러나? 그분의 잘못한 것, 잘한 것을 분별해야 마땅하지 않은가?’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 서 정주 시인은 많은 귀한 시를 남겼는데, 한때 친일을 했으니, 그 시를 다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라 봅니다. 친일한 것은 잘못이나, 남긴 귀한 시는 존중되어야지요. 삶의 공과를 살필 몇 분을, 성경에서 찾아봅니다. 먼저, 노아는 성경에 의로운 사람으로, 여호와께서 대홍수로 천지를 멸하실 때, 그와 가족들만 살아남았지요. 평소에 의롭게 살았고, 여호와의 명에 따라, 산 중턱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방주를 지었습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보며‘노아가 미쳤구나.’해도, 개의치 않았지요.

 

  노아 홍수 때 방주에 들어가 살아남았으나, 성경은, 홍수 후에 노아가 술에 취해 벌고 벗고 잤다고 합니다. 거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아들 함이 보고, 셈과 야벳에게‘야, 아버지가 벌거벗고 자고 있다. 얼러리 껄러리.’하니, 두 형제는 뒷걸음으로 들어가, 아버지 하체를 덮어드렸지요. 술이 깬 노아가, 그것을 알고‘함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잘못은 노아 자신이 범하고, 아들에게 종이 되라 저주합니다. 그리 의로워도, 사람은 어쩔 수 없구나, 알게 하지요.

 

  우리도 노아와 같은 잘못을 범치 않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신앙의 바른 모습을 보여야지요. 혀가 짧은 아버지가 아들에게‘바담 풍’하니, 아들이 따라서‘아담 풍.’아버지가‘그게 아니고 바담 풍이라니까!’아버지는 자신이‘바람 풍’을 발음하지 못함은 생각지 않고, 아들을 나무랍니다. 그와 같이 자신이 성도답게 살지 않으면서‘너는 예수 잘 믿어라.’아니지 않나요? 자녀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자신을 위해 먼저 바른 신앙생활을 힘써야지요. 또 하나, 노아에게서‘술에 취하지 말고 성령에 취하라.’말씀도 마음에 새깁니다.

 

  다음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나누는데, 잘한 것부터 생각합니다. 창 12장에서, 여호와가 명하실 때, 많은 위험이 따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순종한 것이 아브라함 믿음의 시작이요, 우리가 배워 따를 것이지요. 믿음은 순종입니다. 이것저것 따져보고, 내가 이해가 되고, 유익해야 믿을 거야, 아브라함은 아니었습니다. 믿음은 유한한 인간이 무한 절대 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임을 마음에 담으면, 달라지지요. 이해가 안 되어도, 일단 믿어 봅니다.

 

  또한, 가나안 땅에서 조카 롯의 종과 자신의 종이 양을 먹일 풀밭으로 다투자, 롯에게‘네가 좋은 곳을 먼저 택하라.’롯은 염치없이, 물이 많아 풀이 무성한 소돔을 택했고, 아브라함은 반대편 광야로 나갔지요. 풍요 속에 방탕한 소돔과 고모라는 유황불에 멸망했고, 롯은 삼촌 덕분에 간신히 빠져나왔지요. 메마른 광야로 나간 아브라함은 오직 여호와만을 경배하고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풍요 속에 하나님을 멀리 할 수 있음과 가난이나 고난이 주님을 가까이 할 수 있음을 마음에 담습니다.

 

  또, 아브라함은 아들 하나 없을 때, 여호와의 말씀‘네 후손이 하늘의 별 같이 바다의 모래 같이 많으리라.’를 믿었지요. 창 15:6은, 아브람이 믿으니 하나님은 그를 의롭다 여기셨습니다. 믿기 힘들어도 믿으라 합니다. 지금, 이 세계 인구 75억 명 중, 기독교인 약 40억, 회교 15억, 유대인 3천만 명이 모두 아브라함을 육신의 조상, 믿음의 조상으로 섬기고 있으니, 여호와 말씀이 그대로 이뤄졌지요. 수천 년에 이어진 수를 헤아리면, 하늘의 별, 바다의 모래 못지않습니다.

 

  아브라함 믿음의 결산은, 창 22장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여호와 명령에 순종한 것입니다. 어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살아오는 동안 여호와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신실하시고 사랑이 많으심을 깨달은 것입니다.‘이삭을 바치라는 데는 뜻이 계실 거야.’순종했지요. 우리에게 이 땅이 전부가 아니요, 죽은 후에 내세 천국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는, 이삭을 바치기 전까지, 아브라함이 아버지로서 겪은 마음의 고통을 상상하며,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픔을 깨달으라 합니다.

 

  그런 아브라함이지만, 실수도 했지요. 여호와 명에 따라 가나안에 왔으나, 가뭄이 들자, 여호와께 묻지 않고 애굽에 갔습니다. 물었다면, 분명히 다른 길을 알려주셨을 겁니다. 그냥 애굽에 갔기에, 부인 사라를 빼앗길 뻔했고, 자기 목숨을 부지하려고, 사라를 여동생이라 속이지요. 또, 여호와께서 자녀를 주신다는 약속을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사라의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습니다. 이는, 오늘날, 중동이 세계에서 가장 전쟁 위험이 큰 곳이 되게 했지요. 이스마엘이 없었다면...

 

  이어 생각할 사람은, 다윗 왕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국기 가운데, 다윗의 별을 담을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데, 그때 가장 부강했고, 여호와를 잘 섬겼으니 그럴 만합니다. 다윗은, 막내아들로 태어나, 들에 나가 양을 치는 것이 일입니다.‘난, 맨날 이게 뭐야.’할 만한데, 다윗은 그러지 않았지요. 정성껏 양을 돌보며, 외로운 광야에서 악기를 만들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시를 지었습니다. 맹수를 물리치려고, 물맷돌 던지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지요.

 

  양을 목숨같이 귀히 여기니, 양 새끼를 문 사자 입에서, 양을 구해냈습니다. 그러는 중에, 여호와께서 살아계시며 함께 하심을 체험했습니다. 블레셋 골리앗 장군을 물리친 것은, 그런 믿음과 체험과 훈련의 결정판이었지요. 골리앗이, 소년 다윗이 목동 옷에 막대기를 들고 싸우러 나오자, 기가 막혔을 겁니다.‘네가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그리 죽고 싶으면 한칼에 죽여 짐승과 새의 밥이 되게 해 주마.’다윗은‘너는 무장을 하고 나왔으나 나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간다.’결과는 잘 알지요?

 

  그 일로, 다윗은 사울 왕의 부하 장군이 되어, 전쟁터에 나가 매번 승리하자, 백성들 인기가 높아졌는데, 사울 왕이 그를 죽이려 합니다. 왕위가 위험하다 느낀 거지요. 다윗이 도망 다닐 때, 두 번이나 결정적으로 사울 왕을 죽일 기회가 있었으나 살려두었지요. 다윗의 부하가‘명하시면, 한칼에 사울을 죽이겠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더 없는 기회입니다.’다윗은‘하나님의 기름 부은 자를 해할 수 없다.’사울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여호와를 바로 섬겼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항상 여호와께 기도하며, 응답에 따랐지요. 자기가 알아서 할 만한 일도‘여호와여, 어찌 할까요?’우리에게 항상 기도하며 응답받으라 합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에, 가장 서두른 일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모셔오는 겁니다. 사울 왕은 40년간 왕좌에 있으면서, 한 번도 언약궤를 찾지 않았지요. 그런 사울 왕은 교만을 떨다가, 아들들과 함께 한 날 전사하고, 언약궤를 모신 다윗은, 3천 년이 지나서도, 온 백성의 추앙을 받고, 메시야 예수님의 조상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리 훌륭한 다윗 왕도 큰 실수를 하는데, 성경은 그대로 적었지요. 성경이 거룩한 말씀이지만, 궂은 일도 적음으로 우리에게 더 귀해집니다. 주위나라 정복을 거의 마치자, 다윗 왕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궁중에서 밤새 술 마시며 즐기다가, 낮에 자고 저녁에야 일어납니다. 하루는,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아름다운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보고, 불러다 음행을 합니다. 더 나쁜 것은, 그것을 숨기려고 남편 우리야를 죽게 하지요. 아무도 모르게 했으나, 하나님은 아셨고, 다윗 가정에 피바람이 몰아칩니다.

 

  또 하나 실수는, 자신이 이룬 나라가 얼마나 큰가, 백성이 얼마나 많은가 알고 싶어, 인구조사를 시킵니다. 신하가‘그것은 여호와가 금하신 것입니다.’해도‘하라면 해!’인구 조사는 마쳤으나, 여호와의 진노로 백성 7만 명이나 죽음을 당하지요. 다윗의 교만을 벌주신 겁니다. 이어,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을 살펴보지요. 지혜의 왕이요, 예루살렘 성전을 지었습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일천 번 제를 드리니, 밤의 꿈에 여호와께서‘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솔로몬 왕은‘제가 어려서 많은 백성을 다스릴 수 없으니 지혜를 주세요.’여호와께서‘내 마음에 합당한 것을 구했으니, 네가 구하지 않은 재물과 장수도 주리라.’또, 아버지 다윗 왕이 죽기 전에, 여호와를 잘 섬기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은 여러 나라 공주들과 결혼을 했고, 그들이 오며, 자기 나라 우상을 가져 왔지요. 왕비가 섬기니 누구도 막지를 못하고, 백성들이 따랐습니다. 그것이 화(禍)가 되어, 솔로몬 왕이 죽자,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고 맙니다.

 

  신약성경에서 두 분을 살핍니다. 마가복음을 기록한 제자 마가입니다. 어머니를 따라 믿음을 가졌고, 사도 바울의 해외 선교에 따라나섰지요. 그런데 사도행전 15장에,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투는 말씀이 나옵니다. 바나바는, 조카인 마가를 2차 선교여행에 데려가려 하고, 바울은 절대로 안 된다고 하지요. 이유는, 1차 여행에서 마가가 중도에 집에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아마, 선교 다니면, 주위의 환대를 받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무시와 박해를 당했고, 집을 떠나니 어머니도 그리웠을 겁니다.

 

  바울은, 그런 마가가 다른 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니, 절대 함께 못 간다고 바나바와 다투다가, 결국 선교 팀이 둘로 나뉘었지요. 그런 마가지만, 훗날 베드로를 따라 잘 섬겼을 뿐 아니라, 바울도 로마 옥중에서‘마가를 꼭 내게 오라 하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는 편지를 씁니다. 오래 지나도 눈앞에 선한 것은, 제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를 여행할 때, 마가 기념교회를 들려서 본 것입니다. 일행이 도착했을 때, 예배가 끝나고 교인들이 나오는데, 모두 옆의 작은 방을 들렸다가 나갑니다.

 

  그 방에 들어가 보니, 큰 유리함 속에 작은 상자가 있는데, 마가의 손가락을 보관한 것이라 합니다. 마가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 당하자, 각 교회가 그의 유해를 구할 때, 알렉산드리아 교회에 돌아온 것이 손가락 하나지만, 지금껏 보관하며 그를 기리는 것이지요. 우리에겐 마가복음이 있습니다. 복음서 중 마가복음이 가장 처음 것이라, 마태와 누가가 마가복음을 참고했고, 당시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인들을 위해 쓴 것으로, 그들의 실용적인 성격을 감안해서, 짧고 힘 있는 글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자 베드로는, 복음서를 읽으면 온통 베드로 이야기라 할 정도로, 매사에 나서길 좋아했지요. 많이 알고, 열심이었지요. 예수님께서‘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 아들이십니다.’이 베드로의 고백이, 우리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그는 예수님이 잡혀가셨을 때, 다른 제자들은 겁먹고 멀리 도망쳤으나, 예수님의 안위가 염려되어 대제사장의 뜰까지 따라갔지만, 여종이‘너도 한 패지?’하는 말에, 잡힐까 두려워,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하지요.

 

  부활하신 예수님께 그런 베드로에게‘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세 번 물으심으로, 부인한 허물을 용서해주십니다. 베드로는, 전심으로 선교하다가, 마지막 로마에서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쿼바디스’란 영화가 우리에게 귀한 의미를 알려줍니다. 베드로가, 로마의 박해가 날로 심해지자, 로마시를 떠나가는데, 예수님이 다가오십니다. 베드로가‘쿼바디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네가 버리고 떠나는 로마로 간다.’‘주여, 제가 잘못 했습니다.’그리고, 로마로 돌아가 순교했지요.

 

  요사이 너무나 자기주장이나, 한편만 옳다는 주장이 강해, 믿는 이들은 성경 말씀을 통해, 인간의 훌륭함과 함께 연약함을 알고, 분별력을 더 갖추었으면 합니다.‘그들은 다 나빠.’아니고요, 그들 안에서 훌륭한 점을 찾아 인정해야지요. 또한‘전에 잘못했으니 그는 절대 안 돼.’아니고,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야 하고, 도울 일이 있으면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나라에 어려운 일들이 겹칠 때, 예수 믿고, 성경을 아는 성도들이, 이런 일에 앞장서면, 세상이 달라질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차이를 생각합니다. 구약에서 살펴본 노아, 아브라함, 다윗, 솔로몬 왕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살폈는데, 나쁜 것을 고쳐서 좋아진 것은 못 보았지요. 잘한 것이 있으나, 잘못한 일로 징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마가와 베드로는 달랐지요. 잘못했으나, 변화되어 귀한 쓰임을 받았지요. 예수님 은혜입니다. 우리도 이를 알고, 부족이나 잘못한 것에 머물지 말고, 주님을 의지하며 다시 일어서면, 더 귀하게 쓰임을 받습니다. 다들 그런 삶을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