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9:10-19    설교:“성도다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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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광복절 75주년 감사예배로 드립니다. 우리 민족이 일제 36년 종살이하다가, 1945년 8월 15일 광복했지요. 광복, 빛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때 나뉜 남북은 회복하지 못하고, 세계의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다 하나,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이스라엘의 국기가 이렇습니다. 흰색 바탕에 위아래 푸른 두 줄과 가운데 별이 있지요. 별은 그들이 가장 존경하는 다윗 왕을 상징하며, 우리가 별을 그릴 때, 꼭지점이 다섯 개이나, 이 별은 여섯 개입니다.

 

  위아래 두 푸른 선은, 조상들이 애굽 종살이에서 탈출할 때 건넌 홍해와, 나중에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때 건넌 유프라테스강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국기를 볼 때마다, 조상들을 종살이에서 구해주신 여호와 하나님 은혜를 감사하며, 다시는 나라를 망치고 종살이하는 일이 없기를 다짐하면서, 다윗 왕 때처럼 나라가 부강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도, 광복절을 맞으며,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이 나라를 자유와 평화, 예수 신앙으로 지켜나가기를 다짐해야지요.

 

  천주교에서는, 영세, 즉, 세례를 받을 때, 새 이름으로 남자는‘베드로나 바울’여자는‘에스더나 마리아’등을 받고, 원래 이름과 함께 쓰다가 죽은 후, 묘비에 새 이름도 새깁니다. 세례받으며, 옛사람은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의 부활과 함께 새로 거듭났음을, 새 이름으로 마음에 품고 사는 것, 큰 의미가 있다 봅니다. 가령‘베드로’란 이름을 받은 이는, 자주‘나는 베드로처럼 예수님은 사랑하는가?’돌아보는 것, 귀하지요.

 

  개신교는 그런 이름은 없으나‘성도’라는 새 이름을 갖습니다. 말씀을 전할 때, 제가 의도적으로 교인과 성도를 구분하지요.‘교인’은 교회만 다니는 사람이고‘성도’는 예수 믿고 거듭난 자처럼 살려고 힘쓰는 이지요. 성도는‘거룩할 성 무리 도, 거룩한 무리’로, 여호와께서‘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에 따라 살려 합니다. 거룩은 세상의 안 믿는 이와 구별되었다, 다르다는 것인데, 생각, 바람, 말, 삶이 달라야지요. 같은 몸을 갖고 비슷한 환경에 살면서 왜, 어떻게 다를 수 있나요?

 

  예수 믿어 구원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이천 년 전 한 번 있었으나, 지난 세월과 오는 세대에, 예수 믿으면,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그 주님 은혜가 고맙고, 또한, 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택해서 예수 믿게 하셨고,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 자녀로 하나님을‘아바 아버지!’부르며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주님과 영원히 함께 사니, 성도답게 살아야지요. 교회 다니면 다 아는데, 이를 마음에 담고, 항상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이가 성도이지요.

 

  만일‘나는 죽은 후 천국 가는 거 안 믿어.’하는 이는 성도답게 살 수 없습니다. 마음에 평안, 기쁨, 감사도 갖기 힘들지요. 오늘은‘행’에 나오는‘아나니아’란 이름의 세 사람의 삶을 살펴보며, 성도라는 이름답게 산다는 의미를 살펴봅니다.‘아나니아’란 이름은‘여호와는 은헤로우시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신다.’는 뜻입니다. 부모가 태어난 아들이, 은혜로우신 여호와를 의지하며, 그 보호 아래 잘 살라는 소망을 담은 이름이지요. 그런 같은 이름을 가졌으나, 세‘아나니아’의 삶은 달랐습니다.

 

  먼저, 행 5장의 아나니아는 교회 다니면서, 다른 이들이 땅을 팔아 교회에 헌금하고, 많은 이의 칭찬을 듣는 것을 보고, 부인 삽비라와 의논해서‘우리도 땅을 팔아 헌금 합시다.’그런데, 막상 땅을 팔아 돈을 손에 쥐니, 마음이 달라집니다. 돈 쓸 곳이 많지요. 부부는‘땅을 팔 때 본 사람이 없으니, 일부만 헌금해요.’아나니아가 땅 판 돈 일부만 가져가 사도들 앞에 놓으니, 베드로가‘아나니야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게 아니요 하나님께로다.’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 죽으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아나니아 아내 삽비라가 어디 갔다가, 남편이 죽은지 모르고 베드로 앞에 오니, 베드로가‘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삽비라가‘예, 이것뿐이라.’

 

  베드로가‘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매어 가리라.’삽비라가 죽으니, 내어다가 남편 옆에 장사합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자기 땅을 팔아 일부만 헌금할 수 있지, 그랬다고 그리 죽이냐?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답은, 4절 베드로의 말에 있습니다. 아나니아는 자기 땅이니 팔지 않을 수도 있고, 팔아서 일부만 헌금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땅값 전부를 헌금한다고 했다가 일부만 헌금함으로 성령을 속인 거지요. 그래도 심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이 일이 교회 초기에 일어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직 교회와 신앙의 틀이 잡히지 않을 때라, 이런 일이 있으므로, 성경은 두 번이나‘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하지요. 이것을 듣거나, 훗날 성경을 읽으며 안 사람들은‘아! 성령은 무서운 분이구나, 나는 성령을 속이지 않아야지.’

 

  함께 마 12:32을 찾아 읽습니다.‘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왜 그럴까요? 성령이 우리 죄를 깨닫게 하고, 회개할 마음을 주는데‘난 성령에 관심이 없어. 내 속에 성령이 안 계셔.’하며 성령을 외면하면, 깨우치고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로마서 8:에‘성령이 안에 있지 않은 이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성령의 도움 없이, 성도답게 살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아나니아는, 행 23장에 복음 전하다가 잡혀 온 바울을 재판하는 대제사장입니다. 죄수로 잡혀 온 바울이, 공회에 서서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당당히 외치자, 단상 위의 아나니아가 바울 곁에 서 있는 이들에게 ‘그 입을 치라.’ 잡혀 와서도 뻔뻔하게 외치는 것이 불쾌했고, 때리면 바울의 기가 꺾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회칠한 담이란, 속은 보잘 것 없는 흙 담이나, 겉에 흰 회를 발라 아름답게 보이는 담처럼, 아나니아가 속은 더러우면서, 겉으로 대제사장의 권위를 내세운다는 거지요. 율법을 어겼다는 것은, 율법은, 죄인의 죄를 정한 후에 매질하라 했는데,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먼저 ‘입을 치라.’ 했으니, 어긴 것입니다. 이 아나니아 대제사장에 대해 역사 기록에 남아 있는데 ‘성격이 난폭하고 거만하며 약탈적인 성격이라’ 하면서, 로마에 아부하다가, 유대인 폭동이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학살을 당했다 합니다.

 

  바울이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말한 대로 되었습니다.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는 좋은 이름을 갖고, 최고 반열인 대제사장까지 되었으나, 교만을 떨다가, 바울에게 망신하고, 동족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름값을 못 했지요. 우리 성도는 겸손하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교만이지요.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죄를 짓고 쫓겨난 것은,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같이 돼 보려던 교만 아닙니까?

 

  사람에겐 누구나 교만이 있습니다. 간혹, 여섯 일곱 난 어린아이가 교만함을 보일 때 ‘아, 애도 그런가!’ 놀라곤 하지요. 돈 있다고, 권력 있다고 교만 떠는 이도 있지만, 성도로서 삼갈 교만은 ‘난, 교회 다녀도, 하나님 없이도 잘 살아, 또는, 이건 하나님도 어쩔 수 없어, 내가 해야 해.’ 그런 이는 기도하지 않지요. 그러니 기도하지 않는다, 주님께 교만하다 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무엇보다 겸손에 힘써야 함을,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셨지요. 잡히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식사하신 후,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후 ‘너희도 이와 같이 서로에게 하라.’ 당시 더러운 발은 종들이 씻었으니, 너희가 종처럼 서로 섬기라, 겸손하라 하신 예수님입니다. 조용한 시간, 자신을 살피며, 나는 어떤 면에서 교만한가, 무엇을 고쳐야 하는가, 살펴서 고치며 겸손하게 사세요. 성도는 ‘저분, 참 겸손하네.’ 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를 더 잘 아시지요.

 

  세 번째 아나니아를 살핍니다. 그가 어떻게 예수를 믿었는지 알려진 것이 없으나,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다메섹 도시에서, 신실한 신앙생활을 했지요. 행 9장 시작에, 사울이 예수 믿는 이들을 잡아다 옥에 넣고 박해하는데, 다메섹에 예수 믿는 이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잡으러 나섰지요. 다메섹에 이르렀을 때, 홀연히 하늘에서 밝은 빛이 비춥니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주여 누구십니까?’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게 이를 자가 있으리라.’ 사울이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가서,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지요. 그때, 다메섹에 사는 아나니아에게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아나니아야!’ 하시니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다메섹의 아나니아는 평소처럼 기도하는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들었지요.

 

  여러분도 기도하는 중에, 주님의 뜻이 다가오기도 하고, 성경 읽다가 ‘아, 이거 내 말씀이네.’ 하게 됩니다. 그런 삶이, 주님과 함께 하는 성도다운 삶이지요. 무슨 신비한 말슴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내가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지,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뜻을 찾아야지.’ 하는 분은, 반드시 하나님 음성을 듣습니다. 그러면 삶이 달라지지요.

 

  11절에, 주께서 아나니아에게 ‘일어나 유다의 집에 가서 사울을 찾아라 그가 기도하는 중인데,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아나니아가 할 일과 이뤄질 일을 설명하시지요. 이때 아나니아가 ‘주여, 이 사람에 대해 여러 사람에게 들었는데,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박한 권한을 대제사장에게 받았다 합니다.’

 

  그 말은, 제가 그런 사울의 눈을 뜨게 해야 합니까? 아나니아는 사울이 얼마나 나쁜지를 아니, 사울을 고치는데 나서고 싶지 않습니다. 아나니아가 그러자, 주님께서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해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주님께서 박해자 사울을 들어, 복음 전도자 바울이 되게 하신 것,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지요.

 

  오늘 주보 안에 올린 글을 보면, 토기 그릇들이 많이 있는데, 토기장이가 물 길러 갈 때는 제일 못생기고 금이 간 것을 메고 갑니다. 잘생긴 토기들이 투덜거리고, 못생긴 토기도 이유를 알 수 없어 묻자, 토기장이가 ‘물 길러 가고 오며 길가의 아름다운 꽃을 보느냐? 그렇게 자라고 꽃이 핀 것이 네 토기에 금이 있어, 물이 흘러내리며, 물을 주기 때문이란다.’ 흠이 있고 부족해도 남의 도움이 됩니다. 이런 토기장이 마음을 헤아릴 수 없지요. 우리도 토기장이이신 주님의 뜻을 몰라도, 따르라 합니다.

‘난, 내가 이해되어야 따를 거야.’ 교만입니다.

 

  주님의 명에 따라, 아나니아가 사울을 찾아가 안수하며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즉시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져 다시 보게 되었지요. 이 아니니아는 진정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 는 이름 값을 했지요. 17절 중간에 보면, 사울을 찾아가 ‘형제 사울아.’ 사울을 두려워하며 피하길 원했던 아나니아지만, 주님 말씀을 듣고 그리 합니다.

 

  우리도 주님 안에서, 사람 가리지 말고 ‘형제여, 자매여’ 하며, 가까이 지내라 하지요. 우리 성도는 주 안에서 한 형제 자매입니다. 예수님은 큰 형님, 큰 오빠, 하나님은 아버지시지요. 한 번 따라 합니다. 남자분은 ‘예수 형님!’ 여자분은 ‘예수 오빠!’ 다 함께 ‘하나님 아버지!’ 하나 더 ‘우리는 성도입니다.’ 사도 바울을 모르는 성도는 거의 없지만, 아나니아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아나니아가 사울이 바울이 되는 결정적 역할을 했지요. 우리도 주님의 뜻을 따라 살면, 귀한 일을 합니다.

 

  ‘아나니아’ 여호와는 은헤로우시다는 뜻을 가진 세 사람을 나누었는데, 삽비라의 남편 아나니아는 성령을 속이다가 화를 당했고, 대제사장 ‘아나니아’ 는 교만함을 떨다가, 죄인으로 잡혀 온 바울에게 망신당하고, 동족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세 번째 아나니아는 기도하며, 주님의 명을 듣고 따름으로, 박해자 사울이 바울이 되어, 세계 복음화의 기초를 이뤘습니다. 살핀 대로 ‘아나니아’라는 같은 이름을 가졌으나, 삶이 달랐지요.

 

  앞의 두 아나니아가 특별히 나빴다 할 것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돈이나 물질에 욕심이 있습니다. 그것을 떨치게 할 분은 성령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교만합니다. 예수 오래 믿어도 교만한데, 겸손하게 바꿀 분은 오직 성령뿐입니다. 우리가 받은 성도라는 새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에 의해, 천국 영생이 약속된 귀한 이름입니다. 성도답게, 성령을 의지하며 욕심을 떨치고 겸손하게 살면, 여러분과 이웃과 자녀들이 주의 복을 누립니다. 그리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