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역은 아프리카, 아프리카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코로나19는 마침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에 경유하고 이제 막 아프리카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세계 투어 지하철 같다.

현재 남아공은 확진환자 2605명과 사망자 48명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심각한 나라이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라마포자 대통령은 3월26일부로 전국적 범위에서 봉쇄조치를 실시했다. 약방, 은행, 슈퍼, 주유소 등만 계속 영업이 가능하고 이외 모든 기타 점포, 학교, 종교행사, 대규모 모임 등을 일률적으로 폐쇄했다. (저희 부모님께서 하시는 한인교회사역도 4주째 온라인으로 예배 드리고 있음)

남아공만이 아닌 여러 나라들 또한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자택대피령이나 구역 통행금지 등의 봉쇄조치로 외부활동을 줄이곤 있다. 감사하게도 이로 인해 범죄와 살인사건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상당국가에선 들려오는 반면에 빈부격차가 심한 남아공과 많은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선 오히려 과잉봉쇄령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수천명의 소중상인 및 직원들이 수입을 잃은 가운데 대규모 군중이 상점 여러 개를 약탈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케이프타운 외각의 어떤 작은 지방마을에선 강제로 외출을 금하고 배고픔에 못 이겨 거리로 나온 빈민에게 실탄을 쏘는 아주 마음 아픈 상황까지도 일어나고 있다.

또한 남아공은 전 세계 에이즈 감염자의 18%가 몰려 있는 ‘에이즈 1위’ 국가로 특별히 더 우려가 된다.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들이 빈곤국으로 의료 시스템이 빈약해 코로나19 확산 시 적절한 대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이미 HIV, 결핵 전파로 고통당하고 있는 환자들은 가장 취약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전시 대통령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 중이다”, 그리고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독일)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다”라는 발언들을 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나라와 분야에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의 큰 타격과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 나는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봤다. 나의 개인위생과 건강관리 말곤 할 수 있는 게 역시나 기도 뿐이라는 결론을 지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사태 중에도 예수님의 은혜에 대한 열망이 식지 않도록,

죄 지은 자들에게 이번을 계기로 삼아 잘못을 자각하고 반성해 다시 예수님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그리고 의료시스템이 빈약한 많은 아프리카국가와 아프리카인들과

빈민지역에서 굶주림과 두려움 속에서 매일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함께 계셔주실 줄 믿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https://tv.zum.com/news/play/82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