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롬 8:5-9 설교:“나는 성령을 믿으며”
오늘은, 사도신경의‘나는 성령을 믿으며’를 나눕니다. 하나님에 대해서‘전능하신 아버지, 천지의 창조주’라 했고, 예수님은‘성령으로 잉태 되어..’등 길게 자세히 설명하는데 비해, 성령은‘나는 성령을 믿으며’단 세 단어뿐입니다.‘성령은 왜 이렇지?’궁금해 본 적이 있나요? 왜‘나는 성령을 믿으며’만 할까요? 성령을 믿으면, 성령이 모든 것을 내게 알려주기에, 다른 설명이 필요없기 때문이지요.
예수 믿고 교회를 다녀도, 성령을 믿지 않으면, 성령에 대해 모를 뿐 아니라, 하나님, 예수님, 죄의 용서, 몸의 부활, 영생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나는 성령을 믿으며’는, 무엇을 믿는다는 걸까요? 성령이 하나님, 예수님과 함께 계심을 믿고, 또 내 안에 성령이 함께 하심도 믿는 것이지요. 그리 믿으면, 성령이 사도신경의 모든 내용을 깨닫게 하고, 고백한 대로 살도록 인도하고 도와주십니다.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전등을 켜야 방안을 훤히 볼 수 있듯, 성령이 전등의 역할을 하지요.
성령에 대해 잘못 아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령은, 예배 시작 때 제가 읽어드린 행 2장에 처음 온 것으로 아는 분이 있는데, 아니지요, 성령은 천지 창조 때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령이 사람에게 왔다가 떠나곤 했지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사역을 마치신 후에는, 성령이 모든 믿는 자에게 모두 임하여 죽을 때까지 함께 합니다. 그러니, 성령은 열심히 믿는 몇몇 사람에게만 임한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함께 고전 3:16을 읽습니다.‘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말씀대로, 예수를 믿는 이들에게 성령이 오셔서 함께 하십니다. 따라합니다.‘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다른 오해는, 성령의 은사로 방언이나 예언, 병 고침만 아는데, 성경에 26가지 성령의 은사가 나옵니다.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위로하는 일, 귀한 은사들이지요.
성령의 은사는 믿는 이들이, 더욱 믿음을 굳건히 하며, 교회와 다른 이들을 잘 섬기라고 주시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누구나 자신을 잘 살피면, 은사 두세 개는 다 가졌지요. 내가 받은 은사를 알고 잘 다듬으면, 다른 이에게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믿는 이에게 다 성령이 임하신다면, 난 성령이 함께 하심을 왜 못 느끼나요?’의문 갖는 분이 계시나요? 성령은 필요할 때는 내 속에 성령 계심을 깨닫게 하지만, 대체로 가만 계십니다.
‘네가 믿고 따르면 도와주지.’성령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하고 따르는 이는, 성령이 도와주셔서 점점 더 성령의 사람이 되어갑니다.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되지요. 사도신경으로‘나는 성령을 믿으며’고백할 때, 하나님을 믿고 아버지라 부르며, 주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십자가 죽음과 부활과, 죄의 용서와 죽은 후 부활해서 영생을 누림을 믿는다는 것이자, 그리 살겠다는 고백입니다. 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며, 이렇게 다짐하는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두 번째로 살필 것은, 신앙생활은 영적 사람으로 변화하고 자라가야 합니다. 자라 가려면, 우리 노력만으론 불가능하고,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 육은 육이요, 육으로는 영을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영의 사람으로 자라 감을, 사도바울은 고전 2,3장에서 세 종류의 사람으로 설명합니다. 첫째, 육에 속한 사람입니다. 영어 성경에 not christian, 기독교인이 아니라 하지만, 예수를 안 믿는 이는 원래 그렇지만, 믿고 교회를 다녀도 성령을 믿지 않으면, 육에 속한 사람이지요. 영의 세계를 알지 못하고, 몸만 위합니다.
둘째는, 신령한 자로서 성령의 함께 하심을 믿고, 인도에 따르는 성도입니다. 셋째는, 육신에 속한 자로서, 사도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으나 어린 아이 같아서, 젖만 먹이고 밥을 주지 않는데, 그들이 밥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하지요. 예수 믿으면, 복을 받아 아픈 것이 낫고, 삶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공부를 잘 한다. 젖만 달라는 교인이지요. 밥은, 예수를 잘 믿어도, 큰 병에 걸리기도 하고, 생활이 어렵거나 시련을 겪는다. 나아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리라, 밥 먹는 성숙한 성도지요.
신앙생활을 하며, 육에 속한 자에서 육신에 속한 자로, 신령한 성도로 자라가야 하는데, 자라가게 도우시는 분이 성령이니까‘나는 성령을 믿으며’가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인‘롬’말씀이 이를 더 자세히 알게 합니다. 롬 8:5에,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생각하는데, 육신의 생각은 사망, 영 죽음이요,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한다지요. 예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줄 알았는데, 원수라 합니다. 왜요? 육신을 따라서는 하나님의 법,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순종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지요. 인간은 연약합니다. 아플 때 병이 낫도록 기도하고, 생활이 어려울 때 형편이 나아지도록 간구하는 것은 필요하고 좋습니다. 그런 것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으며, 거기만 머물지 말고,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알고 향해 나가라는 거지요. 다른 것은, 영의 세계이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은 알지 않습니까? 영의 세계가 있음을 알면, 영을 따르고 영의 일을 생각하는데, 생명과 평안입니다.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는 것이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리는 거지요. 이것을 알게 하는 렘 12:1을 함께 읽습니다.‘여호와여 내가 주와 변론할 때에는 주께서 의로우시나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하는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입니까?’오늘날도 가끔 듣습니다.‘난 예수 믿어도 아프거나 어려운데, 예수 안 믿는 이가 왜 더 잘 삽니까?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면 그럴 수 있어요?’왜 이런 생각이나 말을 할까요? 예수 믿고도 육에 매여 살기 때문이지요.
육신적인 것을 떨치고, 영의 사람이 되어, 천국 영생을 소망하면, 안 믿는 이가 왜 더 잘 삽니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살아도, 예수 안 믿는 이들이 당할 영 죽음을 생각하며 불쌍히 여기지요. 영적 성도의 바른 모습입니다. 이제 세 번째로 생각할 것은, 어떻게 해야 영적 성도로 자라갈 수 있습니까? 성령이 우리를 어떻게 도우실까요? 먼저, 성령을 의지하며 성경을 읽습니다. 성령께 의지하면, 성경을 더 즐거이 읽고 이해합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 진리로 인도하지요.
둘째로, 성령께 의지하면, 더 폭넓은 기도를 간절히 길게 합니다.‘기도를 꼭 길게 해야 하나요?’묻는 분은, 자기와 가정의 어려움만 겨우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아니지요. 자신을 위해, 이웃을 위해, 교회와 다른 교우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믿음이 자라가며, 더 영의 사람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천국 영생의 소망을 굳건히 붙들고 이 땅을 천국 같이 살도록 기도하지요. 한 번에 이것을 다 기도하지 않아도, 기도는 자연히 길어집니다.
성경말씀에, 성령이 네가 빌 바를 알려주신다했고, 너를 대신 간절히 간구하신다 했습니다. 기도해야 영의 성도가 되지요. 셋째로, 영의 성도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갑니다. 함께 갈 5:22,23을 읽습니다.‘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열매는, 봄에 꽃이 핀 후에 맺혀서 더운 여름에 자라서 가을이면 먹음직한 과일로 우리 입을 즐겁게 하지요.
성령의 열매도 같습니다. 예수를 믿는 성도 안에 열매들이 맺히고 자라가며, 풍성한 열매가 되어 자신과 이웃의 기쁨이 되어야지요. 신앙생활은 그저 주일날 교회를 오가는 것만이 아니고, 성령의 열매를 맺어 키워가야 합니다. 간단히 살펴봅니다. 처음 사랑이지요. 성경의 한 말씀을 기억합니다.‘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신앙생활을 잘 한다면서, 주위에 냉랭한 사람은 거짓이라 합니다. 믿음은 이웃사랑, 주님 사랑으로 나타나야지요.
희락은 기쁨입니다.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 하는데, 육신을 좇아서는 참 기쁨이 없지요. 영의 사람이라야, 어떤 형편에서도 기쁨이 넘칩니다. 화평, 예수님은 화평케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 하셨는데, 믿음으로 이미 하나님 자녀 된 우리는, 어디서나 화평케 하기에 힘써야 하고, 그러려면 내 마음부터 주 안에서 평안을 누려야지요. 그 평안은 앞의 로마서에서 본대로 영의 생각이 평안을 줍니다.
오래 참음, 살면서 겪는 어려움을 참는 것도 있고, 예수님의 재림도 참으며 기다립니다. 자비와 양선은, 주위의 어려운 이를 불쌍히 여기며 정성껏 돌보는 거지요. 지금 내가 갖고 누리는 것이 주님 주신 것이라 믿으면, 이웃을 돕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내 것을 왜 남을 줘’베풀 수 없지요. 충성은, 원어로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바른 믿음으로 주님께 충성하는 겁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는 것을 떨쳐버리니, 충성 아닙니까?
온유, 온유의 원래 뜻은 들판의 거친 야생말을 데려다, 말을 잘 듣도록 길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육신만을 좇던 옛 삶에서, 성령의 도움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영의 사람으로 길드려지는 것이 온유이고, 그것이 이웃 간의 관계에서 부드럽게 나타나지요. 끝으로 절제, 우리말에 지나침은 부족함보다 못하다합니다. 다들‘좀 더 좀 더’할 때‘여기서 스톱’하는 것이 절제이지요. 믿는 이로서, 말씀 안에서, 성령의 도움으로 절제하는 것 아름답지요.
‘나는 성령을 믿으며’단 세 단어이지만, 충분한 것은, 내가 성령을 믿으면, 성령이 모든 것을 깨닫게 하시고 이루게 하시기 때문이지요. 신앙생활은 몸을 갖고 육신을 따라 사는 우리가, 내 안에 계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점점 영의 사람으로 변하고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하는 성령은, 우리가 영의 성도로 자라가도록, 성경 읽고, 기도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도우지요. 자주‘나는 성령을 믿으며’되새기며, 내 안에 계신 성령께 순종함으로, 아름다운 영의 성도가 되어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찬식으로 인해 평소보다 좀 짧습니다.)
6월 9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