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엡 4:1-6 설교:“사도신경 IV”
교회가 시작된 초기에, 사도신경을 정한 이유의 하나는, 성도를 혼란에 빠뜨리는 이단에 대항하기 위함입니다. 이단이란 뜻은, 시작은 비슷하나, 끝이 다르단 것이지요. 예수 복음을 전하는데, 잘못 인도해서 멸망으로 이끕니다. 오늘날도, 여러 이단들이 활동하고 있지요. 한국에 자칭 예수가 30명이 넘고, 자칭 하나님도 몇 있지요. 이단에 대해, 우리가 바른 신앙을 지키려면, 사도신경을 정한 뜻을 알아 바로 믿고, 나의 신앙으로 고백하며 그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오늘, 어떤 이단이 있고, 왜 이단인지 나누지 않으나, 두 가지 여러분 마음에 담았으면 합니다. 첫째, 이단들이 생기고 활발해지는 이유는, 믿는 이들이 바로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지만, 믿는 사람처럼 살지 못하니, 이단들이‘누구를 봐라, 예수를 바로 믿지 못해 그래. 우리에게 오면, 바로 믿어 삶이 달라진다.’솔깃해서 따라갑니다. 또 하나는, 이단들 뒤에 악한 영이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 주장이 엉뚱한데도, 멀쩡한 사람이 이단에 따라가는 것은, 악한 영이 판단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지요.
몇 년 전에 티브 방송에 봤는데, 강대상에서‘이번 일이 잘 되면 여러분 각자 백억 원씩 나눠 드립니다.’하니, 박수를 치며‘할렐루야!’환호합니다. 그 목사는, 죄 지은 것으로 감옥에 가서 그 안에서 죽었는데, 황당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미혹한 것은, 사탄의 작용이라 생각합니다. 악한 영들은,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자신들이 멸망할 것을 알기에, 영혼들을 하나라도 더 끌고 가려 애씁니다. 우리가 바른 믿음을 갖고, 성도답게 살면 이단에 신경 쓸 것 없지요.
말씀을 드리는 김에, 세계적으로 수가 많이 느는 무슬림, 회교에 대해 잠시 나눕니다. 무슬림은 다른 종교이니, 이단이라 하지 않지만, 그 뿌리가 기독교와 같기에 알아두기 바랍니다. 주후 600년대의 모하메드가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시작해서,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무슬림이 10억 명이 넘습니다. 그들의 신은 알라이고, 우리 성경 같은 것이 코란이지요. 뿌리가 같다는 것은, 그들도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하고, 모세와 구약의 선지자들을 인정합니다.
예수님도 훌륭한 선지자의 한 분으로, 이적과 말씀을 전한 분이라 하면서, 메시야로는 인정치 않습니다. 무슬림은 다섯 가지를 신앙생활에 꼭 해야 할 것으로 꼽습니다. 첫째, 우리 사도신경과 같은 신앙고백인데 짧지요.‘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모하메드는 알라의 선지자이다.’둘째, 하루에 세 번 내지, 다섯 번 예배를 드리는데, 성전에 가서 드리거나 여의치 못하면, 있는 곳에서 땅에 담요를 깔고 성전을 향해 절하며 예배드리지요.
셋째, 자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신앙의 주요 의무입니다. 넷째, 금식인데, 라마단이라 해서 일 년에 한 달 이상을 금식 기간으로 지킵니다. 지난 5월이 라마단 기간이었지요. 금식 기간에는 해가 있을 때 음식을 먹지 않고, 저녁 해진 후에야 먹습니다. 먹지 않아, 일에 지장이 있어도 금식합니다. 다섯째, 성지 순례입니다. 평생 한 번 이상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성지를 찾아야 합니다. 무슬림은 구원에 이르지 못하지만, 그들이 잘 하는 것은 우리도 배워서 따랐으면 합니다.
무슬림의 자선은 꼭 해야 하는 겁니다. 예수 믿으니, 어려운 이를 돕는 게 좋다는 것과 다르지요. 무슬림 중의 극단주의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사람을 죽이려고 폭탄을 던지며‘알라는 위대하다.’외치는데, 알라신이 원하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하루에 다섯 번 예배를 드리는데, 우리는 한 번 이상 기도하고, 성경 읽고 찬송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주일에 주일 11시 예배 한 번 드리며, 성도답게 산다, 과연 가능할까요? 하루 30분 이상을 주님과 함께 하기를 권면합니다.
이제 사도신경의 마지막 부분을 나누는데‘나는 성령을 믿으며’는, 마침 다음 주가 성령강림절이라 다음 주에 나누고, 오늘은‘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를 살핍니다. 거룩한 공교회를 믿는 중에, 먼저, 거룩은 세상의 안 믿는 이들과 생각하는 것, 바라는 것, 말과 행실이 다르게 구별되었다는 거지요. 왜 거룩하게 살아야 해요? 우리를 택하셔서 하나님 백성,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께서‘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명하셨기 때문이지요.
구한말에 나라가 어수선해지자, 상놈도 돈이 있으면 양반을 살 수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장사해서 돈을 모으니, 평소 상놈이라 천대받던 것에서 벗어나고자, 많은 돈을 드려 양반을 샀습니다. 전에 양반하던 이를 가정교사로 불러 양반 교육을 받는데, 말은 고상한 말만, 천천히 품위 있게 하라 합니다. 고상한 말을 가르쳐 주는데, 안 쓰던 말이라 잘 기억되지 않습니다. 옷을 단정히 입고 갓을 쓰고, 팔자걸음으로 천천히 걷고, 밥 먹을 때, 숟가락이 그릇에 부딪치는 소리가 나면 안 된다 하지요.
그는 열흘이 못가‘난 양반 죽어도 못 하겠다. 상놈으로 내 맘대로 살 때가 좋았어.’믿는 우리는 그 사람처럼‘난, 거룩하게 살기 힘들어, 전과 같이 살 거야.’아닙니다. 신앙생활 해가며, 점점 거룩해져가야, 먼저‘아, 내가 기독교인이 되어가는구나.’아울러, 다른 이도‘저 사람은, 참 기독교인이야.’가 되지요. 이처럼 거룩은, 신앙이 삶에 묻어나게 합니다. 이어‘공교회’란 말은, 세계에 많은 교단, 교파가 있지만, 교회는 하나라는 말입니다.
오늘 봉독한 엡 4:1 이하에 잘 나와 있지요. 예수님, 성령님, 하나님이 한 분이요, 믿음도 세례도, 소망도 하나입니다. 개신교가 많은 교단으로 나눠져 있지만, 주 안에서 우린 하나라는 것이, 공교회를 믿는다는 고백이지요. 감리교를 시작한 웨슬레 목사님이, 어느 날 꿈에 천사의 인도로 천국에 가자‘여기 감리교인이 몇이나 있습니까?’천사는‘한 명도 없는데요.’웨슬레 목사는 크게 실망해서‘그러면 장로교인은 많은가요?’‘한 명도 없는 데요.’하면서, 천사가 되묻습니다.‘감리교, 장로교가 도대체 뭐요?’사람이 나눈 것이지, 하나님 뜻이 아니지요. 하나님께는 하나의 교회입니다.
그런 나뉨을 학교에 비유해 봅니다. 어느 중학교 1학년 3반 학생이‘우리만 진짜 학생이고, 다른 반은 다 엉터리야.’한다면‘제 머리가 어떻게 됐나?’하지 않겠어요? 장로교, 감리고, 순복음교의 차이는 그렇다 봅니다. 달리 말해, 반별 축구시합을 할 때‘우리 반 이겨라!’응원하는 거 좋지요. 우리 숭덕교회와 장로교단을 좋아 하는 것은 좋으나, 우리는 옳고, 다른 교회, 교단은 나뻐, 아니지요. 다, 주님 안에서 한 교회임을‘공교회를 믿습니다.’로 고백합니다.
그러니, 성도들은 엡 4:1,2에 있는 대로‘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를 힘써야지요. 현대교회의 모습을 설명한 글을 보았습니다. 어느 바닷가에, 항해하던 배가 바위에 부딪쳐 깨지고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해안에 오두막 한 채와 작은 보트 한 척을 갖춘, 인명구조대가 생겼습니다. 많은 생명이 구조대에 의해 살아나자,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모여, 여러 인명구조대가 생겼습니다.
서로들 우리가 구조를 많이, 잘 한다며 자랑하고, 남은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막상 험한 바다에 나가 사람을 구할 노력은 안 하고, 자기들이 모여 즐깁니다. 오늘날 교회의 한 모습이지요. 교회는 사람과 사회를 구하는 일에 더 힘써야 합니다. 이어‘성도의 교제를 믿습니다.’를 고백하지요. 몇 년 전부터 혼 밥 시대, 혼자 밥 먹는 이들이 급속히 늘어가자, 편의점에 혼자 먹기에 편한 식품들이 늘어가지요. 수박도 1/4 쪽을 팝니다. 그런데, 사람은 결코 그리 혼자서 살 수는 없지요.
교회가‘홀로’의 외로움을 보완해줘야 하는데, 그 방법을 잘 알려주는 것이 행 2:43-47 에‘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고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이지요.
그때와 다른 사정도 있으나, 말씀 중에 특히‘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며,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는다.’를 마음에 담았으면 합니다. 성도들이 거룩하게 살며 주위에 칭송을 받는 것 귀하지요. 성도 교제의 다른 면은, 몸의 머리, 몸통, 팔, 다리가 각자 맡은 역할을 하여 온몸을 건강히 이뤄가듯,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 안에 모인 지체로서, 성도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함으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잘 이루어 가는 것도, 바람직한 성도의 교제입니다.
이어‘죄를 용서받은 것을 믿습니다.’이 고백은‘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죄 사함을 받았다는 말은,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고, 훗날 천국 영생을 누린다, 다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 고백에는, 죄의 용서를 받은 것이, 내 노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란 것도 담겼자요. 이런 고백을 하는 성도는, 주님 은혜로 죄를 용서받았으니, 전의 하나님 없던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새사람으로 살려 합니다. 죄의 용서는 거기에 끝나지 않고, 새사람답게 살겠다는 고백이 함께 하지요.
이를 잘 알려주는 것이, 예수님이 친히 알려주신 눅 15장의‘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비유지요. 아버지와 함께 살던 둘째 아들은, 늘 다른 세계를 동경했습니다. 아버지 없이 홀로 자신의 삶을 실현해 가고 싶었지요. 어느 날 자기 몫의 유산을 챙겨 집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 없는 삶이 자유롭고, 더 의미 있게 느껴졌으나, 결국 돼지우리에서 돼지와 함께 지내는 비참한 삶이 되었지요. 거기에는 갈망하던 자유나 자기실현은커녕, 오히려 절망과 속박뿐이었습니다.
이 비유는, 우리에게 세 가지 귀한 것을 알려줍니다. 먼저, 기독교가 말하는 죄는, 하나님 아버지를 떠나 아버지 없이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없으면 마음대로 자기 뜻을 이룰 것이라 믿었으나, 그것은 죄와 속박과 고통이었지요. 둘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희망의 삶을 거부한 것이지요. 세상을 향해 희망을 품고 집을 나갔지만, 그곳은 희망이 없는 절망의 장소였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바라지 않고, 세상을 좇는 것이, 헛되고 의미 없음을 알려줍니다.
둘째 아들은 그런 비싼 대가를 치루고야, 아버지 집에 길이 있음을 깨닫고 돌아옵니다. 자신이 지은 잘못을 알기에, 그저 아버지 밑에만 있기를 바랐지만, 사랑의 아버지는 원래 아들의 자리를 회복시켜주지요. 셋째로 이 비유가 알려주는 것은, 죄의 용서는, 우리가 뭘 잘 해서 아니고, 잘못하고 허물이 많지만, 하나님 아버지를 찾아서 돌아올 때, 아버지가 베푸시는 용서의 선물입니다. 아버지의 용서는, 과거를 지울 뿐 아니라, 하나님 자녀로서 새로운 삶을 출발하게 합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께 돌아온 후 어떻게 살았는지 성경에 없지만, 우리는 쉽게 상상할 수 있지요. 매일 매일을 기쁘고 감사하게 살았을 겁니다. 전에는 아버지 말씀을 거역했으나, 집에 돌아온 뒤, 아버지 말씀에 사랑이 가득함을 알고, 기쁨으로 따랐지요. 우리에게‘죄의 용서를 받았다.’는 신앙고백은, 지은 죄를 용서받는 것과 함께, 앞날에 죄에 매이지 않고, 믿음, 소망, 사랑으로 살겠다는 고백입니다. 고후 5:17의‘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외치며, 그리 사는 거지요.
사도신경의 마지막인‘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생을 믿습니다.’사도신경을 고백하며 믿는 것은, 부활과 영생을 믿기 위함이지요. 그러니,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믿지만, 부활과 영생을 못 믿겠다 한다면, 전체를 못 믿는 것이고, 믿어 누릴 복을 외면하는 겁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을 이끄는 추장이 죽을 때가 다가오자, 뒤를 이을 추장을 정해야 했습니다. 아들 셋 중에 추장을 정하려고, 낸 과제가‘저 멀리 뵈는 산에 올라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소중한 것을 한 가지씩 가져와라.’
아침 일찍 떠난 아들들이 저녁에 돌아왔는데, 큰아들은 아주 신기한 돌을 갖고 왔습니다. 아버지는‘거참 신기하게 생겼구나.’둘째는, 평지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식물을 가져왔습니다. 아버지는‘신기하구나. 수고했다.’셋째 아들이 오는데 빈손입니다.‘넌, 어째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느냐?’‘아버지, 저는 산에서 아무것도 찾지를 못했으나, 한 가지 보고 온 게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꼭대기에 오르니, 비로소 산 너머를 볼 수 있었지요.
그곳은 이곳과 비교할 수 없는 광활하고 비옥한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너무 좁아, 옮겨 가지 않는 한, 우리에게 희망이 없습니다.’아버지가 셋째 아들 손을 꼭 붙잡고‘그렇다. 네가 바르게 보았다. 네가 추장이 되어 부족을 이끌고 그리로 가라.’우리도 셋째 아들처럼 저 산 너머, 우리 삶이 다한 후,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생함을 믿어야 합니다. 그것을 믿을 때, 이 땅도 천국 같이 살 수 있지요.
예수님이, 우리가 이 땅에서 보다 건강하게 여유 있게 살게 하려고 십자가에 죽은 것이 아니지요. 사도신경으로, 하나님, 예수님의 어떠함을 고백한 성도는, 우리에게 영생 천국도 주셨음을 믿어야 합니다. 믿는 성도는 이 땅에서, 어떤 형편에도 평안, 감사, 기쁨으로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립니다. 그러니‘내가 나이 들어 몸이 자주 아픈데, 이러다 죽으면 어쩌지?’그런 걱정은 안 하지요. 다들 그리 살면서, 주님의 복을 충만히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6월 2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