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1:35-42 설교:“무엇을 구하느냐?”
읽은 말씀에‘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하는데, 때로 귀한 사람과 함께 선 것이, 삶의 중요한 기회가 되는 경우가 있지요. 세례요한은, 예수가 거니심을 보고‘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예수님이, 인류 구원을 위해 제물로 바쳐지는 어린 양, 곧 메시야란 말이지요. 두 제자는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듣고, 그때부터 예수를 따릅니다.‘함께 섰다가’두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귀한 기회를 얻었지요. 이 예배에 함께 참여했다가, 삶의 좋은 기회를 얻기를 축원합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 세상에 나와 활동하기도 먼저 했습니다. 당시 백성들이 로마의 압제 하에 시달림에도, 종교지도자들은 타락하고 호화생활을 즐겼기에, 백성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그런 때, 세례요한이 낡은 약대 털옷을 입고, 광야에서 극빈 생활을 하며‘회개하라.’외치고, 오는 자들에게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었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에게서 희망의 빛을 보고, 몰려들었습니다. 일부는, 그가 오시는 메시야로 여겼습니다.
세례요한의 훌륭한 모습을 봅니다.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으며 따르는 제자도 많았으나, 요한은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무대의 주연배우가 아니고, 조연이지요. 오시는 메시야를 위해 광야의 외치는 소리요, 세례를 베푼 것도 오실 분을 위해, 길을 미리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많은 백성이 예수께 몰려가자, 따르던 제자들이‘다들 예수께 갑니다.’불평하자, 요한은‘그는 흥하여야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그러기 힘들지 않습니까?
세례요한 참 훌륭하구나, 할 것이 아니라, 나를 살피며, 본받으면 좋겠지요. 어떤 사람이 어시장을 지나는데, 큰 단지가 있기에 열어 보니 안에 게들이 많이 들었습니다. 주인에게‘저 단지에는 덮개를 씌울 필요가 없어요.’‘왜요?’‘게들은 다른 게가 입구로 올라가려하면, 끌어 당겨서 덮개가 없어도 못 나옵니다.’사람의 모습이지요. 요한이 본을 보인 것은, 주위에 보기 힘들고, 서로 끌어내리려 합니다. 나는, 오르는 이를 끌어내리는가, 아니면 엎드려서 나를 밟고 올라가라고 돕는가?
성도로서, 기억할 주님 말씀은‘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주님이 그러하셨으니, 우리도 섬겨야지요. 두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네가 무엇을 구하느냐?’묻습니다. 이 질문은, 오늘 예수 믿는 우리에게도 하고 계십니다.‘너희가 믿고 교회를 다니며 무엇을 구하느냐?’여러분이 바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몇 분 지명해서 물어보면 좋겠지만, 부담스럽겠죠? 제가 몇 가지 예를 말씀드릴 때, 나는 어떤 가 살펴보세요.
별로 구하는 것 없이, 그저 교회에 다녀요, 어릴 때부터 다녔으니, 그냥 다녀요.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면 마음이 편해요. 저 바깥세상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다른 말씀을 들으니 좋아요. 기도하면 응답을 받기에 교회 다니지요. 저는 아픈 것이 낫고, 어려울 때 주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예수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이 땅에서 주의 평안을 누리며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니, 감사하며 다녀요.
나는 무엇을 구하며 교회를 다니는가, 이번 기회에 더 분명히 하면 좋겠습니다. 바라는 것이 분명하면, 그저 교회에 오가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고, 바라는 것을 얻고 난 후,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지요. 무엇을 구한다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구약의 솔로몬 왕이지요. 아버지 다윗 왕이 죽고, 왕위를 이어 받은 후, 정성스레 제사를 드리고 나니, 꿈에 여호와께서‘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솔로몬은‘많은 백성을 잘 다스릴 지혜를 주세요.’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며‘내 뜻에 맞는 것을 구했으니, 구한 지혜는 물론이요, 부귀와 영광도 주리라.’이까지는 잘 아시죠? 오늘은 좀 다른 것을 나누려합니다. 그런 솔로몬 왕이 말년에 전도서를 기록하며‘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지혜를 받았으나, 매우 헛되게 살았다합니다. 누구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을 하며 누렸고, 많은 잠언을 쓰고 시도 지었습니다. 그런 그가, 왜 그리 헛되다 했을까요?
개인적으로 헛되다 탄식하고, 그가 죽은 후,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나라가 둘로 나뉘어, 나라도 망하게 했지요. 그가 남긴 말씀이, 답을 줍니다. 전 11:9을 함께 읽습니다.‘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청년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합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실패를 되돌아보며‘네가 힘 있고 능력 있을 때 하고 싶은 것, 눈앞의 일을 다 기뻐하며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다 늙어서야, 심판이 두려워 너희는 그러지 말라 합니다. 우리에게 바로 구하는 것도 중요하나, 주님 앞에 바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합니다.
‘요 1장’에 돌아와서, 예수님이‘무엇을 구하느냐?’물으시는데, 솔로몬처럼‘무엇을 구합니다.’하지 않고‘랍비여 어디 계십니까?’하지요.‘랍비여 어디 계십니까?’와 예수님의‘와서 보라.’는, 당시 선생과 제자 사이에 흔히 하던 말이라 합니다.‘어디 계십니까?’는, 사는 곳이나 형편을 물은 것이 아니라‘선생님, 조용한 곳에 가서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어요.’그 답‘와서 보라.’는‘좋아, 같이 내 집에 가서 천천히 이야기 나누자.’
그 때가 열 시쯤 되었는데, 우리 시각으로 오후 4시쯤으로, 그때부터 예수님 숙소에 가서 밤을 지내며 대화를 나누었지요. 두 사람 중 하나는, 시몬의 형제인 안드레이고, 다른 한 사람의 이름은 없으나,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합니다. 다른 곳에도,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고, 드러내야 할 때도 이름대신‘주님의 사랑받는 제자.’라 했기 때문이지요. 안드레와 요한은 그날 밤을 예수님과 함께 보냈으나, 성경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안드레가 형제인 시몬을 찾아가‘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몇 시간 만에, 예수를 어떻게 메시야라 했을까요? 도움이 되는 눅 24:32을 함께 읽습니다.‘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예수님과 밤을 지낸 두 사람도 그런 뜨거움이 있었다 봅니다. 읽은 말씀은, 엠마오로 낙향하던 두 제자는, 예수님이 잡혀 십자가에 죽으셔서 충격을 받았고, 따르던 자신들도 잡혀가지 않을까 두려운데, 들리는 소문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합니다.
여인들이 빈 무덤을 봤고, 베드로와 요한도 가서 빈 무덤을 확인했다는데, 두 제자는 도저히 믿지 못해 고향에 돌아가지요. 가는 길에 한 사람이 동행하는데, 예수의 일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요즘 거기서 된 일을 어찌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예수님은 능청스럽게‘무슨 일이냐?’두 제자가 열심히 예수님의 고난을 말하자, 예수님은‘구약의 선지자들의 말한 것을 더디 믿는구나,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자신에 관한 구약말씀을 설명해주십니다.
그 정도면, 두 제자가‘이분이 예수님 아닌가?’의심해야 했으나, 전혀 눈치를 못 차리지요. 죽은 자의 부활은, 그만큼 믿기 어렵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예수님이 떡을 떼어 축사하시고 주실 때에야, 눈이 밝아져 알아보았으나, 예수님은 사라지셨습니다.‘떡을 떼어 축사하시고 나눠주실 때..’오는 길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나며, 가슴이 뜨거웠던 것이 생각납니다. 지난 주 행한 성찬식이 귀한 의미가 있지요. 성찬에 참여한 여러분도, 성경말씀의 깨달음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두 제자는 밤이 깊었음에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감격에 참을 수가 없어, 밤길에 예루살렘을 향해 달려 올라가지요. 서둘러 올라와, 다른 제자들에게‘우리가 주님을 만났다.’전합니다. 그와 같은 감격으로, 안드레는 형제 시몬에게‘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그리고, 시몬을 데리고 예수님께 오자, 예수님은‘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게바는 베드로란 말이고, 반석이란 뜻이지요.
성경은 읽으면, 같은 내용인데 복음서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왜 그런가 답을 찾다보면, 성경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가까워지지요. 함께 막 1:16-18을 읽습니다.‘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이어,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고 부르시니 그들도 즉시 따라서, 예수님의 첫 제자들이 되었지요.
말씀을 읽으며‘거 이상하다. 요한복음에는 세례요한을 따르던 안드레와 요한이, 예수님 집에 가서 하룻밤 지내고, 안드레가 형제시몬을 예수님께 인도한 걸로 나오는데, 마가복음에는 달리 기록되었네. 어느 게 맞는 거야?’이 정도면 성경을 꽤 읽은 분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연구가들은, 갈릴리 호숫가의 한 동네에 함께 살면서, 예수님과 이들이 전부터 알고 지내며, 요한복음의 말씀이 먼저 있었기에, 예수님이 선지자임을 알고 있었고, 때가 되어 예수님이‘나를 따르라.’하시니, 두말없이 따른 거지요.
또 하나,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베드로란 이름을 주신 것도, 마 16장과 다르지요. 요 1장에는, 형제 안드레의 소개로 온 베드로를 보자마자‘장차 게바라 하리라.’하셨는데, 마 16장에는, 예수님이 길 가시다가‘너희가 나를 누구라 하느냐?’베드로가‘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고백하니, 예수님이 극찬하시고‘네 이름을 베드로라 하라 그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라.’이 역시, 전에 요한복음대로 장차 게바라 하리라하셨는데‘마’에 베드로가 귀한 고백을 하자, 다시 게바란 이름을 기억하게 하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얼마 전, 동국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불교를 강의 하던 한 교수가‘세월호 사고 때에 죽은 사람은 다 기독교 신자요, 불교도는 한 명도 죽지 않았어요.’무슨 근거로 그리 말했는지 모르지만, 들은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저런 교수는 물러나게 하세요.’하자, 학교 측에서 강사계약을 취소했답니다. 자기가 믿는 종교를 좋다할 수 있으나, 그런 식은 아니지요. 우리도, 기독교가 무조건 좋아. 기독교만 옳아, 아닙니다. 우리 삶에 기독신앙이 바르고 좋음이 드러나야 합니다.
가정에서, 배우자와 부모로서, 학교나 직장에서 믿는 이로, 교회에서 믿음에 앞선 자로서‘와서 보라. 나를 보라.’하며 살면서, 보는 이들에게 좋은 믿음을 보여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 살면 다른 누구보다 자신이 좋지요. 바로 믿는 길이고, 주님 주시는 은혜와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니 좋지요. 그런 삶을 그리스도의 편지가 된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긴다 합니다. 편지를 읽고 사연을 알듯, 삶을 보고 그리스도를 알게 됩니다.
주위에서‘저분은 요사이 보기 드믄 예수를 잘 믿는 분이네.’그런 분은 훗날 예수님께서‘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잘 살다 왔다.’칭찬하며 품어주십니다. 여러분 그리 믿고 싶지 않으세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나는 예수 믿고 바라며 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분명히 해야 합니다. 바라는 것 없어, 아니고요, 살면서 건강하고 어려움이 없으면 좋겠어, 아니지요.
우리는 다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믿고 하나님나라 백성이 되어, 이 땅에서 백성으로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참여해 영원을 누릴 것입니다. 이런 나에 대한 바른 인식을 하고 나면, 따르는 것이, 주님 은혜 참 감사하다. 내가 나를 봐도 부족하고 허물투성이인데, 어찌 나를 예수 믿게 하셨지? 자녀 삼으셨지? 그 다음이 무엇일까요? 주님의 큰 사랑 받은 자로 어떻게 살까? 무엇을 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 여기에 이르면‘내가 구하는 것이 무엇일까?’답이 나옵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 것만 좇거나 매이지 않고, 주님을 바라며 삽니다. 나, 내 가족만 사랑치 않고, 이웃과 교회와 나라를 사랑합니다. 위해서 기도하며,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을 찾아 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내가 먼저, 나를 희생해서 합니다. 남과 비교할 것 없고요, 내가 많이 부족한데 어찌 그래? 부족하더라도, 내 진실한 주님을 향한 마음을 보이면 됩니다. 사도 바울이 한 말을 따라 하시며, 마음에 새김으로 말씀을 마칩니다. 고전 11:1인데, 따라합니다.‘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함께 기도
6월 16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