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회계세무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허강수라고 합니다.

 

제가 학사에 처음 온 것이 2015년 1학기였으니 여기서 생활한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작년에 참가했던 체육대회부터 숭덕제에 이르는 다양한 학사행사들이 다시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작년 생각이 나기도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사에 들어오고나서 지금까지의 생활을 간략하게 회고해보고자 하니
이 글을 읽는 사생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학사에 들어온 이유는 다른 사생분들과 비슷할 것입니다. 통학을 하자니 소요시간이 너무 길고 체력적 부담도 컸으며 그렇다고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자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제 집주소가 경인지역이어서 교내기숙사 지원도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와 주거를 해결할 수 있고 통학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는 숭덕학사는 저에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사생활을 하면서 교회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숭덕학사에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학사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건 룸메이트 형을 비롯한 구사생 및 신사생들이 잘해주었고 이들과 함께 학사행사 등을 하면서 친해질 기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체육대회나 환경심사 그리고 故 박영출 목사님 추도예배등을 함께하고 주일에 교회활동을 하면서 사생들과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학기 중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냈음에도 사생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편했고 이것은 자칫하면 외로울 수 있었던 타지에서의 생활을 힘들지 않게 해줬습니다.

그렇다고 학업에 소흘하지는 않았습니다. 학사에 온 목적에는 학업에 더 정진하기 위한 것도 있었기에 편리해진 통학 여건을 살리고자 수업이 없어도 학교에 일찍가서 공부하려 했고 최대한 늦게 학사에 돌아오고자 했습니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1주일정도 학교에서 살다시피하며 학사에 왔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학사에 온 선택에 떳떳할 수 있게 비교적 준수한 성적도 거둘 수 있었습니다.

 

2015년 두 학기와 겨울방학을 보내니 학사에서 생활한지 1년이 넘었고 이제는 정말 집처럼 느껴집니다. 학사에서 먹는 밥은 여전히 맛있고 학교가는 길이 정말 편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아침예배를 드릴 땐 피곤하지만 제 대학생활에 있어 숭덕학사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집에서 어떻게 학교를 통학했었는지 신기할 정도로 학사 없는 대학생활이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신사생분들도 학사에 오면서 주거와 식사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학사 위치가 서울에서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울 전역 어디든지 가는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이점들을 누리면서 숭덕학사에 입사한 것을 기회로 삼아 사생들이 목표한 것을 이루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함께 이번 1학기 잘 생활하고 싶습니다.

 

신사생과 구사생이 단합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가 되고 사생들이 세상에 담대히 나갈 수 있길 바라며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