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사에서 3년 째 거주하고 있는 전태웅입니다.

저는 지난 7월,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제 고등학교 친구와 도쿄 4박 5일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4박 5일 여행 후기를 자세하게 이 게시판에서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후에 일본 여행을 가시는 사생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약간의 팁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작년부터 계획했던 여행이었는데 작년에 갑자기 메르스가 터져버리는 바람에 여행을 취소하고 못 가게 되었는데 올 해에 가게 되어 상당히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행 경비 마련 때문에 이번 년도 1학기에는 아주 빈곤하게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도시락을 싸고 과외 알바를 하고 근로를 하면서 여행 경비를 모았습니다.

 

 먼저 숙박은 신주쿠구 근처의 사사즈카라는 곳에서 게스트 하우스로 예약했고 성수기 기준 1박에 한화 약 3만원 정도입니다. 매우 저렴하죠? 시설은 밑의 사진에서 나오겠지만 일본의 보편적인 가정집을 숙박업소로 꾸며 놓은 아주 안락한 곳이었습니다. 항공편은 제주 항공으로 왕복 25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전체 여행 경비는 1인 100만원 정도로 잡았는데 숙박과 항공편이 모두 합쳐서 40만원 정도면 아주 저렴하게 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정말 지금 생각해도 운이 안 좋았던 것은 저희가 여행 가기 딱 1주일 전에 ㅡ,ㅡ 그 말도 안되는 브렉시트가 터져버렸지 뭡니까.. 그래서 엔화가 원래 100Yen에 한화 1050원이었는데 저희가 출발 하기 직전 1150원으로 치솟아버렸습니다..하하하하하..

 

어찌 됬든 준비를 다 마치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면세점 이용 했구요. 주변 지인들의 심부름으로 담배도 1보루 구입했습니다. 도쿄에는 2개의 공항이 있는데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입니다. 여행객들이 예약한 숙소의 위치에 따라서 목적 공항이 달라지는데요. 저희는 나리타 공항에서 시내로 바로 들어오는 나리타 express, (우리 나라의 공항철도와 같은 개념)를 타기 위하여 나리타 공항으로 갔습니다. 일본.. 날씨가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 나라의 기온도  30도를 넘는 날씨였는데 일본은 기본 35도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습도가 어마어마 하게 많기 때문에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겨드랑이에서 폭포 개장을 했습니다.

 

공항 철도를 타기 위해 terminal 2건물로 왔는데요. (나리타 공항은 총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하철을 이용하시려면 terminal 2로 오셔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저희가 일본어로 되어있는 표지판을 알아 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일본 여행을 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저는 지하철 교통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 나라 지하철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일본은 일단 거리에 따라서 지하철 요금을 차등적으로 매기게 됩니다. 서울의 강남에서 홍대를 가나 강남에서 인천을 가나 지하철 요금은 많아 봤자 1000원 차이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강남에서 인천까지의 거리를 가게 되면 편도 15000원 정도도 가뿐히 나올 수 있습니다. 또 한 역에 지하철 노선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고 환승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 왕십리역에서 만약 5호선을 타고 와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 아무런 요금 부담이 안 되지만 일본은 jr선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려면 추가 요금 1500원 정도를 지속적으로 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여행객들은 지하철 하루 패쓰권을 끊기도 합니다. 어찌 됬든 저희는 직원에게 물어 물어서 공항 철도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한 가지 더 알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인들을 폄하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일본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 하지 못합니다. 저희는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일본 시민들의 대부분이 영어를 잘 못 하기 때문에 난감했던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손짓 발짓 다 사용해가면서 외국인에게 친절하게 적극적으로 대해주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첫 날 숙소에 도착하여 숙소 근처 골목에서 찍어보았습니다. 엉첨 분위기 있지 않나요?

 일본에서는 편의점을 꼭 가보라고 했는데 정말 그럴만했습니다. 물가는 우리 나라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먹을 것이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근데 주의해야 할 것은 편의점 초밥은 맛이 없습니다.

 저희 게스트 하우스 내부 사진인데 아 하필 방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 지워져서 이 사진 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런 형태가 일본의 가장 기본적인 방이라네요. 천장에 여러 전통 의상 사진이나 기모노 사진이 많이 있고 일본은 침대보다 바닥에서 자는 경우나 매트리스를 까는 경우가 더 대부분이라네요. 그리고 방은 작지만 아주 효율적으로 여러 수납 공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첫 날은 이렇게 방에 도착하고 짐 정리하고 거리에 잠시 나갔다 오니 피곤해서 그냥 자버렸습니다.

 두 번째 날 일정은 번화가를 위주로 돌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의 강남이나 홍대 같은 유동 인구가 매우 많은 곳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위의 사진은 오모테산도라는 곳에서 찍었습니다. 오모테산도는 쇼핑의 메카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쇼핑하러 옵니다. 우리 나라의 청담동이나 가로수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모테산도에서 시부야까지 저희는 걸어보았습니다. 솔직히 예산이 충분하지 않았고 교통비가 진짜 너무나 아까워서 그냥 웬만한 거리는 다 걸어다니기로 결정했는데 덕분에 36도의 기온에서 땀을 아주 다 빼고 그 덕분에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살이 빠지게 되었죠. 정말 많이 걸어다녔습니다. 여기는 서울의 구청과 비슷한 실무 공무원 건물이었습니다. 상당히 멋있어서 찍어보았습니다. 건물의 특징들이 우리 나라와는 조금 다르게 엉첨나게 높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개성있는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들이 아주 천천히 달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4차선 이상의 큰 도로들이 많았지만 정말 천천히 달려서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의 여유로운 습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여기는 시부야입니다. 시부야는 도쿄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에 하나로 여기도 마찬가지로 많은 외국인, 현지인들이 쇼핑하러 옵니다. 신기한 것은 이 곳 시부야에서는 백화점이 한 곳에 4개 정도 모여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 백화점, 현대 백화점 등이 있다고 하면 이런 백화점들이 200m거리 안에 다 있었습니다. 덕분에 물건을 구매 할 때 비교하고 구매하거나 더 다양한 물건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하면 역시 만화가 떠오르는데 여러가지 만화샵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길을 걸어 가는데 정말 메이드 복장을 하고 자랑스럽게 걸어다니는 특별한 여자분도 있었습니다.

 

 시부야에서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바로 신주쿠라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가 도쿄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hot한 곳입니다. 지하철 역으로만 보자면 지하철 역에 노선이 약 10개 정도 있었고 출구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지하철 역이 어마어마하게 큰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었고 이 신주쿠에는 도쿄 시청, 군청 등 정부 기관들이 다 모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