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9호 김재환입니다.

저는 이번 글에서 제가 살면서 배운 그나마 팁 두 가지를 써보려고 합니다!!!

학사에는 저보다 훨씬 더 인생선배이신 장로님, 목사님 등 많아서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게 조금 부끄럽기는 하지만 일단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이 이야기에 앞서서 이야기의 목적과 전제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선 이 이야기의 목표는 이 팁을 통해서 하루 동안 80%의 행복한 시간과 20%의 힘든 시간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왜 100% 행복이 아니냐??라고 묻는다면 행복에는 고통이 전제되기 때문입니다.(매일 행복하면 조증이겠죠?^^) 고통이 있은 후에 행복이 찾아온다는 생각을 일단 믿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힘든 시간이 와도 "아 조금 있으면 행복한 시간이 오겠다"라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에 견디는 게 한층 쉬워집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Tip 1 [나를 내가 아닌 것처럼 바라보자]

중고등학교 때인가 제가 디아블로라는 게임을 했었는데 그 게임은 아시다시피 캐릭터를 통해서 레벨 업을 하고 그러는 게임입니다. 그 캐릭터는 적이랑 싸워서 죽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아 나 죽었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여기서 나는 엄밀히 말하면 진짜 나는 아니지요. 가상의 나입니다. 가상의 나는 참 특이합니다. 이 캐릭터가 실제로 죽으면 나는 고통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고통은 큰 고통이라기보다 아쉬움정도입니다. 그래서 죽음을 무릅쓰고 겁 없이 적과 용감하게 싸울 수 있지요. 만일 가상의 나가 진짜 나라면 죽음을 무릅쓰고까지 싸울 수 있을까요?

이처럼 지금 나를 가상의 나처럼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물론 정말 쉽지 않지만 계속 자기 암시를 해야하겠죠^^ 저도 하려고 하지만 많이 어렵더라구요^^)

그러면 참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사는 데에 있어서 큰 도전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그런 순간에 나를 가상의 나로 바라본다면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했듯이 느끼는 고통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의 죽음이 약간의 아쉬움만을 주는듯, 실제로 우리 삶에 헤어짐, 싸움, 실패 등등이 와도 만약 나를 가상의 나로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슬픔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나를 내가 아닌 것처럼 바라본다면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슬픔과 고통에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이러한 여유의 공간은 이제 고통을 배움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우리가 고통을 여유있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친구를 불러서 술을 마시면서 신세한탄을 하거나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부모님은 왜 나를 이렇게 낳으셨냐고 떼쓰거나 혹은 나라탓을 하겠죠. 그런 부정적인 말들은 우리 정신을 부정적인 에너지에 집중시킵니다. 그러면 결국 긍정적인 면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검은 막이 되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고통을 여유있게 받아들인다면? 고통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채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열심히 공부했고 다른 학생을 놀면서 했습니다. 하지만 논 학생이 오히려 결과가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여유있게 고통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아직도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통을 여유있게 받아들인다면 그 고통에서도 무언가를 배우려는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팀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내가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다른 팀원이 쌀쌀맞게 "별로네요. 제 아이디어가 더 좋네요"라고 했을 때 고통을 여유있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제 성격 진짜 이상하네, 건방지네"이런 식으로 욕을 하겠지요. 하지만 여유있게 받아들인다면 "아 나는 저런식으로 말하기보다 그 아이디어 정말 좋네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었거든요. 한번 들어봐주실래요? 이런 식으로 말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겁니다.

Tip 2 [결과에 집중하지 말자]

두 번째 팁은 결과에 집중하지 말자입니다. 물론 이 Tip은 오용될 여지가 참 많지요. 결코 이 말은 결과가 안 중요하니 노력하지 말자가 아닙니다. [노력은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가 핵심입니다.

우선 결과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과정이 재미가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군대에 가보면 분대끼리 경쟁을 시키지요. 그리고 1등한 팀은 훈련을 면제시켜주기도 합니다. 1등이 있으면 꼴찌팀이 있기 마련입니다. 꼴찌 팀을 잘 관찰해보면 그 팀 내에서 서로 남탓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야 니가 잘했어야지. 왜 나한테 그러냐 등등.. 하지만 결과가 집착자체를 안 하면 주로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냥 재미있게만 하자.. 너무 잘할 필요없어... 그러면 실제로 그 팀이 결과가 안 좋더라도 과정자체는 그 어떤 팀보다 재미있을 겁니다.

과정이 재미가 있다면 목표에 대해서 끝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천재보다 노력하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저는 이 말은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즐기는 사람이 그 목표에 대해서 노력하는 사람 혹은 천재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훨씬 더 잘 버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을 잘 버틴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보면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1이 나온 확률은 1/6이지요. 기회가 한번 주어진다면 1이 나오는 경우가 약 1/6번. 6번 던진다면 1번, 만약 600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100번의 성공이 평균적으로 나올 것입니다. 이처럼 과정을 오래버틴다면 기회의 횟수 자체가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면 성공의 수 역시 많아지겠지요.

아~ 한가지 최선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최선이라는 말의 정의는 조정래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있습니다. "자기를 감동시킬 때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하셨지요. 이것이 최선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저번 학기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관리시스템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거의 평일에는 학사 외박을 쭉 쓰고 학교에서 엎드려 자고 학교에서 씻고 이렇게 준비했었는데 발표하러 강의실에 들어갈 때 햇빛이 비치게 바람이 선선히 불어왔었는데 속으로 "와 XX 내가 이걸 버티다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그 때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았고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학사 동생들도 꼭 어릴 때 이런 경험을 해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매일 교수님이 원하는 에세이나 회사가 좋아할법한 내용만 쓰다가 진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니까 너무 재미있네요!! 아무튼 여기까지가 제가 좌우명처럼 여기는 것들입니다.

저도 아직 저렇게 살려고 하지만 잘 안되고 가끔씩 너무 힘들 때는 속으로 아 난 왜이러지 하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은 하려 하구요.

물론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학사생들에게 약간의 영향이라도 주었다면 그것으로도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