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7년 1학기부터 숭덕학사의 사생으로 생활하고 있는 허도영이라고 합니다. 전역을 한 뒤 서울에서 살 집을 어떻게 구해야하나 고민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한 학기가 지났네요. 지인(군대선임..!)의 소개로 우연히 알게 되어 숭덕학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이끄심이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매우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 학기동안 살면서 느꼈던 숭덕학사의 좋은 점들을 써보고 다른 분들과도 나눠보고자 합니다.
# 저렴한 학사비
숭덕학사는 한 달에 20만원이라는 저렴한 학사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 부담하는 돈에 비하면 저는 너무나도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아침과 저녁을 학사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혼자서 챙겨먹어야 할 때 느끼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 집사님께서 해주신 정성스런 한 끼를 먹고 있노라면 집밥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 기도하는 삶의 회복
저는 중고등학생 때 자기 전에 항상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 내용이 대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 날 하루 있었던 감사한 일들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기도였지만, 이러한 기도습관은 제 하루하루를 늘 감사함으로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에 진학한 뒤 집에서 다니던 교회를 가지 않게 되자 자연스레 저의 기도습관도 사라졌습니다. 대학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도 드문드문 나갔고, 제 일상도 점점 하나님과 멀어져갔습니다. 제 생활을 채워왔던 감사함은 어느새 게으름과 허무함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숭덕학사는 저의 대학생활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새벽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습관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가끔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지만 기도는 그 어려운 순간을 넘어설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동물과 식물(!)
저희 학사에는 장로님께서 가꾸시는 정원과 같은 마당이 있습니다. 삭막하고 숨이 턱 막히는 서울이라는 대도시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러한 마당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일 것입니다. 마당에는 장로님께서 키우시는 여러 식물들 외에도 커다란 살구나무 하나가 있습니다. 1학기 때 맛보았던 살구 열매의 맛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희 마당에는 식물말고도 동물도 있습니다. 여러 새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하는 이 곳에서는 비둘기를 비롯한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학사지킴이 봉구(개)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짖더니 지금은 제가 익숙해졌는지 꼬리부터 흔듭니다. 봉구가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개띠입니다 : 봉구와의 연결고리ㅎㅎ)
# 성가대 연습
저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합니다. 제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 음정과 박자를 채점하는 프로그램을 켜보면 점수가 낮게 나와서 스스로도 놀라곤 합니다. 제가 숭덕학사에서 성가대에 들어간 이유는 찬양으로 은혜 받기 위함도 있지만 노래 실력을 조금이라도 키워보려는 것도 있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성가대를 하면서 제가 목표한 바(비약적인 노래실력 향상)는 이루지 못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가지신 여 권사님 지휘 아래에서 악보 보는 법도 나름 익혀보고, 노래를 잘 부르는 다른 사생들의 찬양을 들으며 귀가 호강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사생들과의 우정
예전에 기숙사에 있었을 때는 룸메이트와 그렇게 돈독한 사이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자고 일어날 때만 서로 얼굴을 확인할 뿐 함께 하는 활동이 없었던 것이 친해지지 못한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숭덕학사에서는 사생들과 매일 같이 함께 예배도 드리고, 행사도 같이 준비하니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숭덕학사로 어서오세요!
숭덕학사에는 이렇게나 많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좋은 학사임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잘 되지 않아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지인 소개가 아니었다면, 숭덕학사 선발 공고문만 보고서 여기 지원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학기가 시작되고 쏟아지는 동아리 홍보물들을 보면서 문득 “아, 우리 학사도 저렇게 홍보물을 만든다면 많은 학생들이 학사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17년도 선발공고문을 바탕으로 2가지 버전의 포스터를 만들어 보았는데, 다음 학기부터 홍보물로 써보면 어떨지 궁금한 마음에 업로드를 해봅니다~ 숭덕학사에도 다시 부흥의 불길이 솟아나길 기원합니다!!!
<숭덕학사 지원일정 ver>
<숭덕학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ver>
숭덕학사로 어서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