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8년도 1학기 부터 학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 김치영입니다. 저는 현재 307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배드민턴 치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부르는 것, 음악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기타 치는 것에 흥미가 들려 학원도 다니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음.. 저는 올해 27살이고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으며 올해 8월 졸업 예정입니다.(동기들은 벌써 졸업ㅜ.ㅜ) 저는 기흉수술을 했었어서 공익근무요원으로 2015년 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복무를 했고 그때문에 졸업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공익근무를 해서 그런지 아침체조 순서를 잘 모르겠습니다. 왠지 군대 갔다오신 분들은 잘하는 것 같은 느낌이...!

 

어렸을 적에 저는 아버지 직장으로 인해 이사를 많이 다녔고 (김포->포항->일본->인천->서울->분당...) 딱히 남들 처럼 "고향" 이라는 그런 싱그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분당에서 살았기 때문에 나름 제 홈타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전주에 있는 기숙사학교에서 3년간 살았기 때문에 전주는 제 2의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주에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음식점은 빨간국물의 순대국밥집이었는데 지금은 망했더군요... 어쨌건, 나름 수학의 정석을 만드신 홍성대 이사장님이 세운 고등학교를 졸업했기에 그점을 어필하면서 대학교 저학년때 수학과외는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 후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동문이시고 전자과를 졸업하셨기 때문에 학과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지금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말도 서로 정말 잘 통합니다. 아버지와 동문이라는 것, 그리고 같은 공돌이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나름 저에게는 큰 의미이며 기분 좋은 일입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는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금와서 왜 그랬나 생각해보면... 그때는 그냥 그렇게 사는게 재밌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저학년 때 기독교동아리도 들어가보고(선배들이 밥사줘서 따라가게됨), 밴드동아리에서 공연도 해보고(오디션 없고 악기 못하는 사람이 보컬하는 수준낮은 밴드였음..),교내 대학방송반도 해보고(처음에는 공돌이로서 기계를 잘 다뤄보고 싶어서 기술부로 들어갔는데 영상촬영,편집 시키고 노가다만 시켰음), 독서골든벨도 나가보고, 기술경진대회도 나가보고.. 등등 바쁘게 바쁘게 지냈습니다. 

 창의설계경진대회에서우리팀은 seat riser라는,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하신 사람들을 위한 기립지원장치를 만들었다.

 

 한대방송국에서 주관하는 한양가요제 직후 찍은 사진. 저 무거운 카메라로 실황중계하느라 축제기간 내내 매일 5시간씩은 어깨에 매고 있었던 것 같다.

 교내 정규 방송시간에 잡담중인 모습.

 

저는 신소재 공학이라는 제 전공 공부를 정말 좋아했기에 막연히 대학원에 진학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석박통합과정을 밟으면서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5월 (3학년 1학기)에 학교에서 선배들이 주관하여 조촐하게 열린 해외대학원 유학 설명회에 가게 되었고 그날, 그곳에서 제 인생 계획과 목표가 확실하게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날의 그  짜릿한 느낌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사람들로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냥 저 사람들처럼 되고 싶고 저렇게 큰 무대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뭐 그런 느낌을 그때 받았습니다. 

 

어쨌거나 그때 바로 공익근무를 신청해서 다음해 2015년에 갔다오게 되었고 (유학갈 때 군대 안갔다오면 엄청 피곤해집니다.) 지난날을 반성하며 재수강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2014년부터 공익근무 시작하기 전까지 1년간 같은 과 대학원 연구실에서 학부생인턴을 하면서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싶은 지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익근무 기간동안에는 연구실적 이외에 해외대학원 진학시 필요한 영어자격시험을 따놓았습니다(GRE) 전역 후 올해 1월부터는 과를 옮겨서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의 리튬배터리 연구실에서 인턴을 시작하였고 8월 학부졸업 후 바로 이어서 이곳에서 석사과정을 밟은뒤  박사학위를 받으러 유학을 갈 예정입니다.(재료공학과 대학원으로 지원할 예정. 요즘 트럼프 때문인지 미국 대학원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논문 실적을 내기 위해 연구실을 집처럼 여기며 실험실에서 썩는 중입니다. 앞으로 석사과정 마칠때까지 (2년 반 정도..) 이 짓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저는 이 에너지 재료분야를 정말 좋아하고 제가 하고 있는 차세대전지인 리튬공기전지에 대한 연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리튬공기 전지라는 어플리케이션에서 현재 저는 전해질에 관련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세계적인 에너지재료공학자가 되는 것입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지만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곳 학사에서는 부지런한 생활을 할 수 있고(게으른 저를 다잡을 수 있게 해줍니다.)  신앙인으로서 세상 속에서 담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아침밥이 정말 맛이 좋고, 기타연습 할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예배당 등). 게다가 학사내 동아리 또한 잘 발달되어있어서(scu, ssu(?!) 등)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면서 즐거움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끝으로 산뜻한 연구실 사진 몇장을 보여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리튬에어셀: 초록색 가스통으로 산소를 공급해주고 있다. 리튬에어는 양극재를 산소로 쓰기 때문

 리튬전지는 유기용매를 전해질로 쓰기 때문에 수분이 없는 아르곤가스 박스 내에서 제조해준다.

 리? 에어 셀 : 위의 것과 다른 타입의 셀이다. 높은 기압의 산소를 공급하고 싶을 때는 위의 타입을 사용한다.

 탄소양극재 : 리튬에어전지에서는 양극이 탄소와 공기로 구성되어있다. 

 내친김에 리튬이온셀 : 핸드폰과 노트북에 들어있다. (이쯤되니 너무 오덕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