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학기에 새로 입사하게 되어 게시판에 짧게나마 저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저는 동인천에서 태어나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는 학익동, 그 이후에는 연수구 동춘동에 살다가

중학교 때 부터는 쭉 송도에서 살았습니다. 어쨌든 태어날 때 부터 계속 인천에서 살았던 셈이네요.

어렸을 때에는 평범한 일상들이 단편적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어렸을 때는 그냥 평범하게 지냈네요. 친구들이랑 바깥에 잠자리 잡으러 놀러 나간다던가 피아노 학원 끝나면 밑에 문방구 오락기에서 몇시간 있다가 집에 와보면 하모니카를 놓고 온다던가 등등... 중학교 때에는 이사를 가게 되어서 그 쪽 동네로 학교를 다니게 됐는데 원래 살던 동네랑 별로 멀지도 않은 동네였는데 그 때는 그게 참 멀게도 느껴졌습니다. 뭔가 새로운 곳에 온 듯한 느낌이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거리 뿐만 아니라 이사간 동네가 신도시여서 막 새로 지어진 건물들이라던가 아직 조성이 덜 되어서 타일도 안 깔려진 길이라던가 아이들의 분위기라던가 교복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 그 땐 그렇게 느꼈던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변화보다는 편안함을 좋아하던 성격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어렸을 땐 또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좋아해서 자주 하기도 했는데 집에는 케이블 TV가 안나와서 리그 방송은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아파트 단지 헬스장에 다니게 되면서 런닝머신에 달려있는 케이블 TV로 리그 방송을 자주 봤는데 그 때 리그 방송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이던 노래를 듣고 뭔가 어떤 새로운 것을 경험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은 아니였는데 (별로 뒤통수가 아팠던 기억은 없습니다) 뭔가 몸의 신경들이 곤두서고 몸 안에서 무언가가 일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별로 찾아서 듣지는 않았는데 그 때 이후로 MP3를 사서 매일 노래를 듣고 새로운 노래를 찾아보곤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에는 음악 취향이 비슷하고 악기를 연주하던 친구 2명과 같은 반이 되어서 그 때 기타를 처음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 만나거나 학원 갔다 오거나 숙제 하거나 하는 일들은 변함이 없었는데 그 시간들 외에는 거의 노래를 듣거나 기타 연습하거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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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쓰다 보니 뭔가 이렇게 쓰다보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런 형식으로 글을 계속 쓸 수는 없겠습니다.

제가 한번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그게 또 꼬리를 물어서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고 그 다른 생각이 또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고 그러다가 그냥 멍 때리거나 하는 식으로 계속 딴 생각만 하다가 정작 생각하려고 했던 걸 생각 못하는 타입이라서 생각 정리도 잘 못할 뿐더러 글 쓸때도 한줄 두줄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두서가 없긴 한데 이 전에 썼던 글을 지우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남겨두고 다시 간단하게 쓰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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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부끄럽지만 틈틈이 악기연습도 하고 (요즘에는 피아노를 연습합니다) 노래도 자주 듣습니다.

다양한 범위에서 음악을 들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요즘은 Bach의 음악을 자주 듣습니다.

저에게 가장 영향이 깊었던 아티스트는 Ryuichi Sakamoto라는 일본인 작곡가입니다. 

독서는 별로 취미가 아니었지만 요즘에는 철학과 수업도 들으면서 책도 많이 읽으려 노력합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은 Erich Fromm의 <<소유냐 존재냐>>입니다.

영화도 많이 보지는 않았는데 가끔씩 즐겨 봅니다. 얼마 전 가장 재밌게 본 영화는 2016년 개봉작 <Arrival>입니다.

국내에는 <컨택트>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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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학사에 들어오게 되어서 여러모로 정말 좋습니다. 

아침에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일찍 하루를 시작한 날은 거의 하루를 보람있게 보내게 됩니다.

학사에서 사생들끼리 같이 사는 분위기도 좋고 일요일 예배의 분위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식사도 맛있고 (닭도리탕 좋아요^^) 밥 먹을 때 장로님이 해주시는 말씀 듣는 것도 뭔가 옛날이야기 듣는 것처럼 편안하고 좋습니다. 훈장님이 해주시는 옛날 이야기가 이런걸까.. 생각합니다.

학사의 좋은 분위기에서 생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다만 이제 제가 저의 몫을 다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