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삼상 25:9-11,26-31 제목:“뜻을 따르는 자를 도우시는 하나님”

 

  살다보면 좋은 일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때론 좋지 않은 일이 겹칠 때도 있습니다. 우연히 그럴 수 있으나, 앞의 일에 따라, 좋은 일이 이어지거나, 좋지 않은 일이 계속되기도 합니다. 안 믿는 이라면, 운수 탓으로 여기겠지만, 믿는 이는 잘 살펴서 좋은 일은 이어지게, 좋지 않은 일은 끊어지게 해야지요. 믿는 자의 지혜입니다. 좋은 일로는 효도입니다. 늙은 부모님에게 잘 하면, 자녀들이 보고 배워 내게 잘합니다. 바쁘다고 돈 없다고, 부모를 소홀히 하면, 자녀들도 내게 불효를 합니다.

 

  며칠 전 신문에,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기사에서 자녀들이 늙은 부모를 모셔와‘잘 부탁합니다.’하고 가선, 전혀 돌아보지 않는 이가 많다고 합니다. 연락처도 엉터리로 써놓아, 돌아가셔도 연락이 안 돼, 장례조차 못 치른답니다. 오죽 형편이 어려우면 그렇게 하겠나, 동정은 가지만, 좀 더 정성껏 어른들을 모셔야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말씀에 순종하면, 부모님 좋고 내가 하나님 복을 받고, 또, 자녀들이 내게 효도하는 복을 누리며, 내게 효도한 자녀도 복을 받습니다. 좋은 일이 계속 이어집니다. 돈 벌 궁리도 좋지만, 효도할 궁리를 더 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일이 거듭 일어나는 경우는, 아침에 부부싸움을 하고 출근하는데, 마음에 화가 치밀어 길의 작은 돌멩이를 발로 찼는데, 날아가 양품점 유리창을 박살냈습니다. 30만 원이나 물어주고, 회사가서 일을 하니 제대로 됩니까? 상사에게 야단맞고, 하는 일은 꼬이고, 저녁에 돌아오며, 주머니를 다 털어 술을 마십니다. 집에 들어오니, 기다렸다는 듯이 또 부부싸움이지요. 고성이 오가고, 어린자녀들이 겁에 질려 웁니다. 하루손실이 얼마일까요? 꼭 이렇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지요.

 

  성경말씀을 보면, 시골 목동인 다윗이 하나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도우시고, 그것이 이어지며, 마침내 이스라엘 왕에 오릅니다. 오늘말씀은, 그런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 다윗은, 사울 왕의 죽이려는 위협에 쫓겨 다니는 신세입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고, 부모형제를 포함해 육백 명이나 됩니다. 그중에는 세상에서 건달로, 실업자로, 도망자로 지내던 이들이 많아 믿음직하지도 않고, 정예병도 아닌, 오합지졸이지요. 그래도 따르는 자들이니, 다윗이 돌보고 먹여야합니다.

 

  그렇게 바란 광야에서 지낼 때, 근처에 양 3천 마리와 염소 천 마리를 가진 큰 부자가 있었는데, 양치는 자들의 수확인 양털 깎는 날이 왔습니다. 보통, 풍성하게 양털을 수확하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근처 주민이나 어려운 이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벌입니다. 다윗은 소식을 듣고, 부하 열 명을 보내서, 양털 깎기를 하며 준비한 잔치음식을 나눠먹고자 했습니다. 다윗으로선 응당 그럴 만하다고 생각한 것이, 근처에 있으면서 조금도 피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보호하는 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수백 명의 무리와 칼이 있으면, 예사로 약탈할 때지만, 다윗은 쫓겨 다니는 어려운 형편에, 육백 명이나 먹여야 했지만, 남의 물건에 부당하게 손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수시로 침략해서 주민들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해가는 블레셋에 대해 든든한 방패역할도 했습니다. 그랬기에, 부하들을 보내며 나발에게 인사하기를, 6절에‘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한 것이지요.

 

 ‘평강하라’인사 같지만, 그 속뜻은 내가 널 지켜서 다 평강하지 않느냐, 그러니 잔치음식을 좀 보내라는 것입니다. 8절 후반에‘좋은 날, 양털 깎는 날이 왔으니 네 손에 있는 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다윗이 스스로 네 아들이라 한 것은, 당시 자신을 낮출 때 흔히 하던 말입니다. 그들을 지켜주었고, 최대한 겸손함도 보였습니다. 그런 다윗에 대한, 부자 나발의 반응이 가관이지요.

 

 ‘다윗이 누구며 이새의 아들이 누구냐’나발이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장군으로 전쟁에서 연전연승을 했으며, 사울 왕의 사위인데, 왕이 시기질투로 그를 죽이려 해서 피해 억울하게 다닌다는 것을, 이스라엘백성이면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 부인도 압니다. 나발은 이어‘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다윗을 주인을 버리고 도망친 종에 비깁니다. 나발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한 마디로, 자기재물이 아까운 것이지요. 내 것을 남에게 못 주겠다는 것입니다.

 

  11절에,‘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해 잡은 고기를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나발은 자기 재물을 자기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혜나 주위의 도움은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나발은 다윗이 지켜줘서 자기 양들이 안전한 것을 알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없고, 내 것이니 남 못 주겠다는 마음에서 모른 체하며, 주인을 버리고 떠난 종이란 모욕까지 했습니다.

 

  이 비슷한 사람이 신약성경에 나오지요? 눅 16장에 나오는 부자입니다. 매일 잔치를 벌이며, 넘치는 음식으로 즐기면서도, 집 앞에 앉은 거지 나사로에게 떡 한 조각 주지 않습니다.‘내 것인데 왜 그깟 거지를 줘.’심지어 거지 나사로의 헌데를 개가 핥는다고 합니다. 부자가 돌보지 않기 때문이지요. 나만 알고, 내 입만 즐깁니다. 구약 다니엘서에는‘나, 내가 나의’하다가 망한 왕이 있는데, 함께 단 4:30,31 을 찾아 읽습니다.

 

 ‘나 왕이 말하여 이르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하였더니 이 말이 아직도 나 왕의 입에 있을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 이르되 느부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느부갓네살 왕이 자기 입으로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한 것입니다.‘내가, 나 왕이, 내가 능력과 권세로, 나의 도성을 삼고, 내 위엄의 영광을’그런 말을 하는 중에 왕위에서 쫓겨나 들에서 짐승같이 살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그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내 것, 내 마음대로, 싫어하십니다.‘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은혜입니다.’기뻐하시지요. 나발이란 이름의 뜻은‘미련한’인데, 성경 연구하는 이들은 본명은 아니고, 그가 하는 짓을 보고 붙여준 별명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도 우리처럼 자녀가 태어나면, 좋은 뜻 이름을 지어주는데,‘미련한’이라 짓지는 않았겠지요. 아무튼 나발은 매우 미련한 짓을 합니다. 나발의 이런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을 자가 있을까요? 다윗이 힘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윗은 보냈던 자들이 와서 전하는 나발의 말을 듣고,‘칼을 차라’명합니다. 가서 다 죽이고, 재물을 다 거두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평소 다윗의 모습이 아닙니다. 오늘말씀 전후, 삼상 24장과 26장에 보면, 자기를 죽이려고 찾아다니는 사울 왕조차, 결정적으로 죽일 수 있는 기회에 그냥 살려 보낸 다윗입니다. 24장에는, 다윗이 숨어 있는 굴속에, 사울 왕이 들어와 용변을 봅니다. 지키는 자도 없고, 방어할 수도 없지요. 부하가‘명하시면 한 칼로 죽이겠다.’할 때,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을 부어 세우신 자를 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26장에는 사울 왕이 다윗을 쫓다가 피곤해 잠이 들었습니다.

 

  주위에 많은 군사가 있었지만, 다 깊은 잠에 빠져, 사울 왕 옆에 다가가도 아무도 모릅니다. 이때도 부하가 죽이자는 말에, 똑같이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를 내가 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울 왕은 죽이고 싶도록 밉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자신이 하나님을 거슬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참고할 것은, 오늘말씀은 삼상 24장과 26장, 다윗이 사울을 살려준 말씀사이에 있지요.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윗이지만, 분노로 나발을 죽이려 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윗이기에 막아주셔서, 악을 범하지 않도록 도우셨다.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도 살피지만, 앞 뒷장을 연결해서 이해하면 더 은혜롭습니다. 다윗이 분노로 나발을 칠 수 있고, 전후를 들은 사람들은 나발이 당해도 싸다고 할 일이지만, 하나님 앞에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롬 12:19,20절에‘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고, 오히려 원수를 잘 보살피라고 하십니다.

 

  평소에 하나님 뜻에 철저히 순종하던 다윗이지만, 너무 화가 나서 칼 찬 군사 사백 명을 이끌고 나발에게 향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도우셔서, 화가 나서 잘못을 범하는 것을, 못하게 막습니다. 하나님은 좋은 일이 이뤄지게도 도우시지만, 악한 일을 못하게도 도우십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나발의 아내인 아비가일에 의해 이뤄집니다. 종이 아비가일에게 가서, 나발이 다윗의 부하에게 한 실수를 고하며, 다윗이 그동안 자기들을 선대하며 보호하는 담이었다고 합니다.

 

  17절에, 나발의 종은 아비가일에게 잘 판단하세요. 가만있으면 집이 거덜 납니다. 다윗이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했는데, 주인 나발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습니다. 양을 삼천 마리나 가진 부자 나발에 대한 종의 평가입니다. 말을 해도 듣지는 않고, 오히려 나를 혼을 낼 터이니, 부인인 아비가일이 알아서 조치하세요. 아비가일은 머리가 빠르고 민첩합니다. 아비가일이란 이름의 뜻인‘내 아버지가 기뻐하신다.’에 합당한 여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축원합니다.

 

  급히 떡 이백 덩이, 포도주 두 가죽 부대, 요리한 양 다섯 마리, 볶은 곡식 다섯 세아, 건포도 백 송이, 무화과뭉치 이백 개를 나귀에 싣고,‘나를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를 따르리라.’머리 회전이 빠르고 손도 크지요. 양식을 먼저 보낸 것은, 오래 전에 야곱이 고향에 돌아오는데, 형 에서가 부하 사백 명을 데리고 마중 나온다고 하자, 죽을까 두려워하며 양과 소와 낙타를 선물로 푸짐하게 앞서 보냄으로, 형 에서의 화를 누그러뜨리려 한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지혜는 성경말씀에서 나옵니다.

 

  아비가일이 양식을 정성껏 준비해서 먼저 보내니, 다윗이 보고 분이 조금 풀렸겠지요. 아비가일이 가는 길에 다윗을 만나자, 급히 나귀에서 내려 얼굴을 땅에 댑니다.‘저는 당신의 종입니다.’최상의 예우를 표하고,‘남편 나발의 죄악을 내게 돌리시고, 제 말을 들으소서.’아비가일이 참 지혜로운 말을 하는데, 시작은 좀 찜찜합니다. 남편에 대해,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세요. 나발이 그에게 적당한 이름이니 미련한 자입니다.

 

  나발의 말에 화가 잔뜩 난, 다윗을 진정시키려는 말이겠지만, 남편에 대해 너무 심한 말이라 생각되지 않습니까? 며칠 전, 큰 길을 건너는데 신호를 받아 서 있는 차 안을 우연히 보고, 혼자 미소를 지었습니다. 부인이 운전하는데, 연세든 남편이 개를 품에 꼭 안고 얌전히 앉았습니다. 미소를 지은 것은, 친구가 한 말, 아내와 어디 갈 때는, 아내가 귀히 여기는 것을 꼭 안고 있어야 한다가 언뜻 기억났기 때문입니다. 버릴까봐, 아내가 사랑하는 개를 꼭 품고 있어야 안전하다는 것이지요.

 

  젊을 때 힘 있고 돈 벌어온다고 큰소리치던 이들은, 늙고 돈 못 벌면 아내 눈치를 봐야합니다. 학사형제들, 젊을 때 잘 하세요. 나발은 벌써 부인의 눈 밖에 났습니다. 이어 26절에, 아비가일이 말하기를, 살아계신 하나님이, 다윗이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시는 것을 막으셨다고 합니다. 아비가일이 다윗을 막아섰지만, 하나님이 친히 하신 일이라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왕으로 세우실 다윗이, 이만 일로 사람을 죽여 손에 피를 묻혀서야 되겠냐는 것입니다. 분노했던 다윗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말입니다.

 

  다윗에게, 당신이 손에 피를 묻혀서야 왕이 될 수 있나요? 정황을 모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은‘다윗도 별 수 없구나, 양식이 필요하니 살인과 약탈도 서슴치 않는구나.’나쁜 소문이 날 것이 아닙니까? 아비가일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여호와께서 자기를 통해 막으셨다는 것이지요. 참 지혜롭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입니다.

 

  또 하나, 29절 중간에‘생명싸게’란 말이 나오지요? 갓난아기를 포대에 싸서 잘 보호하듯이, 여호와께서 안전한 생명싸게로 다윗을 보호해서, 어떤 이도 해치지 못할 것이란 말입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왕이 되고난 후에, 스스로 자신이 무죄한 피를 흘렸다든지, 친히 보복했다 함으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 나발의 집을 멸하지 마세요, 이런 지혜로운 말이 아비가일의 입에서 그저 나왔을까요?

 

  아니지요. 여호와의 뜻에 순종하기에 힘쓴 다윗을 도우시려고, 하나님이 아비가일을 보내시고 그런 말도 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하는 자를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다윗도 그것을 깨닫고, 32절에‘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하면서, 네 지혜를 칭찬하며 네게 복을 있을 것이다. 오늘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복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네가 막지 않았으면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두지 않았으리라, 하며, 다윗은 아비가일을 칭찬하고 축복한 후에, 그냥 돌아갑니다.

 

  아비가일이 집에 오니, 나발은 왕의 잔치 같이 거나한 잔치를 베풀며, 크게 취하여 마음에 기뻐합니다. 아비가일은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나발이 술이 깬 후에 다윗의 일을 말하니까,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다가, 한 열흘 후에 죽었습니다. 놀라서 뇌출혈을 일으킨 것이지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봅니다. 가진 것이 있다고 거들먹거리며, 내 것 내가 쓴다며 취하며 즐기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은 돌보지 않다가, 충격을 받아 쓰러져죽습니다. 내 것이라 하던 것, 다 놓고 갑니다.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은‘나발에게 당한 나의 모욕을 갚아 주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행을 그의 머리에 돌리셨도다.’그리고 사람을 보내,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습니다. 이제, 오늘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고 해서 평안하거나 여유가 있지 않습니다. 다윗은 신실하게 살았지만, 사울 왕이 죽이려고 하니, 도망쳐 다녔습니다. 육백 명이나 돌보아야 했습니다. 무려 십여 년 이상을 광야에서 모진 고생을 하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평안할 것이다, 아닐 수도 있습니다.

 

  둘째로, 신실하게 살려고 애써도, 어려움이 계속 됨에도 불구하고, 실망치 않고 계속 하나님 뜻대로 살기에 힘쓰면,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다윗에게 배울 훌륭한 점은, 내가 여호와를 잘 따랐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의심이나 불평하지 않고, 어려움 중에도 여호와의 뜻대로 살려고 힘쓴 것이지요. 그런 다윗을 하나님은 아비가일을 통해 도우셨습니다. 우리가 아프거나 어렵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합니다. 이 땅에서 도우시고, 훗날 천국으로 인도하십니다.

 

  끝으로, 나발과 아비가일을 봅니다. 미련한 나발은 욕심 많고 자기만 압니다. 다윗이 지켜줘서 자신의 양들이 안전했고 털 깎기를 하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치 않습니다. 부리는 종도 주인을 불량한 자라 합니다. 그리 살다 낙담하여 몸이 돌 같이 되어 죽습니다. 눅 16장의 거지 나사로를 외면했던 부자는, 지옥에 떨어져 너무 뜨거워, 나사로 손가락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적셔달라고 했지요. 예수님이 친히 하신 말씀입니다.

 

  반면에, 그 아내 아비가일은 지혜로웠고, 민첩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했고, 세상 돌아가는 정보도 빨랐지요. 모든 것을 하나님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다윗을 도우시는 중요한 일을 대신하게 했습니다. 아비가일은 집안을 구하고, 자신은 이스라엘 왕비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우리도 이런 삶, 하나님께 쓰임을 받으며, 이웃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3천 년 전에 다윗을 도우시던 하나님은, 오늘날 성령님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도우십니다. 성령의 도우심 속에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며, 예비하신 복을 충만히 누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