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3일 낮 예배 설교

            성경: 행 1:1-3 제목:“사도행전이란?”

 

  며칠 전, 현관문 앞에 박 희중 집사님이 전등을 달고 있는 것을 보고, 거기서 박 장로님이 계단을 헛딛여 무릎을 다치셨는데,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수고하는구나. 물론, 아버님만 아니고, 모든 성도님들을 위한 것이지요. 어둡고 환한 것은 차이가 많습니다. 환하면 잘 보이고, 어두우면 보이지 않지요. 익숙한 제 방에서도 전등을 켜기 전에는, 의자를 발로 차곤 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는 인사도, 뭐가 복인지 보여야 챙겨 누립니다. 참복 받기를 바라며 서로 인사할까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떻게 무엇을 해야, 새해에 많은 복을 받을 수 있나요? 세상에선 돈 버는 방법, 건강 등, 여러 가지를 말하겠으나, 믿는 이에게는 한 마디로 영의 눈을 떠야 합니다. 영의 눈을 뜨면, 누릴 참복이 훤히 보입니다. 그러니 거짓 복은 좇지 않습니다. 영의 눈을 뜨게 하는 분은 성령님이지요. 새해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숭덕교회가 힘차게 부흥하길 바라면서, 성령의 역사를 잘 알려주는 사도행전을 살펴가고자 합니다.

 

  사도행전을 읽으면, 성령의 역사 가운데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당시의 온 세계라 할 곳곳으로 퍼져갑니다. 시작은 행 2장에 나오는 제자들이 모인 곳에 임한 성령님입니다.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갈릴리에 계실 땐 예루살렘에 안 계시니, 곳곳을 직접 다니며 가르치고 병자를 고쳐야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아직도 갈릴리와 예루살렘을 오고가셨겠지요.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으로,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죽는 것이 너희에게 좋다하셨지요.

 

  성령님은 지난 이천 년 간 세계 어느 곳이나 동시에 역사하셨습니다. 지금도 수십억의 교인들이 성령의 역사로 예배드리며 성경 읽고 깨닫고, 기도합니다. 전도합니다. 성령의 역사로 이뤄진 것이기에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고도 합니다. 사도행전은 28장으로 끝났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어, 누군가 사도행전은 지금 3천 장이라 하지요. 성령이 오시지 않았다면, 교회가 시작할 수도,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도 없었고, 우리가 이렇게 예배드릴 수도 없습니다.‘행’은 계속 쓰여져 나갑니다.

 

  행 1:1 시작에‘데오빌로여’하는데, 같은 데오빌로가 나오는 눅 1:1-4을 함께 읽습니다.‘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데오빌로가 누구일까? 대체로 두 가지로 생각합니다.

 

  하나는‘데오빌로’의 뜻이 하나님사랑이기에,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성도들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성도들을 위해 썼다는 것이지요. 우리도 지금 읽고 있으니, 그럴 듯하지만 걸리는 것은 이름 뒤의‘각하’입니다. 그래서 둘째 주장은, 각하를 붙인 것을 봐서, 모든 성도들일 수는 없고, 그렇게 불리기에 합당한 로마고관이라 합니다. 원래이름은 달랐으나, 예수 믿은 후에 하나님사랑이란‘데오빌로’로 바꾸었다합니다.

 

  저자인 누가가 어떻게 로마고관인 데오빌로에게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썼을까요? 전해지는 이야기는, 누가는 원래 데오빌로 집의 종이었는데, 데오빌로가 죽을 병에 걸려 목숨이 매우 위태로운 것을, 의사 누가가 정성을 다해 살려냈습니다. 당시는 종들 중에 의사가 있었습니다. 아마,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 종에게 시킨 것 같습니다. 주인 데오빌로는 생명을 살려준 것에 감사해서 누가를 자유인으로 풀어줬고, 누가는 그에 감사해서, 누가복음, 사도행전을 써서 데오빌로에게 바쳤답니다. 그럴듯하지요.

 

  이어, 먼저 쓴 글인 누가복음에는 예수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기를 시작하심부터라 하는데‘시작하심부터’는 우리말로는 잘 알 수 없으나, 원어의 의미로는 시작하심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예수님은 이천 년 전에 유대 땅에만 다닌 분이 아니라, 복음을 시작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성령님으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예배에 참석한 여러분은, 지금 이곳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끼며 경배하고, 주님의 뜻을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예수님께서 시작하셔서 지금도 계속하고 계십니다. 주보 안의 말씀을 함께 읽을까요?‘온전한 임재’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눅 19:10) / 맥스 루케이도의 글입니다.

 

  하나님은 늘 따라다니는 분이시다. 당신을 따라다니시는 그분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그분은 잃은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 당신을 찾으시는 그분을 느껴보았는가? 낯선 자의 친절에서 그분의 임재를 느껴보았는가? 장엄한 석양이나 신비한 로맨스를 통해? 어린아이의 질문이나 배우자의 헌신을 통해? 적절한 말이나 시기적절한 손길을 통해 그분을 느껴보았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분 자신을 주신다. 우리가 그분의 집 대신, 우리의 헛간을, 그분의 은혜대신, 우리의 쓰레기를 선택해도, 그래도, 그분은 여전히 우리를 따라다니신다.

 

  억지로 끌어당기지는 않으신다. 떠나지도 않으신다. 묵묵히 인애로 따라다니실 뿐이다. 끝까지 우리 곁을 지키신다. 그분은 어떻게든 우리를 설득하려 하신다. 그분은 스스로 계신 분이시며, 반드시 우리를 본향으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우리가 받아들일 때까지...’이 예배에 주님이 함께 하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복 받는 비결은,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살면서, 언제나 주님을 느끼는 것이 기쁨이요, 은혜요, 성도가 누릴 복입니다.

 

  왜 복일까요? 주님이 옆에 계심을 항상 느끼면‘주님이 보고 계신데..’하며, 죄에 대해 두렵고 떨려,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주님이 옆에 계시니, 언제나 강하고 담대합니다. 어느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함께 하신 주님은, 우리를 본향인 하나님나라로 인도하시는데, 우리가 하나님나라를 누릴 것을 믿으면, 어떤 시련도 능히 이기며, 세상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게 다 복이 아닙니까?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 주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며, 이런 복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3절에‘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곧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에‘그들에게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사’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후, 무덤을 찾은 막달라 마리아와 함께 한 여인들에게,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보이시고, 제자들이 숨어 있던 방에 가서 친히 내 손과 발의 못 자국을 보라 하셨지요. 갈릴리해변에선 제자들과 생선을 잡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이 땅에 40일을 더 계시며 제자들에게 보이셨습니다.

 

  그 외에, 사도베드로와 바울의 증언이 있습니다. 함께 행 10:39-41을 읽습니다.‘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사도 베드로의 증언입니다.

 

  바울의 증언인 고전 15:5-8 도 읽습니다.‘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이렇게 찾아 직접 읽는 것은, 교회를 다니는 이들 중에 예수님부활을 믿지 않는 이가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예수부활을 믿어야 우리 믿음이 굳건해집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누가는 좋은 일만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좋은 기사를 보면, 예수님이 잡히실 때 도망가기 바빴던 제자들이, 성령강림 후에 복음을 전하며, 박해하는 제사장들에게 담대히 맞섭니다. 행 4:18,19에, 종교지도자들이‘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하니, 베드로와 요한이‘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말씀을 듣는 것보다 더 옳은가 판단하라.’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용기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셨기 때문에 가능했지요.

 

  행 5:39 이하에는, 예수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며 채찍질을 한 후 놓아주었는데, 사도들은 예수이름을 위해 채찍에 맞은 것을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7장에는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으면서, 십자가의 예수님처럼‘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16장에,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시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서도 찬양하며 기도하자, 지진이 나며 옥문이 열리는 일이 있었지요. 간수와 가족이 다 믿고 구원받았습니다.

 

  누가는 인간의 연약한 면도 그대로 적었습니다. 5장에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헌금하려던 돈을 빼돌린 것을, 성령이 아시고 즉사하는 것이 나옵니다. 8장에는 성령에 의한 은사가 나타나자, 마술사시몬이 사도들에게‘돈을 드릴 테니 내게 성령의 능력을 주소서.’베드로의 대답은‘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12장에는 베드로사도가 잡혀가 처형당하게 되자, 성도들이 모여 밤새 기도합니다.‘베드로를 살려주옵소서.’베드로가 성령의 역사로 풀려나서, 성도들이 모인 집 앞에 와서 문을 두드리니, 로데라는 계집종이 베드로음성을 듣고 기뻐하며 달려가‘베드로가 대문 앞에 서 있어요.’간절히 기도하던 성도들이 한 목소리로‘네가 미쳤다. 베드로 목소리라면 그의 천사겠지.’기도해도, 이뤄진 일을 믿지 못합니다.

 

  15장에는 최고지도자라 할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투었다 합니다. 선교여행을 떠나는데, 바나바는 조카인 마가를 데려가려 하고, 바울은 지난 번 선교여행 때 힘들다며 중간에 돌아간 녀석을 데려갈 수 없다고 싸웠습니다.‘목사님, 너무 여러 이야기를 해서, 머리에 정리가 안 됩니다.’하는 분, 염려마세요, 오늘은 맛보기로 맛만 보시고, 나중에 하나하나 상세히 나눌 것입니다.

 

  누가 사도행전의 주인공일까요? 성령강림 전까지는 여러 사도들이 나오다가 점차 사라지며, 베드로사도의 이야기와 바울로 이어집니다. 바울의 역할이 많으니 바울이 주인공일까요? 스데반이 순교를 하고, 베드로와 바울이 큰 수고를 했지만, 그들이 주인공은 아닙니다. 필요할 때 등장해서, 성령의 도우심 속에, 주님의 일에 쓰임 받고 사라졌습니다. 주인공은 예수그리스도시고, 주제는 하나님나라입니다. 지금도 주인공은 예수님이시고, 사역자는 여러분 모두입니다. 우리 함께, 예수님이 시작하신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마음에 담을 몇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하나는, 예수 믿는 것은, 그저 교회를 다니며 필요할 때 기도하고, 주님이 도우시면 평안을 누리며, 소원을 이루리라. 그런 것을 정적인 신앙이라 합니다. 교회에 다니며 봉사하고, 기도하고 성경 읽고 하지만 부족합니다. 사도행전에 보듯이, 적극적으로 하나님나라를 이뤄가는 예수님의 동역자여야 합니다. 정적인 신앙이 아니라, 동적인 신앙이어야 합니다.

 

  이를 잘 알게 하는 우리말에‘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래.’굿판에 가서 그 무당 참 신명나게 춤을 추는군, 하곤 귀신에게 바쳐진 떡 한 조각 얻어먹는다는 말이지요. 굿 본 사람은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 교인이 예배에 나와, 오늘찬양 참 잘하네요. 목사님말씀 잘 들었습니다. 예배보고 헌금했으니 복 주실 거야, 아니면 말고.. 여러분은 예배를 보지만 말고 하나님께 드리기 바랍니다. 본다는 그저 구경꾼이지만, 드리는 것은 스스로 참여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동적인 믿음은, 우리말과 행실이 주님의 뜻에 합하며, 뜻을 이뤄갑니다. 주위에서‘저 사람은 예수 바로 잘 믿는군.’이렇게 동적인 믿음은 앉아서 복을 기다리는 믿음이 아니요, 움직이며 내가 변하고, 주위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새해엔 여러분 모두 동적인 믿음을 갖길 축원합니다.

 

  또 하나는,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입니다. 열심히 기도하면 성령님이 내 기도 들어주실 거야. 물론 들어주실 것은 들어주시지만, 성령님이 우리 소원이나 들어주려고 오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해서, 병이 낫고, 잘 살게 되는 것도, 그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 뜻을 이루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잘 믿어서 내 소원을 이뤄야지. 아니고요, 잘 믿으며 성령님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뤄야지. 바른 믿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룰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나라입니다. 3절 끝에, 하나님나라를 말씀하시니라. 예수님이 하신 모든 일은 하나님나라를 향해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은, 하나님나라가 있음과 어떠함을 가르치려는 것이요, 십자가에 대신 죽으심은 믿는 자가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길을 여신 것입니다. 성령님을 보내주신 것도, 하나님나라에 가도록 우리를 도우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다 마련해주셨으니, 2013년 새해에는, 정적인 믿음을 버리고, 동적인 믿음으로 바꿔갑시다.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은,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것이고, 우선 나는 새해에 확 변할 거야, 다짐하시면, 성령님이 이뤄주십니다. 내가 변하고, 나로 인해 주위가 하나님나라로 변해갈 때, 우리 모두 세상이 줄 수 없는 복을 누릴 것입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