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22:11-15     설교:‘다시 보라’

  

  며칠 전,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세월 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한 친구가‘박 목사, 구원파가 뭐요?’정성껏 설명해주었지요. 신문에, 구원 파는 기독교이고, 기독교인들이 그런 짓을 하며 돈을 탐한다는 기사도 나올 정도니, 여러분도 구원 파에 대해 잘 아셔야합니다. 구원 파가 자주 쓰는 성경말씀인 롬 6:14 을 함께 읽습니다.‘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

 

  믿으면, 은혜 아래에 있기에 죄가 주장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롬 8:1을 읽습니다.‘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구원 파도 이렇게 성경구절을 이용합니다. 믿고 예수 안에 있는 자는 결코 정죄함이 없는데, 일반교회의 목사는 이렇게 분명한 성경말씀을 모르고‘죄를 회개하라’한다며, 우리 구원 파에 오면, 죄도 없고 회개도 없다합니다.

 

  구원 파야 말로, 하나는 알고 둘은 모릅니다. 왜냐하면, 한 구절만 더 읽어도 분명한 답이 나오니까요. 롬 6:15을 읽지요.‘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어도 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영어성경에 of course not. 죄 많은 세상에 연약한 몸으로 살기에 계속 죄의 유혹을 받습니다. 그런데, 믿고 구원받았으니, 죄와 상관이 없다는 구원파 주장은, 죄를 지어도 된다가 됩니다.

 

  이번 일이 그렇지 않습니까? 세월 호 참사로 수많은 사망자가 난 것은, 돈 욕심이 빚은 큰 죄이지요. 구원 파 신도들이 모여서, 교주 유 병원 회장을 지키려 하며, 종교의 자유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믿어도 죄를 지음을 알아야합니다. 그들의 주장이 틀렸지요. 물론, 구원 파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한국이 고속성장과 부를 추구해오며, 교회도 그에 따른 면이 적지 않습니다. 참사를 거울삼아, 예수 믿고 돈 잘 번다, 아니고요, 바르게 산다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오늘말씀 11절에‘나는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 볼 수 없어 다른 사람의 손에 이끌리어 다메섹에 갔다’고 합니다. 사도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유대군중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자, 로마 군병이 달려와 바울을 구해냈습니다. 오늘말씀은, 그때 바울이 군중들에게 히브리말로 전한 내용입니다. 군중들은 그를 없애려했지만, 바울은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며, 복음을 전합니다. 진정, 예수님이 명하신‘원수도 사랑하라’실천이지요.

 

  바울이 말한 것은, 다메섹에 사는 예수 믿는 유대인을 잡으러 가던 중에 일어난 일이지요.‘행’에 세 번이나 기록된 중요한 것이라, 한 번 더 나눕니다.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던 중에, 정오에 하늘에서 큰 빛이 그를 둘러 비치며‘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주님 누구십니까?’‘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예수님을 박해할 때 이름은 사울, 나중에 복음을 전할 때 바울로 바뀌었지요. 사울이 바울이 되었습니다.

 

  엄청난 밝은 빛을 보았기에, 사울의 눈이 멀어, 남의 손에 이끌려 다메섹 시에 들어갔지요. 바울은 12절에, 유대군중들에게, 그의 눈을 뜨게 한 아나니아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아나니아는 율법에 따라 경건한 사람으로, 다메섹에 사는 모든 유대인에게 칭찬을 받는 자요. 히브리말로 함으로, 바울자신이 나는 너희와 같은 유대인이요, 또, 모든 유대인에게 경건함으로 칭찬받는 아나니아가 나를 돌보았으니, 여러분이 나 바울을 적대시할 것이 없다는 거죠. 분노했던 유대인들이‘무슨 소린가?’듣습니다.

  

  13절에, 아나니아가 사울 곁에 와서‘다시 보라’하니, 사울이 즉시 그를 쳐다보았습니다. 보지 못하던 눈이 다시 보게 된 것이지요. 여기에서, 아나니아가 사울에게‘다시 보라’한 것을,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다시 보라’한 것이라 믿으며, 말씀제목을‘다시 보라’로 했습니다. 예전에 사울에게 일어난 일이, 오늘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다시 본다는 것은, 전에 보던 것과는 달리 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믿고 살아온 것을 다시 봐서, 제대로 믿고 잘하는 것은 더 잘하고, 잘못하거나 부족한 것은 고쳐서, 더 잘 바로 믿자는‘다시 보라’입니다. 아나니아가 바울에게‘다시 보라’하며 전한 14절 말씀은, 다시 볼 수 있는 근거를 알려줍니다. 다시 보려면,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먼저 알아야지요. 그저‘다시 보라’만 해선, 제대로 다시 볼 수 없습니다. 우리 성도는 어떤 사람인가요?

 

  첫째, 우리는 하나님이 택한 성도입니다. 14절에 하나님이 너를 택했다고 합니다. 바울을 택하신 하나님께서, 많은 이들 중에 여러분을 택하셨습니다. 엡 1:4 에‘곧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창세전에 우리를 택했다, 우리머리로 이해할 수 없으니, 믿음입니다.‘저 피아노를 피아노인 줄 믿습니까?’목사님이 오늘 왜 저러시나?‘ 천국영생을 믿습니까?’예, 믿습니다. 믿고 누립니다.

 

  우리를 왜 택했나요?‘주님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도록’은, 이 땅에서 거룩하고 흠없이 살다가, 그렇게 천국영생에 가도록 택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성도다, 우리에게 긍지를 갖게 하고, 주님은혜에 감사하게 합니다. 긍지와 감사가 있으면, 성도답게 살려고 힘쓰지요. 택함 받은 한 분을 소개합니다. 지난주, 제 외사촌 형님이 지방에서 올라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외갓집의 가족내력을 주었습니다.

 

  제 외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얼굴도, 그분의 삶도 몰랐는데, 자료에 보니 1910년 37세 나이에 예수를 믿으셨답니다. 1910년이면, 1885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 복음을 전한지 불과 25년 지난 때입니다. 25년도 되기 전에, 그 깊은 산골에 복음이 전해지고, 외할아버지가 믿게 된 것은, 하나님의 택하심이지요.

 

  외할아버지는 집안의 종손인데, 예수 믿고 교회를 다니니, 오촌 아저씨 중에 성격이 드센 분이‘네가 조상제사를 지내지 않으려고 그런다’며 모진 매질을 하며 박해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신앙을 지키고자, 모든 재산을 동생에게 물려주고, 고향에서 십리쯤 떨어진 곳에 나와 사셨습니다. 후일, 재산을 물려받은 동생이 가산을 다 탕진하였고, 괴롭혔던 오촌이 나중에 눈물로 사과했다합니다. 그 후손에 목사가 14명이나 되고, 장로와 권사가 여러분입니다.

 

  매 맞고 쫓겨나면서도, 외할아버지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들이심으로, 후손들이 줄줄이 택하심에 들게 되었지요. 여러분 중에, 집안에서 처음 예수를 믿는 분들이 여럿 계시는데, 여러분이 믿음의 1대 조상이 되고, 후손에서 믿는 분들이 나오는 것은, 참 복되고 멋진 일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택하셨음을 믿고, 믿음에 굳게 섬으로, 후손들에게 복의 근원이 되길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한 성도입니다. 14절에, 택하여서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셨다고 합니다. 바울을 택하신 하나님의 뜻은, 15절에 모든 사람 앞에서 보고 들은 것의 증인이 되라는 것이지요.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박해자에서 복음의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것은 여럿인데, 제 신대원동기 한 분은, 어머니가 목사로 서원 기도한 것을 따르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여름휴가에 동해안에 가서 파도에 휩쓸려 죽게 되었습니다.

 

  그는‘주님 살려주시면, 목사의 길을 가겠습니다.’살아나, 지금 강원도에서 목회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에게도 다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으세요. 물론, 다 목회자의 길은 아니지요. 하나님 뜻을 알고, 부지런히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날, 하나님의 손에 들려 귀히 쓰임을 받는 자신을 볼 것입니다. 젊은 학사형제나 연세든 교우분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송 172장을 힘차게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

 

  세 번째로, 우리는 예수님을 보게 한 성도입니다. 14절에‘그 의인을 보게 하시고,’의인은 예수님이지요. 사울은, 예수는 십자가죽음에 합당한 죄로 죽었는데, 그를 따르는 이들이 말도 안 되게 예수를 하나님아들로 섬긴다고 생각했기에, 예수 믿는 자를 열심히 박해했지요. 사울이 예수님을 보게 되자,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일순간에 깨닫고, 박해자에서 복음 전도자로 바뀝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보게 됨을 생각해봅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생활 중에, 예배, 성경읽기, 기도 중에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아, 예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구나.’두 번째로, 환난을 겪는 중에 예수님을 봅니다. 욥기 42:5 에‘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기는 42장까지 길게 이어지는데, 중심요절이 이 말씀입니다. 욥은, 당시에 가장 의인으로 하나님 뜻대로 살기에 힘썼으나,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겪은 후에, 내가 눈으로 주를 본다는 고백입니다.

 

  요사이로, 예수를 믿으며, 건강하고 부요하게 살 때는, 설교를 들어도 마음에 깊이 닿지 않습니다. 그러다, 자신이나 가족의 아픔이나 심한 고난을 겪을 때, 온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게 되고, 그때 은혜를 체험하며, 하나님을 봅니다. 그래서 고난도 유익이라 하지요. 또 하나, 하나님을 보는 것은 요일 4:12 에‘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서로 진실 된 사랑을 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봅니다. 우리 숭덕이, 좀 더 사랑함으로, 우리 가운데 하나님이 계심을 보기를 축원합니다.

 

  네 번째, 성도는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14절에,‘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느니라.’사울이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변화되었는데, 그 이후 성경에, 바울이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여러 번 나오는데, 행 18:9 에‘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이 대적하며 비방할 때, 주님이 하신 말씀입니다.‘두려워말고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우리가 힘들 때, 주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행 27:24에는‘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가던 배가 파선해, 다 죽게 되었을 때 들은 주님말씀입니다. 바울은 소란에 빠진 배에 탄 사람들에게‘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신 대로 믿으니 여러분 모두 안심하라.’모든 이가 육지에 올라 구원을 받았지요. 다메섹에서 만난 예수님은, 바울이 필요할 때 말씀하셨고, 바울은 듣고 용기를 얻었고, 다른 이도 안심시켰습니다.

 

  요사이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듣는 이가 드믄 것은, 우리 손에 성경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항상 사모하면, 성경으로 들려주십니다. 시작 때, 구원 파에 대한 성경말씀도, 제가 성경을 읽던 중에‘바로 이거야,’필요할 때, 주님이 들려주신 것입니다. 살면서 어렵고 근심된 일이 많은데, 거기에만 빠져서‘어떻게 하나?’할 것이 아니고요,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 주님이 반드시 해쳐갈 길을 열어주십니다. 할렐루야!

 

  지난주 여홍은 지휘자님이 이 회보를 주셔서 잘 읽었는데, 여러분께 일부 소개드립니다. 이것은 한국여성지휘자협회보이고, 지휘자님은 그곳 이사장이십니다. 이곳에‘내 주를 가까이..’란 제목의 글을 실으셨는데, 지난 번 간증하실 때 들은 분이 계시지만, 목에 혹이 생겨 수술하게 되었는데,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는 중에 찬양을 부르면 낫는 다는 마음이 들어‘나 가난 복지 귀한 성에 들어가려고’부르고 나니 깨끗이 나으셨습니다.

 

  평생을 찬양하며 의지한 주님이, 지휘자님이 어려울 때,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신 것이지요. 이 글에‘지금은 금호동에 있는 79년의 역사를 지닌 숭덕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매일 기도하며 성경을 암송하며 주님만 섬기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영화‘타이타닉’에서 배가 침몰하면서 죽음이 다가오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내 주를 가까이’를 연주하던 연주자들처럼 나의 삶을 마쳤으면 한다.’ 멋지지요? 제가 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말씀에 의해‘다시 보라’를 나누었습니다. 무엇을 다시 볼까요? 먼저, 하나님을 다시 봅니다. 저 멀리, 오래 전 계셨던 분이 아니고,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나를 택하셔서 구원받고 천국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입니다. 남의 하나님이 아니고, 내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 앞에 계심을 믿으면, 죄와 유혹은 두렵고 떨림으로 멀리하고 물리칩니다. 시련이나 불확실한 앞날에 대해선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갑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까요. 그것이 성도가 누릴 큰 복입니다.

 

  예수님을 다시 볼 수 있는 것은, 저 십자가입니다. 아무 죄도 없는 예수님은 나를 위해 저 십자가에 달려, 온갖 고통과 수치 속에 돌아가셨습니다. 십자가의 예수님을 다시 보는 성도라면, 예수님께‘돈 벌게 해주세요, 아프니 고쳐주세요, 자녀들 공부 잘 하게 해주세요.’만 기도할 수 없지요.‘주님, 십자가은혜 감사합니다. 주님의 저를 향하신 뜻을 알게 하시고, 해나갈 힘을 주세요. 주위에 주님을 드러내길 원합니다.’이것이 예수님을 다시 보는 것입니다. 그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또, 다시 볼 분은 성령님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성령을 내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여기는 분들이 적지 않으나, 다시 보아야합니다. 성령은 내가 주님을 알게 하시고, 말씀을 듣게 하시고, 말씀 따라 살며,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을 이루도록 돕습니다. 죄의 유혹을 물리치게 하시고, 지은 죄를 회개하게 하십니다. 성령의 도움을 구하지 않으면,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기도하지 못할 때, 날 대신하여 기도하시는 성령님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영이신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볼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는 주님이 택하셨고, 자기의 뜻을 알게 하셨고, 예수님을 보게 하셨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듣게 하신, 성도요, 하나님의 아들, 존귀한 자입니다. 훗날 천국영생을 누릴 하나님나라 백성입니다. 나를 다시 보고, 이러한 나임을 알았으면,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지요.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양하며, 항상 그 뜻을 이루며, 기쁨, 감사, 평안으로 살기에 힘쓰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도우시며 이루십니다. 모두, 그런 삶을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