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엡 4:21-24   설교:‘새사람을 입으라’

 

  오늘 수련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좋은 자리를 제공하신 이완숙권사님, 정수현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수련회를 위해 애쓰신 분들과, 함께 하신 성도님 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박수를 올립시다. 몸이 편찮아 못 오신 분들과 가족 병간호로 못 오신 분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간구합니다. 오늘 날씨는, 장마가 끝났다 해서 안심했다가, 중국으로 향하던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해서 많은 비가 온다고 해 걱정했는데, 이만하니 큰 다행입니다.

 

  오늘 가정과 학교와 일터를 떠나, 멀리 자연 속에 왔습니다.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서울에서 살아가는 내 모습이 어떤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여름수련회는, 이 예배시간만 아니고, 아침에 교회를 떠날 때부터, 교회에 돌아갈 때까지입니다. 예배시간과 함께 찬양하며 통성으로 기도하고, 식사와 친교, 이어지는 두 분 장로님말씀을 들은 후, 교회에 돌아가면서, 나는 지금 어떤 신앙 생활하는지를 돌아보며, 보다 더 새사람 되기를 다짐함으로 수련회는 이어집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새사람을 입으라’입니다. 말씀을 보면, 성도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려줍니다. 성도는, 진리의 예수님께 듣고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배드리고 성경을 읽고 배우고 기도하는 것이, 모두 그것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되어갑니까?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게 됩니다. 그 말씀은, 성도는 신앙생활을 통해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라는 것이지요.

 

  좋은 소고기가 생겼는데, 냉장고 속에 빈자리가 없으면, 넣을 수 없지요. 비워야만 넣을 수 있습니다. 더운 날 시원한 물을 마시려면, 더러운 물 컵을 깨끗이 씻어야 마십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의 주님이 우리에게 복을 많이 주려하는데, 내가 옛사람을 버리고 비우지 않으면 받아 누릴 수 없지요.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는 것이, 성도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그러면 큰 복을 누립니다.

 

  남들은 할 수 없으나, 기독교인인 우리가 새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예수님 십자가죽음이 날 위한 죽음이요, 부활하심으로 내가 훗날 죽더라도 부활하여, 너무나 좋은 천국에서 영생 누림을 믿기 때문이지요. 확실히 믿을 때, 내 옛사람을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못 박고, 부활의 주님과 함께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는 것이, 성찬식이지요. 떡을 나누며 날 위해 살이 찢기신 주님을, 잔을 나누며 날 위해 피를 흘리신 주님을 기리며, 새사람으로 살기를 다짐합니다.

 

  새사람은 어떠하다고 합니까?‘심령이 새롭게 되어’성도는 겉이 변화하는 것보다, 속마음이 새롭게 변화해야합니다. 성도다운 척, 아니고요, 속이 성도다워야 합니다. 또,‘내가 전에 은혜 받고 변화했어.’아니고요, 날마다 순간마다 새롭게 변화해야 합니다. 고무줄을 당겼다가 놓으면 재 자리로 확 돌아가듯이, 사람은 언제나 옛사람으로 돌아가려합니다. 옛사람이 익숙하고 편하지만, 구원받은 성도는 마음을 새롭게 하며, 새사람으로, 새사람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제, 새사람과 옛사람의 차이를 살펴봅니다. 첫째, 옛사람은 성경말씀을 통해 변화하려하지 않습니다. 교회를 다니며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들어도, 귀만 열려 있지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집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지 않지요.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니지만, 신앙과 전혀 다른 삶을 삽니다. 반면에, 새사람은 말씀을 더 듣고 배우려합니다. 읽고 깨닫습니다.‘아, 과연 성경말씀이 꿀 송이 같이 달구나.’마음에 우러나는 고백을 합니다.

 

  왜 그런 차이가 있을까요? 옛사람은, 주님의 은혜와 말씀의 능력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교회 나와도 말씀을 잘 듣지 않으니 깨닫지 못하고, 그러니 말씀대로 살 수 없고, 자연히 말씀의 능력을 체험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 10년, 20년 교회를 다녀도 그저 옛사람으로 살 뿐입니다. 말씀을 들어야 말씀대로 살지요.‘아하, 그렇구나.’체험합니다. 성경말씀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하니, 더 성경을 읽고, 더 체험을 합니다. 새사람으로 변화해 갑니다.

 

  둘째로, 옛사람은 죄에 대해 별로 의식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살면 다 그렇고 그렇게 사는 거지, 그런 것까지 어떻게 죄라 할 수 있어. 교회에선 듣기 싫은 죄를, 왜 자꾸 이야기하는 거야. 더러운 옷을 입은 사람이, 아무데나 뒹구는 것과 같습니다. 새사람은 죄에 민감합니다. 예를 들어, 십계명에‘살인하지 말라’옛사람은 그런 끔찍한 죄는, 나완 상관이 없다고 여기지요. 새사람은, 신약성경에 예수님이 남을 무시하거나 바보 같은 놈이라 한 것을, 살인이라 하셨음을 알기에, 그런 말조차 하지 않으려 조심합니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에 대해서도, 옛사람은 나도 살기 바쁘고 힘든데, 어떻게 이웃을 사랑해? 어려운 이웃을 돕지 않는 것에, 전혀 죄의식이 없습니다. 새사람은 항상, 힘껏 이웃을 사랑하면서도, 부족하다며 죄의식을 느낍니다. 예수님의 큰 은혜를 받은 내가, 이웃에 대해 너무 무심하구나.. 이렇듯, 새사람은 주님생각에 민감합니다. 주님 뜻에 어긋나면 죄라 생각하기에, 죄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성경말씀을 사모합니다. 죄에 무심한 옛사람과 민감한 새사람의 차이를 이해하겠습니까?

 

  셋째로, 옛사람은 다른 이가 죄 가운데 살거나 예수 믿지 않는 것에 별로 안타까움이 없습니다. 마음 아파하지 않습니다. 새사람은, 자신이 천국영생을 누리며, 천국이 이 땅의 그 무엇보다 좋고 영원함을 믿기에, 믿지 않는 이를 보면 불쌍히 여기지요. 안 믿는 가족이나 친구를 볼 때 안타깝습니다. 위해서 기도합니다. 내가 누릴 천국이 너무나 좋음을 느낄수록, 그들이 더 불쌍하지요. 안 믿는 이들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에 부러워하기는커녕, 영원한 멸망에 빠짐을 안쓰러워합니다. 새사람입니다.

 

  오늘 좋은 기회입니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내 모습이 어떤지 생각해보세요. 예수 믿어 좋은 것이 무엇일까요? 옛사람은 세상 복을 따라 살지만, 새사람은 성경말씀을 듣고 배우며, 전과 다른 새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새사람은 죄에 대해 민감해서, 죄를 멀리하고, 혹 죄를 지으면 서둘러 회개합니다. 깨끗한 새 옷을 입은 사람은, 더러운 것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습니까? 다른 이가 믿지 않고 영벌에 빠지는 것을 안타까이 여기면서, 기도하며 힘써 구원하려합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복을 주시고, 그리 사는 것 자체가 복이니, 예수 믿고 새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복입니다. 여러분이 스스로 잘 생각해보세요. 돈이 많고, 건강하고, 영예를 누리며, 자녀들이 잘되는 것이 복이지요? 그러나, 그리 다 누리는 사람이 드물 뿐만 아니요, 누리더라도, 아침안개 같이 사라짐을 보지 않습니까? 성도는 참되고 영원한 복을 바로 알고, 사모해야지요. 내게 없는 것에 한숨 쉬지 말고, 받은 복을 세어보며, 더 복 받을 새사람 되기에 힘써야합니다.

 

  제가 말씀을 전하면서, 의도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교인과 성도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옛사람으로 사는 이를 교인, 새사람이 되려고 힘쓰는 이는 성도, 거룩한 성 무리 도, 거룩한 무리입니다. 원래는, 세상의 안 믿는 사람과 달리 믿는 사람을 성도로 했지만, 이제는 교회 내에서도 교인과 성도를 구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회 안에 옛사람으로 사는 이가 많기 때문이지요.

 

  요사이, 금요기도회에 잠언서를 나누는데,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에 대한 말씀이 자주 나옵니다.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말씀을 듣고 따르는 자, 오늘말씀으로 새사람 되기에 힘쓰는 성도입니다. 미련한 자는 듣고도 흘리며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입니다. 여러분을 향해‘미련한 사람’하면 기분 나쁘지요. 그러나, 같이 교회를 다니는데, 어떤 이는 풍성한 복을 받는데, 나는 별로 받지 못한다면, 화가 나겠지요? 오늘 분명히 알고 돌아갈 것은, 새사람이 지혜로운 자요, 주님의 큰 복을 받습니다.

 

  자, 이렇게 자연에 나왔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주위를 걸으며, 자연을 보며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세요. 산과 바위를 보며 영원을 마음에 담으세요. 또, 풀과 꽃을 보면서, 풀은 시들고 꽃은 떨어지지만 하나님나라는 영원하리라, 마음에 새기세요. 나는 시드는 풀에 미련을 갖고 있나, 영원한 것을 소망하며 사나,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여러분이 분명히 알 것은, 예수를 믿은 분은, 이미 새사람입니다. 내 노력으로 새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의 십자가죽음과 내가 믿음으로 이미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잘 알려주는, 고후 5:17을 따라합니다.‘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다.’여러분은 새사람입니다. 남은 것은, 자신이 새사람임을 알고, 더욱 힘써 새사람답게 사는 것이지요.

 

  우리의 약함을 아시고, 든든한 도우미 성령님이 내 안에 함께 하십니다. 믿고 의지하며, 말씀을 더 듣고 배우며, 행하기를 힘쓸 때, 더 온전한 새사람이 되어갑니다. 그것이, 성도가 누릴 참 복입니다. 모두 새사람으로 살 길을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