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왕하 6:14-19    설교:“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이순신 장군의 영화‘명량’에 대해, 라디오에서 이순신장군 연구가이자, 헌법재판관을 지낸 김 종대란 분의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영화‘명랑’을 준비할 때, 영화감독에게 여러 가지 자문을 했는데, 개봉을 앞두고‘주님, 관객이 천만 명을 넘어 이 순신 장군이 널리 알려지게 하소서’기도했답니다. 천 만 명이 넘어서자, 우리나라 백성들이 이리도 좋은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구나하는 놀라움에 두려움까지 느꼈고요. 1,500만 명을 넘어서자, 그리 많은 이들이 본 것에, 우리나라앞날에 소망이 있구나..

 

  오늘 전하려는 말씀에 비추어, 이 순신장군은 앞날을 보는 눈이 열렸지요. 임진왜란 1년 반 전에 전라좌수사로 부임해, 열심히 전쟁준비를 했기에, 왜적을 무찌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조정은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당파싸움이 치열했고, 다른 장수들은 자리나 지키며 연락을 즐길 때입니다. 같은 시대, 비슷한 환경에 살지만, 영의 눈이 열린 사람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며 대비합니다. 숭덕의 성도들, 특히 젊은 학사형제들 그러하길 축원합니다.

 

  오늘말씀은, 북쪽의 아람이란 나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마다, 미리 알고 대비하니까, 아람 왕이‘이건 분명히 우리 내에 스파이가 있는 게 분명해, 아니고야 어찌 우리군대가 가는 길마다 미리 지켜.’그러자, 한 신하가‘스파이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에 엘리사 선지가 있어, 왕의 침실에서 하신 말씀도 이스라엘 왕에게 고합니다.’어느 성경연구가는, 이 신하가 바로 앞장에 나온, 엘리사에게 문둥병을 고친 나아만 장군이라 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아람 왕은‘그렇다면 어서 가서 엘리사를 잡아와.’아람군대는, 엘리사선지가 있는 도단 성을 포위했습니다. 엘리사를 옆에서 시중드는 사환이 아침 일찍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읍을 에워쌌습니다. 엘리사에게‘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 하리이까.’꼼짝없이 죽었습니다. 우리 삶을 돌아봅니다. 지난 목요일 아침에 산책을 나섰던 정 한상 집사 아버님이 심장마미로 쓰러져, 119 구급대원이 와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77세로 돌아가셨습니다. 금요일 밤에 교우들과 가서 위로예배를 드렸습니다.

 

  정 집사는 제주도에 사는데, 추석 전 서울 와서 건강하신 아버님을 뵌 것이 마지막이 됐습니다. 인생의 내일을 모름을 새삼 느낍니다. 정 집사의 마음이‘주여 어찌 하리이까?’교우들 중에, 자신이나 가족이 많이 아프거나, 간호하느라 수고합니다. 경제적으로 살기가 어렵습니다. 자녀들이 속을 썩입니다. 청년들의 취업이 어렵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항상 긴장 시킵니다. 외에도, 매일 삶에서 부딪치는 어려움과 고민이 적지 않지요. 앞날에 대한 불안은 더합니다.‘주여 어찌 하리이까?’

 

  누군가 교회의 역할을‘젊은이에게 희망을 주고, 노인들을 돕고, 미래로 눈을 돌리고,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라.’했는데, 교회가 담당할 과제이지요. 나 하나 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남까지 도울 수 있을까요? 우리 영의 눈을 떠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보면 됩니다. 엘리사가‘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자보다 많으니라.’여러분마음에 담으며 따라합니다.‘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자보다 많으니라.’

 

  엘리사가 기도하여‘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영의 눈을 여는 첫 관문은 기도입니다. 자신과 주위의 기도이지요. 저도 여러분의 영의 눈이 열리도록 기도하지만, 여러분 스스로의 기도가 더 중요합니다. 기도하며 간구한다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요,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예수 믿고 교회를 다니며, 눈에 보이는 것만 봐선 안 되고, 영의 눈을 뜨고 살아야 합니다.

 

  눈 뜬것에 대한 예수님말씀인 요 9:39-41을 함께 읽습니다.‘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르되 우리도 맹인인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다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이 자리에 있는 분은 다 눈이 성해서, 보지 못하는 분은 없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말씀은 본다고 하는 자의 죄가 그대로 있다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이 앞을 못 보는 것을 알면, 길을 더듬거나 도움을 받아서 앞으로 가려하지요. 그러나, 보는 이는, 나는 보니까 보는 대로 산다. 이 보이는 것이 전부야. 그러니, 더 보려고도 않고 남의 도움을 받으려고도 않습니다. 그러니, 세상 따라 죄의 길을 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다하신 거죠.

 

  헬라사람의 설화에, 어느 깜깜한 밤에, 장님이 등불을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자신은 보지 못하만, 등불을 보고 다가오는 사람이 피해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길을 가다가 누군가가 와서 부딪칩니다. 장님은 화를 내며‘이 사람아, 눈이 없어. 이 등불이 보이지 않아?’부딪친 상대가 뭐라 했을까요?‘당신이 등을 들고 있는 진 몰라도 불은 꺼졌소.’장님이기에 자신이 들고 나온 등불이 꺼진 것을 몰랐지요. 나는 이 맹인과 비슷하다, 영의 눈을 뜬 자입니다.

 

  엘리사선지가 기도하자, 여호와께서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 말과 불 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두른 것을 보았습니다.‘주여, 우리가 어찌 하리이까’외치던 사환이 안심하게 되었지요. 이 말씀에, 우리도 기도해서 주위를 두른 불 병거를 보아야할까요? 이는 마치, 나도 무언가 신비한 것을 보면 더 잘 믿을 텐데 하는 이와 비슷합니다. 불 말과 불 병거의 우리에게 의미는 성령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신 후, 약속대로 성령님을 보내주셨지요. 함께 행 2:3을 읽습니다.‘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처음 성령이 강림할 때 불의 혀처럼, 불 말과 불 병거입니다. 각 사람에게 임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성령이 나와 함께 함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불 말과 불 병거가 엘리사 선지를 둘러싸 보호하듯, 성령이 여러분을 항상 보호하십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까요? 성령님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심을 믿으면, 죄나 유혹에 대해 두려워하고 떨며 멀리 합니다. 엄한 아버지 앞에 선 아이처럼 조심하지요. 그뿐 아니라, 아프거나 힘들 때에, 염려하지 않고 평안하고 담대합니다. 아버지 손을 잡은 아이가 어두운 밤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험한 세상에 살면서, 죄나 유혹을 멀리하고, 아픔이나 어려움을 쉬이 이겨낸다면, 그것이 성도가 누릴 참 복이 아닙니까?

 

    함께 복음송 172장을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18절에 보니, 포위했던 아람군인들이 엘리사에게 다가오자,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여‘원하건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옵소서.’그러자 아람군인들의 눈이 어두워져 헤매는지라, 엘리사가 나를 따라 오라하며 앞장 서 인도합니다.‘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가 찾는 사람에게로 나아가리라.’이 말씀을 읽을 때 빙긋이 웃음이 나지 않습니까? 엘리사를 잡으러 온 아람군인들이, 엘리사의 인도 하에, 앞을 못 봐 허둥대며, 손에 손을 잡고 뒤를 따릅니다.

 

  엘리사가 아람군대를 인도해간 곳은, 북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입니다. 들어갈 때에 엘리사가‘여호와여 이 무리의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그들이 보니 사마리아 가운데입니다. 아람군대가 얼마나 놀랐을까요? 아람 왕의 명에 따라, 엘리사 선지를 잡으러 올 때만 해도, 기세등등하여, 저 작은 성쯤이야, 쉽게 점령하고 엘리사를 잡아가야지. 그런데 갑자기 눈이 멀어 앞이 캄캄하고, 주위에 이끌려 가보니, 적의 수도 가운데 있습니다. 다들‘이젠 죽었구나.’정신이 혼미했을 것입니다.

 

  영의 눈이 먼 자의 삶을 보여줍니다. 자신은 눈이 좋고 잘 보인다합니다. 지식도 남에 못지않고, 신앙생활을 잘하는 줄 압니다. 그리 살았는데, 훗날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영벌!’한다면 얼마나 놀랄까요? 제가 왜 영벌입니까? 친절한 천사라도 만난다면‘당신은 영의 눈을 뜨지 못하고, 세상물질과 돈, 즐거움, 명예에 이끌려 살았기 때문이야. 십자가에서 너 대신 죽으신 예수님에게, 무엇을 간구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스스로 돌아봐. 정 억울하면, 잘못 인도한 당신교회 목사나 원망해’

 

  아람군대가 사마리아 성에 들어오자, 제일 신이 난 사람이 이스라엘 왕이지요. 자주 침략해서 괴롭혔던 적이 제 발로 들어왔으니까요. 엘리사에게‘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치리이까’아람군대를 다 죽일까요? 엘리사는‘치지 마소서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인들 어찌 치리이까 떡과 물을 먹게 하고, 자기나라로 돌려보내세요.’영의 눈을 뜬 자의 삶이지요. 그렇게 돌려보내니, 아람 군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하지요. 죽을 줄 알다가, 잘 대접 받고 돌아간 이들이 어찌 공격하겠습니까?

 

  요사이 금요기도회에서 나누며 은혜 받은 잠 25:21,22 을 함께 읽습니다.‘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세상에서는 듣기 힘든 말씀이고, 교회를 다녀도 행하기 어려우나, 성도는 기억하며 행해야지요. 내게 해를 끼치거나, 마음을 상케 한 이에게 따뜻하게 대하면, 그가 부끄러워 얼굴이 벌게지겠지요? 핀 숯을 그의 머리에 올린 것이란 그런 뜻입니다.

 

  그리 힘쓰면, 상대를 감화시켜 좋은 관계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주신다 하십니다. 제가 봐 오기에, 믿는 이는 잘 싸우진 않지만, 마음이 여려서 그런지 상처받은 것이 몇 년을 갑니다.‘내게 상처를 준 것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해.’그런 말을 들으면, 용서가 참 힘들구나, 그러니 잠언에도 있고,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 권면하셨지.. 자신을 살펴서, 아직 맺혀 있는 섭섭함을 다 씻어내세요.

 

  오늘말씀을 바탕으로 영의 눈을 뜬다는 것이 어떤 것이며, 영의 눈을 뜬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나눕니다. 먼저, 영의 눈을 뜬 성도는, 엘리사 선지의 사환이 불 말과 불 병거를 본 것처럼,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내 힘, 내 믿음으로 살리라. 어리석습니다. 도저히 그리 살 수 없지요. 성령이 함께 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시려한, 자유와 평안과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실 일을 선포하신 눅 4:18,19 말씀을 함께 읽습니다.‘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심이라 하였더라.’말씀의 주 내용은, 자유를 누리게 하려고이고, 주의 은혜의 해는 희년, 기쁨의 해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에 자유를 누리며, 기쁘게 살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영의 눈을 뜬 사람은, 세상 것이나 육신에 매이지 않기에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돈이 있으면 좋으나, 돈으로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 없지요. 간혹, 세상살이가 힘든데, 예수 믿으려니 더 힘들다는 분을 봅니다. 어린 독수리가 닭들 사이에 자라며, 자신의 큰 날개를 불평했습니다.‘난 왜 이렇게 큰 짐을 지고 다녀야 해’어느 날, 하늘을 나는 독수리를 보고, 날개를 힘차게 저으니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닭들은 저 밑에 기고 있지요. 독수리는 영의 눈을 뜬 성도입니다.

 

  둘째로, 영의 눈을 뜨면,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압니다. 눈이 멀어, 엘리사 뒤를 졸졸 따르던 아람군대가 눈을 뜨니 사마리아 가운데입니다.‘이젠 죽었구나.’그것이 영의 눈을 뜬 성도의 마음입니다. 교회를 다녀도‘나는 죄가 없어. 나만큼만 바르게 살라고 해, 교회에서 죄, 죄인 하는 것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이는, 영의 눈을 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눈을 뜬 이는, 내 말과 행동이 죄스러움을 안타까이 생각합니다. 영의 눈을 뜬 사도바울은‘나는 죄인 중에 괴수라’했지요.

 

  세상이 말하는, 살인, 강도, 폭행, 사기, 등의 죄는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지요. 내가 죄 가운데 살 수밖에 없음을 알고‘아, 이젠 죽었구나.’할수록, 주님은혜를 더 깨닫게 되지요.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살리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내가 구원을 받았구나, 참 감사하다. 그 은혜를 어찌 갚을꼬..

 

  셋째로, 영의 눈이 떠서, 주님이 함께 하심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성도는, 엘리사 선지가 아람군인을 잘 먹여 돌려보낸 것처럼 원수도 사랑합니다. 그러니, 이웃을 나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은 당근이지요. 은혜 받은 성도는 나를 미워하고, 내게 해를 끼친 이라도 사랑합니다. 그러면, 해롭게 하던 이가 뉘우치고, 용서를 구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며 복을 주십니다. 성도의 복 된 삶이지요.

 

  우리나라의 자동차가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지요. 그런데 요사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다른 나라 앞선 자동차들은, 차의 철판대신 알미늄이나 가벼운 소재로 차 무게를 줄여갑니다. 차 무게가 줄면 같은 연료로 더 멀리 가지요. 우리나라 차는 오히려 편리한 장비를 올리느라, 차가 더 무거워지니 연료를 더 씁니다. 서둘러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위기에 빠질 것입니다.

 

  우리 삶도, 신앙생활로 가벼워져야 합니다. 신앙이 여러분에게 짐이 아니고, 날개가 되어 하늘로 훨훨 날아야하는데, 그러려면, 영의 눈을 떠야합니다. 영의 눈을 뜨면 생각이 바뀝니다.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뀌지요. 세상만 보던 것이, 영의 세계를 봅니다. 내 힘으로 살려던 것이, 성령의 도움과 인도를 받습니다. 나만 내 가족만 하던 삶이,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돌봅니다. 그리 살면, 점점 신앙생활이 더 즐거워집니다. 여러분 모두, 영의 눈이 활짝 떠 그리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