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수 6:12-16   설교:“여리고의 무너짐”

  

  저도 항상 궁금하던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절에 그 고생을 하며, 왜 고향을 찾으려 할까? 어느 심리전문가의 진단은, 세상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잠시라도 경쟁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부모형제, 친지를 만나면 마음 편하게 쉬며 즐길 수 있지요. 그렇게 좋은 것인데, 아직은 남자 중심이라서, 여성들은 명절이 더 고생스럽지요. 그래서 누군가 머리를 쓴 것이 가짜 기브스입니다. 팔이나 목에 기브스를 하고 시댁에 가서, 다쳐서 일을 못합니다.

 

  서로 배려해서, 모두가 즐겁고 치유되는 추석이 되고, 가고오고 안전하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좀 다닌 사람들은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을 나와서, 가로 막은 홍해를 맨 땅으로 건넌 말씀을 압니다. 그런데, 사람의 머리로는 잘 납득이 안 되지요. 유난히 기독교를 비판하는 한 초등학교 여선생님이 학생들에게‘여러분이 교회서 배운 모세와 이스라엘백성이 홍해를 건넌 것은 거짓말이에요. 바다를 건넌 것이 아니라 위편의 갈대숲을 건넜는데, 물 깊이가 20센티도 안 되는 곳입니다. 믿는 건 어리석어요.’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학생이 벌떡 일어서더니‘하나님의 기적은 참 놀랍네요.’여선생이 언짢은 목소리로‘무엇이 놀랍다는 거지?’‘선생님은 잘 모르겠지만, 이스라엘백성들이 홍해를 다 건넌 후에, 뒤 따라온 애굽 군대가 다 빠져죽었어요.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20센티도 안 되는 물에 대군이 빠져죽은 것이니,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그 학생은, 이스라엘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것을, 말씀대로 믿었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지요.

 

  애굽을 나와 홍해를 건넜다는 것은, 우리에게 믿기 전의 육신에 따라 죄 가운데 살던 삶에서, 예수 믿고 구원받아 거룩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영생을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굽은 물자가 풍부하고 쾌락이 넘쳐나서 온갖 죄가 들끓습니다. 예수를 믿고, 그런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떠난 애굽으로 돌아가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 따라, 육신 따라 살지 않고, 거룩하게 성도답게 삽니다.

 

  성경은, 이처럼 구약과 신약이, 또 우리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여러고 성이 무너진 것도 같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모세의 인도 하에, 광야에서 40년 간 연단의 시간을 보내고, 북상해서 요단강을 건너 처음 맞은 성이 여리고입니다. 여리고 성의 주민들은, 이스라엘백성들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완전히 졸아서 성문을 꼭 닫고 있습니다. 수 6:1에‘이스라엘 자손들로 말미암아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었더라.’

 

  이스라엘백성에 관한 여러 소문,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 홍해를 건넘, 강력한 세력들을 무찌름, 요단강이 갈라져 맨땅으로 건넘을 들어 알고 있습니다. 기생 라합이 여호수아가 보낸 정탐꾼에게 한 말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함께 2:9을 읽지요.‘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여리고는 교통의 요지이고, 물이 많이 나는 샘이 있어, 지금부터 9천 년 전부터 사람이 모여 살고, 든든한 성을 쌓았습니다. 유적발굴에 의하면, 성 높이가 9미터, 건물 4,5층 높이요, 벽의 폭이 5미터로 견고합니다. 문을 걸고 방비하면 공격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견고한 성을 공격하는 하나님의 방법이 참 희얀합니다. 모든 백성이 여리고를 하루 한 번씩 6일 간 돌라고 합니다. 행진순서는 무장한 군인이 맨 앞에, 다음에 양각나팔을 부는 제사장 7명, 다음에 여호와의 언약궤, 그 뒤에 무장한 군인입니다.

 

  당시 은 나팔과 양각나팔 두 나팔이 있는데, 은 나팔은 전쟁 때에 불고, 양각나팔은 양의 뿔로 만든 나팔로 예배 때 하나님을 경배하거나, 승리를 축하할 때 붑니다. 양각나팔을 분다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승리한다는 것이죠. 성가대의 찬양은 하나님을 경배하며, 성도의 승리를 확인하는 것인 줄 믿습니다. 10절에 보면, 성을 돌 때에, 외치지 말며 음성이 들리게도 하지 말라,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렇게 하루, 이틀 돌며, 엿새를 지났습니다.

 

  칠일 째는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은 방식으로 여리고 성을 일곱 번 돌고난 후, 백성이 함께 외쳤습니다. 6:20 을 함께 읽지요.‘이에 백성들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을 때에 크게 소리 질러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그 성에 들어가 그 성을 점령하고..’이스라엘백성들이 다가올 때, 여리고 성 주민들은‘이젠 죽었구나.’했지요. 이스라엘이 맹렬히 공격할 줄 알았는데, 성 주위를 돌 뿐입니다.

 

  ‘저들이 뭘 하는 거야.’다음 날도, 다음 날도 이어집니다. 사나흘 지나자 긴장이 풀리고, 성 위에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야유를 보냅니다.‘바보들아, 뭐 하는 짓이냐? 우리가 그리도 겁나냐?’하나님께서 조용히 하라는 것은 일체 대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리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 첫 성입니다. 이 성을 정복하느냐 못하느냐, 온 가나안 땅의 정복과 직결됩니다. 그런 중요한 전투에, 하나님은 승리는 너희들 것이니, 상대가 뭘 하든지 조용하라, 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 좋은 가르침을 줍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명에 따르는 것이고, 우리는 최후승리를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인간의 생각과 전혀 다릅니다. 그러나 믿고, 따를 때 승리합니다. 주위에서‘예수 믿는다고 구원을 받느냐, 천국이 어디 있느냐?’하더라도, 묵묵히 주님이 명하신 대로 전진하면 됩니다. 제사장의 양각나팔은, 성도의 찬양입니다. 그 다음의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표시지요. 하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심을 믿고 따르면, 승리는 우리 것입니다.

 

  그렇게 6일간이나 묵묵히 여리고 성을 도는 것,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루 지날수록, 여리고 성의 조롱은 더 심해집니다. 들어도 참으며 견딥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도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 때가 있지요. 자신이 봐도 신앙이 식었습니다. 자신이나 가족이 중한 병으로 오래 고생합니다. 생활이 어렵습니다. 자녀들이 속을 썩입니다. 주위에서‘예수 믿는 사람의 삶이 뭐 저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에, 불평,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주님의 말씀만 따르라, 오늘말씀이 가르쳐줍니다.

 

  칠일 째, 아침 일찍부터 나서서 성을 일곱 번 돌았습니다. 꽤나 피곤했겠지요. 그러나 여호수아의 지시에 따라 양각나팔이 크게 울리고 백성들이 크게 외치니, 그 견고한 여리고 성이 무너져 내립니다. 홍해가 갈라져 맨땅으로 건넌 것처럼, 여호와께 순종하며, 어려움 속에 담담히 성도다운 삶을 살아갈 때, 우리를 막고 있는 성들은 무너집니다. 믿는 이는, 성벽 안에 갇혀 고통당하는 자가 아니요, 믿음과 순종으로 막힌 성벽을 깨뜨려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 자입니다.

 

    복음송 9장을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은, 우리 앞을 막고 있는 장벽이 무너짐을 의미합니다. 무엇이 무너져야 할까요? 먼저, 하나님과 우릴 막고 있던 것이 무너졌음을 알고 누리는 것입니다. 견고한 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그 안으로 들어간 것은, 성전의 휘장이 찢어지고, 믿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나감을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성전 안 지성소에는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그 은혜로, 믿는 이는 누구나, 언제든지‘아버지하나님’부를 때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진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역사지요. 이것을 믿는 성도는, 주님은혜 참 감사하다. 내가 무엇으로 그 은혜에 보답할꼬? 또,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나갈 길이 열렸으니, 자주 부르짖어야지, 그리 삽니다. 이스라엘백성이 외치자, 견고한 여리고 성이 무너졌듯이, 여러분이 믿고 부르짖을 때, 아픔이나 걱정근심이 다 무너져 내릴 줄로 믿습니다. 할렐루야!

  

  하나 기억할 것은, 어려움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내 원대로만 아닙니다. 우리 기도에 하나님은 세 가지로 응답하십니다. Yes, 우리기도가 하나님 뜻에 합하면 즉시 응답하십니다. No. 뜻에 합하지 않으면 아무리 떼를 써도 아니야. 세 번째 Wait, 더 기다려.‘아버지하나님’부르짖으며, 이런 하나님응답을 알고, 따라야지요. 두 번째 무너질 것은 부족한 믿음입니다. 교회를 다니며, 알고 믿는 것 같은데도 잘 모르는 것이 적지 않지요. 잘 모르니, 그리 살지 못합니다. 그것이, 무너뜨릴 여리고 성입니다.

 

  우리가 가질 믿음을 분명히 정리한 것이 사도신경입니다. 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그저 예배의 순서가 아니라, 내가 확실히 믿고 행하는지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사도신경이 있는 곳을 폅니다. 시작인, 전능하시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심을 믿습니까? 믿고, 그 하나님아버지께 기도합니까? 무엇을 기도합니까? 엊그제 학사형제들과 새벽기도에 막 14장의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나누며 이런 말씀을 전했습니다.

 

  잡히시기 전, 예수님은 땀을 피같이 흘리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저는 십자가를 피하고 싶지만 제 원대로 아니라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그리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류구원의 아버지 뜻을 이뤘습니다. 학사형제들, 간절히 기도하세요. 내 원만 기도하지 말고, 나를 향하신 아버지 원을 알고 이루도록 기도하세요. 자신도 위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의 유익을 위해 기도하고, 힘써 이뤄가세요. 그렇게 살면, 3,40년 후에 형제들 모두, 참 보람 있는 한 생을 살았다고 고백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지요. 사도신경으로 믿음을 고백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임을 확인하며,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고, 더 힘쓸 것은 무엇인가? 돌아보세요. 부족한 것은 보완하세요. 이어진 예수님에 대해, 성령에 의한 동정녀탄생, 십자가죽음과 부활, 하나님우편에 계심과 심판하러 재심하심을, 교회에 다녀도 안 믿는 이가 늘어갑니다. 여러분은 모두 믿나요? 무엇보다, 예수님이 언제 오시든 맞을 준비가 되어 있나요? 준비 안 된 것을 준비한다면, 여리고 성을 허무는 것이지요.

 

  이어, 나는 성령을 믿으며, 어찌 성령은 세 단어 밖에 안 되지? 성령이 나와 함께 계심을 믿기만 하면, 성령이 다 인도하시기 때문에, 성령에 대해 긴 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재림에 대비해, 영으로 깨어 있는 것도,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이어, 죄를 용서받는 것,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영생을 믿으면, 죽음과 많은 것에서 자유할 수 있지요. 세상의 잠시 누릴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사도신경은 줄줄 고백하면서도, 내 믿음이 되지 않으면, 온갖 것에 막혀 답답하게 살기 마련입니다.

 

  세 번째, 우리가 무너뜨릴 여리고 성벽은 내 자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자긍심이 있어야지요. 나는 아무 것도 아니야, 아닙니다. 그러나, 내 자아에 너무 굳게 갇혀 있어도 안 됩니다. 나는 지금껏 내가 할 최선을 다 해 믿고, 성도답게 생활하고 있어. 내가 부족한 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지. 그런 이는, 변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설교를 들어도, 마음에 잠시 머물다가 곧 사라집니다. 성경에 길 가에나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와 같지요.

 

  예를 들어‘나는 원래 잘 참지를 못해, 타고난 성격이고 그리 평생 살았는데 어쩌겠어?’견고한 여리고 성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무너뜨려야지요. 성도가‘난 원래 그래.’할 말이 아니라 봅니다. 성령의 열매인‘오래 참음’을 기억하며, 욱 할 때, 한 번 두 번 참으세요. 자주하다보면 바뀝니다.‘자비와 양선’의, 자비는 이웃을 보살피는 마음이고, 양선을 실제 베푸는 것입니다.‘내가 어려운데 남을 살필 겨를이 없어.’아니지요. 신문에 자주 나오지만, 어려우면서도 돕는 이들 많습니다.

  

 ‘내게 상처를 준 그는 도저히 용서 못해.’성경은, 원수도 사랑하라 합니다.‘살아보니 돈이 최고야.’성경은, 돈은 일만 악의 근본이라 합니다. 돈에서 많은 문제와 고민이 생겨나지요.‘지금까지 살아온 걸 봐서 난 안 돼’아닙니다. 성경은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으로 살라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능히, 우리를 새사람되게 합니다. 새사람으로 사는 것이 성도가 누릴 복이지요.

 

  지혜로운 믿음의 사람은 가능한 과거를 다 내려놓습니다. 단, 주님께 받은 은혜와 주위에서 받은 사랑의 빚만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갚아나갑니다. 반면에 미련한 사람은, 수시로 과거를 생각하며, 남을 원망하거나 불평합니다. 살아온 과거로 남을 평가하거나, 자책합니다. 운을 탓합니다. 아니지요. 과거는 앞으로 살아갈 삶에 유익을 주도록만 역사해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며, 다시 그러지 않는 것, 지혜로운 자입니다.

 

  성도로서, 주님말씀 따르며 환난을 이기며 살아갈 때, 힘껏 외칠 날이 올 것입니다. 하나는, 무너뜨려할 내 여리고 성이 무너짐을 보며, 기쁨의 환호성이 터집니다. 나는 나, 내 가정만 알고 살아왔는데, 이웃이 눈에 들어오네. 내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구나‘와, 내가 해냈다.’또 하나는, 훗날 주님 앞에 서서‘착하고 충성된 종아’칭찬 받을 때‘와, 내가 최후승리를 했구나.’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