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6:11-15   설교:“예수님의 감사”

  

  지난번에, 페루에서 다녀 간 승재군 동생 현준이의 변화된 모습에 어머니가 감사 글을 보내서 소개드렸는데, 이번엔 페루 집에 다니러 가있는 형 승재 군을 보면서, 어머니가 또 감사의 글을 보냈네요.‘승재가 와서 얼굴 보니 너무 좋네요. 집에 오니 얘도 좋은가 봐요. 승재가 와서, 자고 일어나 침대 정리하고, 밥 먹으면 설거지까지 하려하고, 도와줄 것이 없나 살피는 마음이 숭덕에서 잘 배우고 온 것 같아요.’승재가 전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학사형제들은 집에 가면, 이것은 기본이죠?

 

  이어서‘목소리 높이지 않고, 상대방 마음도 잘 이해하며 들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보니, 이제야 안심이 되네요. 교회예배에 참석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로 엄마는 가장 큰 걸 얘한테 주신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부모도 해주지 못했던, 마음의 평화를 얻게 해주셨어요. 여러 가지로 승재가 와서 하는 걸 보니, 정말 말로 표현 안 되게 감사한 마음입니다.’추수감사주일에, 이런 감사를 전달하게 하신 하나님은혜에 감사하며, 여러분도 감사가 넘치길 축원합니다.

 

  지난 목요일, 40여 년 전 함께 학사생활을 하신 왕 선배가 찾아와, 학사의 형편을 대화중에‘페루에서 온 학사생의 어머니가 이런 글을 보냈어요. 이만하면 학사가 제일을 하는 것 아닙니까?’감사한 마음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런 소개를 더 할 수 있도록, 학사형제들 더 분발하세요.‘부모가 못해준 걸, 숭덕학사가 해주었네.’형제들 좋고, 부모님 좋고, 학사와 교회 좋고, win win win 아닙니까?

 

  오늘 감사주일에는, 예수님이 하신 감사를 성경말씀을 통해 나눕니다. 사람들은 믿는 이나 안 믿는 이나 감사에 인색하지요? 내가 뭘 감사할 일이 있어야 감사하지..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해서도, 심한 이는‘왜 날 낳아서 이 고생하게 하는 거야. 낳았으면 부요하게 잘 키워야지.’흔히 사춘기에 그런 반발을 하지요. 그런 마음에 감사할 여지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감사를 나누며, 예수님은 어떤 경우에, 어떤 감사를 하셨는지 배워서 따랐으면 합니다.

 

  성경에, 예수님은 네 번의 감사를 드렸는데, 오늘 읽은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오병이어 이적입니다. 요 6:11에 예수님은‘떡을 가져 축사하시고’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이지요. 여기서, 감사기도의 시점을 잘 봐야합니다. 이적이 나서 5천 명의 장정이 배불리 먹고 난 후 감사가 아닙니다. 잔뜩 배가 고픈 많은 사람 앞에서 떡 한 덩어리 들고 감사하셨습니다. 보는 이들은‘지금 뭐 하나?’했겠지요? 우리에게 감사는, 감사한 일이 생긴 후가 아니라, 미리 감사하라 하십니다.

 

  난 별로 감사할 일이 없는데, 아니고요, 예수님께 배운 성도는, 앞으로 있을 일에 미리 감사합니다. 취업을 준비 중인 형제들은‘좋은 직장을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감사로 시작하는 마음이 축복의 씨라 합니다. 감사하면 이뤄지고, 불평하면 될 일도 글러집니다. 행복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고, 감사하며 살기에 행복해집니다. 성도가 누릴 찾아 큰 복의 하나지요. 예수를 잘 믿으니 돈도 건강도 생겨 감사하다, 그것보다, 사랑의 주님이 잘 챙겨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며 삽니다.

 

  또 하나, 예수님감사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허기져 힘들어하는 다른 이를 위한 것이지요. 이 이적으로 장정 오천 명이 먹었는데, 여인과 어린이를 합하면 이만 명이 넘는 엄청난 사람이 굶주렸습니다. 예수님을 그들을 위해 감사하며 기도하셨고, 이적이 일어났지요. 우리에게, 감사한 일이 있어야 감사하는 정도가 아니요. 감사할 일을 내다보며 미리 감사하고, 그것도 이웃을 위해 하라.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열심히 벌어 남 주세요. 그런 날을 바라며 감사기도하면 이뤄집니다. 누가 좋을까요?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바탕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받은 예수님의 은혜지요. 지금은 세계적인 큰 조직으로 많은 일은 하는 YMCA의 창립자 조지 윌리엄은, 런던의 작은 양복점의 점원으로 일할 때, 고전 15 장의‘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이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감사하면서,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께, 전 생애를 드리기로 결심한 데서 YMCA를 시작했습니다. 작은 양복점의 점원의 감사가 온 세계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리게 되었지요.

 

  두 번째로,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면서, 실패하고도 감사하십니다. 마 11:24-26에‘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그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에게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하나님 뜻이니이다.’예수님이 직접 복음을 전하셔도 외면하거나 비난했지요. 그런 이에게, 심판 날에 소돔이 견디기 쉬우리라 합니다.

  

  전도가 실패했지만, 예수님은 낙심하지 않고, 그를 통해 하나님아버지의 뜻을 깨달은 것에 감사하셨습니다. 우리 삶에 적용하자면, 뜻하던 일이 잘되지 않을 때 낙심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그럼으로 하나님 뜻을 알게 됨에 감사합니다. 순탄할 때 항상 그런 줄 알거나, 내가 잘해서 그런지 알다가, 어려움이 닥치면, 믿는 이는 그것이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을 살피라는 사인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 앞이나 이웃에게 한 잘못을 고치게 하는 실패라면, 감사할 일이지요.

 

  어디선가‘교회는 주유소이고 교인은 자동차, 주일은 서론이고 월요일에서 토요일은 본론’이란 글을 보았습니다. 적지 않은 교인들이,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고, 한 주간은 안 믿는 이와 별반 다르지 않게 살기에 Sunday Christian, 주일날만 교인이라 하는데, 아니지요. 자동차가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채워야 달리듯,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주님의 힘을 충전 받아 한 주일을 성도답게 삽니다. 실패해도 감사하신 예수님을 듣고, 어려움 속에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감사합니다.

 

  또한, 주일 나와서 드리는 예배는 책의 서론이고, 한 주간 삶이 본론입니다. 주일예배를 통해 인간이 무엇인지,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서론을 듣고, 한 주간 세상에서 그리 삽니다. 세상에서‘저분은 요사이 보기 드믄 참 크리스챤답네’그런 말을 듣는 삶을 살게 하는 예배가 되어야지요. 물론, 주일 1시간 예배론 불가능하고, 매일 기도하고 성경 읽어야지요. 성도다운 새사람으로 살기 힘쓸 때, 평안이 오고, 기쁨과 감사와 찬양이 이어집니다.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누구의 말일까요?‘걱정할 시간에 기도하라. 많은 분이 와서 무엇인가 얻어 가려는데, 쓰레기장으로 생각하세요. 근심걱정을 버리고 가는 곳이지요.’목사님의 말이 아니고, 월광스님의 말입니다. 불교는 저 멀리 가, 아니지요. 좋은 말을 들어서 활용해야지요. 걱정할 시간에 기도하세요. 교회에 나와서 근심걱정, 헛된 욕심, 분노를 다 버리신 후, 그 빈자리에 주님은혜와 감사로 채워 가면, 한 주간 내내 감사하며 삽니다. 할렐루야!

 

    복음송 4장을 부르고 말씀을 잇습니다.

 

  예수님이 세 번 째 하신 감사인 요 11:41절을 함께 읽습니다.‘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예수님이 이 땅에서 가장 사랑하셨던 나사로의 무덤 앞입니다. 유대인들은 날씨가 덥기에 사람이 죽으면 바로 그날 굴 무덤에 모시고, 돌로 막고 그 앞에서 조문을 받지요. 예수님이‘돌을 옮겨 놓으라’하니, 누이인 마르다가‘주여 죽은 지 나흘이 되어 냄새가 납니다.’

 

  죽음에 대한 인간의 생각이지요. 죽음은 큰 슬픔이요, 마지막이요, 시체는 악취를 풍깁니다. 예수님은 돌을 옮겨 놓자, 감사부터 하십니다. 죽음에 대한 예수님 능력이지요. 예수님께 죽음은 자다가 깨는 것에 불과합니다. 큰소리로‘나사로야 나오라’부르시니, 나사로가 세마포를 동인 채 깡충 깡충 뛰어나옵니다. 우리에게,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남을 알려줍니다. 예수님의 감사는, 주위 사람들이 예수님은 영생을 얻게 하는 분으로 믿게 한 때문이죠.

 

  예수님은 가장 큰 슬픔의 자리에서 감사기도를 하셨습니다. 이것을 좀 더 극적으로 보여주는 눅 7:11,12을 읽습니다.‘그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 새 제자와 많은 무리가 동행하더니 성문에 가까이 갈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눈앞에 이 장면을 그려보면, 나인 성에서 장례행렬이 나오는데 과부의 외아들이 죽어 신체를 메고, 많은 이들이 울며 따릅니다.

 

  그 행렬에 마주 오는 이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이지요. 영생의 복음과 기쁨의 행렬입니다. 두 행렬이 서로 만났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예수님이 과부를 불쌍히 여겨서‘청년아 일어나라’하니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합니다. 어머니와 문상객들이 얼마나 놀라고 기뻤을까요? 죽음과 슬픔이, 예수님을 만나 부활과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죽음을 향해 살던 삶이 예수님을 만나 부활영생을 누리는 삶으로 변합니다. 슬픔이 기쁨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남은, 단지 죽음을 이기는 정도가 아니라, 성도가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성도는, 살면서 겪는 아픔이나 환난을 영생천국의 소망으로 이기며, 오히려 환난을 통해 연단을 받아, 더 천국백성에 합당하게 된다며 감사합니다. 호화롭게 사는 이웃을 보며 부러워하기보다, 내가 누릴 천국은 그보다 훨씬 좋음에 감사합니다. 성도는 잘 살아도 감사, 아픔이나 환난에도 감사합니다.

 

  요사이 남성들도 화장에 신경을 써 남성화장품이 잘 팔린다고 하지만, 화장은 역시 여자지요. 연령별 화장이란 글을 보니, 10대는 꽃단장, 20대는 치장, 30대는 분장, 40대는 변장, 60대는 위장이라 합니다. 10대는 부족한 아름다움을 꽃단장하는데, 60대가 되면 망가진 얼굴을 안 그런 양 위장하는 화장이지요. 성도는 나이가 들수록, 믿음의 연륜이 오랠수록, 속사람이 그대로 드러나야 합니다. 저분은 모든 일에 감사하네. 어찌, 아파도, 슬퍼도, 힘들어도 감사할 수 있지? 모두 그리 살길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감사는 눅 22장 17절에‘잔을 받으사 감사하시고’19절에‘또 떡을 받으사 감사하시고.’최후의 만찬에서 하신 것으로, 우리도 지난주에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행하며 예수님의 감사를 따라 행했지요. 예수님의 이 감사를 더 진하게 느끼려면, 겟세마네의 기도를 살펴야합니다. 눅 22:42을 함께 읽지요.‘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말씀의 순서는, 최후의 만찬이 먼저고, 겟세마네의 기도가 후입니다. 십자가에서 살이 찢기고, 피를 다 흘려 죽음으로, 인류를 구원하심을 감사한 후에, 겟세마네에서는 이 잔을 안 받고 안 되겠습니까? 제가 십자가에 안 죽으면 안 될까요?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지만,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잘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십자가고난과 인류구원을 아셨으나, 인간이기에 그것을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은 그토록 피하고 싶은 십자가고난을, 우리를 위해 당하셨습니다.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구원받아 천국영생을 누리게 되었지요. 우리는 주님은혜에 감사하며 더 성도답게 살기에 힘써야합니다. 성도답게 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지요. 살전 5:16-18을 마음에 담으며 따라합니다.‘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1988년 뉴욕 마라톤 때 레이건 대통령의 찬사의 전화를 받은 린다 다운이란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태어 날 때부터 신체장애가 있어 걷질 못했는데, 보조기를 양 겨드랑이에 끼고 마라톤 전 코스를 11시간에 주파했던 것입니다. 그녀는‘나에게 강한 의지와 인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런 나의 도전을 보고 장애인들이 용기를 얻게 하려고 뛰었습니다.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도전할 마음을 갖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어떤 어려운 형편에도, 남을 위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2014년이 두 달 남았습니다. 4월에 발생한 세월 호 참사로 나라전체가 침울한 분위기 속에, 경제도 어려워, 참 살기 어렵고 자녀들 키우기 힘듭니다. 기쁜 날보다 괴로운 날이 많고, 감사할 일이 별로 없지요. 예수님의 감사를 정리하면, 감사한 일이 있기 전에 미리 감사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감사입니다. 아픔이나 환난 중에,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됨을 감사합니다. 죽음 앞에서 영생을 누림을 감사하고, 예수님께서 피하고 싶은 고난으로 인류를 구원하심을 감사합니다.

 

  교회를 다녀도, 내게 감사할 건더기라도 있어야 감사하지, 난 지지리도 복이 없어, 하는 이에게, 감사의 의미와 삶의 도전을 주는 예수님의 감사입니다. 부족한 인간이기에, 예수님 같은 감사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은혜로 영생을 누릴 성도로서, 예수님 감사를 해보려고 도전은 해야 합니다. 난 감사할 게 없어 하는 이와, 예수님감사를 따라해야지 하는 이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예수님감사를 따라하면, 내가 복 받고 이웃도 복을 누립니다. 그런 감사를 하는 여러분 모두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