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골 3:5-17   설교:“오늘의 종교개혁”

 

  어느 교회에서 이처럼 성가대의 찬양이 끝난 후, 찬양이 너무 은혜로워서 목사님이‘오늘 찬양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제가 설교를 안 해도 될 것 같네요.’그러자, 교인들이 일제히‘아멘!’이 예화의 제목이 뭔지 짐작가나요?‘얄미운 교인’저는 은혜로운 찬양에 힘입어, 더 열심히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은 종교개혁 기념주일로, 마틴 루터가 시작한 종교개혁에 대해 주보 안에 간략히 실었으니,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올 8월 프란체스코 교황이 다녀가며 많은 일화를 남겼고, 책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 이태리의 예수를 믿지 않는 한 신문 편집자와 대담한 책이 있는데, 교황이 불신자와 대화하고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교황의 말은 천주교를 대표하는 거라서, 다른 교황들은 엄두를 못 냈지요. 안 믿는 이와도 대화하며 풀어나가려는 교황의 의지입니다. 또, 12세기의 프란체스코 성인이 현 교황에게 쓴 편지라는 책이 있는데, 한 독일신부가 쓴 것으로, 옛날 프란체스코 성인이 같은 이름을 딴 현 교황에게 여러 가지를 당부합니다. 예를 들어, 난 옷 한 벌로 지냈으니, 사치스런 것을 물리치세요. 교황의 높은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가난한 자, 병든 자를 나처럼 직접 찾고, 도우세요.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해서, 개신교가 시작한지 497년입니다. 종교개혁의 중요한 표어의 하나가‘계속적인 개혁’인데, 우리는 끊임없이 개혁되어가야지요. 물이 고이면 썩듯, 예수님 이후 천 여 년이 지나며, 교회가 온 유럽을 지배할 때, 역사는 중세 암흑기라 합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며, 종교인들이 앞장서 캄캄한 세상을 만들었지요. 그런 중에,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있었고, 오백 년 가까이 지납니다. 이 땅에 천주교를 합치면 1,500만 명의 교인이 있는데, 세상이 캄캄하다면 믿는 이가 정신을 차려야지요.

 

  종교개혁 주일을 지나며, 오늘 우리가 할 개혁은 보다 더 성도답게 살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성도가 그리 살면, 사회가 밝아집니다. 세상이 점점 더 음란하고 악해져 걱정이지요. 며칠 전 뉴스를 보다가‘아니 이럴 수가?’충격을 받은 것은, 스마트폰으로 매우 음란한 사진을 유포한 범인을 잡고 보니 초등학교 5,6학년입니다. 그 어린아이들을 어찌 탓하겠습니까? 음란한 사회가 문제요, 어른의 책임입니다. 이 땅의 성도들이 더 성도답게 살라는 경종의 하나로 봅니다.

 

  왜, 성도들이 성도답게 살아야하는지, 성도들이 해선 안 될 일이 무엇이고,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읽은 말씀을 통해 나눕니다. 성도답게 살아야 하고, 그리 살 수 있는 이유와 힘은, 성도들은 안 믿는 이와 전혀 다른 두 가지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믿는 이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창조주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 생각할수록 놀라운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딸이란 긍지를 갖고, 자녀답게 살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우리는 복 받습니다.

 

  또 하나, 성도가 안 믿는 이와 다른 것은, 저 좋은 천국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 땅은 잠시 사는 텐트와 같고, 우리의 영원한 본향은 천국이지요. 만일, 교회를 다녀도 영생천국을 믿지 않는다면, 성도답게 살지 못합니다. 내 아버지는 하나님, 내가 영원히 살 곳은 천국, 확신하는 이는, 안 믿어서 그것을 모르는 이들과 달리, 성도답게 삽니다. 성도답게 사는 것이, 주님은혜에 보답하는 길이요, 우리가 참 평안과 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오늘말씀에선,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합니다. 그저, 한 주일 한 번 교회에 와서 예배만 드려서는, 위의 것을 찾을 수 없고, 성도답게 살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성도로서 누릴 좋은 것도 누리지 못합니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아래의 세상만 보고 살면, 어둠 속에서 방황하며 불안하게 삽니다. 암 병으로 투병 중인 79세 난 분이 신문에 실은 글에, 죽음은 평소에 소망한 너무나 좋은 천국에 입성하는 것이니, 결코 슬퍼해선 안 된다. 위의 것을 찾는 삶이지요.

 

  사도 바울은, 성도가 해선 안 될 일을, 5절에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라 합니다. 손으로 만든 우상만 아니라, 탐심이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우상숭배입니다. 두 어린 아들이 방에서 울면서 마구 치며 싸웁니다. 엄마가 달려가 보니, 호두가 세 개 남았는데 서로 둘을 가지려고 코피 나게 싸웁니다. 하나씩 나누고 반 씩 먹으면 되는데, 그걸 못합니다. 흔히 보는 어린 아이의 탐욕이지요.

 

  소를 키우는 두 농부가 있는데, 한 집에는 소가 열 마리, 다른 집에는 백 마리가 있습니다. 열 마리 가진 농부가 주님께 열심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이 기특해서‘너도 소 백 마리를 갖고 싶으냐?’농부는‘아닙니다. 옆집 농부의 소가 열 마리 되게 해주세요.’탐욕의 다른 모습입니다. 승객을 가득 태운 여객기가 태풍 속에 몹시 위태롭게 되자, 기장이‘비행기가 위험하니 안전벨트를 매라’방송합니다. 한 부자승객이‘주님, 저를 살려주시면 재산의 반을 헌금하겠습니다.’

 

  여객기가 공항에 안전히 내리자, 부자의 기도를 들은 목사가 다가가 인사하며‘우연히 선생님 기도를 들었습니다. 무사히 착륙했으니, 주님께 하신 약속을 지켜야죠?’부자는 잠시 머뭇거리다‘목사님, 저는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할 때 다른 제안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다음번에 똑 같은 일이 일어나면, 그땐 제 전 재산을 드리겠다고요. 지금 추진 중인 일이 잘되면 몇 배의 헌금을 할 수 있으니, 하나님께도 좋은 일이지요.’비슷하게 하나님과 흥정하는 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7절에‘너희도 전에는 그 가운데 살 때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합니다. 믿는 우리가 별난 사람이 아니지요? 전에는, 아니 지금도 그리 삽니다. 그러니, 마음을 새롭게 해서 떨치고 일어나야지요. 떨칠 것은, 8,9절에, 분함, 노여움, 악의, 비방, 입에 담기 부끄러운 말과 거짓말입니다. 특별한 사람만 범하는 잘못이 아니라, 우리의 일부였기에 떨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도 그런 어려움을 알기에‘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고까지 합니다. 그런 것을 버리려면 죽일 정도의 각오가 있어야합니다. 신앙생활이, 몸만 교회에 왔다가는 것이 아니고, 훨씬 더 심각한 것이지요. 세례 받은 성도는, 옛사람을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못 박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다시 산 새사람입니다. 내가 하나님자녀요 천국영생을 누린다는 확신을 가져야만, 믿기 전의 옛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또, 9절에‘벗어 버리고’라 하는데, 가령, 군인은 평상복을 입고 있다가, 임무 중에는 벗고, 군복을 입으면 정신이나 말, 행동이 달라집니다. 믿는 성도는, 믿기 전의 옛사람을 확 벗어버리고, 군인이 군복을 입고 군인처럼 행동하듯, 새사람을 입고 성도답게 살아야 합니다. 세월 호의 참사 후에, 배의 승무원에게 제복을 입힌답니다. 그러면, 반바지로 배를 탈출하는 추태는 훨씬 줄어들 겁니다. 사람은 입은 옷에 영향을 많이 받지요.

 

  새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음을 알고, 지식에까지 새롭게, 새롭게 되어가라 하는데, 자상한 바울은, 새사람으로 성도답게 살 길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12절 이하에,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옷 입고.. 여기서 우리가 꼭 마음에 담아야 할 것은, 우리가 성도가 된 것이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으로 택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는 겁니다.

 

  그러니, 믿는 이는 하나님사랑을 생각해서 성도다운 새사람으로 살아야하고, 그리 살려고 마음을 먹을 때, 도우시는 이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내 힘으로 새사람으로 살아야지. 혹은, 난 새사람으로 도저히 살 수 없어. 아니고요, 새사람으로 살려하오니 인도하옵소서. 성도는, 어려운 이를 불쌍히 여기는 긍휼과 자비, 교만하지 않은 겸손, 강퍅하지 않은 온유, 환난이나 아픔에 참고 견디는 오래 참음으로 살아야합니다. (복창)‘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이어,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성도가 입에 담아선 안 될 말이‘그는 도저히 용서 못해.’아니지요. 영국의 스펄젼 목사님이 순교자 스데반에 대해 설교하던 중에, 설교트집을 잡으러 나왔던 안 믿는 이가 손을 번쩍 들고‘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 도대체 무엇을 하셨습니까? 복음을 전하던 스데반을 살려주셨어야죠, 죽게 두고도 사랑의 하나님이라 할 수 있습니까?’

 

  스펄젼 목사님은, 설교 중에 당한 갑작스런 질문이었으나“하나님은 스데반으로 하여금‘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끝까지 용서를 가르치게 했지요.’날 용서하신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성도는 먼저 용서해야 합니다. 말씀은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 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라 합니다.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용서는 사랑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상대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을 더 사랑할 때, 성도답게 살 수 있습니다.

 

  이어,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며칠 전 새벽기도회 때 말씀드렸으나, 믿는 이나 안 믿는 이나 제일 귀한 것이 마음의 평안이라 믿습니다. 돈이 여유 있고, 건강하고, 자녀들이 잘 자라고 그런 평안이 아니라,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평안,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요, 하나님자녀요, 천국영생을 누릴 확신에서 오는 평안입니다. 평안을 히브리어로‘샬롬’이라 하는데, 좀 연세 드신 분이, 이것을 들어도 돌아서면 잊습니다.‘샬롬’이 뭐라더라?

 

  젊은 집사님이‘이렇게 생각하면 잊지 않습니다. 예수 믿으면 죽을 놈이 살 놈이 된다는 말이에요. 그러니 얼마나 평안하겠어요?’따라합니다.‘샬롬은 평안’평안이 귀한 것이, 마음이 평안하면 감사가 나옵니다. 속에 불평 원망 근심이 가득하면 감사가 나올 수 없지요. 부모님께 감사, 배우자, 자녀, 친구, 주님께 감사하면, 감사할 것이 이어집니다. 절로 입에서 찬양이 나옵니다. 16절 끝에‘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억지로 내가 성도니까 찬양해야지, 아니고 저절로 됩니다.

 

  그런 성도들이 함께 하며, 그리스도의 말씀을 서로 가르치니 말씀이 풍성하고,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새사람으로 살 것을 여럿 말씀드렸는데, 이것이 각기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고구마줄기를 당기면 연이어 달려 나오듯 이어집니다. 자비와 긍휼이 용서로, 평강, 감사, 찬양, 성도의 교제, 주님께 영광으로 이어지는데, 고구마줄기 역할이 사랑이지요.

 

  뭐든지 다 아는 아들을 둔 엄마가 있었습니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신동입니다. 인근에 소문이 났고, 아들을 칭찬하는 소리에 엄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항상 싱글벙글했지요. 드디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첫 시험을 치르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받아온 성적표는 모두 빵점입니다. 엄마가 놀라서 학교에 달려가 시험지를 보았는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답을 맞춘 분은 마당의 대봉 하나 드립니다. 힌트, 이것은 신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들의 시험지를 보니, 위에 이름을 쓰고는 맨 밑에‘위 문제는 제가 다 압니다.’쓰곤 답은 하나도 안 적었으니 빵점이지요. 교회를 1,2년 다닌 분이라면, 오늘 나눈 말씀을 거의 다 압니다. 그러나, 신동처럼‘난 다 알아요.’로는 빵점이지요. 듣고 안대로 행해야 합니다. 다 못해도, 할 수 있는 것부터 힘써 하면 점점 자라갑니다.

 

  정리합니다. 예수를 믿은 이들은, 하나님자녀요, 훗날 천국영생을 누릴 자입니다. 그러므로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지요. 믿기 전의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살아야합니다. 오래 내 몸에 익숙한 옛사람을 벗어버리기 힘들기에,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고까지 하지요. 옛사람으로 버릴 것은 음란, 부정, 악한 정욕, 탐심, 분함, 노여움, 부끄러운 말, 거짓말입니다. 죽이고 버렸으면 새사람으로 살아야지요.

 

  새사람은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서로 용서, 사랑, 평강, 감사, 찬양입니다. 그런 성도들이 피차에 가르치며 본을 보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주를 위해서 하고, 주의 이름으로 합니다. 그럼으로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고, 우리는 복된 삶을 살지요. 한 번 더 말씀드릴 것은, 각기 따로가 아니고 고구마 이어 나오듯 이어집니다. 이어지는 성찬식에 날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 살이 찢기시고 피 흘리신 예수님은혜를 생각하며, 작은 것부터 새사람으로 살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