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에 4:13-17      말씀 제목:“죽으면 죽으리라”

 

  오늘은, 73년 전 이 땅에 6.25 전쟁이 일어난 날로, 그날도 일요일이었지요. 많은 군인들이 주말 외출을 나가고, 장교들은 토요일 늦게까지 파티를 하고, 잠에 떨어진 주일 새벽 전쟁이 일어나, 3년 이상 이어지며, 수많은 이가 죽고 다치고, 온 나라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함께 기억하고 싶은 분은 육탄 십 용사이지요.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워 공격해 올 때, 국군은 맞설 무기가 없어서, 가슴에 포탄을 안고 탱크 밑에 기어들어 산화한 열 명의 용사들, 죽으면 죽으리라로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지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계에서 제일 위험한 나라가 우리나라라 합니다. 북한이 군사력이 강하고 승산이 있어 전쟁하려는 것이 아니고, 극심한 경제난으로 많은 백성이 굶주림으로 죽어가자, 그 돌파구로 남한을 침공하려 합니다. 또 하나, 6.25 전쟁 때도, 북한에서 내려오면 남한의 좌익 세력들이 일어나, 그들이 금방 승리하리라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았지요. 지금도 남한에 많은 북한의 동조 세력이 있어, 그때와 같은 오판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시는 6.25와 같은 참극이 없도록, 이 땅의 성도들이,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더 힘써 기도할 때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성경 말씀에 나오는‘죽으면 죽으리라.’사신 분들을 나누며 기억하려 합니다. 먼저, 구약의 에스더 왕비이지요. 바사 제국의 총리인 하만이 전국의 유대인들을 다 죽이려 합니다. 모든 이들이 하만 총리 앞에 절하는데, 궁궐 대문의 관리인 모르드개만 절하지 않자, 하만은 그가 유대인임을 알고 죽이려 한 것이나, 성경을 살피면 뿌리 깊은 이유가 있지요.

 

  총리 하만은 아각 사람으로, 유대민족이 애굽에서 나온 후부터 오랜 원수 간이라, 모르드개를 빌미로, 유대인에게 복수하려는 것입니다. 하만은 왕에게 허락을 받고, 유대인을 멸할 날짜를 잡아, 온 나라에 유대인 몰살 공문을 보내지요. 바사의 수도에도 소문이 나서, 유대인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는데, 이때, 에스더는 바사의 왕비였습니다. 에스더가 들으니, 그녀를 부모 같이 키워준 모르드개가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고 통곡한다고 합니다.

 

  에스더가 신하를 보내 물으니, 하만 총리의 유대인 멸하는 계획을 알려주며‘네가 왕에게 나가 살려 달라고 해라.’에스더는‘당신도 알듯이, 왕비인 자신도 왕의 허락 없이 왕에게 나갔다간 죽습니다.’모르드개가‘네가 왕궁에 있으니 안전하다 생각지 말라 네가 말이 없으면, 유대민족은 다른 곳을 통해 구원을 받을 것이나 너와 네 집안은 망하리라. 네가 왕후가 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에스더가‘이 도시의 모든 유대인을 모아 사흘 밤낮을 금식하며 물도 마시지 마세요. 저도 하녀들과 그리 한 후에, 왕 앞에 나갈 것인즉, 왕이 죽이면 죽겠습니다.’결과는 여러분이 잘 알지요. 왕 앞에 나온 왕비 에스더를 보니, 왕이 너무나 아름다워‘가까이 오는 것을 허락함은 물론, 네 소원이 무엇이냐? 나라의 반이라도 주겠다.’에스더는 총리 하만이 동족 유대민족을 멸하려는 계획을 알려서, 유대인을 죽이려고 한 날, 오히려 유대인들이 대적을 멸합니다.

 

  한 나라의 왕비로, 자신이 누릴 영화를 내려놓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역사로 민족을 구한 것이지요. 그날을 부림절이라 하며, 유대인들은 귀한 절기로 지키는데, 부림절의 부림은 제비란 말로, 총리 하만이 유대인을 멸할 날을 제비 뽑아 정했는데, 그날 오히려 유대인을 멸하려던 자들이 죽고, 유대인은 무사했던 것을 기념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제비 뽑아 앞날을 예비하려 하나, 하나님은 의미 없게 하십니다.

 

  에스더서를 읽어 보면,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오는데, 모든 일이 하나님의 역사임을 알 수 있게 기록되었지요. 가장 큰일은 유대민족을 멸망에서 구하신 것이지요. 그를 위해, 하나님은 왕비를 쫓아내고, 아무런 배경이 없는 포로 출신인 에스더가 왕비가 되게 하셨습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인, 하만 총리가 마당에 높은 장대를 세우고, 이른 아침에 왕에게 모르드개를 죽이려는 허락을 받으려 궁에 왔지요.

 

  왕은 밤에 잠이 안 와서 궁중 실록을 읽다가, 전에 모르드개가 왕의 암살 계획을 알아 고발해서 위험을 벗어난 것을 알게 됩니다. 신하에게‘모르드개에게 무슨 상을 내렸느냐?’‘상을 내린 게 없습니다.’왕이‘밖에 누가 있느냐?’‘하만 총리가 왕을 뵈러 왔습니다.’왕이 하만에게‘왕이 상 주려는 이에게 어찌하면 좋겠느냐?’하만은 왕이 자신에게 그리하려는 줄 알고‘왕의 옷을 입히고 왕관을 씌운 후 왕이 타는 말에 태운 다음, 높은 신하가 말 고삐를 잡고 성안을 돌며, 왕이 존귀하게 하는 자를 이같이 하리라. 외치게 하소서.’

 

 ‘좋다, 당장 가서 모르드개를 불러 그같이 말에 태우고 네가 고삐를 잡고 외치라.’결국, 하만 총리는 모르드개를 죽이려 세운 장대에 자신이 달려 죽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지 않습니까? 왕비 에스더가 유대민족을 구하기 위해‘죽으면 죽으리라.’왕 앞에 나감으로 이뤄진 일입니다. 지금 이 땅의 성도로서 힘쓸 일은 무엇입니까? 목숨까지 내놓는 일이 아니라도, 우리가 성도답게 하나님을 더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것, 그것이 곧 나라 사랑이요,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요.

 

  믿는 이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 살 때,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대한민국을 이뤄갈 것입니다. 두 번째 살필 것은, 다니엘의 세친구이지요. 느부갓네살 왕이 큰 나라를 이룬 후, 들판에 금으로 큰 신상을 세우고, 나팔과 악기 소리가 나면 모두 신상에 절하라 명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는, 절하지 않지요. 여호와 외에 다른 무엇에도 절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킨 것입니다.

 

  평소에, 포로로 잡혀 온 다니엘 친구들이 출세하는 것에 배가 아팠던 그 나라 관리들이 왕에게‘다니엘의 친구들은 절하지 않습니다.’느부갓네살 왕이 몹시 화가 나서, 그들에게‘이제 다시 악기가 울릴 때 절하라. 하지 않으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라.’다니엘 친구들은‘저희는 절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저희를 지켜주실 것이고,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절하지 않습니다.’오늘 말씀 제목에 따르며‘죽으면 죽으리라.’이지요.

 

  왕이 풀무 불을 더 뜨겁게 하라 하고 그들을 던진 후, 왕이 놀라며‘우리가 풀무 불에 던진 이는 세 명인데, 어찌 넷이 저 안에 거니는가?’하나님이 보내신 천사가 보호한 것이지요. 풀무 불에서 나온 그들은 옷깃 하나 그슬지 않고, 멀쩡하니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서 하나님을 찬양하지요.‘그들의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서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않은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지금 우리에게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몸을 갖고 세상에 살기에 그런 유혹이 많지요. 교회 다녀도 돈을 좇기도 하고, 세상 명예나 쾌락을 좇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외면하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며 살면, 주위에서‘요사이 보기 드문 예수를 바로 믿는 분이다.’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성도들이 힘쓸 일이지요. 자신을 돌아보아, 자기 가정을 살피며, 작은 것부터 하나님 먼저로 고쳐나가면, 기독교인의 평판이 달라지고, 그것이 나라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을 풀무 불에서 지켜주신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평화롭게 지켜주십니다.‘남들 안 하는데 내가 왜?’아니고‘나부터’더 성도답게 삽니다. 다니엘도 그 친구들처럼, 주위 관리들의 질투로, 목숨이 위태로움을 알고도, 기도를 계속하다가 사자 굴에 던져졌으나, 하나님이 지켜주셨지요. 다니엘을 생각하며 우리의 기도 생활을 살핍니다. 기도해야 성도답게 살 수 있고 나라를 구합니다. 기도해야 하고, 바른 기도를 해야지요.

 

  기도에 대해 친구가 보내준 글을 소개합니다.‘기도는 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우는 것이다. 기도는 해달라고 구걸하는 것이 아니고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기도는 없는 것을 불평하는 것이 아니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더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더 남을 주고 내려놓으려는 기도, 구걸이 아니고, 이리 살겠다고 선언하는 기도, 없다고 불평하거나 채워달라는 것이 아니고, 갖고 누리는 것에 감사하는 기도, 이런 기도를 힘쓰면, 자연스럽게 우리 삶이 달라지며, 주위에 인정받는 성도의 삶을 살게 되지요. 기도는 숨쉬기와 같다 하는 것이. 숨을 멈추면 죽듯 기도도 그렇습니다. 기도로 영을 살리며, 주님께 더 나가길 축원합니다.

 

  신약에 와서 사도 바울의‘죽으면 죽으리라.’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말씀을 기억하며 나눕니다. 바울이 유럽에서의 선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향해 갈 때입니다. 가는 길에 가이사랴에 들렸는데, 그 집에 온 한 선지자가, 바울의 허리띠를 가져다가 자기의 손과 발을 묶고 말하기를‘성령이 말씀하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에게 넘겨주리라.’예언하니, 주위 사람들이,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지 말라고 권하지요.

 

  바울이 대답하되‘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당할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바울이 그리 대답하므로, 주위 사람들이‘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하고 보냅니다. 선지자의 예언대로 사도 바울은 유대인에게 잡혀 매 맞고 옥에 갇히지요. 사도 바울의‘죽으면 죽으리라.’는 목숨 걸고 복음을 전한 것이지요. 바울이 남긴, 우리가 본받을 두 말씀을 나눕니다.

 

  바울이, 로마 총독과 유대 왕과 관리들 앞에서 재판받을 때, 그들을 향해 외친 말이‘내가 이렇게 쇠사슬에 매인 것 외에는 여러분도 다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원한다고 한 거지요. 요사이로 바꾸면, 내가 병으로 고생하고 가난하지만, 내가 여러분에게 권하는 것은 나같이 예수 믿고 구원받으라는 것입니다. 또, 바울이 말한 것은‘나는 어서 죽어 주님께 가고 싶으나, 내가 사는 것이 여러분에게 유익하니 산다.’

 

  천국 영생의 확신으로, 어서 죽어 천국에 가고 싶으나, 내가 산 것이 주위에 도움이 되니 산다. 요사이 백세 시대라 하며, 오래 사는 분이 많으나,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무얼 하며 사는가이지요. 자녀와 이웃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지요. 정리합니다. 오늘 말씀으로 살핀 에스더 왕비, 다니엘과 세 친구, 사도 바울은, 모두‘죽으면 죽으리라.’로 최선을 다했기에, 하나님의 큰 역사가 함께하셔서, 유대민족을 구했고, 풀무 불, 사자 굴에서 무사했으며, 바울은 세계 복음화를 이끌었지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땅의 성도로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며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으로 사는 것이, 이 나라 지키기에 앞장서는 것입니다.‘죽으면 죽으리라.’성도가 그리 살아야 함을 갈 2:20이 잘 알려주는데, 읽어 드립니다.‘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이 말씀이 우리가‘죽으면 죽으리라’로 살게 인도합니다.

 

  우리는 이렇듯 우리 옛사람을 주님의 십자가에 못 박고 새 사람으로 거듭난 성도, 하나님 자녀, 하나님 나라 백성입니다. 이 믿음에 확실히 서면, 어디서 성도답게 살 수 있고, 그러면, 하나님이 도우시고 지켜주시지요. 숭덕의 교우들 다 그리 살기를 6.25 전쟁 73주념에 다시 다짐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