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6:66-69 설교:“믿음의 세 모습”
새해표어를 계속해 마음에 다지고 있습니다. 따라합니다.‘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사랑의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복음으로 살며, 복 받기를 바라십니다. 이 성경전체가 복 받으란 말씀이지요. 스펄젼 목사님은‘단어들 중에, 복음이 이해하기 가장 힘들다.’했는데, 복음, 복된 소식,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누리게 하신다는 복음이, 별로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 쉽지도 않습니다.
머리로 이해가 안 된다기보다, 몸이 복음 따라 살기 어렵지요. 오래 교회를 다니며, 복음을 수없이 들었지만, 적지 않은 교인들이 복음 따로, 삶 따로 삽니다. 교회를 다녀도, 참된 기쁨과 평안, 사랑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친히 가르치시고, 이적을 보이시고, 마침내 영생의 길을 여시려고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셨지만, 그 복음을 따라 살지 못합니다. 오늘은, 오병이어의 이적을 통해, 믿음의 세 모습을 살피려합니다.
오병이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신 것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 복음서에 다 나와 있습니다.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고, 교회 다니면, 모르는 분이 없지요. 그 중 요한복음 6장에는 71절까지 길게, 오병이어 이적의 여러 의미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보시고, 한 아이가 내 논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 오천 명, 여자와 아이를 포함하면 이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셨지요.
배불리 먹은 사람들의 반응을 잘 알려주는 요 6:15을 함께 읽지요.‘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예나 지금이나, 사람에게 가장 큰 문제는 먹는 거지요. 이적을 보고는‘저 사람을 왕을 삼으면 먹는 문제가 해결되겠구나.’왕을 삼으려하니, 예수님은 혼자 산으로 떠나십니다. 예수님은, 그런 왕 되러 오신 게 아니지요.
여기서, 예수 믿는 이의 첫 모습을 봅니다. 예수를 믿으며, 내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원을 이루려합니다. 전도하며‘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틀린 말이 아니고, 한국기독교가 급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나, 지금 교인이 줄어드는 것은, 예수 믿고 세상 복을 누린다는 약발이 더 이상 먹히지 않기 때문이라 봅니다. 6,70년대는, 많이 아픈 사람이 예수 믿으면 낫는다고, 먹고 살기 힘든데 교회 가면 나아진다며, 교회나 기도원에 몰렸지요.
지금은, 교회 안 가도 살 만큼 산다거나, 특히 젊은이를 중심으로, 교회에 나가면 병고치고, 삶이 나아진다는 말이 싫어, 교회를 떠납니다. 기복적이다, 이기적이라 하지요.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베푸신 것은, 떡을 먹고 배를 채우는 것보다, 그런 이적을 베푸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구원받으라는 것인데, 모인 이들은 몰랐지요. 예수 믿고 복 받는다는 말씀은 옳으나, 세상 복이 아니라, 천국 복입니다. 먹는 문제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기에,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마귀에 당하신 첫 유혹도‘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돌이 떡이 되게 하라.’였지요.
예수님의 응대는‘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니라.’(복창) 그러나 세상 것보다, 하나님을 따르기는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3년이나 따르며, 가르침과 이적을 옆에서 본 제자들조차, 십자가에 달리러 마지막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까지, 예수님이 왕이 되시면 누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까 다투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실 때‘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외치던 백성들이, 며칠이 안가‘그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시오.’자기유익을 좇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런 인간이고, 우리도 그리 삽니다. 생활이 어려울 때 기도하는 것 좋습니다. 자신이나 가족의 몸이 많이 아플 때, 빨리 회복하도록 간구하는 것 좋습니다. 가정의 화목이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좋습니다. 꼭 해야 합니다. 전에, 어느 집사님이‘우리 목사님은 그런 기도 싫어해’하셨다고 들었는데 절대 아닙니다. 제가 말씀을 잘못 전했는가 봅니다. 매일새벽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제게 연락주시면, 더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얼마 전, 정철화 선교사님이 문자로 조성이 선교사 부인이 병명도 모르는 체 심히 앓고 있다며 기도를 부탁해왔습니다. 저도 기도하고, 기도회에서 기도했는데, 며칠 후, 많이 회복되었다며 본인이 직접 감사의 문자를 보내왔지요. 기도의 능력입니다. 문제는 무엇입니까? 아픔, 어려움, 자녀로 속상함, 가정불화 등으로 기도에만 머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배고픈 이들을 위해 이적을 베푸셨으나, 왕을 삼으려하자 떠나셨습니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불쌍히 여기지만, 그것만 해결하려 할 때, 예수님은‘내가 너희들 그런 필요나 채우려고 십자가에 죽은 것이 아냐.’안타까이 여기십니다.
두 번째 모습은, 어려운 이웃을 잘 돌보는 것이지요. 한 아이가 내놓은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기에 예수님이적이 가능했습니다. 보리떡은, 어려운 이의 양식인데 크기도 작고요, 물고기는 멸치보다 좀 큰 정도이니, 한 아이의 점심으로도 부족하지요. 그런데, 아이는 자신이 혼자 먹어도 배고플 도시락을 내놓아, 이적의 시작되었습니다.
1,800년대는, 이 이적을 인간적으로 해석해서, 아이가 도시락을 내놓자, 그때까지 눈치를 보던 이들이 다들 자기 도시락을 내놓아, 배불리 먹은 거라 했습니다. 그럴듯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우리를 주님의 은혜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돌멩이로도 떡을 만들 수 있는 예수님이지만, 아이의 도시락으로 하신 것은, 주님사역에 인간의 협력이 필요함을 알려줍니다.
예수님이후, 제자들부터 시작해, 많은 이들의 헌신에 의해, 복음이 전 세계로 퍼져갔지요. 아프리카에서 신학교수로 수고하시는 윤재승 학사선배 목사님이 졸업식사진을 보내왔는데, 졸업생들이 기쁘게 웃고 있습니다. 올해 27명이 졸업했는데, 20년 역사에 가장 많았답니다. 7명은 차비가 없어, 졸업식에 못 왔다네요. 그럼에도, 아프리카에 가서 하는 윤 목사님의 헌신으로, 졸업생들은 이제 각지로 나가 복음을 전하겠지요. 귀한 사역입니다.
우리자신을 돌아보면 좋겠네요. 예수 믿고 믿음이 자라면, 자기소원만 이루려하지 않고, 헌신합니다. 난 가진 것이 없어서, 재주가 없어서, 그런 분은 보리떡과 작은 물고기를 생각하세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교회나 이웃에 시간과 물질을 베풀며 헌신하면, 믿음이 자랍니다. 성경은‘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되도다.’(복창) 베푸는 자신을 보면서, 내 믿음이 자람을 볼 수 있지요. 이렇게 헌신하는 것도 좋으나,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세 번째 모습, 성숙한 성도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요 6:35,36절을 함께 읽습니다.‘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하였느니라’예수님이 직접 가르치고, 여러 이적을 보여줘도, 당시 유대인들은 눈에 보이는 연약한 인간 예수를, 하나님아들 메시야로 믿을 수 없었습니다.
초대교회 때는, 예수님의 찢기신 살을 먹고 흘리신 피를 마신다는 것이, 박해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살과 피를 마시는 식인종들을 없애라.’요사이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생활의 편리함과 세상즐거움이 복음을 멀리합니다. 성경을 아는 이조차, 성경에 좋은 말씀이 많이 있는데, 왜 이해도 안 되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천국영생을 굳이 믿어야하는가? 천국은 있는지 모르겠고, 이 땅에서 건강하고 부요하게 살면 그게 천국 아닌가?
오늘 읽은 요 6:66에 보면, 많은 제자들이 떠나갑니다. 그저 한두 번 말씀을 들은 이가 아니고, 오래 따라다녀 제자라 하던 이들이, 다시는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 눈앞의 부요와 영화를 바랐으나, 예수님말씀을 듣고 보니 아니라고 떠난 거지요. 오늘날도 비슷한 이유로 교회를 떠납니다. 훗날 천국보다, 눈앞의 평안과 즐거움이 더 확실합니다. 아까운 시간에 교회 가느니, 다른 곳에 갑니다.
예수님은 남은 제자들에게‘너희도 가려느냐?’상상해봅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 예수님얼굴은 몹시 일그러졌을 것입니다.‘내가 헛짓을 했나?’지금도 교회를 떠나거나, 내 유익만을 위해 겨우 다니는 이들을 향해, 예수님께선‘난, 너를 위해 십자가에 죽었건만 너는 왜?’하시겠지요. 나서기 잘 하는 베드로가 모범답안으로 말한, 요 6:68에‘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이것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길 축원합니다.
예수를 믿고 이 땅에서 주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고, 이웃에 사랑을 베푸는 것도 좋으나, 믿음의 본질은 믿고 영생을 누리는 것이지요. 사도요한이 요한복음을 쓴 목적을 요 20:31 하반절에‘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생명은 영생이지요. 요한복음을 쓴 목적이 읽는 이가 영생을 얻게 하려 함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신, 바른 답을 찾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도하며 십자가의 예수님을 마음에 그려보자고 합니다. 내 기도가 예수님께 부끄럽지 않은가? 또, 기도를 마치며‘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내 기도가 예수님이름으로 드리기에 합당한가? 성도는 아픔이나 어려움, 답답함을 기도할 뿐만 아니라, 주님 뜻을 알고 이뤄가게 하소서, 기도해야합니다.
성경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인 마 10:34-36을 함께 읽습니다.‘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라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성경에 뭔 이런 말씀이 있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맞아? 팔복을 나누며, 화평하게 하는 자가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불화하게 하려 함이라. 이게 말이 돼?
교회를 다니면서 이 세상의 복을 찾는 교인이나, 어려운 이를 돕는 정도의 믿음으론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없지요. 죽은 후에 천국에서 영생을 누림과 천국이 이 땅의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좋음을 확신할 때에라야, 부모형제와 싸워서라도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싸워서라도 안 믿는 가족을 믿게 해서, 좋은 천국영생을 함께 누려라,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몇 년 전 돌아가셨는데, 숭덕학사에 계셨고, 장신대 학장을 세 번이나 연임하시며, 한국기독교의 신학의 틀을 세우신 이 종성목사님은, 그 이름 종성, 종소리에서 알 수 있듯, 큰 아버지가 절의 주지일 정도로, 독실한 불교집안에서 나셨습니다. 그런데, 누나가 예수를 믿었는데, 집안의 반대가 심합니다. 매를 때리고, 외출을 못하게 머리를 깎고 온갖 협박을 해도, 틈만 나면, 어린 동생을 업고는 교회로 달립니다. 그렇게 업혀서 교회를 다닌 이 종성 아기가, 한국교회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영생의 확신을 가지면, 일, 이 단계 믿음도 달라집니다. 전에는‘주여, 제 병이 빨리 낫게 해주세요.’하던 것이‘주여, 많이 아파보니,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깨닫습니다. 주님은혜 감사합니다.’전에는 주위에 어려운 이를 보면‘내가 더 어려운데.. ’외면하던 이들이‘예수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아까울 게 뭐가 있어.’힘껏 베풉니다. 이렇게 살면, 이 땅에서도 천국 같이 사는 것이 아닐까요?
자, 그러면 영생은 언제부터 일까요? 죽은 후에 천국 가서 시작할까요? 저 역시, 얼마 전까지 죽은 후, 천국 가서 영생을 누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 17:3을 보고 바로 알게 되었지요.‘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하나님과 예수님을 알면, 영생이 시작합니다. 여기‘안다’는 의미는, 결혼한 부부가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아는 친밀한 앎입니다. 주님과 친밀히 알고, 그 뜻을 이루며, 기쁘시게 하는 성도는, 이 땅 영생을 누립니다. 뒤집어 말하면, 그리 영생을 누림을 믿으면, 더욱 감사하며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겠지요.
그런데 이 모든 일이 영적인 일입니다. 신앙생활을 내 머리로 지혜로 하려면, 벽에 부딪칩니다. 영적인 것은 영적으로 풀어가야만 하기에, 예수님이 성령을 보내주셨지요. 믿는 성도는, 내 안에 성령이 계심을 믿고 의지할 때, 믿음이 자라갑니다.‘아파요, 고쳐주세요.’에서‘어려운 이웃을 정성껏 돕습니다.’더 자라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사모하며, 날 위해 찢기신 살, 흘리신 피, 그 은혜로 영생을 누리는 나는 무엇을 할꼬? 성령이 그렇게 인도합니다. 복음의 완성이요, 복된 삶이지요. 여러분 모두 새해에 그리 살며, 많은 복을 누리길 축원합니다.
2월 15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