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5:6-8 설교:“긍휼히 여기는 자”
옆의 분에게‘당신은 올해 큰 복을 받겠어요.’서로 인사합니다. 미국 메릴랜드 대 심리학교수인
태시로 박사는“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하는 과학”이란 책에, 남녀 간에 사랑을 오래 지속하려면 돈과 외모가 고려 요소가 되어선 안 되고, 상대방의 성품을 살피라합니다. 앞으로 짝을 만날 젊은이들도 잘 듣고, 연세 든 분은 자신이 어떠함을 살폈으면 합니다. 좋은 성품은 정중함, 융통성, 믿음성, 온화, 상냥, 아량이고, 반면에, 안달, 우울, 정서불안, 신경질은 최악이라 하지요.
그러면서, 태시로 박사는, 성품은 고칠 수 없어서 평생 간다 합니다. 평생 가니까, 처음부터 잘 택하라는 것이지만, 예수믿음으로 고칠 수 있음을 팔복이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말로만 건성‘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큰 복을 받겠어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해 초부터, 팔복을 나누면서 우리가 누릴 참된 복이 무엇인지 알고, 어떻게 누리는지를 배워, 진짜 복을 크게 받자는 거지요. 타고난 성품은 고칠 수 없다하지만, 팔복을 깨치면 그 성품을 고쳐서 내가 복을 받고, 주위를 복 받게 합니다.
함께 마 5:6을 읽습니다.‘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의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성경은, 하나님 앞에 의인이 하나도 없다하지요. 창 18장에, 하나님께서 조카 롯이 사는 고모라를 멸하신다는 말을 듣고, 아브라함은‘의인 50명이 있어도 멸하시렵니까?’부터 시작해, 열 명이 있어도? 결국 의인 열 명이 없어, 고모라는 유황불에 멸망했고요. 렘 5:1에 보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거리에 의인이 하나도 없어 이스라엘이 멸망합니다.
롬 3:10에‘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인간의 노력으로 의로울 수 있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도, 십자가에 죽지도 않았습니다. 인간으론 의로울 수 없기에, 우리 의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죠. 하나님은, 우리를 보시고는 의롭다할 수 없으나,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우리를 감싼 예수의 십자가피를 보시고, 의롭다하십니다.‘칭의’라 하지요. (복창)
우리자신은 의롭지 않은데, 예수의 피로 의롭다, 너는 하나님의 자녀다, 천국영생을 준다 하십니다. 그러기에, 의에 주리고 목마르려면,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신 어린 양 예수를 내 위에 모셔야합니다. 양을 끌고 오려다가 구할 수 없어, 비슷한 인형을 갖고 왔습니다. 나는 결코 의로울 수 없지만, (양 인형을 머리 위에 올리며) 이렇게 어린 양 되신 예수님을 우리 위에 모시면 하나님이 의롭다 하십니다.
그런데, 동서양의 생각이 비슷합니다. 이것이 의로울 의(義)자인데, 나 아(我) 위에 양(羊)을 모신 것이지요. 내 위에 양을 모신 것이 의로울 의인데, 예수를 내 위에 모신다는 것은, 나 자신으론 도저히 의로울 수 없음을 깨닫고, 예수님을 내 주로 모시고, 그 가르침에 따라 살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아무 죄도 없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택해서 예수를 믿게 하시고, 내 죄를 보시지 않고 날 감싼 예수보혈만 보시고, 의롭다하신 놀라운 주님은혜에 감사하면 할수록 주님의 뜻을 행하며 의롭게 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의롭게 살면, 배부른 복을 누린다하지요. 하나는, 더 의로운 삶을 산다는 것이요, 또, 의롭게 살면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마 6:33에‘먼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우리가 할 일은, 세상 것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먼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일에 배가 부릅니다.
마 5:7을 함께 읽습니다.‘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긍휼도 원래 사람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불쌍히 여기거나 남을 도와주는 정도가 아닙니다. 성경에 긍휼히 여긴 좋은 예는, 예수님이 가르치신 눅 10장의‘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강도당한 이의 시각에서 봅니다. 여리고 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 다 빼앗기고, 거의 죽게 되었지요. 정신이 가물가물해지는데, 제사장이 다가옵니다.
‘아, 이제 살았구나. 평소 이웃을 사랑하라던 우리제사장님이 날 구하겠지.’그런데 그냥 지나칩니다. 레위인도 그를 보고 피하여 갑니다. 근처에 얼씬 거리다가 나도 강도당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때문이지요. 오늘날 긍휼히 여기지 못하는 믿는 이지요.‘이렇게 죽는구나’할 때 사마리아인이 다가옵니다. 죽고 살고를 떠나, 평소 사람같이 여기지도 않던 사마리아인에게 벌거벗은 모습을 보이는 게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입니까?
사마리아인이 자신의 상처에 응급처리를 한 후, 나귀에 태워 주막에 가서 밤새 정성껏 돌봅니다. 아침에, 주막주인에게‘내가 어딜 급히 다녀와야 하니 저 사람을 잘 돌봐주세요. 두 데나리온을 드리니, 부족하면 돌아와서 드릴게요.’예수님은 율법교사에게‘누가 이웃이냐?’‘자비를 베푼 자입니다.’‘너도 이와 같이 하라.’이것이 긍휼입니다. 긍휼은 대상을 따지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의 유 불리, 위험을 살피지 않습니다. 마음속의 감정이 아니라, 겉으로 나타난 행동입니다.
예수님이 하신‘너도 이와 같이 하라’우리에게도 하신 말씀이지요. 긍휼히 여기면, 하나님께 이웃에게 긍휼히 여김의 복을 받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면 좋은 열매를 거둡니다. 반면에, 약 2:13 에‘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이 또한, 예수님께서 마 18장에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로 잘 가르쳐주셨지요.
어떤 임금이 결산을 하는데, 한 신하가 만 달란트 빚이 있습니다. 요사이 돈으로 1조 원 이상의 엄청난 금액인데, 갚을 것이 없자, 임금이 그 몸과 아내, 자식,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합니다. 빚진 자는 엎드려 절하며‘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다 갚을게요.’왕이 불쌍히 여겨 빚을 갚지 않아도 좋다며 풀어주었지요. 그런데, 그가 나가다,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 약 천만 원 빚진 자를 만나‘갚으라’‘조금만 참아주세요.’‘못 참아, 다 갚을 때까지 옥에 들어가’한 것을 왕이 들었습니다.
그를 다시 불러다가‘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해주었는데,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않느냐’왕이 노해 그가 빚을 다 갚도록 옥졸에게 넘깁니다. 우리도 만달란트 빚진 자처럼, 갚을 수 없는 빚을, 예수님이 십자가로 대신 갚아주었기 때문에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나도 어려운 자를 돕고 싶으나, 돈이 없어 못해,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최근에‘스콴토를 기억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하기 십여 년 전부터, 영국의 무역상들이 미 대륙에 와서 인디언을 잡아다가 스페인에 노예로 팔았는데, 그 중에 스콴토란 청년이 있었습니다. 스페인목사에게 종으로 팔려, 교회에서 일하며 예수를 믿었지요. 매일 세 가지 기도를 드렸는데‘고향에 돌아가게 하소서, 자신을 노예로 잡아간 백인들을 원망하지 않게 하소서, 백인들과 협력하여 고향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게 하소서.’
스콴토는 목사의 허락을 받아, 고향을 떠난 지 십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가족과 친척이 전염병으로 모두 죽은 후였습니다. 그러나 누구든 원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 마을을 재건했습니다. 그 이듬해, 청교도들이 탄 메이플라워호가 도착하자, 스콴토는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나가 유창한 영어로 환영했고, 정착을 도왔지요. 일 년이 안정이 되자, 청교도들은 스콴토와 인디언들을 초청해 함께 식탁에 앉아 칠면조요리를 먹었는데, 미국 추수감사절의 시작입니다.
자유로이 잘 살다가 끌려가 노예가 되고, 돌아오니 가족이 다 죽었으면, 거의 다 백인에게 복수하려 했겠죠? 스콴토는 예수님의 그 크신 긍휼, 만 달란트 빚의 탕감을 깨달았기에, 복수는커녕 백인들에게 긍휼을 베풀었습니다. 미국이 인종갈등으로 어수선하니‘스콴토를 기억하자.’외치며, 그 긍휼을 실천하자 합니다. 우리가 받은 긍휼이 큼을 알고, 힘껏 긍휼을 베풀면, 긍휼의 복을 누립니다. 누가 먼저 할 수 있나요? 받은 긍휼을 아는 그리스도인이지요.
어린이집 아이폭행으로 크게 떠들썩합니다. 스마트폰에 어느 분이 그런 폭행선생은 사형시켜야 한다는 글을 올렸기에, 제가 답으로, 그 여선생의 형편도 살펴야하지 않나요? 남들이 흥분하고 그녀를 비난하더라도, 그녀는 왜 네 살 아이가 날라 갈 정도로 때렸을까? 살피는 마음이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아닐까요? 사회가 점점 흉학해지는 것에 그리스도인의 책임은 없을까요?
마 5:8을 함께 읽지요.‘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음이 청결치 못한 자로, 당시 종교지도자들인 바리새인들이 떠오릅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많이 알고,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 바리새인들을 향해, 예수님께선 마 23:27에‘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과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들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무덤에 흰 칠을 해서 아무리 아름답게 꾸며도, 안에는 썩어가는 신체가 있을 뿐이지요.
요사이로, 말이 거룩하고, 교회 일에 열심이고, 성경을 모르는 게 없으나, 그 속에 탐욕과 방탕과 썩은 것이 가득하다면, 마음이 청결치 못한 바리새인과 같습니다.‘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러면 겉도 깨끗하리라.’또, 청결치 못한 마음은, 두 마음을 품는 것이지요. 마 6:24에‘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약 4:8에는‘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두 마음을 품으면, 교회를 다녀도 세상생각, 돈 생각을 떨칠 수 없지요.
예배를 드릴 때도, 마음은 온통 세상에 가 있는데, 아니고요,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마음이 청결한 마음입니다. 셋째로,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든 것이 그대로 나오기 마련이라, 교회를 다녀도, 말이 횡설수설하며 거짓말이 섞인다면, 마음이 청결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나 남이 하는 말을 살피면, 마음이 청결한지를 알 수 있지요.
어떻게 해야 마음이 청결해질 수 있을까요? 먼저, 내 마음이 청결치 못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마음은 청결해, 또는, 다른 이보다 훨씬 청결해, 그래선 청결해지려하지 않지요.‘난 마음이 참 더럽습니다. 하나님과 세상과 돈, 여러 갈래 마음입니다. 날 불쌍히 여기소서. 성령님 도우소서.’그리 기도하며 힘씁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보혈에 의지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내가 의롭다함을 받았으니, 더러운 것을 버리고 가까이 하지 않고, 혹 더러워졌을 때는 예수이름으로 회개합니다.
구약의 욥기가 42장까지 길고 어려운데, 이해하게 하는 중심 구절이 42:5입니다.‘내가 귀로 듣기만 하였는데 이제는 눈으로 주를 보옵나이다.’욥은, 큰 부자에 자녀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잘 하며, 어려운 이들을 힘껏 도왔습니다. 그만하면 하나님을 볼 것 같은데 아니지요. 하루아침에 모든 재산과 자녀들을 잃습니다. 몸에 중한 병이 걸려 견딜 수가 없습니다. 오래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온갖 모욕을 해댑니다.
그런 것을 모두 거쳐서 귀로만 아니고, 눈으로 하나님을 본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래야 하나님을 볼 수 있을까요? 성경말씀이 좋은 귀띔을 해줍니다. 요 14:8,9 에 보면, 제자빌립이‘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하자‘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에게 하나님을 보이시려 한 것이지요. 예수님은혜로,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보는 복을 누린다는 것은,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을 느끼는 것이요,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하나님 뜻을 느낍니다. 내가 주 안에 주가 내 안에 계시니, 주님의 자유와 평안과 기쁨에 휩싸이게 되지요. 성경은, 그런 자는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구하면 이루리라 합니다. 하나님을 본 자가 누릴 복인데, 세상 어디에도 이런 복이 없지 않습니까?
우주비행사 어윈대령이 헝가리 어느 대학에 갔을 때, 한 학생이‘소련우주인은 우주에 나가도 하나님이 보이지 않더라했는데, 어떻게 당신은 하나님을 보았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하나요?’어윈대령의 답은 간단히‘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어윈대령이 하나님을 본 것은, 예수를 믿으니, 우주에서 보는 너무나 아름다운 지구를 보며, 창조주 하나님을 보았다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우리도 마음을 청결히 하면, 꽃이나 푸른 하늘, 새의 지저귀는 소리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뒤집으면, 푸른 하늘을 보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느끼면, 마음이 청결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드린 세 가지, 의, 긍휼, 마음의 청결의 공통점은 우리 스스로 이룰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머리 위에 모심으로만 갖습니다. 예수님은 비참하게 십자가에 죽었지만, 그 십자가보혈이 믿는 이를 의롭다 합니다. 헤아릴 수 없는 큰 긍휼을 받았기에 우리도 긍휼을 베풉니다. 예수보혈은 우리마음을 청결케 합니다. 새해에, 그리 받는 복을 자신이 누리며, 이웃에 나누기 바랍니다. 모두, 큰 복 받는 새해가 될 것입니다.
1월 18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