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마 5:9,10     설교:“천국은 우리의 것”

  

  옆의 분과‘앞에 놓인 복을 꽉 잡으세요.’서로 인사 나눕니다. 복이 있을 때 잡아야지, 지난 후엔 후회해도 소용이 없지요. 예수님이 친히 가르쳐주신 팔복을 나누며, 어떤 것이 참복이며, 어떻게 그런 복을 누릴 수 있는지를 잘 깨달으면, 눈앞의 복을 어렵지 않게 꽉 잡을 수 있습니다. 복을 주기에 복음인데, 마음에 담으며 새해표어 함께 읽습니다.‘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 복음으로 살므로 하나님나라확장’

 

  지난 주, 지휘자님의 생신을 조촐히 축하한 후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휘자님이 20대에 숭덕학사와 인연을 맺으시고, 60년이 지났는데, 지금 20대인 학사형제들이 60년이 지난 후, 학사에서 생신축하를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해도 즐겁지요. 지휘자님의 전례가 있으니, 그럴 수 없다 못하지만, 그러려면, 숭덕학사가 그때까지 유지되어야지요. 올해 80주년인데 140주년입니다. 또 하나, 학사에서 생활한 형제가 80세가 된 후 숭덕을 찾아야지요.

 

  어떻게 교회와 학사가 60년이 더 이어지며, 학사에서 생활한 형제가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여럿 중의 하나가, 복음이 바로 전해지면 됩니다. 참복을 받으면, 교회가 이어지고, 젊은 날 생활했던 학사형제들이 다시 찾지요. 60년 후 까마득한 훗날이라 나완 상관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지요, 그 시작은 지금부텁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복음 따라 살면서 복을 누려야, 오고 오는 이들에게 복이 이어지고, 교회는 60년 이상 갑니다. 나와 상관있습니다.

 

  마 5:9을 함께 읽지요.‘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화평, 평화, 평안, 평강, 다 비슷한 말이지만, 평안과 평강은 내 마음에, 화평은 이웃 간에, 평화는 나라 간에 주로 쓰입니다. 조수아 리브먼이 쓴 < 마음의 평화 > 란 책에 나온 이야깁니다. 어느 믿는 이가 한 젊은이에게‘당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대답하기를‘첫째는 건강, 둘째는 사랑, 셋째는 돈, 넷째는 아름다움, 다섯째는 재능, 여섯째는 권력, 일곱째는 명예’하자, 믿는 이는‘다 좋지만, 그런 것 이전에, 마음의 평화가 있어야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어요.’어느 가정이 미국에 이민을 가, 15년이 지나며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 수 십 만평의 땅이 딸린 큰 저택에 살며, 수억 원이 나가는 최고급 차를 탔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성공을 매우 부러워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부부 간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난 남편이 차의 브레이크를 급히 콱 밟자, 차가 고속으로 달렸기에 한 바퀴 휙 돌며 도로난간을 치고 6미터 아래 쳐 박혔습니다. 남편은 그 자리에서 죽고, 아내는 3년이나 병원에 누워 있었답니다. 부부의 화평이 없어서, 애써 쌓은 부가 아무소용이 없게 되었지요. 그 정도는 아니라도, 가정이 화평치 못함으로, 앞에 놓인 복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나도 화평하면 좋은지 잘 압니다. 그런데 안 되는 걸 어떻게요.’그렇습니다. 화평을 누리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성경도 잘 알려줍니다. 함께 엡 1:2을 읽습니다.‘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사도바울이 편지를 쓰면서, 받아 읽을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이런 인사말을 썼습니다. 은혜와 평강이라 썼지만, 은혜로 주시는 평강, 평화를 누리라는 인사지요.

 

  바울이 편지마다 그리 쓴 것은, 평안을 얻기가 무척 어려워, 오직 하나님과 예수님의 은혜로만 온다는 거죠. 예수 믿고,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 할 때, 예수님을 주 예수 그리스도로 살 때 주시는 평안입니다. 세상에서 노력하거나, 정신수양을 해서 참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흔히, 평안을 셋으로 구분합니다.‘하나님과 평안, 내 속의 평안, 이웃과의 평안’(복창) 셋이지만, 하나님과 평안이 있어야 내 속에 평안이 있고, 그래야 이웃과 평안도 누립니다.

 

  그 시작은,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과의 불화로, 사는 동안 온갖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죽습니다. 그런 인간에게,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그를 믿는 자가 하나님과 화평케 되었습니다. 우리를 감싼 예수님의 보혈을 보시고, 하나님자녀 삼으셨지요. 구원 받았다 합니다. 그런 예수님이기에, 아기 예수가 태어났을 때, 하늘의 천사들이‘땅에는 평화라’찬양한 것이지요.

 

  예수님이 화평하게 하신 역할은, 지난 이천 년간 세계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돈 리처드슨이란 선교사가 전한 이야기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섬인 이리안자야에는 식인종 부락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두 부족이 싸우다가 한 부족이 지면, 추장의 아들을 상대부족에게 줘서, 제물로 바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제물로 죽임으로, 두 부족이 평화를 회복했습니다. 식인종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고민하던 선교사는 그것을 알고, 그런 의식이 행해질 때, 요 3:16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평화의 아이를 주셨으니 이는 추장아들이 제물로 바쳐짐으로 평화가 이뤄지는 것처럼, 그 평화의 아들인 예수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식인종들은, 그리 살아오면서 아들을 제물로 바치는 아픔과 그리 이뤄지던 평화를 익히 잘 알았기에, 복음을 쉽게 깨닫고, 예수 믿고 부족 간에 화평하게 살았답니다. 예수님말씀으로 선교사가 다투던 식인종들을 화평하게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바울의 편지인사를 따라합니다.‘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성도는 예수님을 모심으로만 평안을 누립니다. 어느 화가가 무서운 풍랑 속에서 곧 침몰할 것 같은 배를 그렸는데, 이상한 것은 배에 탄 사람들이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아니라, 모두 여유 있고 즐거운 모습입니다. 그림을 잘 살피니, 키를 잡고 항해하는 선장이 다름 아닌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셔서 환난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련 속에도 주님을 의지하며 이겨냅니다.

 

  오늘말씀에‘화평한 자가 되라’아니고‘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라는 것은, 예수를 믿는 이로서, 자신 속에 화평을 누리고, 이웃도 화평하게 하라는 것이지요. 화평하게 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무엇입니까?‘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음’입니다. 우린 예수를 주로 믿을 때, 벌써 하나님 자녀가 되었는데, 그런 우리에게 왜 하나님아들이라 칭함을 받는 복을 주신다고 하셨을까요? 믿고 하나님자녀가 되었으니, 반드시 화평하게 하는 자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로,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항상 붙어 있어야 합니다. 매주 예배는 물론이요, 매일 성경 읽고 기도함을 쉬지 않아야,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가 나무가 주는 물과 양분으로 열매를 맺듯, 성도답게 화평한 자로 삽니다. 주일 날 교회에 나와서 예배 한 시간 드리는 것만으론,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기에, 하나님자녀다운 화평하게 하는 자로 살지 못합니다.

 

  또한, 기도생활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의 최대고비일 때, 장군들조차 불안해 할 때 평안합니다.‘대통령각하는 불안하지 않습니까?’링컨은‘난, 지난 밤 기도하며 보냈소. 하나님께서 우리의 대의가 승리하리란 확신을 주셨소.’기도함으로 자신이 평안을 누리고, 두려워하는 장군들도 평안하게 했지요. 이 말은, 빌 4:6에‘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구하라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와 같지요. 기도하면 평안합니다.

 

  하나 더,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려면, 자기감정을 삭이고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사소한 일로 남매가 다투자, 보고 있던 어머니가 다가왔습니다. 누이동생이‘오빠가 먼저 시작했어요.’오빠도지지 않고‘아니에요. 예가 먼저 싸움을 걸었어요.’엄마는 두 아이의 말을 차분히 듣고는‘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고 싶지 않아. 단지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누가 먼저 그만두려 하느냐, 누가 화평하게 하려 하느냐야.’하나님께서도, 우리의 크고 작은 다툼에, 이 어머니 같은 말씀을 하지 않으실까요?

 

  마 5:10을 함께 읽습니다.‘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팔복의 마지막에, 의를 위해 박해를 받은 자가 복이 있다고 합니다.‘예수를 위해 어떤 손해도 감수해.’그러면 교회를 떠날 이가 많지 않을까요? 그저, 의를 위해 박해를 감수하라면, 할 수 없으나, 심령이 가난한 자부터 점점 팔복을 거쳐 온 이들은 능히 감당합니다. 팔복은 서로 연결되어, 더 성도다운 삶으로 발전하며, 죽음까지 즐거이 맞습니다.

 

  스위스의 한 성도가 복음 때문에 화형을 당했습니다. 집행시간이 되어 맨발로 장작더미에 올라서고, 불을 붙이려할 때, 집행인에게 가까이 와 달라 합니다.‘유언이라도 있는가?’‘아니요. 이 순간을 나는 기다려 왔어요. 예수님께 가까이 갈 시간이니까요. 그러니 당신도 예수를 믿으세요.’집행관이 크게 소리 지르길‘넌 지금 죽음이 두려워 헛소릴 하는 거야.’‘아닙니다. 나으리 손을 제 심장에 대보세요. 죽음이 무섭다면 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뛸 건데, 그렇다면 믿지 않아도 좋습니다.’

 

  집행관이 가슴에 손을 대니 평온히 자고 있는 것 같아, 신비로움과 두려움마저 느꼈지요.‘예수가 대체 누군데 죽음 앞에서 이런 평안을 누린단 말인가?’박해를 받은 자가 누릴 복이 천국입니다. 순교자는 천국을 눈앞에 그렸기에, 그리 평안하며 집행관에게 평안을 전했지요.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그런 순교의 길을 갔는데, 그분들이 특별나기보다는, 누릴 천국을 보다 확실히 믿은 것입니다. 우리도 천국확신이 굳어질 때, 믿는 이로서 당하는 어려움을 능히 감당합니다.

 

  지금까지 살펴 온 팔복을 간략히 되새깁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나는 연약합니다. 가진 것도 능력도 없습니다. 오직 주님만 의지합니다. 이런 마음을 부자는 갖기가 힘들어, 누가복음에는‘가난한 자’라 했지요. 문제는, 가난하면서도 마음이 가난하지 않은 자입니다. 내가 가난한 것은 누구 때문이야, 아니지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마음이 가난해서 오직 주님만 의지할 때, 천국이 시작됩니다.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애통에 두 가지가 있지요. 살다가 겪는 슬프고 애통한 일입니다. 어떠한 애통도 주님이 위로해주십니다. 또, 자신의 죄성과 가족의 불신이나 죄악 된 사회에 대한 애통이 있습니다. 나는 해결할 수 없으나, 주님이 위로의 길을 여십니다. 성도는, 세상이 다 그런데 내가 무슨 힘이 있어, 아니고요, 가슴 아파하며 애통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 이 나라를 위해 애통할 때입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세상에서 가진 자, 힘센 자가 득세하는 것 같으나, 결국은 온유한 자가 이깁니다. 지고, 지고, 주고, 주는 자가 이 땅에서 사랑 받으며 살다가, 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지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원래의 인간은 의롭지 못합니다. 사람이 노력해서 의로워진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죠. 예수를 믿고, 내 위에 모실 때, 우리는 의에 배부르게 삽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우리는 이미 주님의 큰 긍휼을 받았습니다. 죄 가운데 살아온 우리를, 하나님자녀 삼으신 것이 큰 긍휼이지요. 그것을 깨달을 때, 우리가 긍휼히 여기지 못할 대상이 없습니다.‘누군 도저히 용서 못해.’성도가 품을 마음이 아닙니다. 내가 상대를 긍휼히 여기면, 상대도 나를 긍휼히 여깁니다.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며 복 주십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안경에 더러운 것이 끼면 사물을 잘 보지 못합니다. 여름에, 검은 색 썬 그라스를 끼면 세상이 검게 보입니다. 렘 17:9에‘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그런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욕심, 거짓, 부패, 시기이니,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겉의 잘못을 고치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청결하게 해야 하는데, 예수님의 가르치심 길을 따르면 됩니다. 오늘 화평하게 하는 자를 나누었지요. 우린 믿고, 하나님자녀가 되었으니 화평하게 살아야 마땅합니다.

 

  팔복은 각자 따로가 아니라, 심령이 가난하면 애통하고 온유해지듯,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라갑니다. 그 마지막이 박해 받음이지요. 지금 이 땅에 순교는 없지만, 믿는 이답게 살려면 적잖은 어려움이나 불이익이 있습니다. 팔복을 깨달은 성도는, 그런 것을 즐거이 헤쳐 갑니다. 시작의 복이 천국에서, 마지막 복이 천국으로 끝난 것은, 성도는 죽은 후 저 천국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도 천국 같이 살라는 뜻입니다. 팔복대로 사는 삶이, 이 땅 천국이지요. 할렐루야!

 

  새해를 맞으며‘그리스도인, 복음으로 사는 사람’을 나누었지요.(복창)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숭덕을 함께 이뤄감으로 140주년을 맞길 소망했습니다. 지금 20대 학사형제가 80세에 학사를 찾아오길 그려봅니다. 먼 훗날의 일이지만, 우리와 결코 무관할 수 없는 것은, 그 시작이 오늘 우리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팔복을 품고 이 땅에서 천국 같이 살 때, 반드시 그런 날은 옵니다. 시작할 때 인사를 다시 하며 맺습니다.‘눈앞의 복을 꽉 잡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