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대하 18:5-8 설교:‘믿음의 네 모습’
더운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깜짝 놀라 튀어 나옵니다. 그런데 시원한 물에 개구리를 담그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개구리는 눈치를 못 채고 삼켜죽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그와 비슷하게 가고 있습니다. 아이를 적게 낳아 아동부와 청소년들이 줄고, 농촌교회에 늙은이들만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교회가 믿음을 바르게 인도하지 않으면, 얼마안가 교회 문을 닫을 것입니다. 어느 만화에, 교인들이 목사님의 뒤를 따르며‘우리 어디로 가는 겁니까?’‘나만 따라와요, 그런데 사실 나도 몰라.’
그런 환경 아래, 우리가 지녀야할 바른 믿음을 살피고자 합니다. 기왕 믿는 것, 바로 믿어야지요. 구약을 보면, 이스라엘의 옛 상황이 오늘 한 반도와 비슷합니다. 남과 북이 나뉘어졌고, 북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따르나, 남 유다는 여호와를 경외합니다. 오늘말씀은 북의 아합 왕, 남의 여호사밧 왕 때입니다. 아합은 부인 이세벨의 영향으로 바알 신을 숭배했고, 여호사밧은 여호와를 정성껏 섬겼습니다.
말씀을 통해 먼저, 신앙생활을 잘 하더라도, 인간은 실수하기 마련임을 알고 조심해야합니다. 여호사밧 왕은 남 유다의 왕 중에도 열심히 여호와를 섬기며 백성들을 잘 인도했는데, 북 이스라엘의 아합과 사돈을 맺는 큰 실수를 범합니다. 여호사밧의 아들과 아합의 딸이 결혼했지요. 그런 실수를 하게 된 빌미가 대하 18:1 시작에‘여호사밧이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쳤고’여호와를 잘 섬겨서 큰 복 받은 것을 주님은혜로 믿고 더 잘 섬겨야 했는데, 여호사밧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나라가 크게 부강하니, 교만한 마음에 왕자를 다른 나라 공주에게 장가보내야지, 또 우리가 여호와를 잘 믿으니 바알 신을 섬긴다 해도 문제없어. 또 하나는 당시 이웃나라와 혼인하는 것은 서로 강력한 동맹이 되는 것으로, 힘을 합해, 북쪽 아람나라를 대비하려는 거지요. 여호사밧이 여호와께‘제 생각이 이런데 결혼해도 될까요?’기도로 물었다면‘안 돼’했을 것이나, 부귀와 영광에 취해 자기 멋대로 혼인을 맺음으로, 훗날 커다란 화를 초래합니다.
비슷한 경우를 다윗에게서 봅니다. 어렵게 왕이 되어서도 전쟁에 나가 목숨 걸고 싸웠으나, 주위를 평정하고, 부하장군을 대신 전쟁터에 내보낸 다윗은, 밤새 술 마시며 잔치를 즐기다 다음날 오후까지 자곤 했습니다. 저녁 무렵에 일어나 왕궁 옥상을 거닐다 보니, 저 아랫집 옥상에 아름다운 여인이 목욕하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목숨이 오갈 때는 여호와만 의지했던 다윗지만, 나사가 느슨하게 풀리니, 여호와를 잊고 부하장군의 아내를 데려다 동침하지요.
그 잘못이, 다윗집안에 피가 피를 부르는 재앙으로 이어집니다. 여호와를 잘 섬기는 여호사밧과 다윗에게 보았듯, 연약한 인간은 긴장의 끈을 늦추면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두렵고 떨림으로 너의 구원을 이루라, 섰다고 여기는 자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라, 영적으로 늘 깨어 있으라, 늘 마음에 담고 실천해야합니다.
마귀들이 길 가는 사람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했습니다. 한 마귀가 강력한 바람을 몰아치니, 옷을 벗기는커녕 더 웅크리고 갑니다. 다른 마귀는 따뜻한 바람을 솔솔 부니‘날씨가 왜 이리 변덕이야.’하며 옷을 벗지요. 힘들면 여호와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더 바짝 따르고, 건강하고 평안할 때 여호와를 가볍게 여깁니다. 그래서‘고난이 내게 유익이라.’어려움을 통해 주님을 더 심기니 유익이란 말이지요.
두 번 째로, 미가야 선지의 믿음의 담대함을 보고 따라야합니다. 북 이스라엘 아합 왕은 여호사밧과 결혼동맹을 맺은 후에, 아람에 빼앗긴 길르앗 라못을 되찾기 위해 함께 전쟁에 나가자 합니다. 여호사밧이 따라나서긴 했지만, 신실하기에 전쟁하기 전에 여호와의 뜻을 물으려하지요. 아합 왕이 선지자 사백 명을 모으고‘싸우랴 말랴?’하니‘올라가소서, 하나님이 승리케 하실 겁니다.’여호사밧이‘이 외에 다른 선지는 없습니까?’사백 명이 한 목소리로 다 찬성하는 것을 이상히 여긴 거지요.
아합이‘미가야 선지가 있긴 한데, 그는 항상 나쁜 일로만 예언하기에 그를 미워합니다.’여호사밧이‘그런 말씀 마세요.’하니, 아합이 미가야를 부르러 보냈지요. 미가야에게 간 신하가‘모든 선지가 왕에게 좋게 말하니 당신도 좋게 말하세요.’미가야가‘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우리의 믿음과 삶이 미가야 선지처럼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교회를 1,2년만 다녀도, 하나님말씀과 성도로서 해야 할 것, 하지 말 것은 거의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몰라서 못하는 건 없지요.
그러나, 대체로 그리 살지 못하는 건, 왜 그럴까요? 다른 이들도 그리 살지 않으니까... 미가야 선지는 400명이 말한 대로 따르지 않고, 하나님말씀을 따랐습니다. 믿어도, 많은 이들이 세상 따라, 돈 따라 가는데, 나라고 별 수 있나, 남 하는 것 안 하다가 나만 손해 볼 거 있나? 교회 다니지만 별나게 살 건 없지. 미가야 선지는 혼자라도 가야할 길을 가다가 목숨까지 위태롭게 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회복할 것은, 성도들이 미가야 선지처럼 사람 대신 하나님 보며 따르기에 힘써야합니다.
미기야 선지는‘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다.’전쟁에 패한다는 말이지요. 아합이 여호사밧에게‘제가 뭐라 했습니까? 나쁜 일만 예언한다 했지요?’아합이 화가 나서‘전쟁에 나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옥에 가두고 고난의 떡과 고난의 물을 먹게 하라.’도저히 먹기 힘든 썩은 떡이나 구정물이나 먹여서, 나쁜 예언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라는 겁니다. 미가야는‘왕이 평안히 돌아올 진데 하나님이 그리 말씀하지 않았으리라. 백성들아 다 들어두라.’결과는 미가야 말대로지요.
세 번째로 나눌 것은, 하늘 보좌와 영적것에 눈을 뜨라합니다. 말씀 18절에 여호와께서‘누가 아합을 꾀어 길르앗 라못에서 죽게 할까?’하시니,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중에, 한 영이 나와서‘내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하니, 여호와께서‘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4백 명 선지자가 한 목소리로 전쟁에 이기리라한 것이,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흔치 않은 하나님보좌의 장면이지요. 비슷한 말씀이 구약 욥기에 나옵니다. 하늘회의 중에, 하나님이 사탄에게‘욥과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사탄이‘하나님이 그를 보호하시고 복을 주셨으니 그렇지요.’‘네가 시험해 봐라.’땅의 욥은, 영문도 모른 체 일시에 많던 자산 다 날리고 자녀까지 잃습니다. 그럼에도 욥은‘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을지니이다.’(마음에 담으며 복창)
이차 하늘회의가 나오지요. 여호와께서 사탄에게‘까닭 없이 욥을 쳐도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아직 제 몸이 건강해서 그래요. 몸이 아프면 주를 향해 욕할 겁니다.’욥은 불시에 온 몸에 욕창이 나서 죽을 지경입니다. 그럼에도‘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복창) 여러분도 복 받았을 때 감사하고, 혹 겪는 어려움에도 욥과 같이 말하길 축원합니다. 욥이 어떤 말을 했는지 알고, 동감해야 하겠지요.
하나 더 하늘보좌의 모습인 행 7:55,56을 함께 읽습니다.‘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 대’최초의 순교자인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죽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기독교가 점차 쇠퇴해지고, 성도들이 성도답게 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영의 세계를 무시하거나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미가야 선지는 하나님보좌를 보았기에, 왕 앞에나 사백 선지자, 많은 백성 앞에서 담대하게‘전쟁에 패합니다.’했지요. 욥기의 하늘회의를 읽으면, 인생에 일어나는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풀립니다. 스데반집사는, 하나님 우편의 예수님을 보았기에, 날아오는 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신앙생활은, 예수를 믿고 영의 사람으로 변화하고 자라가는 것이기에, 영의 세계를 잘 이해해야합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까지, 이 세상은 성령과 악령의 각축장입니다.
미가야가 거짓 영들의 역사를 말했는데, 오늘날의 여러 이단의 배후에 악한 영이 역사합니다. 며칠 전 모 일간지에 전면 컬러 광고로 수많은 사진과 함께, 이들 사백 명이 모두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우연히 오늘말씀의 사백 선지자와 수가 같습니다. 광고를 낸 이가 기독교복음침례회, 작년에 세월 호 참사 후 떠들썩하던 구원파입니다. 이끌던 유 병언이 그리 죽어도, 세월 호가 잠잠해지니 슬슬 머리를 듭니다.
멀쩡한 사람들이 왜 그리 넘어갈까요? 악한 영이 역사한 것 외에 설명하기 어렵지요. 오늘말씀에선 여호와를 떠나 악행을 일삼는 아합 왕을 멸하기 위해, 하나님이 거짓 영을 선지자 입에 넣으셨다고 했는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믿음에 바로 서라고, 구원파니 신천지를 보낸 줄로 믿습니다. 신문광고에 사백 명이 응답받았다는 기도의 내용이 무엇일까요? 거기 설명은 없지만, 아픈 병이 나았고, 돈을 벌고, 환난이 사라지고, 소원이 이뤄졌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독교가 거기 머물러 있고, 그런 말에 귀가 솔깃하다면, 이단은 끊이질 않을 것입니다. 아니지요. 예수 믿고 그런 문제만 해결되기 바랄 것이 아닙니다. 바른 믿음의 성도는, 악한 영이 있음과 호시탐탐 나를 노리고 있음을 깨닫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제가 신학하기 전에, 꿈에 여러 흉측한, 무시무시한 것이 제게 덤벼듭니다. 꿈속이지만‘예수이름으로 명하노니 사탄아 물러가라’외치자, 기세등등하던 것들이 비굴하게 사라져갑니다. 가끔 생각나면, 그때 제압당했으면 목사는커녕 정신병자로 생을 마쳤으리라 생각합니다. 구해주신 주님은혜에 감사할 뿐이지요.
네 번째로 생각할 것은, 여호와께선 말씀대로 이루십니다. 미가야를 옥에 가두고 큰소리를 친 아합이지만, 전쟁에 나가려니 두렵습니다.‘내가 정말 죽으면 어쩌나?’그래서 왕의 옷을 벗고 변장하고 나섭니다. 그러나, 33절에 보니,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쏘았는데, 그 화살이 아합의 갑옷 이음매를 뚫어서 아합이 중상을 입습니다. 무심코 쏜 화살에 갑옷의 이음매를, 다 하나님의 개입이지요. 아합은 여호와말씀대로 그리 전사합니다. 불의가 한 때 성한 듯하나, 끝이 처참하지요.
유명작가 톨스토이는‘신앙은 인생의 힘이라’했는데, 주일 교회에 오가는 것만으로 인생의 힘이 될 수 있나요? 아니지요. 바로 믿어야합니다. 예배출석하고 봉사하고 헌금하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삶에 드러나야 하지요. 오늘말씀에서 네 가지를 살폈습니다. 하나는, 잘 믿어도 실족할 수 있음을 알고, 평안하고 형통할 때 믿음에 더 긴장하고, 반면에, 아픔이나 환난 때 낙심치 않고 주님께 더 다가갑니다. 그러니, 바른 믿음은 좋을 때 감사하고, 나빠도 감사합니다.
두 번째, 바른 믿음의 담대함을 지닙니다. 많은 사람이 가는 길이라도, 옳지 않으면 따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마 7:13,14절‘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미가야 선지가 본을 보인 바른 믿음의 길입니다. 어디로요? 세상부귀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향해갈 푯대는 십자가의 예수님이요, 천국영생입니다.
셋째로, 하늘보좌가 있고, 악한 영의 역사가 있음을 믿고 잘 대처합니다. 성경에, 집을 깨끗이 비우니, 떠났던 악령이 제 친구 일곱을 데려와 거해서, 전의 형편보다 더 나빠졌다 하지요. 마음에 빈 공간은 없습니다. 성령이 없으면 악령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사울 왕이 성령이 임했을 때 예언하다가, 악령에 휩싸이니 미친 사람이 되지요. 그러기에, 항상 내 속에 성령이 충만해야 합니다.
넷째로,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아합에게 벌을 내리셨습니다. 성경은 한 마디로, 하나님말씀대로 이뤄진 기록 모음집입니다. 하나님말씀대로 때가 되면, 예수님이 다시 오시고 최후심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의 날은, 믿는 이에게 참 기쁨의 잔칫날이나, 안 믿는 이에겐 후회와 저주와 슬픔의 날입니다. 이를 확신할 때, 천국에 참여함에 감사드리며 성도답게 살면서, 아직 믿지 않는 이웃들을 보다 힘껏 주께로 인도해야합니다. 모두 그리 살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6월 28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