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단 3:14-18 설교:‘다니엘의 친구들’
오늘은, 먼저 65년 전에 이 땅에 일어났던 6.25사변을 생각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제게 이 책‘6.25 전쟁 1129일’보내셨는데, 매일의 전황과 국내외 사정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보내신 목사님은‘이 땅의 성도들은 이것을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편지에 썼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하여, 53년 7월 27일 휴전으로 끝났는데, 수백만 명이 죽고 다치고 온 강산이 폐허가 되었지요. 6.25 전쟁 때의 고난을 기억하며, 오늘점심은 보리주먹밥을 나눕니다.
지금, 이 땅에 사는 성도로서, 나라를 위해 할 것은 메르쓰가 어서 숙지게 하시고, 가문 땅에 단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는 거지요. 어제 집에 가는 길에,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50대 아저씨가 큰 수박을 들고 비를 맞고 있기에‘우산을 같이 씁시다.’하며‘메르스가 물러가고 비는 더 와야겠지요.’하니까‘아멘, 아멘’하기에‘교회 다니세요?’‘예’같은 마음이지요. 정부가 잘못했다보다는, 메르스를 통해 나라의 위생체계가 강화되고, 성도들의 믿음이 더 바로 섰으면 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스라엘이 망한 후에 바벨론에 끌려간 왕족들입니다. 바벨론은 광대한 점령지를 다스리기 위해, 각 지역에서 잡아온 포로 중에 똑똑한 청년들을 뽑아서, 철저히 바벨론 식으로 교육한 후에 이용했습니다. 그 지역의 언어와 문화습관을 알기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다니엘과 친구들도, 이름을 바벨론 식으로 바꾸고, 궁정에서 좋은 의복과 음식을 제공받으며, 바벨론교육을 받았습니다. 삶과 정신을 바꾸어, 바벨론 심복을 만들려는 거지요.
나라가 망하고, 비참하게 포로로 끌려갔는데, 뽑혀서 궁정에서 호화롭게 생활한다면 대부분은 조국을 잊고 바벨론에 충성하지 않았을까요? 다니엘과 친구들은 달랐지요. 단 1장에 보면, 그들을 담당하는 관리에게‘우리에겐 맛난 음식 말고, 물과 채식만 주세요.’관리가‘너희가 채식을 먹고 모습이 초췌하면 내 목이 달아난다.’‘열흘 동안만 시험해보세요.’열흘 후에, 다니엘과 친구들은 고기와 포도주를 먹은 청년들보다,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윤택해 보였습니다.
‘그래, 채식이 과연 좋은가봐.’아니고요. 다니엘과 친구들이 채식을 원한 것은, 바벨론의 맛난 음식과 포도주 때문에, 하나님과 조국을 잊을까 염려했던 것이고, 그런 그들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여기시고 채식으로도 윤택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함께 하시며 형통하게 하시나, 하나님을 외면하는 그저 내버려두십니다. 롬 1:28에‘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하매 내버려두셨다.’합니다.‘고생과 방황을 해보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다른 사랑입니다.
오늘말씀은,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이 두라 평지에 높이 30미터, 아파트 약 10층, 폭 3미터의 거대한 금 신상을 세우고, 풍악이 울리면 모든 백성들이 절하라합니다. 광대한 지역을 점령한 후에 으쓱함과 모든 점령지의 백성들을 순종하게 하려는 거지요. 엄청난 크기의 금 신상을 보며, 바벨론 대단하구나, 반역할 수 없구나... 또 하나 이유는, 단 2장의 왕의 꿈 이야기에서 나옵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꿨는데 내용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술사들을 불러‘내 꿈을 풀이하라.’‘무슨 꿈인지는 알려주셔야죠.’‘무조건 풀어. 못 풀면 다 죽인다.’왕의 절대 권력이지요. 다니엘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왕의 꿈을 환상으로 보여주심으로 왕에게 나가 풀이합니다.‘왕이 꿈에 큰 신상을 보았는데, 머리는 순금,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의 일부는 쇠요, 일부는 진흙입니다. 맞지요?’‘맞다’
‘그 꿈의 뜻은, 느부갓네살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으로서 신상의 순금머리와 같습니다. 그런데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은 같은 나라가 일어나고, 놋과 같은 나라, 쇠 같은 나라에 이어, 일부는 쇠 일부는 진흙인 것은, 나라가 나뉠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꿈 해석을 들은 왕은‘그럴 수 없지. 내가 세운 이 나라는 영원히 이어져야해’그래서, 꿈에 본 신상과는 다르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으로 만든 거지요. 왕이 하나님이 보이신 꿈에 저항했으나, 훗날 결국 꿈대로 되었습니다.
낙성식에, 많은 백성들이 모인 중에 온갖 악기가 울리고 다들 금 신상에 절합니다. 한 편에는 뜨거운 풀무 불이 맹렬히 타고 있는데, 왕이 절하지 않는 자는 거기 던지라고 했기 때문이죠. 그런 상황에서 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민족에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요. 일제시대에 일본 신들을 모신 신사에 절하라했지요. 초기에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에게는 절하지 못 한다 버텼지만, 온갖 박해와 투옥과 고문이 이어지자, 목사들도 대부분 신사에 절하고 말았습니다.
‘어찌 목사가 신사에 절할 수 있어? 그러고도 목사야.’그럴 수 있으나, 우리나라 개신교 목사님들 중에 가장 존경받던 한 경직 목사님이 말년에‘저도 신사에 절했습니다.’고백했지요. 금 신상이나 신사에 절하는 것은, 오늘 우리에겐 어떤 의미일까요? 돈이나 쾌락, 명예, 권세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가더라도‘나는 예수 믿는 성도이니 그리 살 순 없어.’신상에 절하지 않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나, 모두들 좀 더 신경을 쓸 일이 아닐까요?
이때, 다니엘은 지방출장을 갔는지 없고, 친구 셋이 나옵니다. 포로출신인 다니엘과 친구들이 빨리 출세하자, 배를 아파하던 이들이, 왕에게‘여기 절하지 않은 이들이 있습니다’고 고발했지요. 그들이 왕 앞에 나오자‘너희가 절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냐? 이제 다시 풍악이 울릴 때 절하면 좋거니와 절하지 않으면 풀무 불에 던지리라.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왕이 다니엘과 친구들을 아꼈기에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입니다.
이때, 그들이 한 언행을 우리마음에 담아야합니다.‘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능히 건져내시겠고, 그렇게 아니하셔도 금 신상에 절하지 않습니다.’담대합니다. 이스라엘나라가 망했으니‘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이 맞나?’하나님을 의심할 수 있지요. 또, 바벨론에서 누리는 권세와 영화에 젖어서나, 풀무 불의 두려움에‘속으로 하나님 잘 믿으면 되잖아. 절 한 번 끄떡하고 살아야지.’충분히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삶이 어려울 때‘하나님이 살아계시며 날 사랑하시는 거 맞아?’할 수 있고, 너무 살기 힘들 때‘남들이 다 하잖아.’하며, 하며 해선 안 될 일에 손댈 수도 있습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건져내십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절하지 않습니다.’성도는 어떤 아픔이나 어려움 속에서도‘저는 제가 믿는 하나님이 능히 이기게 하실 줄 믿습니다. 혹, 그렇게 아니하실지라도 저는 세상유혹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한 예를 들면, 몸에 중한 병이 걸려 생사가 오락가락할 때‘하나님이 살려주실 것이다. 그렇지 않아 죽더라도, 난 천국에 간다.’성도다운 믿음이지요. 죽음에 그리 하면, 다른 것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이런 환난 정도는 천국을 생각하며 이겨내야지.’
성경에서 비슷한 담대함을 찾아봅니다. 왕상 18:36,37에 엘리야선지의 기도가 나옵니다. 왕과 온 백성이 바알우상을 숭배할 때, 갈멜 산 정상에서 바알 선지자 850명과 엘리야가 대결을 벌리지요. 왕의 권력과 백성들의 성원, 850명의 선지자들, 그런데 단 혼자인 엘리야는 전혀 기죽지 아니하고‘하나님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제단 위에 제물을 올리고, 바알선지자가 하루 종일 온갖 짓을 해도 아무 일도 없던 것이, 엘리야의 이 기도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 모든 것을 핥듯이 태웁니다. 또, 에스더 4:16절에는, 유대민족이 몰살당할 위험에 처하자, 에스더왕비가‘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라.’당시, 왕의 암살이 빈번해서 왕비라도, 부르기 전에 왕 앞에 나가면 죽을 수 있기에‘죽으면 죽으리라’했는데, 왕이 보고 매우 사랑스러워‘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유대민족을 구합니다.
신약 행 4:19,20에는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이 나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잡아가‘예수이름을 말하지도 가르치지도 말라.’‘너희 말을 듣는 것과 하나님말씀 듣는 것, 어느 것이 옳은가 너희가 판단하라.’죽일 테면 죽여라지요. 세 경우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믿고 철저히 헌신하니까, 하나님이 응답하신 거지요. 흔히 듣는 말이“예수 믿는 이들은 입만 살아서‘사랑, 사랑’하면서, 사랑은커녕 제 유익만 챙겨. 이기적이야.”그래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하나님사랑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힘들어도 베풀면,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것을 체험하지요.
다니엘서로 돌아가, 다니엘의 친구들이 그리 담대하게‘죽어도 절 못해’하자 왕이 화가 났습니다. 아끼던 신하지만, 백성 앞에서 망신을 당할 순 없지요.‘풀무 불을 칠 배나 뜨겁게 해서 던져 넣으라.’불이 얼마나 뜨거운지, 그들을 넣던 군병들이 타죽을 정도였습니다. 3:24 이하에, 느부갓네살 왕이 놀라는 모습을 봅니다.‘불에 셋을 결박해서 던졌는데 내가 보니 결박되지 아니한 네 사람이 불 가운데 다니는데 상하지 않았고 그 넷째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왕이 풀무 옆에서‘사드락 메삿 아벳느고야 나오라.’하자, 나오는데 머리털이나 옷이 그을지도 않았고, 불 탄 냄새도 없습니다. 이 말에‘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것은 안 믿어’할 수 있으나,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한 남자가 사막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물과 양식이 떨어지고 의식도 희미해집니다.‘이렇게 죽는구나.’하는데, 물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야자수가 많고 물이 있습니다. 남자는 그 순간‘이건 신기루야. 내가 환상에 빠진 거야.’그러면서 그냥 쓸어졌습니다.
얼마 후, 두 아라비아인이 그 곳을 지나다가 죽어 있는 남자를 발견했지요. 이들은 이런 말을 주고받았습니다.‘자네 이해가 가나? 여기 물도 있고 야자수열매도 있는데 어떻게 하나도 먹지 않고 이렇게 죽었지?’‘그건 이 사람이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서, 보고도 안 먹은 거야.’‘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면 훨씬 큰일을 할 수 있어.’믿고 행한 이와‘내 힘만으로 살아’삶의 결과는 엄청나게 차이나지요.‘영생천국을 누릴 거야.’와‘이세상이 전부야.’결과는 크게 다릅니다.
함께 주보안의‘해를 입지 않으리’를 읽습니다. 그리스도를 소중하게 생각하면 세상 것들은 하찮게 보입니다. 잃는다 해도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것이 심각하게 느껴지고, 시련이 너무 무거워 하나님도 구원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세상을 소중하게 보고, 하나님을 가볍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시련 때문에 낙심하고 기뻐하지 못한다면,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기쁜 마음을 가지면, 다이아몬드에 미련을 갖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소중함을 깊이 깨달으면 큰 고난 가운데서도 기뻐합니다. 깊은 상처를 입었더라도, 그리스도의 지극한 사랑이 곧 치유해 주신다는 것을 믿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풀무 불에 던져져도 좋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타는 불 가운데 함께 계시면 머리털도 그을리지 않을 것입니다.
큰 아픔이나 환난 중에, 다니엘친구들처럼‘하나님이 해결해주실 줄 믿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저희 믿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이렇게 살기는 매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그리 살 수 있는지 답을, 고전 12:3에서 찾습니다. 함께 읽지요.‘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이 말씀의 배경은, 초대교회 때 박해가 심할 때, 믿는다고 잡혀갔을 때‘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면 무죄 석방이지만‘예수는 주시라’하면 사형입니다. 바로 눈앞에 죽음을 두고‘예수를 주시라’하며 순교자들이 죽어간 것은, 성령이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고 고전 12:3이 말한 것입니다. 단 3:25에 느부갓네살 왕이 풀무 안을 보며‘네 사람이 불 가운데 다니는데 상하지도 아니하였고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성령님이 함께 하신 것이지요.
오늘 다니엘서를 통해 친구들의 담대함을 나누며, 엘리야 선지나 에스더,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도 말씀드렸지요. 그들이 여호와를 믿고 의지했고, 성령님이 함께 하심으로 담대했는데, 사랑의 하나님은 오늘말씀을 통해 우리에게도‘성령님 도와주세요. 저도 다니엘친구처럼 믿음으로 담대히 이겨나가게 하소서.’하라 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역사를 느끼며, 언제 어디서나 세상을 이기며 살 것입니다. 모두 그리 살 길을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6월 21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