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1:9-18 제목:‘시험을 이긴 상급’
어떤 교인이‘나는 잠잘 때 성경을 꼭 베개 옆에 두어야 잠이 옵니다. 운전하고 다닐 때도 성경을 꼭 가까이 둡니다. 무서울 때는 가슴에 성경을 꼭 껴안고 기도하고, 아플 적에도 머리맡에 꼭 성경을 둡니다.’상당히 믿음이 좋은 분이지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그런데 그의 마지막 말이‘그런데 이 성경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그에게 성경은 안 믿는 이의 부적과 같지요. 아닙니다. 성경은 읽어야하고, 설교로 들어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행해야만, 주님이 예비하신 복을 누립니다.
예배드리며 성경을 읽고 듣고, 집에서도 매일 꾸준히 성경을 읽습니다. 그러면, 내 속이 주님의 말씀으로 채워집니다. 여러분이 체험하시는 대로, 사람의 말과 행동은 속에 든 대로 나오기에, 속에 원망이나 불평이 가득한 이는 욕설이 나오고, 욕심이 가득한 이는 탐욕이 나옵니다. 말씀이 속에 가득한 성도는, 하나님의 뜻에 합한 말과 행실을 합니다. 그러면, 주님의 복이 뒤따릅니다. 예수님 동생인 야고보사도는, 야고보서를 통해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합니다.
앞의 말씀에‘형제들아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지혜가 부족하거든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두 마음을 품지 말라.’했는데, 오늘 읽은 9절은, 그 예를 든 것입니다. 초대교회 때도, 교회 내에 가난한 자와 부자들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예배로 모일 때, 부자들은 맛난 음식을 준비해 와서 배불리 먹는데, 음식을 싸오지 못한 가난한 자는 저편에서 배를 곯습니다. 사랑을 전하는 교회가 이로 인해 냉랭합니다. 그래서 성경에‘함께 먹으라.’는 말씀도 나오죠.
가난한 자는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하고 부자를 부러워하며 시험에 들고, 부자는 자신의 부를 자랑하며 가난한 자를 낮게 보며 시험에 듭니다. 이런 문제를 잘 아는 야고보사도는, 9절에 낮은 형제, 가난한 이들은,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라, 2절의 기뻐하라와 같은 뜻입니다. 왜요? 가난하기에 더 주님을 간절히 찾고, 그로 인해 주님이 높여주시니, 자랑하고 기뻐합니다. 예수님도‘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하셨지요.
이어,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라. 믿기 전에는 부한 것이 최고인 줄 알고, 떵떵거리며 호화롭게 사니 좋았으나, 예수를 믿으니, 부요함이 풀의 꽃과 같이 쉬 없어짐을 알게 되었습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구나, 아니 돈이 날 망치게 하는구나, 돈의 미련을 버리게 되고, 전에 자신이 가난하다며 낮게 보았던 자와 함께 하며, 스스로 낮아짐을 자랑하고 기뻐합니다. 이것이, 세상에선 알 수 없는, 주님이 주시는 지혜이지요. 주 안에서 가난해도, 부해도 기뻐합니다.
말하긴 쉬워도, 돈에 대한 미련과 뿌리는 깊습니다. 한 부자청년이 예수님께 찾아와‘어찌해야 영생을 얻습니까?’‘율법을 잘 지켜라.’‘전, 어릴 적부터 율법을 다 잘 지켰습니다. 그는 부자에, 높은 관리에, 신앙생활도 철저히 잘 했습니다. 세상에 아무 부러울 것이 없음에도, 영생도 소망한 것입니다. 예수님도 청년을 기특하게 보시고‘네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아마, 청년을 데리고 다니며‘이 사람을 보라.’하고 싶으셨는지 모릅니다.
성경은, 그 청년이 재물이 많은 고로 슬픈 기색을 띠고 예수님을 떠났다합니다. 영생보다는 현금이 더 좋은 거지요. 교인도 대체로‘하나님과 재물’두 마음을 품고 삽니다. 주님을 섬기면서 부자 되려하지요. 나쁘달 수 없으나, 성경은 하나님과 재물을 둘 다 섬길 수 없다합니다. 약 1:8절에도 두 마음은 주께 얻기를 생각 말라하지요. 어느 교회에 부부와 아들이 교회를 열심히 다니며 충성했습니다. 주위에서 부러워했지요. 회사의 승진 철이 되자, 목사님께‘제가 이번에 임원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임원이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주 두 주 교회를 빠지더니, 계속 안 나옵니다. 목사님이 심방을 가니‘죄송합니다. 회사 일이 너무 힘들다보니, 주말에 서울근교에 나가 모터보트를 타며 회복합니다.’몇 달 후, 모터보트를 타다가 외아들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부부가 다시 교회에 나왔지만, 아들의 자리는 비었지요. 보는 이들의 마음도 안타까운데, 그 부모의 마음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후회해도 소용이 없지요.
그런데, 오늘 말씀 12절과 14절의 두 시험의 내용이 다릅니다. 주보 안에 오른 편에 실은 자료를 보시면, 두 시험을 나누어 설명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시험 test입니다. 학사형제들이 중간시험을 치르는데, 그 시험은 학생들을 골탕 먹이거나 나쁘게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잘 간직하란 시험이지요. 하나님의 시험은, 겪을 때는 고통스러우나 끝나면 환희로 기쁩니다. 마치, 중간시험을 칠 때 밤잠 못자고 힘드나, 끝나면 기쁜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시험하시는 동기는 하나님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더 단련하고 더 정금같이 되어, 성도답게 아름다운 삶을 살라는 거지요. 힘든 시련을 통해, 믿음의 연단을 해서, 얻는 결과는 12절의 생명면류관, 영생입니다. 구약성경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킨 후에, 광야에서 40년이나 혹독한 시련을 겪게 하신 것은, 애굽의 400여 년 오랜 종살이타성을 벗어버리고, 하나님백성으로 자유로이 살며 영생을 누리도록, 연단하시는 하나님은혜이지요.
사단의 시험은 temptation, 유혹입니다. 사단은 유혹해서 실족케 해서 멸망케 합니다. 유혹의 시작은 달콤하지만, 끝은 슬픔과 좌절입니다. 이 나라에, 알콜 중독자가 3백만 명에 이르는데, 처음에 술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들다가, 인생을 망치게 되었지요. 이런 사단의 유혹은, 인간의 마음에 파고드는데, 14절에‘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 됨이니’가 바로 그 말입니다. 그렇게 마음에 파고든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짓고, 죄가 자라 사망을 낳습니다.
그대로 알려주는 것이, 에덴동산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모든 것을 마음대로 누리며 살지만, 동산중앙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는 먹지 말라하셨습니다.‘먹으면 반드시 죽는다.’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담과 하와를 매우 사랑하지만, 창조주와 피조물사이의 질서를 위해 그리 엄명하신 겁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순종할 때만 행복함을 하나님은 아셨지요. 사단이 뱀의 형상으로 접근해서, 하와에게‘먹어도 안 죽어. 하나님이 너희가 먹고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 싫어서 먹지 말란 거야.’
그 말을 듣고 나니, 하와의 눈에 그 열매가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해서 따 먹고, 아담에게도 주었지요. 하와의 마음에 욕심이 생겨서 죄를 범하고, 그 결과가 사망입니다. 성경의 시작부터 하와를 유혹한 사탄은,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도 유혹합니다. 우리 구원하려고,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을 노렸습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간 금식하며 기도하고 나니, 인간의 몸인지라 무척 배가 고팠습니다.
광야의 주먹만 한 돌이 떡덩이 같이 보였지요. 마귀가 그런 마음을 노려서‘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돌이 떡이 되게 하라.’예수님은‘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니라.’이어서, 마귀는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전의 꼭대기로 데려가서‘여기서 뛰어내려라 성경에 있는 대로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발을 받혀 안전하게 하실 거야.’그런 이적을 행하면, 이스라엘백성들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을 거 아니냐? 예수님은‘너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세 번째로, 높은 산에 올라 만국을 보여주며‘마귀에게 한 번만 절해라 내가 천하를 주리라.’고생하지 말고 한 번에 천하를 누려라. 예수님은‘오직 너희 하나님만 경배하라.’하와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인류에게 영 죽음을 가져왔지만, 예수님은 말씀으로 물리치심으로 우리에게 영생을 길을 여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하라 하십니다. 인간으론 마귀의 유혹을 이길 수 없으나, 성도는 예수이름과 하나님말씀으로 능히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제, 성도가 시험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바로 알면 물리칩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나쁜 길로 빠질 시험을 하지 않으시고, 감당 못할 시험도 하지 않습니다. 고전 10:13을 찾아 읽습니다.‘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하나님의 시험은, 연단을 통해 우리가 더 나은 성도가 되게 하시고, 시험이 정 어려울 때는 피할 길도 내주십니다. 이를 아는 성도는, 당하는 시험에 굴하지 않고, 참고 인내하며 끝까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단, 우리가 겪는 시험이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냐, 사단이 주는 것이냐,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16절 말씀에‘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달콤하고 즐거운데 속지 말고 이것은 사단유혹, 거칠고 험하면 하나님시험, 잘 분별이 안 되면, 정성껏 기도해야지요.
또 하나, 하나님에 대해 우리가 알 것은, 16절에, 하나님을 빛들의 아버지라 하지요. 천지를 창조할 때, 가장 처음에‘빛이 있으라’하시며, 하나님이 암흑을 밝히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그 빛을 누리도록, 예수님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는 빛이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인간은 어둠 속에선 유혹에 쉬이 넘어가나, 빛에선 물리칩니다. 더구나, 빛이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니 유혹을 이기고도 남습니다.
둘째로 온갖 시험을 기쁘게 이겨야 할 이유는, 아버지하나님께서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신 선물은,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죄를 사할 길을 여셨고, 우리를 택하사 믿게 하심으로, 구원받아 영생을 누리게 하신 것이죠. 또, 믿음을 잘 지켜나가도록 여러 귀한 은사들을 주셨습니다. 이를 알면, 하나님께 감사하며, 유혹은 물리치고, 시험은 인내하며 감당합니다.
셋째로 시험을 이겨내게 하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인간임을 아는 것입니다. 연약함을 알면, 강해지려고 시험을 이겨나가지요. 미국의 서부지대에서 한창 금광개발이 활발할 때입니다. 미시시피 강을 따라 내려오는 증기선에 많은 승객이 탔는데, 기관고장으로 표류를 하다가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배위가 아수라장이 되었고, 구명정에 올라 탈출하는데, 구명정이 부족하자 옷을 벗어던지고 수영을 해서 뭍으로 나갔습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뱃전에 나타나더니 한참 망설이다 부러진 나뭇조각을 잡고 물에 뛰어들었는데, 다시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찾은 그의 시체를 본 사람들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배를 탈출하는 사이에, 선실을 다니며 놓고 간 금덩이들을 챙겨, 주머니에 담다 못해 옷에 주렁주렁 매달았습니다. 그 무게로 인해 물에 뜨지 못하고 죽은 것이지요. 욕심이 죽음에 이른 것인데, 그 사람이 좀 심했지, 우리 인간이 거의 비슷하지요. 연약한 질그릇과 같습니다. 그것을 알면, 내가 시험을 통해 더 바른 성도가 돼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겪는 시험을 이겨나갑니다.
하나 더 시험을 이길 이유는, 18절 처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피조물 중에 첫 열매가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연약한 인간임을 알고, 하나님이 주신 시험들을 잘 이겨내며 연단을 받으면, 첫 열매가 되어, 다른 이들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나로 인해, 이 좋은 구원을 다른 이가 누리게 된다, 시험을 이길 충분한 동인이 됩니다. 초대교회의 폴리캅 감독에 대한 일화는, 언제 들어도 은혜롭습니다. 기독교의 박해가 심할 때, 잡혀가 화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80세가 넘은 노인인데다, 평소에 훌륭한 인품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기에, 집행관이 내키질 않습니다.‘폴리캅 감독님, 난 예수를 안 믿소. 한 마디만 하면 풀어드릴 테니, 제 사정을 봐서라도 해주세요.’폴리캅을 화형 시킬 순 없고, 그냥 석방하면 자신이 죽을 테니 한 말입니다. 폴리캅은‘내가 팔십이 넘도록 주님은혜로 살아왔는데, 얼마나 더 산다고 주님을 부인한단 말이요? 난, 저 천국 가서 예수님 만나기가 소원이자 기쁨이니, 전혀 부담 갖지 말고 집행하세요.’
타오르는 불속에서 웃고 찬양하며 죽어간 폴리캅입니다. 그는 타죽는 시험을 당했지만,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믿고 구원을 받았지요. 구원의 첫 열매가 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18절 말씀에서, 두 가지만 더 살핍니다.‘자기의 뜻에 따라’우리를 택해 성도가 되게 하시고, 우리에게 시험을 주시고, 이겨내라 하신 것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란 말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사랑입니다. 알면, 우리가 어찌 살아야할까요?
또, 우리가 그 길을 잘 갈 수 있게 진리의 말씀인 성경책도 준비하셨습니다. 성경을 통해, 겪는 시험을 이겨갈 수 있기에,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 합니다. 야고보사도가 편지의 처음부터 시험에 대해 기록한 것은, 말할 수 없는 시험을 겪던 초대교회 교인들이 시험을 잘 이겨내란 동시에, 우리에게도 시험을 이겨내면서, 아름다운 성도의 삶을 살며, 이웃구원의 첫 열매가 되라는 거죠. 다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0월 18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