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신 16:1-17 제목:‘유대인의 세 절기’
오늘 추석에 예배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참으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오늘은 읽은 말씀으로 유대인의 세 절기에 대해 말씀드리는데, 그 전에 우리 명절인 추석부터 잠시 살핍니다. 유대인의 절기는 알고, 우리 추석은 모른다, 그건 아니지요. 추석은, 중추절, 가배, 가비, 한가위라 불리는데, 멀리 신라, 고려시대부터 가을의 추수가 끝난 뒤, 신과 조상들에게 추수의 감사를 드리고, 함께 즐김으로 이어져왔습니다.
가배란 것은, 신라 3대 유리 왕 때부터, 왕실의 주관 하에, 도성 내의 여인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 한 달 간 밤마다 베를 짜는 경합을 벌려,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추석날 음식을 대접한 데서 유래했습니다. 이조시대 중종 때 설, 단오와 함께 추석이 삼대 명절로 자리 잡았지요. 올해는 맑은 날씨에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오기에, 슈퍼 문이라 밝고 큰 달을 본다 합니다. 초등학교 때‘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외치던 때와 함께 하셨던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추석의 제사에 대해 한 말씀드리자면, 조상의 귀신이 제사상에 왔다고 믿고 절하며 복을 비는 것은, 교인들이 해선 안 되지만, 명절음식을 같이 만들고 먹으며, 조상을 기리며, 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은 좋지요. 안 믿는 이에게, 믿어 좋은 것을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지요. 추석에 고향을 오가는 모든 분들이 안전운전을 해서, 죽거나 다치는 분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유대인의 절기에는, 우리 3,4월에 해당하는 아빕월의 유월절이 있습니다. 14일 저녁에서 다음날 아침까지, 양을 잡아서 그 고기와 쓴 풀과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먹습니다. 유월절은 이렇게 하루이고, 누룩을 넣지 않는 떡을 먹는 무교절이 한 주간 이어집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의 종살이를 할 때, 여호와께서 모세를 보내 구해내시는데, 애굽 왕인 바로는 값싸게 마음껏 부릴 수 있는 노예인 이스라엘백성들을 결코 내보려하지 않습니다.
아홉 가지 재앙까지 버티던 바로 왕은, 열 번째 재앙으로 왕자를 포함한 맏아들들이 죽어가자, 마침내 보내지요. 그 전에, 양을 잡아 그 피를 문틀에 발라야 죽음의 신이 지나간다는 연락이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갔습니다. 오래 전에 본 영화에서, 검은 죽음의 구름이 애굽을 지나가자 곳곳에 통곡소리가 나던 것을 기억합니다. 죽음의 신이 피를 바른 집은 넘어간다고, 유월, passover지요. 그렇게 400여 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하신 여호와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유월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3절 끝에 보면‘네 평생에 이 같이 행하여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지니라.’듣거나 글로 읽는 것보다, 이렇게 실제체험을 하면 느끼는 감동이 다르지요. 양을 잡아 그 고기를 먹는데, 고기를 아침까지 두지 말라. 더운 날씨에 고기가 쉬이 상하기에 위생을 위해서 그러지만, 어린 양의 고기는 곧 예수님의 십자가은혜이기에, 은혜를 뒤로 미루지 말라는 뜻입니다.‘주님의 은혜를 잘 알고, 영생을 누릴 것도 알아. 그런데 살기 힘들고 바쁘니 신앙생활은 나중에 잘 할게.’그러지 말라는 거지요.
지금이 바로 은혜 받을 때입니다. 여러분 모두 충만한 은혜를 받기를 축원합니다. 고기와 함께 쓴 풀을 함께 먹은 것은, 애굽의 종살이가 매우 고달프고 썼음을 기억하란 거지요. 쓴 풀을 먹으며‘아, 너무 써’하면서, 조상들의 애굽 종살이가 이리 쓰고 힘들었구나, 우리가 지금 자유롭게 지내는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야. 할렐루야! 주님은혜 참 감사해.
이어,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는 이유는, 누룩으로 떡이 부풀기를 기다릴 여유가 없이 출애굽이 급하게 이뤄졌음을 기억하란 겁니다. 이스라엘백성을 내보낸다는 바로 왕의 마음이 언제 바뀔지 모르니 서둘러야 합니다. 실제로, 보내고 난 후 후회하고, 대병력을 이끌고 추격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예수님이 재림하여 심판하실 때도, 지붕에 올라간 사람이 내려올 여유가 없을 정도 급박하니, 항상 깨어 대비하라로 이해합니다.
또, 누룩을 넣지 않은 떡, 딱딱하고 맛없는 떡을 먹으란 것은 죄에서 정결하라는 뜻이지요. 함께 고전 5:6-8을 함께 읽습니다.‘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 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가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은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예수 믿는 성도가 항상 마음에 담을 것은, 나는 옛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났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식이 없이, 별 변화 없이, 나는 그저 교회에 다녀, 아닙니다. 그러기에는, 하나님아들이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너무 크고, 믿은 성도가 누릴 하나님자녀가 되고 영생천국을 누림이 너무 귀합니다. 성도는, 자신을 항상 돌아보며 옛사람을 힘써 지워가며, 새 사람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그것을 묵은 누룩을 버리라 합니다. 누룩이 없는 순전함과 진실함을 이뤄가야 합니다.
성도답게 살아갈 길이 여럿이지만, 순전함, 순수함, 누룩이 없음, 세상의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함입니다. 순전함에서 예수님께서‘어린아이와 같아야 천국 간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세상 때가 묻지 않은 어린아이, 엄마의 품만으로 만족하는 어린아이에게서 우린 배워야합니다. 주님만으로 만족합니다. 우리는 연약한 몸으로 죄 많은 세상에 살기에, 순전하기가 힘들지만, 어린아이 같은 순전함을 힘쓰며, 때때로 잘못을 범하면 즉각 회개함으로 순전함을 지킵니다.
또, 진실함입니다. 숭덕이 강조하는‘참’입니다. 우리말에‘그가 팥으로 메주를 쑨 데도 믿어.’콩으로 쒀야할 메주를, 팥으로 쑨 데도 믿는다. 그간에 쌓아온 진실함이 있기 때문에‘그리 말하는 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그가 뭐래도 난 믿어.’믿는 성도의 삶이 그래야 하지 않습니까? 살전 5:22에는‘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하는데, 유대인들은 연초에 한 주간 동안 무교병을 먹으면서, 올 한 해 죄 짓지 않고 살기를 다짐합니다.
유대인의 절기를 이렇게 나누는 것은, 우리 기독교와 그대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고, 출애굽 때 어린 양의 피를 문틀에 바른 집의 아들이 죽음을 면한 것처럼,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믿는 자는,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출애굽 때, 유대인들 중에‘양의 피를 바른다고 죽음의 신이 넘어가, 난 안 믿어’문틀에 피를 바르지 않은 집의 아들은 죽었지요. 죽은 후 후회해도 소용없듯이, 오늘날 예수 믿고 구원받는다, 난 안 믿어, 마찬가지입니다.
이어, 유월절 후 50일 째의 칠칠절입니다. 칠칠이 49, 49일 다음 날이라 칠칠절, 오순절이라 하지요. 봄의 보리와 밀을 수확하고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때 자원하는 예물을 정성껏 여호와께 드리라합니다. 자원한다는 것은, 억지로가 아니라 스스로 자발적으로 힘껏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레위인, 객, 고아, 과부들과 함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 합니다. 레위인은 성전의 일을 돌보는 자들인데, 따로 소득이 없으니 어렵습니다. 객, 고아, 과부는 성경에서 항상 돌볼 대상이지요.
정성껏 예물을 바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은, 봄 수확을 한 것이 여호와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습니다. 우리 연간 강우량이 1,500 미리 정도인데, 그곳은 2-300 미리 뿐이기에, 농작물의 수확은 때를 따라 비를 내려주시는 여호와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여호와께서 돌보라는 어려운 이들을 돌봅니다. 돌보는 또 다른 이유는, 너희 조상이 옛날 애굽의 종살이를 하던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말에‘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모른다.’합니다. 누구나 어려웠던 적을 기억하기 싫습니다. 칠칠절은 유대인들에게, 또 우리에게 그러지 말라 합니다. 어려웠을 때를 기억하며,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좋은 방법은,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를 돕는 겁니다. 절기가 아니라도, 세상에서 소외된 이, 외롭고 어려운 이들을 돌보며 위로해야 합니다. 자주,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라고 말씀드리는데, 예배를 정성껏 드리고, 세상에서 어려운 이를 정성껏 돕는 것, 믿음과 삶이 하나입니다.
그 외에, 칠칠절은 신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칠칠절 날이 모세가 시내 산에서 십계명 돌비를 받은 때로 전해집니다. 처음 하나님의 율법이 전해져, 율법시대가 시작한 날입니다. 기독교인에게는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했습니다. 행 2장에 보면, 성령이 내려서 믿는 이가 새 힘을 얻어, 죽음을 무릅쓰며 복음을 전했지요. 성령의 강림으로 교회가 시작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여러분 속에 성령이 와서 함께 하시는데, 믿고 성령에게 의지하는 분이라야 더 능력의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이어, 초막절입니다. 수장절이라고도 합니다. 유대인들은 봄철에 보리와 밀을 수확하고, 가을에 감람열매와 포도를 수확하지요. 수확한 후에 저장하고 여호와께 감사한다고 수장절, 우리의 추석이나 추수감사절과 같습니다. 우리의 9,10월에 지키는데 한 주간 이어집니다. 이를 초막절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그 기간에 들에 나가 초막을 치고 한 주간을 살면서, 옛날 애굽을 나온 조상들이 광야생활을 한 것을 기억하며, 그 어려움을 몸소 느껴보는 것이지요.
따뜻하고 푹신한 잠자리에 지내다가 들판에 나가, 춥고 등에 돌이 배기면 괴롭지요. 그리 한 주간을 지내며, 우리 조상들이 이리 힘든 시절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자유롭게 살 수 있는데. 나는 지금 내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주나? 자신을 살핍니다. 아울러, 그런 거친 광야생활에서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가 참 감사하다. 나도 주님은혜로 사는데, 주님 뜻을 알고 이루려고 힘쓰는가? 초막절 기간 느끼며 새 삶을 결단합니다.
수장절에도 칠칠절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여호와께 정성스런 예물을 바치라 합니다. 이것은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실제로 내 마음과 정성을 다해 여호와께 감사와 영광을 올리라는 거지요. 아울러 지위고하나 빈부의 차이를 막론하고 함께 즐겨라 합니다. 네 조상들이 광야에서 똑같이 고생을 했는데, 그날을 기억하며, 더 가졌다고, 더 지위가 높다고 으스대지 말고, 격의 없이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가 함께 하시면 부하거나 가난한 것, 지위가 높고 낮은 것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함께 합 3:17,18을 읽습니다.‘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성도로서 마음에 꼭 담을 말씀입니다. 부자인 거 좋습니다. 어디 개업한 곳을 가보면, 축하화분에‘부자 되세요.’를 봅니다. 부자가 되면 좋으나, 그렇지 않을지라도 여호와로 즐거워한다, 성도가 누릴 복입니다.
추석날에 유대인의 세 절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몸에 배여 있는 설과 추석에 비하면 생소하고요, 들어도 그리 마음에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절기를 몸으로 지키는 것이 부럽습니다. 우리는 그렇게는 못하더라도, 구약절기가 우리 믿음과 직결되기에, 성도의 마음에 담아야합니다. 예를 들어, 애굽의 종살이와 같은 죄 된 세상에 살던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이 홍해를 건넌 것입니다. 그것을 깨달으면, 3천 년 전 홍해사건이, 오늘 내 구원사건이 됩니다.
세 절기도 마찬가지지요. 옛날 유대에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이란 절기가 있었대. 그런데 몇 번을 들어도 헷갈리고 모르겠어, 나와 연관을 짓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유월절에 일어났고, 문틀에 바른 양의 피를 보고, 죽음의 신이 건너갔듯이, 예수님의 피를 믿음으로 우린 구원받았습니다. 애굽의 문틀에 피 바름과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은, 구원으로 오늘 우리 것이 됩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해서 교회가 시작되었기에, 지난 이천 년간 세계로 퍼져 우리가 이렇게 예배드립니다.
절기에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자원해서 정성스런 예물을 준비하라지요. 내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은혜요,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란 표입니다. 얼마 전에 장학금을 나눠주며, 정성껏 헌금하라 당부하면서도, 혹 부담을 주지 않나 염려했는데, 6명이 응했습니다. 신앙훈련의 하나라는 마음이 듭니다. 또.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며 레위인, 객, 고아, 과부를 돌보라 합니다. 이렇게 절기를 지나며,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기를 실천하며 다짐합니다. 여러분 모두, 주님은혜에 늘 감사하며 능력의 성도로 살기를 축원합니다.
9월 27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