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2:17-20 설교:“행해야 산 믿음”
옆의 분과 인사 나눕니다.‘설 잘 쇠셨어요?’지난 몇 주간, 야고보서를 나누며 예수를 믿으면 믿음이 행함으로 나타나야함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총 정리를 합니다. 말씀 18절을 약간 바꿔보면, 누군가 여러분에게‘교회 다니시는데, 믿음을 보여주실래요?’한다면 뭐라 하시겠습니까?‘그런 걸 왜 제게 물어요? 그걸 어떻게 보여줘요?’하시렵니까? 아니지요. 그런데, 이런 말을 직접 안 해도 어디서나 믿는 사람은 어떤가 나를 보고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믿는 이는, 안 믿는 이와 그 삶이 달라야합니다.
어떻게 삶이 다를 수 있을까요? 한 예로, 주보 안에 실은, 프란체스코교황의 새해십계명을 보시며 따라 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해십계명 ◈ 1. 험담하지 마십시오. 2. 음식을 남기지 마십시오. 3. 다른 사람을 위하여 시간을 내십시오. 4. 검소하게 사십시오. 5. 가난한 이들을 가까이 하십시오. 6. 사람들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7. 생각이 다른 사람과 벗이 되십시오. 8. 맹세하는 것을 두려워하십시오. 9.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10. 기쁘게 사십시오.
이것을 함께 기억하려는 것은, 거의 야고보서말씀과 같기 때문입니다. 열 가지 다 행함이지요. 기억하시며 이리 살기에 힘쓰면, 남들이 보면서, 저 분은 요사이 보기 드믄 예수를 제대로 믿는, 참 성도라 할 것입니다. 그리 살면, 성도가 누릴 복도 받습니다. 오늘 말씀제목을 ‘행해야 산 믿음’ 이라 했는데, 믿음대로 행하려면, 먼저 무엇을 믿는지부터 바로 알아야겠지요. 아무리 좋은 핸드폰이 있어도, 사용법을 모르면 별 소용이 없듯이, 내가 무엇을 믿는지 잘 알아야 행합니다.
만일 믿음이 없거나, 바른 믿음이 아니라면, 교회를 다녀도 믿지 않는 이와 사는 게 다를 바 없습니다. 바로 믿어야, 바로 행합니다. 예배 때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무엇을 믿는가가 그리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그저 예배순서의 하나로 줄줄 외고 끝날 일이 아니고, 고백 때마다 내가 과연 이리 믿고 사는지 자신을 살펴야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 다시 사신 예수님을 믿고, 재림하실 것을 믿습니다.
성령을 믿으며, 우리 죄가 사함 받는 것과 영생을 믿습니다. 죄 가운데 영 죽을 수밖에 없던 내가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로 살다가, 저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림을 믿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믿으면, 삶이 다를 수밖에 없지요. 야고보사도가 강조하는 ‘행함이 없으면 죽은 믿음이다.’ 는 말은, 이런 믿음에 합당한 행함이 없으면, 죽은 믿음이라는 겁니다. 사도신경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성도로서 행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야고보서를 나누며 살핀 것을 다시 새깁니다.
야고보사도는 성도가 행할 것이 무엇인지, 우리 시야를 확 넓혀줍니다. 겪는 시련을 기쁘게 이겨내는 것, 부자나 가난한 자를 차별 없이 대하는 것, 말로 남을 저주하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마귀를 대적하는 것, 서로 비방하지 않는 것,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주님 뜻에 따르는 것, 고난당할 때 기도하고, 병든 자를 찾고 위해 기도하는 것, 마음을 굳건히 해서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것, 교회를 떠난 자를 되돌리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성도의 행함입니다.
하나씩 살펴봅니다. 약 1:2에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시험이 없기를 바라지요. 아프지 않고, 환난을 당하지 않고, 생활이 어렵지 않고, 자녀들이 별 탈 없이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교인들도 다를 바 없으나,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시련을 겪기 마련입니다. 시련 속에 낙심하고 슬퍼하며 방황합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할 때,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합니다.
내가 잘 믿지 않아 어려운가봐, 참 재수가 없어, 누구 때문이야 아니고, 그저 견디는 것만도 아니고, 기쁘게 여기라 합니다. 시련조차 기쁘게 여기는 것이, 행함이 있는 믿음입니다. 왜 그렇다고 합니까? 믿음에서 오는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고, 참고 인내함으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종착역인 주님 앞에 설 때, 흠과 티가 없기 위해서는, 시련과 단련이 필요합니다. 마치, 99.9%의 순금이 되기 위해서, 여러 차례 뜨거운 불에 녹아지고 태워지는 것과 같지요.
시련을 겪으면서, 주님께서 나를 더 온전케 하시려고 이런 단련을 시키시는구나, 감사하며 잘 이겨내서 더 주님께 합당한 성도로 거듭나야지, 그런 성도는 ‘고난도 내게 유익이라.’ 고백하지요. 시험당할 때 꼭 기억할 고전 10:13을 함께 읽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할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상상을 해봅니다. 살다가 큰 어려움을 당할 때 ‘내게 왜 이리 어려움이 많아, 도저히 헤쳐 나갈 수가 없어. 이젠 끝이야.’ 하는 사람과 ‘주님께서 내가 감당 못할 시험을 주시지 않아. 참고 견디면 정 힘들 때는 피할 길을 주실 거야.’ 하는 이의 삶은 전혀 다르지요? 여러분에게 질문을 한다면 긴장하지요? 예수를 잘 믿으면 아픔이나 시련이 없어 복되다, 맞습니까? 아니지요. 예수 믿어도 아픔이나 시련이 있지만, 그것을 즐거이 이겨내니 복됩니다. 할렐루야!
이어 2장에,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가 회당에 들어오면 ‘이리 와 앉으세요.’ 가난한 자에게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아래 앉으라.’ 주위에 비슷한 일들이 있지요. 9절에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라. 또, 헐벗고 양식 없는 형제나 자매에게 ‘옷을 입고 몸을 덥혀, 빵을 먹고 배를 부르게 해.’ 말만 하고 주질 않으면, 무슨 유익이 있느냐? 아니고요, 어려운 이의 형편을 이해하고 위로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정성껏 돌봐야 합니다.
흔히 하는 말이, 어려운 이를 돕는 거야 좋지만, 내가 어려운데 어떻게 남을 도와? 여유가 있어야돕지. 어려운 이가 어디 한둘인가? 몇 푼 돕는 게 진정 그를 위하는 게 아냐, 고생을 해봐야 깨닫고 일어서지. 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성도는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는 예수님말씀을 기억하면 달라집니다. 어려운 사람을 볼 때, 내가, 또는 내 자녀가 저렇다면... 하는 마음이라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외면하진 못하지요.
인도의 성인으로 숭앙받는 싱이란 분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 히말라야 높은 산길을 가는데, 한 사람이 눈 위에 쓰러져있습니다. 싱과 함께 가던 일행은 ‘우리도 저렇게 얼어 죽을지 몰라, 어서 서둘러 가세’ 그러나, 싱은 도저히 그냥 두고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그 사람을 들쳐 업고 가다보니, 몸에 열이 나서, 자신도 살고 죽어가던 사람도 깨어났습니다. 얼마를 가다보니, 혼자 살려고 걸음을 재촉하던 친구는 추위로 길가에 죽어 있습니다. 어려운 이를 그냥 둘 수 없다, 성도의 마음입니다.
야고보사도는 3장에 말에 대해서, 큰 배의 뒤에 달린 작은 키가 배의 방향을 정하고, 작은 불씨가 많은 나무를 태우듯, 우리의 작은 혀는 매우 중요해서 목숨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합니다. 무심코 농담처럼 던진 한 마디에, 상대가 며칠을 괴로워할 수 있고, 생각 없이 한 말이 ‘예수 믿는 이의 말이 뭐 저래’ 하나님영광을 가리기도하지요. 야고보는 어찌 한 입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 입으로 하나님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을 저주하느냐?
한 우물에서 단 물과 쓴 물을 함께 내지 않고, 무화과나무에 감람열매가 열릴 수 없잖느냐? 믿는 성도면 성도답게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며, 복음을 전하며, 남을 살리는 말만하기에 힘써라. 그러나, 누구든지 자신의 말을 훈련하고 다스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일곱 살 난 아들이 아침에 아버지와 놀다가 가서 어제 일기를 씁니다. 기특하게 생각하고 들여다보니 상스러운 욕설이 가득합니다. 실망했으나 화를 참으며 부드럽게 ‘너 어디서 이런 말 배웠냐?’ ‘어제 아빠가 화났을 때 엄마한테 이 말을 했잖아요.’
4:13 이하에서는 우리가 연약한 존재임을 알라합니다. 살면서 하루나, 일 년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요하지요. 그러나, 우리는 앞날을 알 수도, 정할 수도 없는 연약한 인간입니다. 아침에 자욱했던 안개가 걷히고 나면, 그 안개가 어디 갔나와 같습니다. 그걸 알면, 15절 말씀대로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계획은 세우되, 주님의 뜻이면 하리라. 그러니,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해, 성경을 읽고 기도합니다. 이 역시 성도가 행할 주요한 행함입니다.
이어서, 야고보사도는 주님이 주실 수확을 소망하며 농부가 씨를 뿌리고, 온갖 수고를 마다 않듯, 성도들도 길이 참으라 합니다. 살면서 겪는 아픔이나 시련, 예수를 믿기에 겪는 어려움, 모두 참고 이겨내야 합니다. 왜요? 주님의 재림이 가깝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 약속에 신실하셨던 하나님은, 재림의 약속도 꼭 지키십니다. 늦는 것은, 하나님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고, 또, 하나님께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려고 늦추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구원을 서둘러야합니다.
5장 후반에, 고난당하는 자는 기도하라 합니다. 고난을 당하여 당황하며 어쩔 줄 모르는 이,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이지요. 행함이 있는 참 성도는 기도합니다. 기도 중에, 주님이 고난을 주신 뜻을 깨닫습니다. 기도로, 주님의 도움을 받아서 고난을 이겨냅니다. 즐거워하는 자는 찬송하라.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찬송하고, 아프거나 힘든 중에 주님의 크신 은혜를 깨달으며 찬송합니다. 아플 때, 날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느껴질수록 찬송이 절로 이어집니다.
병든 자가 있으면, 찾아가 기도하며 위로합니다. 요사이 몸이 병든 자 이상으로, 마음이 병든 자가 많습니다. 다가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행은 없습니다. 교회에 다니다가 미혹이 되어 교회를 떠난 자를 돌려세우는 것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하는 것이요, 아직 교회를 다니지 못하는 가족이나 이웃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도 같습니다. 여러분이 마음에 담고 실천하기를 바라며, 앞에서 그저 읽기만 했던 주보 안의 십계명을 다시 봅니다.
1. 험담하지 마십시오. 야고보서에, 혀를 조심하라 했고요, 서로 비방하지 말라 했습니다. 험담을 하는 바탕에는 ‘나는 그렇지 않아, 썩 좋은 사람이야’ 아니지요, 진정 좋은 사람이 되려면, 험담대신 남을 추켜세워야 합니다. 입으로만 말고 진심으로.. 2. 음식을 남기지 마십시오. 좀 생뚱맞지요. 식당도 아닌데 음식을 남기지 말라니.. 그런데 음식에 농부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수고가 들어있음을 알고, 맛나게 다 비워라. 음식을 남기지 말라는, 범사에 감사하라 연관이 있습니다.
3. 다른 사람을 위하여 시간을 내십시오. 주위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내야합니다. 모두들 ‘내가 가장 어려워.’ 움츠리다보면, 다들 고독에 힘듭니다. 다른 이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중에, 그의 어려움을 들으며, 내 어려움이 풀려갑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지요. 4. 검소하게 사십시오. 내 쓸 것을 절약해서, 남을 돕는 것을,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5. 가난한 이들을 가까이 하십시오. 소외되고,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말로 가까이 하는 것이, 몇 푼 돕는 것보다 훨씬 귀합니다. 6. 사람들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약 4:12에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우리가 결코 남을 판단할 처지가 아닌데, 흔히 그런 실수를 합니다. 이렇게 검지를 상대를 향하며 ‘너는 나빠.’ 할 때, 엄지는 하나님을 향하고, 남은 손가락 셋은 자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나빠요. 난 세 배나 더 나빠요.’ 알면, 그래선 안 되지요.
7. 생각이 다른 사람과 벗이 되십시오. 지혜로운 성도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벗이 되어, 대화함으로 생각과 삶이 훨씬 풍요해집니다. 8. 맹세하는 것을 두려워하십시오. 약 5:12에 ‘맹세하지 말라.’ 생각하는 대로 ‘그렇다. 아니다.’ 라고만 하라. 우리는 결코 무엇을 맹세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입니다. 9.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쉬지 말고 기도하세요. 그래야, 행함이 있는 산 믿음으로 삽니다. 10. 기쁘게 사십시오. 이것을 왜 마지막에 두었을까요?
이 모든 것을 기쁘게 행하라는 것이지요. 교회 다니며 행하지 않으면 죽은 믿음이요, 교회에 헛 다니는 것이라 하니까, 억지로 한다. 그럴 것이 아니라, 기쁘게 하라합니다. 주보를 보시면, 설교요약에 열 개, 십계명에 열 개, 무지 많구나 하겠으나, 주보를 갖고 가서 잘 보세요. 겹치는 것 빼고 잘 하는 것 빼고, 지금 잘 못하는 것 서너 가지 하기에 힘쓰세요. 점점 더 잘하게 되고 행함의 성도로 살게 됩니다. 기쁘게 그리 살면, 주님이 예비하신 복을 충만히 누립니다. 모두 그리 살길 축원합니다.
2월 14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