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3:13-18 제목:‘두 가지 지혜’
여러분 모두 새해에 복 많이 받기를 축원합니다. 그런데, 복을 받으려면 복 받는 비결을 알아야지요. 감나무 밑에서 익은 감이 떨어지길, 입을 벌리고 기다려봐야 기약도 없고 턱만 아픕니다. 교회를 다녀서 복 받는 것이 아니고, 복 받는 비결을 듣고 행해야 복이 굴러들어옵니다. 야고보사도는, 우리에게 그것을 친절히 가르쳐주고 있지요. 예수 믿고서, 믿은 대로 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믿고도 믿는 성도처럼 살지 않으면 헛 믿음이라 합니다.
약 2:15절 이하에, 춥고 배고픈 이웃에게‘덥게 옷 입어, 배불리 먹어.’말만 하면 아무 유익이 없지요. 내 힘껏 조금이라도 실제로 도와야지요. 그러나 어려운 이를 돌보는 행함이 전부가 아닙니다. 3장에 보면, 우리말도 중요한 행함이지요. 남을 도울 수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야고보는 한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웃을 저주하지 말라합니다. 언제나, 성도의 입다워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믿음을 속으로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요, 어려운 이를 돕거나, 살리는 말을 하는 등, 외부로 나타나야 하고 그러면 복을 받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삶에 드러나는 믿음을 계속 전합니다. 13절 말씀을 좀 바꾸어봅니다. 누가 신앙생활을 잘 하는 자이냐? 누가, 예수 잘 믿고 주님의 뜻을 순종하는 성도입니까? 주일에 예배에 꼭 나오는 분입니까? 열심히 헌신봉사하며 정성껏 헌금하는 이입니까? 매일 성경 읽고 기도하는 이입니까? 다 좋습니다. 그런데 거기만 머물러선, 안 믿는 이와 별로 다를 바 없지요. 야고보사도는,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이라합니다.
다른 성경책인 공동번역은‘지혜에서 오는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하게 살아, 자기의 실천을 보여 주어야합니다.’잘 믿는 성도는, 착하게 살아서 삶에서 믿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착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온유한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 온유한 마음은 지혜에서 오고, 지혜는 성경말씀에서 오기에, 성경이 알려주는 온유한 세 분을 나누며, 온유를 배웁니다. 함께 민 12:3을 읽습니다.‘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당시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온유한 모세입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셔서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백성을 인도해내라 합니다. 모세는, 40년 간 이스라엘백성을 인도하면서 모진 고생을 하지요. 백성들의 욕을 먹고 원망을 당하면서, 그런 백성들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듣습니다. 양쪽에서 치이지요. 낙심도 하고 반항도 했지만, 결국 받은 사명을 잘 감당했습니다. 읽은 말씀은 광야생활 중에, 누나 미리암과 형 아론이 모세를 비난할 때, 모세에 대한 평가입니다.
모세만 백성들의 존경을 받으니 누나와 형이 질투가 나서, 모세의 잘못을 빌미로 비난한 것입니다.‘그리 잘못한 너만 왜 존경 받냐? 우리도 받자.’그렇게 비난하는 이들에게 여호와께서 벌을 내리시자, 모세가 치유를 기도합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화를 내거나 대항하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백성들이 하나님의 벌을 받을까 두려운 마음에서, 자신이 회개할 자인 것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욕을 먹고도, 그를 위해 기도합니다. 모세의 온유지요.
모세가 그저 그렇게 된 것이 아니지요. 40년 간 광야의 하나님과 함께 한 영적훈련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겐 신앙생활이 그런 역할을 해야지요. 모세에게 배워 온유해지기에 힘써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에 따랐지만,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듯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도, 때론 오해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럴 때, 모세처럼 하나님께 꿇어 기도해야 합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이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온유가 점점 자랍니다.
두 번째 온유한 분으로 바울을 생각합니다. 바울만큼 열심이었던 제자도 없었고, 하나님의 진리를 분명히 깨닫는 자도 없었지요. 구약에서 모세의 위치를, 신약에서 바울이 가졌습니다. 그런 바울이지만, 이방인은 이방인대로, 유대인은 유대인대로 엄청 박해를 했지요. 바울이 열심히 하면 할수록‘그는 사도가 아니다. 속이 엉큼한 거짓말 장이다.’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복음을 전하다가 매를 맞고 채찍에 맞고 옥에 갇히고 굶주리며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습니다.
어떻게 바울이 그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바울의 고백에 답이 있습니다.‘나는 죄인 중의 괴수다. 두목이다.’바울은 자신이 예전에 예수 믿는 이를 박해하러 다니던 때를 생각하며 한 말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 같은 죄인을 친히 찾아주시고, 복음의 일꾼으로 삼아주셨으니, 그 은혜를 생각하면 나는 복음을 전하다가 죽어도 좋아.. 매를 맞아도 예수님의 고난을 느낀다며 기뻐합니다. 거기서 오는 온유함이지요. 우리도, 영 죽음의 길을 가던 나를 택해 하나님자녀 삼아주셨다. 참 감사하구나. 성도의 온유함이 시작합니다. 주님은혜를 생각하면, 못 참을 일도, 용서 못할 일이 없지요.
세 번째로, 온유의 본이신 예수님입니다. 함께 마 11:29을 읽습니다.‘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예수님의 온유의 가장 극적인 나타남이, 십자가에 달리신 후에‘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군병들을 용서해달라는 간구이지요. 온유의 극치 아닙니까? 성경은 묘한 대비를 기록했는데, 그때 군병들은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옷을 누가 가질까 제비 뽑았다합니다.
십자가상에서 용서하는 예수님, 밑에는 자기 유익이나 챙기려는 군병, 오늘날 우리모습이 아닙니까? 예수님의 온유를 배워서 행하기보다, 주님의 도움으로 내 유익을 챙기려하지 않나요?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내가 지금 하는 기도의 내용이, 십자가 밑에서 제비를 뽑던 군병 같이, 내 유익만 구하고 있지 않은가? 십자가의 예수님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자주 살피며, 주님의 온유함을 배워서 실천해야지요. 죽어가면서도 용서하신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며,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예수님이 침 뱉음과 뺨 맞음을 당하면서도 온유함으로 인내하셨는데, 그 이유를 잘 설명해준 히 12:2을 함께 읽지요.‘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예수님은 십자가너머의 기쁨을 내다보시고, 십자가고난을 이기셨습니다. 우리도, 훗날 누릴 천국기쁨을 바라보면, 어떤 여건에서도 온유할 수 있습니다.
14절을 보면, 온유의 반대인 독한 시기와 다툼이 나옵니다. 시기와 다툼은 복음의 진리를 거스르고 거짓말을 하게 합니다. 야고보는 그런 것을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라 하지요.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세상만을 바라보니 땅 위의 것이요, 인간본능을 좇으니 정욕의 것이요, 그 결과가 혼란과 모든 악한 일로 이어지기에, 귀신 것이라 합니다. 귀신은 무슨 방법으로도 우리를 타락하게 하고 싸우게 하고 혼란케 합니다. 그것을 이겨내려면, 그 반대인 온유함에 더 힘써야합니다.
오늘말씀의 제목을‘두 가지 지혜’라 정했는데, 땅위의 지혜와 위로부터 지혜입니다. 야고보사도는 시기와 다툼과 거짓과 혼란은 땅 위의 것이라 하면서, 17절에 위로부터 난 지혜를 설명합니다. 우리는 어떤 지혜를 따르기 쉬울까요? 땅 위의 것입니다. 원래 우리 안에 있고, 그런 사람들 중에 살기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원래 가졌던 익숙한 땅의 것을 버리기에 힘쓰고, 위로부터 난 지혜대로 살려는 것이 바른 신앙생활입니다.
성도가 힘써야 할 것은, 첫째 성결하고, 성도에게 있어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교회 다니면서도 유흥가출입을 즐기는 한 젊은 부인이 염려하는 친구에게“그리스도인은 어디나 갈 수 있다고 난 생각해.’그러자 친구가‘작년여름에 어느 탄광을 견학하러 갔는데, 한 여자가 흰 블라우스를 입고 왔기에 그걸 입고는 탄광에 들어갈 수 없다했더니, 안내인에게‘흰 옷 입고는 갱에 들어갈 수 없나요?’안내인은‘흰옷을 입고 들어갈 수는 있는데 나올 때 흰옷은 보장 못합니다.’”
성결은 그와 같습니다. 흰 옷을 입고 갱내에 들어가면 석탄이 묻어 검게 되어 나올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성도는 갈 곳 안 갈 곳, 할 일 안 할 일 등을 가리며 성결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이어, 관용하고, 링컨대통령과 스탠턴의 이야기를 지난 주 말씀드렸는데, 자기를 공격하는 스탠턴을 장관에 임명했는데도 자주 반기를 듭니다. 장관이 대통령을 우습게 압니다. 링컨대통령은 화를 내기는커녕‘스탠톤이 옳을지 모릅니다.’하며 너그럽게 웃었다합니다. 성도가 배우고 따를 관용이지요.
이어, 양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함을 의미합니다. 반대는 교만이지요. 교만이라 하면 흔히, 돈이 있고 권력 있다고 목에 힘주는 것을 생각하나, 더 큰 교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도 교만이지만,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말씀을 외면한다면, 더 큰 교만이요, 양순이 아닙니다. 마음이 교만하면 말씀이 귀에 들리지 않고, 그러니 순종하지 않지요. 더 교만해져 갑니다. 양순하려면 말씀을 들어야합니다.
다음에, 긍휼과 선한 열매입니다. 긍휼로 어려운 이웃의 형편에 마음을 쓰면, 선한 열매를 맺습니다. 고대 그리스에 위대한 정치가 포시온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악한 이를 불쌍히 여겨 변호하기를 힘썼습니다. 흉측한 죄를 짓고 감옥에 갇힌 아리스토킨은 흉포해서, 아무도 찾지 않자 포시온이 방문했습니다. 한 친구가 그에게‘그런 고약한 녀석은 감옥에서 고생을 해야 해. 찾지 않는 게 좋을 거야.’포시온은‘죄 없는 사람에겐 변호사도 필요치 않네.’
뭔가 떠오르는 말씀이 없나요? 죄인들과 잘 어울리는 예수님을 바리새인들이 비방하자, 예수님께서‘병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난 죄인을 구하러 왔다.’는 예수님말씀과 같지요. 악한 자를 멀리 할 것이 아니라, 되도록 품는 것이 성도의 긍휼이지요. 내가 남을 긍휼히 여기면, 남도 나를 긍휼히 여깁니다. 하나님도 긍휼히 여기십니다. 선한 열매가 이어집니다.
이어, 위로부터 지혜는 편견과 거짓이 없습니다.‘그는 원래 나쁜 사람이야.’아니고요, 겉만 보고 판단치도 않습니다.‘저 사람의 외모를 보니 말을 안 해 봐도 알겠군.’그저 말 같으나,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런 실수를 적잖게 범하고 있지요. 편견이지요. 또 살다보니 거짓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합니다. 그러나 위로부터의 지혜를 따르는 성도는, 성결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니, 편견이나 거짓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위로부터의 지혜를 한 마디로 하면, 온유입니다. 온유하면 화평하게 합니다. 여기서 다시 우리교회 올 표어와 만납니다. 함께 읽습니다.‘주여,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지금껏 살핀 대로, 땅의 지혜를 따르면 화평, 화해가 이뤄질 수 없습니다. 오히려, 시기와 다툼과 혼란의 연속이지요. 오늘날 사회와 교회와 가정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것이 심각하니, 표어를 저리 정했지요. 화해하게 하려면, 땅의 것이 아닌 위로부터 내려온 지혜의 온유를 구하고 행해야 합니다.
위로부터 난 성결과 관용과 양순과 긍휼로 살기에 힘쓰면, 당연히 자신도 평안하고 이웃과 화평합니다. 관용과 양순으로 대하는데, 너 뭐가 잘났다고 그래, 하며 악하게 다투려하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화평하게 되지요. 18절 끝에,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둔다는 말은, 화평, 화해하게 하니 점점 의로워진다는 말입니다. 얼마 전, 말씀드린 칭의를 기억하시나요?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의롭지 않지만 의롭다고 여겨주신다는 뜻입니다. 기억하며 따라합니다. 칭의, 성화, 영화
그렇게 의로 여겨주셨기에,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점점 더 의로워지기에 힘쓰는 것을 성화라 하지요. 영화는 천국에 가서 누리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모인 곳에 시기나 다툼, 혼란이 있어선 안 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저렇게 표어를 써 붙이고, 더 화해하게 힘쓰자고 합니다.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 예수를 잘 믿는 것이 뭐라고 했습니까? 두 지혜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땅의 것으로, 독한 시기와 다툼이 혼란과 악한 일로 이어집니다.
마귀가 잘 한다 칭찬합니다. 다른 하나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인데 마음에 담으며 따라합니다.‘성결, 화평, 관용, 양순,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음.’합하면 온유입니다. 신앙생활 잘 하는 것은, 두 지혜 중에 위로부터 온 지혜로 살므로, 화평케 해서 내가 의롭고 이웃을 의롭게 합니다. 여러분 모두 그리 살 때, 하늘의 복을 충만히 누립니다. 그리 살 길 축원합니다.
1월 10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