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사 9:1-7 제목:‘예수오심 예고’
지난 한 주간은 김 영삼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며, 온통 그 뉴스였지요. 몇 가지를 나눕니다. 김 대중, 김 영삼 대통령이 떠나심으로, 이 땅에 정치적 큰 그릇이 다 사라졌다고들 합니다. 군사독재가 심해서 민주투사가 나왔는지 모르나, 지금 정치지도자들은 그분들에 비하면 너무 약한 것 같습니다. 백성들이 진정 존중하고 의지할, 통이 크고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 지도자가 나오길 기도합니다. 흔히, 김 대중 대통령은 치밀하고, 김 영삼 대통령은 즉흥적이지만 돌파력이 강하다합니다.
김 영삼 대통령이, 유신독재가 심할 때‘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나, 1979년 국회의원 제명을 당하며‘이 정권은 얼마 못가 망한다.’외쳤는데, 몇 달 후 박 정희 대통령이 시해를 당하고 유신정권이 막을 내렸지요. 즉흥적이기에 때로 웃기는 일도 많습니다. 1992년도에 대통령선거 때 강원도속초에 가서 연설을 하는데, 연설하던 중에‘속초에는..속초에는’머뭇거리다가‘속초에는 강원도 사람이 많습니다.’해서 보좌진들이‘아이쿠’했답니다. 속초사람은 다 강원도사람이지요.
사연인즉, 속초에 함경도에서 온 월남민이 많아서, 그들 실향민을 위로한다고 적은 것을, 김 대통령은 여기가 강원도인데 웬 함경도, 초안이 잘못이구나 생각하고는‘속초에는 강원도사람이 많습니다.’사투리일화 중에,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대담을 하며‘변화와 개혁’을 말하는데‘배나와 개핵’하니, 통역이 못 알아듣고 통역을 못했지요. 나중에 통역관에게‘너는 영어는 그리 잘 하는데, 왜 경상도 말은 못 알아 듣노? 그것도 좀 배아라.’
오늘 읽은 말씀은, 예수님 오시기 7백 년 전에 써진 것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고려 말, 이조 초의 새까만 옛날인데, 읽으셨다시피, 오랜 훗날 오실 메시야 예수님에 대해 명확하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지요. 당시 북 이스라엘은 멸망했고, 남 유다는 우상을 섬기며 타락의 길을 갈 때입니다. 선지자들이‘이러다간 멸망한다.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하나님께로 돌아오라’외쳐대도 들은 척도 안 했습니다. 어둠이 깊었지요.
우리를 생각해봅니다. 이 땅에 천만 명 가까운 교인과 8만 교회가 있습니다. 한류열풍이니, 반도체, 자동차, 선박 이 세계에서 인기를 끌어 놀랍기는 하나, 자꾸 경쟁에 밀리고 있습니다. 수명은 늘어나는데, 어린아이 출산율은 낮아져, 일할 젊은이가 줄어듭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하고, 먹고 살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런 중에 돈과 쾌락을 좇으며 온갖 불의가 저질러집니다. 교회를 다녀도 답답한 이들 많습니다. 곳곳에 어둠이 깊습니다. 나아갈 길과 소망을 줘야할 교회가 제 역할을 못합니다.
이런 때, 오늘 교회달력으로 새해가 시작하는 대림절 첫째주일을 맞습니다. 계속 이어지며 다섯째 저 촛불을 밝히는 날이 올해 성탄절입니다. 대림절이란, 메시야로 오실 아기예수를 기다리는 절기인데, 이천 년 전에 벌써 오신 예수님을 기다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사야서에 오신다는 예수님, 신약성경에 오신 예수님을 살피며, 우리가 진정 예수님을 예수님답게 모시고 살기에 힘쓰는지 확인하고, 아울러 다시 오실 재림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오늘말씀에서, 오실 예수님의 하실 일을 살펴봅니다. 9장 1절에,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 흑암이 없으리라합니다. 흑암이라 하면 성경에 무엇이 생각납니까? 창 1:2을 함께 읽습니다.‘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느니라.’여호와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의 모습입니다. 그를 향해‘빛이 있으라.’하시므로 흑암이 물러갔지요. 요 1장에는, 예수님이 빛으로 세상에 오셨다함으로, 창세기 1장과 요 1장이 연결이 되면서, 그 빛이 오늘로 이어집니다.
지금 이 세상이, 온갖 혼돈과 공허와 어둠 속에 있지 않습니까? 우리 가정이나 내 마음 속이 어둡지 않나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맞아들여야 합니다. 믿는 성도로서, 가르치신 예수님말씀에 따라 살 때에, 혼돈 대신 질서가, 공허 대신 충만이, 어둠 대신 밝음이 있을 줄 믿습니다. 그것을 찾아 누리라는 대림절입니다. 혼돈 중에 가장 큰 것은, 혼돈스러워 가야할 길을 모르거나 할 일을 모르는 거지요. 예수님께서‘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하셨으니, 예수님 길을 따르면 혼돈이 사라집니다.
공허함은, 밑이 깨진 항아리와 같습니다. 물을 붓고 부어도 채울 수 없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도 같지요. 마시면 마실수록 더 갈할 뿐입니다. 세상의 돈이나 쾌락이 그렇습니다. 성도는‘나는 가진 것이 없어요.’아니고‘제 모든 것이 주님은혜입니다.’그러면 충만해집니다. 흑암에 대해선, 안 믿는 이는‘주위가 캄캄해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방황하더라도, 성도는 빛이신 주님께 나아와 그 빛을 누리고, 이웃에 전해야 합니다.‘저 분이 계시는 곳은 환해.’좋지 않습니까?
말씀 2절에‘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어두움에 빛을 비추는데, 인간의 가장 큰 어둠인 죽음에 예수그리스도의 빛이 비취면, 죽음은 천국의 현관이 되지요. 여기서 살필 것은, 1절 마지막에‘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갈릴리는 유대의 중심인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입니다. 훗날, 예수님이 활동하시며 선지자로 이름이 나자‘갈릴리나사렛에서 어찌 선지자가 날 수 있느냐?’할 정도로 관심 밖의 먼 땅이었지요.
그런 변방 갈릴리가 예수님이 오심으로, 영화롭게 됨을 칠백 전에 예언했고,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우리에게도 갈릴리는 꽤 익숙합니다. 이 말씀 앞에 연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참 놀랍다.’와‘믿습니다.’뿐이지요. 3절에‘즐거움을 더한다.’하는데, 즐거움은 당시 실정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가난하고 박해당하고, 나라가 언제 망할지 모르는 때에 즐거운 일이 없지요. 그런 유대백성에게 오실 메시야가 즐거움을 더하리라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성경은‘항상 기뻐하라 이것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 뜻이니라.’성도가 힘쓸 것이 하나님 뜻을 이루는 것인데, 그 중 하나가 항상 기뻐하라입니다. 예수님을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우리기쁨, 즐거움입니다.‘내게 무슨 기쁨이 있는가? 없는데 억지로 기뻐할 수 있는가?’그리 생각하는 분은, 저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예수님이 목숨을 내놓으신 십자가를 잘 바라보면, 기쁨과 즐거움이 옵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볼 때, 예수님의 겪으신 고통과 함께 그 크신 하나님사랑을 함께 봅니다. 아울러, 그를 통해 우리가 누릴 영생천국을 보아야지요. 우리가 겪는 환난은 예수님십자가 고난을 보며 이겨냅니다. 세상부귀는 천국에 비하니 초라합니다. 그러니, 없다고 불평하고 더 달라고 안달하던 삶을 내려놓습니다. 오히려, 있는 것도 남에게 주고 싶습니다. 주고 나니 즐겁습니다. 십자가와 천국을 보니, 예수님께서 무겁게 멘 멍에와 채찍과 압제자의 막대기를 꺾으신다는 말이 이해됩니다.
예수님께서‘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셨지요? 지금‘내가 진 짐이 너무 무거워, 내가 감당할 수 없어’하는 분은, 내가 무엇을 그리 무겁게 지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를 연구한 이들의 보고에 의하면, 상당한 부분은 내려놓아도 될 것을 끌어안고 끙끙거린다합니다. 나이 들어 몸이 아픈 거 염려할 거 없고요, 지난 과거에 매여 봤자 아무 득이 없습니다. 받은 사랑은 기억하되, 다른 것은 모두 잊고 내려놓습니다. 주의 평안을 누릴 것입니다.
4절 끝에,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다는 말씀은 기드온의 300용사의 일이지요. 추수 때에 약탈하러온 수만 명의 미디안족속을, 여호와께서 기드온이 단 300명의 용사로 물리치게 하십니다. 300명밖에 안 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수만 명을 물리쳐 승리한 것과 같이, 함께 하시는 하나님, 임마누엘의 예수님을 우리 삶에 모실 때, 어떤 무거운 짐도 내려놓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드온이 철저한 순종해서 승리한 것처럼, 우리도 말씀에 따르면 승리합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하실 수 있습니까? 6절 이하입니다. 한 아기, 한 아들을 주셨는데, 어깨에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하지요. 온 세상을 다스릴 권세를 가지셨으며, 놀라운 일을 행할 수 있는 분이기에 승리합니다. 이사야는, 오실 이가 능하신 하나님, 영원히 존재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이라 하십니다. 오실 예수님이 하나님아들이자 하나님이십니다. 온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일을 감당하셨지요.
지금 우리는 다 알지만, 이사야 때의 이 말씀선포는 놀라운 것이었고, 예수님이 오셨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하나님이 내 아버지라’하셔서 십자가에 죽으셨지요. 메시야를 대망하면서도, 오신 메시야 예수를 배척하고 박해한 유대인들입니다. 이는 마치, 오늘날 교회를 다니면서도,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지 않는 교인과 같다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죽음과 부활을 믿지 않습니다. 내 죄를 대신 지셨음을 믿지 않습니다. 마음에 영생천국도 없지요. 그래서는, 예수님이 빛도 아니요, 즐거움도 아니요, 짐을 내려놓지도 못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제시합니다. 그렇게 전능하신 하나님이 악의 세력들, 사탄 마귀를 없애시면 우리 삶이 평온할 텐데, 왜 사탄에게 그런 힘을 주셔서 어둠과 환난을 겪게 하시는가? 왜 그러실까요? 우리 가운데 알곡과 가라지를 가려내려는 겁니다. 여호와는 의로우시기에, 인간을 누구나 다 사랑하시고, 다 천국가게하실 수 없습니다. 거룩한 자, 의로운 자,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자를 가려내셔야 합니다.
그 작업은,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지금 악이 성행하는 것은, 사탄이 한 영혼이라도 더 지옥으로 데려가려는 것이지요. 예수님말씀에, 곡식을 심은 밭에 가라지가 자라는 것을 보고, 하인이‘가라지를 뽑을까요?’‘그냥 둬라. 가라지를 뽑으려다 알곡을 뽑을까 염려된다. 추수할 때까지 두었다가, 알곡은 곡간에 넣고, 가라지는 불에 태우리라.’이를 아는 성도는 넘어지지 않게 항상 조심하고요, 내 힘만으로 안 되면 성령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7절 중간에‘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며’오시는 아기예수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심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이면,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의 마구간과 구유가 눈을 끕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에 태어나시고, 갈릴리에서 사역하심으로 성경말씀을 다 이루셨습니다.
7절 끝에‘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라 하는데, 전능하신 여호와께서 열심히 무엇을 하셨을까요?‘여호와의 열심’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 곳이 저 십자가입니다. 웬만한‘열심’이 아니고는, 아들을 그 고통스런 십자가에 어찌 죽게 내버려두겠습니까? 시작은 어디입니까? 아기예수의 이 땅에 오심이지요. 숭덕의 교우들은, 아기예수가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기에, 성탄절에 베들레헴 말구유에 뉘신 아기예수와 함께 골고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함께 봅니다. 모든 인간을 위한‘여호와의 열심’이자, 나를 위한 것이지요. 그 여호와의 열심을 아는 성도는 어찌 살아야할까요?
우리가 살면서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 사실 어렵습니다.‘주일 날 교회 나오는 것도 힘든데, 한 주간 내내 어찌 믿는 자답게 삽니까?’말이 되지요. 어떻게 은혜 받은 성도답게 살 수 있을까요? 성경말씀을 더 익히고, 믿음으로 굳게 서면됩니다. 오늘말씀으로 살폈듯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열심히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사야선지를 통해 예언하신 칠백 년 전의 말씀이, 그대로 이뤄졌음을 알면, 기껏 백 년도 못살 인생으로 겸손히‘아멘’받아드려야지요.
이 사회와 우리 가정과 내 마음속이,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 있음에, 그저 한숨 쉴 것이 아니라,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받아드려야지요. 그러면 삶이 달라집니다. 억지로 교회 다니는 것이 아니고, 신앙생활이 즐겁습니다. 얼굴이 밝아지고 찬양이 이어집니다. 대림절을 둔 것은, 첫 주, 둘째 주 지나면서, 왜 아기예수가 오셔야했는가, 지금 내 삶은 어떤가, 내 주위는 어떤가? 살펴보며 고치고 보완하라는 뜻입니다.
‘여호와의 열심’으로 예수님을 보내셨는데, 나는 어떤 일에‘열심’으로 사는 가를 돌아보며, 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대림절의 다른 의미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이라 했습니다. 제일 잘 기다리는 방법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예수 믿는 성도답게 하루하루를 사는 거지요.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이웃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며 삽니다. 그런 성도에겐 예수님이 언제 오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마라나타의 신앙입니다.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1월 29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