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1:35-46 설교:“와서 보라”
오늘말씀은, 다시 한 번 세례요한의 훌륭함을 보여줍니다. 두 제자와 함께 서 있다가, 예수님이 걸어가심을 보고‘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많은 백성의 칭송을 받고, 많은 제자들이 따를 때지만, 자신이 누리는 영예에 마음 쓰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 한 것은, 인간의 죄를 대신 지러 오신 메시야란 의미로, 제자들에게‘이제 나를 떠나 저 분을 따르라.’두 제자가 말을 알아듣고, 즉시 예수님을 따르지요.
요 3:25 이하에 보면,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와서‘사람들이 다들 선생님이 어린 양이라 하던 분께로 갑니다. 이렇게 손 놓고 보고만 계실 겁니까?’요한의 답은‘내가 말한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했잖으냐? 그는 흥하여야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말은 쉽지만, 막상 그 위치에서 요한처럼 행동하기는 어렵지요. 여러분 모두 해당되지만, 특히, 학사형제들은 저 사람이 나보다 낫다고 여길 때에는, 머리를 숙이며 섬기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민족성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나보다 나은 사람을 섬기기보다, 흠을 내서 끌어내리려한다. 누가 담을 넘어가려 할 때, 밑에 엎드려 내 등을 밟고 넘어가라하지 못한다. 실제, 도처에서 그런 모습을 보는데, 성도들은 세례요한의 본을 받아야 합니다. 세례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 간 두 제자 중 하나는, 40절에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인데, 다른 이는 요한복음을 기록한 제자요한으로 짐작합니다. 다른 곳에도, 요한은 자기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라 하지요.
예수님 당시 세상을 소개하자면, 나라는 로마의 식민지로 억눌려 살며, 높은 세금을 내야했고, 부패한 종교지도자들은 백성들을 믿음으로 감싸 안으며 위로하기는커녕 종교세를 과하게 물리며, 자신들은 사치와 향락을 누렸습니다.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 없던, 이스라엘백성들이 취한 길은 대체로 세 갈래입니다. 세례요한처럼 광야로 나가 세상을 등지고, 최소한의 음식과 옷으로 생활하며,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하는데, 이들을 엣세네파라 합니다. 후대에 수도원으로 이어지지요.
둘째는, 열혈 당이라 해서 무장 독립운동을 했지요. 단도를 품고 다니다가, 길 가는 로마군을 암살하곤 했습니다. 기회가 닿는 대로, 로마에서 벗어나려합니다. 셋째는, 세상이 그런데 내가 어찌 하랴? 될 때로 되라. 나만 편하게 세상을 즐기며 살면 돼. 이기적으로 자신의 유익만 추구하는 무리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두 제자는 세례요한을 따르며, 어둔 세상을 밝히는 길을 찾던 차에, 세례요한이‘저 예수를 따라라, 저 분에게 길이 있다.’하니 따랐지요.
예수께서 두 사람이 당신을 따르는 것을 보시고‘무엇을 구하느냐?’예수님의 말씀 속에는‘너희가 이 나라에서 로마 군을 내쫓고 싶으냐? 그렇다면 돌아가라, 나는 혁명가가 아니야. 주야로 성경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살고자 하느냐? 그렇다면 돌아가라. 난 수도승이 아니야. 빵을 위해서 날 찾느냐? 권력을 원하느냐? 난 그런 것을 주는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잘 생각하고 나를 좇아라.’는 의미의‘무엇을 구하느냐?’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를 향한 질문이기도 합니다.‘왜, 예수를 믿습니까?’벧전 3:15에‘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누군가 여러분에게‘왜, 교회 나갑니까?’물을 때‘그저 습관적으로 다닙니다.’아니지요‘믿으면 천국 영생을 누리기에 나갑니다.’이런 대답은 항상 준비해두어야지요.
‘무엇을 구하느냐?’는 하나님질문에 답을 잘한 이가 있지요? 누구입니까?‘예, 솔로몬 왕입니다.’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이 된 후에, 일천번제로 정성껏 제사를 지낸 밤 꿈에, 하나님께서‘무엇을 구하느냐?’솔로몬은‘저는 어리고 다스릴 백성은 많습니다. 그들을 잘 다스리고 바르게 재판할 지혜를 주세요.’하나님께서‘네가 내 뜻에 합당한 것을 구하는구나. 네가 구한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도 주고,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도 주리라.’우리도 기도하며, 구한 것, 구하지 않은 것까지 받으면 좋겠지요?
조용한 시간에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내게‘무엇을 구하느냐?’물으시면, 뭐라고 답하지? 두 제자는, 예수님의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무엇을 구합니다.’가 정상적인 답인데, 답이 아니라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랍비여, 선생님이여, 어디 계십니까?’성경연구가들은, 예수님질문에 뭐라 답할 줄 몰라서, 천천히 생각하고 나중에 찾아뵙고 답할 테니, 집을 가르쳐주세요. 또는, 당장 답은 못해도 어쨌든 주님을 가까이 하고 싶다는 뜻이라 해석합니다.
예수님은 미룰 것 없이 즉시‘와서 보라’하시지요. 이‘와서 보라’말씀에는‘와서 내 사는 모습을 보라. 나를 더 가까이 해서 나를 더 잘 알아라. 너희가 직접 보고 판단해라.’중요한 의미들이 담겼습니다. 두 제자가 예수님이 계신 곳에 가서, 함께 거한 때가 열시쯤이라 하는데, 우리시각으로 오후 4시쯤이니 그때 가서 하룻밤을 예수님과 함께 지낸 것이지요. 성경말씀에‘와서 보라.’가 세 군데 나오는데, 먼저, 오늘말씀의 예수님께서 두 제자에게‘와서 보라.’부터 살펴봅니다.
두 제자가 가서 보았을 때, 예수님이 사시는 곳은 형편없었을 겁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목수 요셉의 맏아들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목수 일을 하며 홀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았지요. 요샛말로 금수저가 아니라 흙 수저를 물고 태어나, 어렵게 살다가 세상에 나와 복음을 전하며, 때론 길에서 노숙하기도 하셨지요. 예수님 스스로‘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깃 들 곳이 있지만, 나는 머리 둘 곳도 없다.’두 제자가 간 곳도, 아마 남의 집이였을 겁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 사시는 곳을 보고는‘이분은 과연 참된 지도자가 맞구나.’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호화로운 큰 집에 사는 것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지요.‘백성들은 가난에 고생하는데, 저들은 하나님의 가난한 자를 돌보라는 말씀을 전하면서, 행함이 없구나.’안타까웠지요. 교회를 다닌 이들은 대체로, 예수님의 어려운 형편에 동감할 겁니다. 그런데, 미국의 번영신학을 주장하는 이들은, 예수님은 하나님아들로 호화주택에 사셨다 주장합니다.
오늘 나누는, 요 1장의 두 제자가 예수님 집을 방문한 것을 갖고도, 두 제자가 즉시 예수님을 메시야로 따른 것은, 수백 개의 방과 호화로움을 보고 마음을 빼앗긴 때문이라 하지요.‘그런 부자예수님께서 여러분이 구하는 것을 주시지 않겠어요? 조그만 거 구하지 말고 엄청난 것, 큰 집, 많은 돈을 구하며 기도하세요. 확실히 들어주십니다.’더 기가 찬 것은‘큰 것을 바라려면 여러분도 5불, 10불 헌금하지 말고, 천 불 만 불하세요. 그래야 크게 받습니다.’
바다건너 남의 말만 아닌 것이, 국내에도 이런 비슷한 예를 봅니다. 가난한 예수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결코 그럴 수 없지요.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밤새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요? 눅 24:32을 함께 읽습니다.‘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예수님이 함께 걸으며 말씀하셨지요. 말씀 들을 때는 예수님인 줄 몰랐으나, 나중에 안 후, 둘이 나눈 말입니다.
‘말씀을 하실 때에 우리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안드레와 요한도 같았다봅니다. 예수님은, 구약성경의 말씀을 통해 메시야가 오실 것과 오셔서 하실 것을 말씀하셨을 겁니다. 그리 추측할 수 있는 것이, 다음 날 안드레가 그 형제 시몬을 찾아가, 앞뒤설명도 없이‘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하면서, 데리고 예수님께 오지요.‘왜 교회에 나옵니까?’답이‘예수님 만나려고요.’와 말씀 듣고 은혜 받으면, 제일 가까운 이에게 먼저 전하라는 것이 말씀에 담겼습니다.
‘와서 보라’의 두 번째는 요 1:46인데 함께 읽지요.‘나다니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제자빌립이 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나를 따르라.’하시자, 따르며 제자가 된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가‘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만났는데 요셉의 아들 나사렛예수’라 하니, 나다나엘이‘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나다나엘은‘메시야가 오시면 예루살렘에 오시지, 어찌 촌구석인 나사렛에 오신단 말이냐?’
사람은 누구나 이런 편견이나 자기생각이 있습니다. 교회를 어느 정도 다니면, 믿음에 대해서도 자기생각이 굳음을 봅니다. 쉽게 바뀌지 않지요. 나다나엘이 그리 말하자, 빌립이 두 말 않고‘와서 보라.’여러 말보다, 와서 예수님을 직접 보면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지금도, 나다나엘처럼 자신의 주장이 강한 이들이 많음을 알고, 그들이 잘 이해하고 예수님을 직접 만나도록 도와야 합니다. 내 의견을 말하면 논쟁이 됩니다. 가능한 예수님을 알게 해야지요.
‘와서 보라’의 세 번째인 요 4:29,30을 함께 읽습니다.‘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사마리아수가성의 죄 많은 여인의 말이지요.‘와서 보라’처음은 예수님말씀, 빌립의 말, 사마리아여인의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은 들리지 않는 사마리아동네를 들린 것이나, 낮에 우물가에서 여인을 만난 것이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불쌍한 여인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받게 하려는 거지요.
여인에게‘물을 다오’하자‘어찌 유대인이 저 같은 사마리아여인에게 물을 달라 합니까?’그녀는, 사마리아인조차 비난하는, 결혼을 다섯 번이나 하고 지금 사는 이도 남편이 아닌 문란한 여인이지요. 유대 땅은 낮에 몹시 덥기에, 해가 진 저녁에 물을 길러오는데, 여인들이 모이면 자신을 비난하기에, 아무도 없는 뜨거운 대낮에 물을 길러 나왔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생수에 대한 대화들을 하다가, 예수님께서 여인의 남편에 관해 말하자, 여인은‘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입니다.’누구도 모를 일을 말하는 것을 보니 선지자란 겁니다.
여인은 예수님을 알자마자, 동네에 달려가‘와서 보라’외칩니다. 복음을 전하는데, 나의 수치, 나의 허물이 문제되지 않고, 나를 싫어하고 욕하던 이라도 상관이 없음을 알려줍니다. 나를 구원하신 이 예수를 너희도‘와서 보라’이제‘와서 보라’를 우리에게 적용해 봅니다. 먼저, 우리들이 언제든 누구에게든, 예수님처럼‘와서 보라’하면 좋겠는데, 참 어렵지요. 왜 그런지 살펴봅니다. 하나는, 성경을 잘 모르니 와서 성경을 물을까 염려되어‘와서 보라’못합니다. 어떻게 해요? 이제부터라도 성경을 읽어야지요. 그리고, 내 성경지식이 아니라, 아는 대로 예수를 알려주면 됩니다.
또, 허물이 많아서 와서 보라 하지 못한다는 분은, 수가 성 여인을 생각하면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내가 의인을 찾으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찾아 구하러 왔다.’더 하고 덜 하고 차이는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허물이 많습니다. 허물이 많기에 예수님을 필요로 하지요. 그러니, 허물이 많아 부끄럽다가 아니라, 나 같은 이도 예수를 믿어요, 와서 보세요. 전에는 부끄러운 허물이 참 많았는데, 많이 벗었습니다. 아직 온전치는 않지만, 와서 보세요.
하나 더하면, 내가 사는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와서 보라고 못한다합니다. 그 바탕에는 예수 믿으면 잘 살아야 한다가 깔렸지요. 예수님께서 두 제자에게‘와서 보라’하실 때, 그 집은 극히 누추했음을 마음에 담아야합니다. 잘 사는 것을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와서 예수님을 만나라는‘와서 보라’가 되어야지요.
이렇게 살려면, 주님이‘무엇을 구하느냐?’에 답이 분명해야 합니다.‘구원 받아, 훗날 천국영생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이 땅도 천국 같이 살기를 구합니다.’그러면, 성경을 읽고, 허물에 구애받지 않고, 빈부에 관계없이‘와서 보라’할 수 있습니다.‘왜 교회에 다니십니까?’‘예수님 만나려고요.’‘예수님께 구하는 것이 무엇이지요?’‘구원받고 천국영생을 누릴 소망 속에 이 땅을 천국 같이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답이 되길 축원합니다.
혹, 지금까지 그러질 못했는데, 이제 뭣을 새삼스레 하겠느냐는 분은, 지금부터 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와서 보라’할 수 있습니다. 누가 좋습니까? 누구보다 나 자신이 좋지요. 그저 몸만 주일날 교회에 왔다가는 교인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참 성도가 됩니다. 자연스럽게 가족과 주위가 좋습니다. 많은 가정이 가정의 복음화가 되지 못했습니다. 내가‘와서 보라’할 수 있게 되면, 자녀들이 예수를 믿지요.
두 번째로‘와서 보라’는‘숭덕교회에 와서 보세요.’지금 작고 부족해서, 여러분 중에‘숭덕교회 오라는 말을 못해요.’하는 분이 계시지요. 이해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그 책임이 제게 있기에 죄송하단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런데, 부정적이지는 않고, 이제부터 그리 만들어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을 머리로 해서, 우리 모두가 지체이기에, 각자가 자기 위치에서‘와서 보라’할 때, 온전한 숭덕교회가 됩니다.
아울러, 숭덕이 연약하지만, 지난 어려운 시대에 걸쳐 81년을 이어 온 것은, 숭덕에 학사의 귀한 사명이 있고, 하나님말씀을 그대로 전하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저는, 매주 교회 홈페이지를 찾아 주일설교를 읽는 수십 명도 예배에 함께 참석한다고 여깁니다. 앞으로 더욱 힘써, 여러분이 예수님을 만나는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이런 숭덕에, 여러분의 변화가 더할 때, 누구에게든‘와서 보라’하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세 번 째‘와서 보라.’는 크게 한국기독교입니다. 기독교에 대한 비난이 끊이질 않고, 이단들은 갈수록 더 극성스러워집니다. 기독교의 무엇을 보라할 것입니까? 사람을 보지 말고 오직 예수님을 보라해야지요. 사람을 보면 실족합니다. 사람을 보며 이단에 빠집니다. 와서 예수님을 보세요. 이어, 우리가 예수 믿어 바른 모습으로 변화됨을 보여야합니다. 나부터, 이제부터, 바른 믿음으로 변화하기에 힘쓰면, 가정이 변하고, 교회가 변하고, 한국기독교가 변합니다. 전혀 남을 탓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 힘쓸 때, 예수님이 기뻐하십니다. 함께 노력해보지 않겠습니까?
6월 12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