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1:1-5    설교:“빛으로 오신 예수님”

  

  아침에 인터넷을 본 것이 마음에 아파 함께 나눕니다. 33살의 초임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법대 나와 사법시험 합격하고 검사로 부임했다면, 맨 앞을 달려왔을 겁니다. 남들의 부러움과 부모의 기쁨과 자랑이었죠. 친구들은 성격이 명랑하고, 운동도 잘 했다합니다. 죽은 이유는, 업무가 너무 많아 해도 해도 끝이 없어서였다 합니다.‘마치 실적을 좇는 판매사원과 같다. 죽으면 일에서 벗어나겠지..’아들의 죽음에 부모는 얼마나 황망할까요? 자녀가 학업 중인 부모들은 귀담아 들어야합니다.

  

  기독교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며, 하나님의 뜻을 알아 그에 맞게 우리 자신이 변화해가는 것이라 합니다. 그래야 능력의 성도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난 안 변하고, 복 주세요, 아닙니다. 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성경말씀이기에, 성경 중에 가장 귀하다는 요한복음을 오늘부터 나눕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만일 성경책이 다 없어지더라도, 로마서와 요한복음만 남아 있으면, 신앙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지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함께 요 20:31을 읽습니다.‘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함이라.’요한복음이 중요한 이유는,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기록했기 때문인데, 하나는,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요, 다른 하나는, 그 이름을 믿음으로 생명을 얻게 합니다. 영원한 생명인 영생을 얻게 하기에, 요한복음을 읽고 나누면, 예수를 알고, 영생을 누립니다.

  

  신약성경의 시작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사복음서라 하지요. 그 중에 앞의 세 복음서는 예수님의 탄생과 가르침, 이적, 고난과 죽음 등을 기록해서 공관복음이라 하며, 있었던 사실의 기록이기에 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처음부터‘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이게 무슨 말인가? 부딪칩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하신 일에, 왜 그런 일을 하셨는지 의미를 추가한 것이지요.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20 여 년은 신약성경책이 없었습니다.

  

  예수님말씀과 행하신 일을 책으로 만들지 않은 것은, 예수님이 곧 재림해서 심판하신다고 다들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예수님 재림은 늦어지고, 함께 했던 제자들이 하나 둘 죽어가며, 증인들이 사라집니다. 거기다 이단들이 생겨 엉뚱한 소리를 해댑니다. 예를 들면‘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가 아니다. 십자가에 죽은 것이 아니다.’그래서 성경을 기록한 거지요. 예수님말씀을 메모한 것과 제자들이 보고 들은 것을 적어 남김으로, 우리 손에 이 귀한 성경책이 들리게 되었지요.

  

  요한복음은 복음서가 나온 후 30여 년이 지나, 사도요한이 복음서를 보충하려고 적었습니다. 요한은, 다른 복음서에 사실만 적은 것에, 예수님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무슨 이유로 이적을 베푸셨는지를 추가했습니다. 예를 들면, 오병이어의 이적,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신 이적에 대해,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놀라운 이적을 베풀어, 수많은 이들의 고픈 배를 채워주셨다는 정도에 그칩니다. 와, 대단했구나! 그것만도 놀랍지요.

  

  그러나, 요 6장에는 그 떡이 곧 예수님의 살이요, 그 떡을 먹고 피를 마시는 자라야 영생을 얻는다는 보충설명을 합니다. 예수님이 고픈 배나 채우려 오신 분이 아니란 것이지요. 이것은 오늘날 일부 교인들이 바라듯, 예수 믿어 이 땅에서 잘 먹고 평안하게 살자는 아니라합니다. 예수님이 우리가 잘 살라는 정도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아닙니다. 떡을 먹음으로 십자가에서 찢겨진 내 살을 먹고, 영생을 누리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성찬식 때마다 다짐합니다.

 

  요 6장 끝에 가면, 듣던 이들이, 예수님의 그런 말씀이 어렵다고 많이들 떠나가지요. 그들이 바랐던 것은, 고픈 배를 채우고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인데‘내 살을 먹고 영생을 누려라.’하시니 어렵지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너희도 떠나려느냐?’‘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 가오리이까?’여러분에게‘요한복음이 이해하기 힘들면, 다른 말씀을 전할까요?’여러분의 답이 무엇이어야 할까요?‘영생의 말씀인데, 어찌 다른 말씀을 듣겠습니까?’(복창)

  

  1절 시작에‘태초에’는 창 1:1 시작과 같지요. 그런데, 창세기의 태초에 하나님이 온 세상을 창조하셨으나, 인간의 불순종으로 죄악과 멸망의 세상, 구원을 받지 못할 세상이 되었습니다. 요한복음의‘태초에’는 예수님에 의해 말씀과 빛과, 영생이 열리는 세상이 열리게 되었지요. 하나님이 사랑하셨던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함으로, 기쁨의 땅인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고생과 죽음의 길을 간 것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예수님을 보내셔서 회복의 길을 여셨지요.

  

  지난 주, 성부, 성자, 성령 성 삼위 하나님에 대해 나누었는데, 요한복음에도 말씀인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며, 모든 창조에 함께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천 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 아기로 처음 오신 것이 아니라, 창조 때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셔서 모든 것을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말씀이라고 한 것은, 말씀이 중요하고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 1장에, 하나님은 말씀으로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지요.‘빛이 있으라.’하시니 흑암에 빛이 있었지요.

  

  그리고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를 보내 하나님말씀을 전하게 하셨는데, 듣고 따르는 자는 복을 누리지만, 불순종하는 자에겐 벌과 저주가 따랐습니다. 개인도 그러하지만, 나라도 하나님말씀을 듣지 않으면 멸망합니다. 말씀의 힘이 그리 강력합니다. 히 4:11에‘하나님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말씀의 힘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롬 10:17을 함께 읽지요.‘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듣지 않으면 믿음이 생기지도, 자라지도 않는데, 무엇을 들어야 합니까?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들음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임을 알고, 그를 통해서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말은 신앙생활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도 중요하지요. 약 3장에, 작은 불씨가 숲을 태우고, 작은 키가 큰 배를 좌우로 방향을 틀듯, 혀의 힘이 그리 크다고 합니다.

  

  일곱 살 난 아들이 일기를 쓰는데, 아버지가 흘깃 보니 여기저기 욕입니다.‘너, 그 말을 어디서 배웠니?’‘어제 아버지가 화났을 때 엄마한테 이 말을 했잖아요.’내가 무심코 한 말이 자녀나 주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이 진실한지, 온유한지, 신중한지를 판단할 수 있지요. 성도는 이것을 항상 마음에 담고, 성도다운 말을 하기에 힘써야합니다.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가는 소리가 아니라, 내 인격과 생명이 담겼습니다.

  

  4절에‘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말씀 안에 생명, 영생이 있습니다. 항상 꼭 마음에 담아야 할 요 3:16을 함께 따라합니다.‘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를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믿는 자는 누구나 영벌에 떨어지지 않고 영생을 누립니다. 말씀에 생명이 있지요. 이 말씀으로 영생을 누린 이들 많습니다. 또, 요 14:6을 따라 하십니다.‘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께서 직접,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없다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예수님을 본 자가 하나님을 보고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의 길을 여신 것이고, 또 인간의 몸으로 3년 간 말씀을 가르치고, 이적을 행하고, 병자를 고치심으로, 당신이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제자 빌립이‘저희에게 하나님을 보여주소서.’할 때‘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보고 알았거늘 어찌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우리는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하지만, 성경말씀을 읽음으로 예수님을 보고 알고, 그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왜 그리 중요한지 요 17:3을 함께 읽습니다.‘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우리가 아는 죽은 후 천국 가서 영생을 누리는 것과 다르지요. 예수님과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의 시작입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그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히브리어로 안다는‘야다이’란 말은 알고, 삶에서 그대로 행하는 것이지요.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성도답게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면 하나님을 알 듯, 주위에서 여러분을 보면, 예수님을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저 분을 보니 마치 예수님을 보는 것 같다.’힘들지만,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신앙생활의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혹, 나는 도저히 그럴 수 없어, 한다면 저 십자가를 찬찬히 보세요. 예수님은 날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날 택해 예수 믿고 구원 받게 하셨는데, 나는 어찌 그 예수님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이처럼, 예수님처럼 보이게 사는 것을, 세상의 빛이 된다고 하지요. 예수님은 등불을 켜면 기둥에 걸어 주위를 비추어야지, 통 안에 두어선 안 된다 하셨지요. 믿는 이는, 주위에 예수님처럼 빛을 비추며 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5절에‘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예수님 안에 영생이 있고, 영생이 빛인데, 그런 예수님이 오셔도 세상이 알지 못한 것을,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했다 합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오셨지만, 세상어둠이 깨닫지 못한 말씀을 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러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온 성이 떠나갈 정도로‘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요, 호산나!’외쳤지요. 호산나는,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다윗의 자손이여는, 구약성경에 메시야는 다윗왕의 후손으로 오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 외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흘 후‘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외치지요. 빛이신 예수님을 앞에 두고도, 어둠이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이 바란 메시야는 빌라도와 로마군병을 내쫓는 것인데, 예수는 빌라도 앞에 사형수로 무릎 꿇려 있습니다. 그들이 바라던 꿈이 사라지자, 이번에도 거짓 메시야에게 속았구나‘이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그때만일까요? 지금 교회를 다니는 이들에게, 왜 교회 다니느냐 질문한다면, 답이 어떻게 나올까요? 여러분은 왜 교회 다닙니까? 예수님은, 여러분의 삶을 바꿔주는 능력의 말씀입니까? 영생을 주신 분입니까? 빛이십니까?

  

  김 인강이란 분이 쓴‘기쁨 공식’이란 책에서 읽었습니다. 그는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에 목발 없이는 걸을 수 없는 중증장애인입니다. 가시밭길을 걷던 그에게 빛이 비치기 시작한 것은, 어느 신앙서적에서 광부들을 돌보는 간호사의 이야기를 읽고부터였습니다. 비바람이 몹시 치는 밤, 갱이 무너져 광부들이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간호사는 자전거를 타고 급히 가다가 전봇대에‘쾅’부딪치는 바람에, 척추를 다쳐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그녀는, 다친 광부들을 변함없이 치료해주었지요. 누군가‘도대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죠?’묻자, 그녀는‘주님이 나를 지켜보시며 미소를 지어주시면, 나는 평생이라도 이렇게 살 수 있어요.’이 글을 읽은 김 인강 씨는 깨달았습니다. 소아마비 장애로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해 방황할 때도, 예수님은 나를 지키시며 내게 미소를 주시었다는 사실을..

  

  주님은 전능하시지만, 나약한 육신으로 우리와 함께 고통을 느끼고자 이 땅에 오셨고, 예수님의 그 사랑 때문에, 고난 속에서도 위로와 기쁨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자신이 비록 불구의 몸이지만, 예수의 도움으로 당당히 서서, 남을 위로하며 어두운 현실을 아름답게 채우는 것을, 자신의 의무요, 삶의 공식으로 살아야한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삶에 빛을 비추신 것이지요.

  

  빛은 어두움을 밝히고, 태양빛은 식물이 자라서 열매 맺게 합니다. 누구나, 어둠 속에서는 두려워하지만, 빛에 나오면 평안을 찾지요. 어둠 속에는 바퀴 벌레나 온갖 징그러운 것이 다니나, 불을 켜면 쏜살 같이 달아납니다. 빛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며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내가 나타나면 악이 물러납니까? 어둔 세상을 향해 빛을 비춥니까? 아니면, 내가 어둠 속에서 더 평안히 느끼며, 어둠 속에 머물려 합니까?

  

  어떻게 해야 성도답게 밝은 빛을 비추며 살 수 있을까요? 답은 역시 성경말씀을 읽는 것입니다. 헨리 웨스턴이란 분은‘성경 속에 있는 그 어떤 말씀도 당신 안에서 생명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당신이 먹는 음식처럼 당신의 일부가 되어야합니다. 즉 당신이 말씀을 소화시켜 살과 뼈와 근육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말씀은 당신에게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렘 15:16에는‘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라 합니다.

  

  보통, 하루 세끼 밥을 먹고 삽니다. 밥이 맛이 없어 못 먹겠다, 몸의 어딘가에 병이 든 표이지요. 성경말씀도 그렇습니다. 건강한 성도는 성경말씀을 듣고 나누기를 즐깁니다. 말씀을 내 몸의 일부로 여기며, 말씀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며 삽니다. 그러면, 내가 일부러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주위에 빛을 비춥니다. 예 믿는 이는 과연 다르구나.. 아직 성경이 가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신앙이 어리거나, 바로 믿지 못한 거지요.

  

  이제 요한복음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어렵다고 여기는 분계시나요? 염려 마세요. 이제부터 하나하나 이해해 갈 것입니다. 우리말에 한 술에 배부를 수 없다 하지요.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많은 일을 하셨는데,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적었고, 요한복음은 왜 그리 하셨는지 의미를 적었다고 했습니다. 또, 요한복음을 읽으면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요, 그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다는 것, 이 두 가지만 마음에 담으면 오늘말씀 잘 들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