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5:19-29 설교:“예수님은 누구신가?”
올 여름 참 더웠지요. 더운 여름에 극장에는 납양특집, 귀신 나오는 으스스한 영화가 예전에는 인기를 끌었습니다. 귀신을 보면 등골이 서늘해지며, 더위가 가시지요. 그런데, 올해는 그리 더웠는데도 관중들이 외면했다 네요. 이유가 씁쓸합니다. 현실이 더 무섭고 힘들기에, 굳이 돈 내고 극장가서 귀신을 볼 필요가 없어서랍니다. 어렵더라도, 희망이 있으면 소망으로 이겨내는데, 그렇질 않아 걱정이지만, 성도는 말씀에서 소망을 찾을 수 있고, 찾아야합니다. 오늘말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수님을 바로 알고 따르면, 어려운 세상을 능히 이깁니다.
어느 목사님이 아내와 집안 대청소를 하다가, 못 보던 상자 하나를 발견했습니다.‘이게 무슨 상자지?’아내가‘거긴 제 개인적인 물건이 들어있으니 열어보지 마세요.’보지 말라면 더 보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다음 날 아내가 외출한 사이, 상자를 열어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상자 안에는 달걀 세 개와 만 원짜리 백장쯤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달걀과 돈, 무엇일까요? 달걀은 냉장고에 있어야지요. 목사님은 아내가 집에 오자‘도대체 이게 뭐요? 당신 비자금인가? 달걀은 무엇이고?’
아내는‘비자금이 아니에요. 주일날 당신설교가 형편없다 생각하면, 달걀 하나씩 넣어둔 거예요.’목사님은 흐뭇해서‘그랬군. 목회 20년에 달걀이 세 개 뿐이면, 내 설교가 꽤 훌륭하지 않소?’아내는‘실은, 달걀이 열 개씩 모일 때마다 그걸 내다가 천 원씩에 팔아서, 모은 겁니다.’달걀 열 개에 천 원, 천 원이 천 장이라야 백만 원, 설교가 거의 다 형편없었다는 이야기지요? 부족한 설교지만, 정성껏 준비했으니까, 은혜로이 듣고, 위로받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먼저, 오늘말씀의 배경을 살펴보면, 유대 땅에 어느 날부턴가 예수라는 이가 백성들 인기를 끌어가며, 구약에 오신다는 메시야가 왔다고들 떠들썩합니다. 종교지도자들은 골치가 아팠지요. 무슨 수로든 예수를 제거를 해야겠는데,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예수가 안식일에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 된 중풍병자를 고쳤다는 겁니다. 안식일에 죽어가는 병자는 고칠 수 있으나, 38년 된 병자니 급하질 않아, 안식일에 고친 것은 그들로는 감히 율법을 어긴 것입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고 시비를 거는데, 예수의 답변이 한 술 더 떠‘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그래서, 18절에‘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기 때문이라’하나님이름을 더럽히기만 해도 죽음인데,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니, 신성 모독죄로 확실한 사형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19절 이하에, 예수님께서 직접 내가 왜 하나님의 아들인가 설명하셨습니다.‘내가 이래서 하나님아들이야.’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논란은, 이때뿐이 아니지요. 초기의 기독교박해가 끝나고, 교회가 부흥할 때‘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아니다 인간이다.’격렬한 논쟁이 이어졌지요. 주후 325년에 와서야 니케야 종교회의에서‘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고, 참 인간이시다.’결정하고 오늘까지 이어옵니다. (복창)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예수님을 분명히 알아야지요. 영국교회들이 거의 문을 닫았고, 연 곳도, 수백 명이 모이던 큰 교회에, 노인 이삼 십 명이 예배드릴 정도입니다.
도저히 유지가 안 되면, 유서 깊은 교회가 공연장 등으로 팔립니다. 그리 된 이유가‘예수님은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일 뿐이다.’는 주장이 널리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좋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일 뿐이지, 구세주가 아니요, 믿고 구원받을 대상이 아니다. 심판도 없고, 천국과 영생도 없습니다. 그러니, 주일날 교회 나와 예배드리고,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 이유가 없는 거죠. 교인이 줍니다.
영국교회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다녀도, 좋은 말씀 듣고, 은혜로운 찬양 듣고, 친한 이들 만나러 교회에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지요. 예수님을, 구원받는 구주로 믿고 섬긴다든지, 훗날 영생천국을 누리는 것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은, 삶에 드러나지요. 한 주간 살며, 성경을 읽거나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필요할 때, 즉, 누가 아프거나, 삶이 어려울 때 건성 합니다. 그리 살다보니, 성도로서 누릴 참 평안, 감사, 기쁨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오늘의 현실에서, 19절 이하에 예수님께 친히 말씀하신, 당신이 왜 하나님아들인지를 잘 이해하고 내 믿음으로 삼으면, 바른 신앙에 굳게 서서, 어려운 세상을 힘차게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란 증거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아들도 행한다고 합니다. 19절에,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합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해서 자기가 행하는 일을 다 보이시며, 더 큰 일도 행하게 하십니다.
요 14:8 이하에 제자빌립이‘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세요. 그리하면 족하겠습니다.’하자 예수님께서‘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가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함께 요 14:11을 읽지요‘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예수님이 하신 일을 보면, 하나님아들인 줄 압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예수님이 함께 하신 귀한 일이, 21절을 보면‘아버지가 죽은 자를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원하는 자를 살리신다.’죽은 자를 살리시는 것입니다. 왕상 17장 17절 이하에, 엘리야 선지가 가난한 선지생도의 집을 찾아가,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이적을 베풀어, 먹고 살게 도왔습니다. 그런데 그 집 아들이 죽자, 어머니가‘어찌 제게 재앙을 내려 아들을 죽게 합니까?’엘리야를 원망하지요.
함께 왕상 17:22을 읽습니다.‘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엘리야가 살아난 아들을 어미에게 줍니다. 왕하 4장에는, 엘리야를 이은 엘리사선지를 정성껏 뒷바라지한 여인의 아들이 죽자, 역시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다시 살려주셨습니다. 아버지하나님께서 하신 대로,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죽은 자를 살리셨지요. 아버지와 아들이 다른 이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죽은 자를 살리셨습니다.
그런데, 죽은 자를 살리신 것은 엄청난 이적임에 틀림이 없으나, 다시 산 자가 꼭 행복하다고만 할 순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더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몹시 아프다가 죽었으니, 아픔과 죽음의 두려움이 무척 컸지요. 다시 살아나 모두들 크게 기뻐했으나, 정작 본인은, 얼마 안 가 다시 그런 고통을 겪다 두 번 죽습니다. 그러니, 육신이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천국 가서 영생을 누리는 것임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일본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늙은 어머니를 성심을 다해 봉양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노환으로 사경을 헤매자, 간절히 기도해서 어머니가 소생했습니다. 몇 개월 후에, 다시 몹시 아프니 어머니가 아들에게‘네가 날 위하는 마음은 잘 안다. 그러나 더 이상 애쓰지 마라. 몇 달 전 내가 많이 아플 때, 눈앞에 세상에서 못 보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기쁘게 들어가려는데, 네가 뒤에서 애타게 부르기에 돌아왔다. 이젠 내가 갈 곳으로 보내다오.’곤고히 더 사는 거보다, 천국 가는 것이 좋지요.
25절을 보면,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여기 죽은 자는, 이 할머니처럼 몸이 죽은 자가 아닙니다. 몸은 살았어도, 예수를 믿지 않고, 영 죽음의 길을 가는 자가 죽은 자인데, 그들이 하나님아들 예수의 음성을 들으면 살아납니다, 영 죽음에서 영생으로 옮기지요. 예수님의 음성인, 복음을 듣고 믿는 자는 누구나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이처럼 죽은 자를 살리시니, 예수님은 하나님아들이십니다.
두 번 째,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증거는, 심판을 다 맡기셨다는 것입니다. 22절에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또, 27절에는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다합니다. 인자는 사람의 아들인데, 예수님이 사람이 되었기에 심판하게 하셨다, 무슨 의미일까요? 혹시, 이런 의문을 가져본 분이 있습니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혼자 다 하시면 되지, 왜 예수님 보내시고 십자가에 죽게 하고, 다시 살리고 번거롭게 하셨을까?
그렇게 하신 이유를, 구약 출 20:18,19을 찾아 읽습니다.‘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서서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이스라엘백성들은 여호와하나님 앞에 서면 죽는 줄로 알아, 모세가 듣고 하나님 뜻을 전해달라는 것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서면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면 천국 갈 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이 땅에 사람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사람의 죄를 대신 지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해결하셨지요.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사람의 죄를 대신 하려니, 사람이어야 하고, 제물은 흠이 없어야 하는데, 사람으론 그런 이가 없기에 동정녀마리아의 몸으로 오셨지요. 예수를 믿는 자가 영생을 누리는 것은, 공의의 하나님이 우리자신을 보지 않고, 믿을 때 우리를 감싼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보시고, 의롭다고 여겨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일을 하셨기에, 하나님께서 심판을 맡기신 겁니다. 말씀 29절에 보면,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그저 읽으면, 역시 선한 일을 해야만 천국 가는구나. 아닙니다. 여기서 선한 일, 악한 일은 예수를 주로 믿었느냐, 아니냐지요. 믿은 자는 생명의 부활이요, 믿지 않은 자는 심판의 부활입니다. 심판 때에, 영벌에 떨어지는 둘째 죽음을 맞습니다. 계 21:8에‘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예수를 믿는 것이 선한 일이고 그럼으로 천국에 간다면, 세상에 살면서 선한 일을 안 해도 천국에 갈까요? 선한 일을 해야만 천국 가는 것은 아니지만, 믿고 천국 가는 것에 감사해서, 성도는 선한 일을 자연히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 같은 죄인, 영벌에 떨어질 내가,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감사해서 선한 일을 힘써 합니다. 그런 성도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지요. 여러분 모두 그리스도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길 축원합니다.
앞의 25절의‘죽은 자’는 지금 산 자들 중에 믿지 않아 죽어가는 자를 말하나, 28절은 예수님이 다시 오셨을 때 무덤에 있는 자입니다. 살 때, 믿은 자는 영생, 믿지 않은 자는 영벌이지요. 셋째로,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나님아들이라는 표로,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아버지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빌 2:11에‘모든 입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예수님을 주라 시인하면,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당신이 하나님아들로서 만민의 공경을 받을 자라 하심은, 앞에 있는 유대인들에게‘너희가 날 핍박하나 내가 너희가 공경하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공경해라.’이에 대해, 유대인들은 어찌 반응했나요? 도저히 살려둘 수 없는 자로 여겨 십자가에 죽였지요. 그런데, 하나님역사는 참 오묘합니다. 유대인들은 시기질투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였으나, 하나님은 그를 다시 살리셔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지요. 유대인이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큰 협력을 한 꼴입니다.
오늘말씀을 통해, 나 자신을 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아멘? 우리는 벌써 영생을 얻은 하나님자녀입니다. 아멘? 그 생명이 우리 안에 뛰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입니다. 멸망은 벌써 우리로부터 멀리 옮겨졌습니다. 아멘! 남은 것은, 마지막 날 우리 몸이 부활하면서 천국에 가는 거룩한 백성들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믿는 이들 중에 이 놀라운 은혜에 감격해서 사는 이들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세상에서 별로 알아 줄 이 없으나, 항상 얼굴이 환하며 모든 것을 가진 자처럼 만족하며, 감사하며 찬양하며 삽니다. 주님이 주신 영생의 축복을 체험하고 살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어려운 세상을 이기는 길입니다. 건강하고 풍요해도 감사하고, 아프거나 사는 것이 힘들어도 감사합니다. 어떻게 그럽니까? 우리는 장차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옥에 가면 여기저기서‘껄 껄’한답니다. 전도할 때 믿을 걸, 천국이 있음을 믿을 걸, 후회해도 늦지요. 예수님께서 천국과 지옥에 대해 직접 가르쳐주신 눅 16장 말씀에,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던 부자가, 지옥에서 너무 고통이 심하니 천국의 아브라함에게 나사로를 세상에 보내 지옥을 모르고 사는 형제 다섯에게 이곳에 오지 말라 전해 달라하지요. 아브라함은, 땅에서 전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 말을 믿지 않는 이는 죽었던 이가 살아가서 말해도 믿지 않는다. 말씀을 들을 때, 믿고 구원 받으라 합니다.
섬에서 오래 근무하던 선생님이 오랜 만에 육지에 나와서 이발을 했습니다. 한숨 푹 자고나보니, 이발사가 실수로 눈썹까지 밀어버렸습니다. 화를 내봤자 소용이 없고, 눈썹 그리는 것으로 까맣게 칠하고 섬으로 오는 배에 올랐습니다. 날씨가 몹시 더워 흘러내리는 땀을 닦다, 그린 눈썹을 지워버렸습니다. 얼굴이 온통 검정으로 물들었으나 자신은 미처 모르고 있다가, 보는 이들이 킥킥거리며 웃어서 거울을 보고야 알았지요. 우리가 예수를 믿으며, 혹 그 꼴로 살진 않는지요? 예수님을 바로 알고 따라야 능력의 성도로 삽니다. 바른 믿음의 길을 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9월 4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