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5:10-18 설교:“참된 안식일”
날씨가 묘합니다. 목요일저녁에 비가 내리더니, 금요일아침에 꽤나 선선해졌지요. 30도 넘던 것이 19도까지 내려갔다 네요. 서로 인사하고 말씀을 시작하지요.‘무더위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교회에서 매월 얼마씩 돕던 김 모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분은 안식교회에 다니셨습니다. 제게 토요일이 안식일이니 토요일예배를 드리는 것이 옳다 하셨지요. 또, 성탄절은 12월 25일이 아니라 하십니다.‘왜 그런데요?’‘들에서 목자가 양을 쳤다는데, 12월 겨울 추운데 들에서 어찌 양을 치나요? 아닙니다.’
구약시대에는 안식일에 예배를 드렸지요.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인 주일날 예배를 드리며, 주님의 날, 주일이라 합니다. 성도는 일요일이 아니고, 주일이고 한 주간의 첫 시작 날입니다. 이스라엘은 겨울에 별로 춥지 않아, 목동들이 들에서 양을 치기에, 12월 25일이 추워서 성탄절이 아니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기예수탄생의 정확한 날자가 없기에, 초기기독교가 로마의 축제일인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삼은 것은 사실입니다. 바로 알아야지요.
그처럼, 예수님탄생이나 죽음에 대한 역사기록은 없습니다. 사도신경에‘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를 넣은 것도, 빌라도가 당시 유대총독이란 자료는 있기에, 예수님의 십자가죽음이 그 때임을 분명히 하려는 것이지요. 안식교를 좀 더 말씀드리면, 국내에 삼육대학, SDS학원, 시조사 등으로 활발히 선교활동을 하는데, 그 나름대로 성경말씀에 따라 신앙생활을 잘 하려고 힘씁니다. 제가 교회에서 돕는 돈을 드리면, 할머니가 그 자리에서 십일조를 떼서‘제 이름으로 헌금해주세요.’하셨지요.
성도로서 알아야 할 것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위해, 오늘은 안식일에 대해 살펴봅니다. 맨 처음 창 2:3에, 여호와께서 6일 간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칠일 째 쉬시며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으니, 일하지 말고 쉬라 하십니다. 그 말씀 후, 안식일이 나온 것은, 출 16장에 만나에 관한 말씀입니다. 광야생활 때, 매일새벽 만나가 내려서 그걸 거두어 양식을 하는데, 그날 먹을 만큼만 거두다가, 안식일 전 날은 이틀 치를 거두라 하십니다. 안식일에 만나 거두는 일을 하지 말라는 거지요.
이어, 출 20장의 십계명의 넷째가 안식일계명입니다. 안식일 지키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 58:13,14을 함께 읽습니다.‘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하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안식일이라 하면 안식, 쉼을 생각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쉼과 좀 다릅니다. 우리는 보통 쉰다고 하면, 일이나 공부를 안 하고, 잠을 자거나 티브를 보거나 오락을 하는 걸 생각하지요. 그런 걸해야 즐겁다합니다. 그러나, 성경말씀은 오락을 하지 말고, 이 날을 존귀히 여겨 네 길로 행하거나, 사사로운 말을 하지 마라. 즉 네가 좋은 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 뜻을 따라라. 그러면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고, 영화를 누리리라. 안식일을 어떻게 지내야할지 알려줍니다.
유대인에게 주어진 안식일은, 엿새 일하고 쉬는 날이며,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날이지요. 우리에게도, 주일날 교회 와서 예배드리고, 성도들 간에 사랑의 교제를 하며, 각자 돌아가 쉬기도 하고, 평소에 찾아뵙지 못하던 부모나 친지들을 찾아보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우며, 안 믿는 이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평일보다 좀 여유를 갖고, 성경 읽고 기도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인데, 성도는 그런 중에 즐거워합니다. 안식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거지요.
그런데,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대한 하나님의 이런 뜻을 떠나서, 안식이 아닌 힘든 굴레를 만들어 갔습니다.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말씀에서 시작해, 수십 가지의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규정을 만들었지요.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이에 대해 부딪쳐 가십니다. 오늘말씀도 그런 하나이지요. 명절에 예루살렘에 올라오셔서, 병자들이 모여 있는 베데스다 못 가에 오셔서, 38년 된 중풍병자를 고치셨지요. 안식일 날에 그리하신 것은, 안식일을 바로 알게 하려는 것이지요.
예수님의 능력으로‘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하시자,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지요. 유대인들이 그 모습을 보았을 때, 어떤 반응을 하는 게 옳습니까? 오래 고생하던 병자가 나았으니 함께 기뻐해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고쳐주신 예수님을 찾아 감사해야지요. 어찌 그런 병을 고쳤는지 물어야 옳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러질 않고, 오히려 비난합니다.‘안식일에 자리를 갖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그들도 양심이 조금은 있는지‘안식일에 병이 나은 것이 옳지 않다.’고는 못하고, 자리를 들고 가는 것에 시비를 걸지요.‘안식일에 짐을 지고 가지 마라.’는 안식일규정을 어겼다는 겁니다. 짐에 대해서, 처음에는 큰 짐을 말하다가, 작은 가방을 말하다, 무게가 얼마 이상은 안 된다고 규정합니다. 짐에 대해 따지다 보니, 다리가 잘려 의족을 한 것에 대해, 의족도 짐이니 안식일에 의족을 하고 다녀선 안 된다고 할 정도였지요. 너무 심하지요?
16절을 보면, 병자를 고친 것이 예수님임을 알고 난 후, 안식일에 일하신다고 박해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선‘내 아버지가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하나님께서 엿새간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 끝나신 것이 아니라, 온 우주만물이 잘 운행하도록 섭리주관하십니다. 그 외에도, 하나님께서 뜻을 이뤄 가시는데, 예수님께서 그 일을 함께 하십니다. 함께 요 4:34을 읽습니다.‘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수가 성 여인에게 복음을 전할 때,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갔다 왔지요.‘예수님, 사온 떡 드세요.’‘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제자들이 누가 사다드렸나 하는데‘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온전히 이루는 것이라.’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예수님양식입니다. 오늘 5장 말씀에, 예수님께서 이루시려는 하나님 뜻은, 안식일을 온전히 알고 바르게 지내라는 거지요. 참된 안식의 의미를 알고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려주십니다.
안식일에 38년 된 중풍병자를 고쳤다고 시비를 건 유대인들이, 다른 곳에서도 그리합니다. 마 12:9 이하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있는데,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고발하려고‘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습니까?’‘너희 중에 양 한 마리가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그리고는, 손 마른 자를 고치시니, 바리새인들은 나가서 어떻게 예수를 죽이지? 합니다.
안식일규정에는, 안식일이라도 위급한 병자는 고치게 했고, 짐승이 구덩이에 빠진 경우에도 위험하면 구해내도 좋다고 했습니다. 38년 중풍병자나 손이 마른 자는 위급한 병자가 아니니까, 안식일에 고쳐선 안 되는 것이지요. 그걸 고쳤다고 예수님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이지만, 예수님께선 규정보다 병으로 고생하는 이를 한시라도 속히 구해주려는 사랑으로 고치셨습니다. 유대인의 속박에 대해, 예수님은 사랑과 해방입니다.
마 12:1 이하에는, 예수님제자들이 안식일에 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 밀 이삭을 잘라 먹자, 바리새인들이 보고‘당신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합니다.’밀 이삭을 따는 것은 추수요, 껍질을 벗기는 것은 탈곡으로, 안식일규정을 두 개나 어겼다고 지적하지요.‘당신이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라 하면서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쳤기에 그 모양이요?’예수님대답은‘너희가 존경하는 다윗은 시장할 때 제사장 외에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부하들과 함께 먹은 것을 알지 않느냐?’
구약 삼상 21장 말씀을 인용해‘배가 고프면,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제단에 진설한 떡도 먹게 했거늘, 배고파 밀 이삭 따 먹은 것으로 그러냐?’하시며, 호 6:6에‘하나님은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인애이지 제사가 아니야.’예수님은, 상대의 배고픔을 이해하고, 얼마나 시장해서 밀 이삭까지 비벼 먹나, 내가 가진 떡을 줘야지, 이런 마음이 예배드림보다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음에 담고 실천할 말씀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알 것은, 유대인들이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려한 것이 나쁜 것만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주후 70년에 로마에 멸망하고, 유대인들은 전 세계로 흩어집니다. 그 땅에 다시 돌아온 것이 무려 1,900년이 지나서이지요. 세계로 흩어져 오래 사는 동안, 영국인, 러시아인, 아프리카인이 되었지만, 유대인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고 힘썼기 때문입니다. 실상을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돌아온 유대인들이 집단농장에 함께 일하며, 적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했습니다.
모여 사는데, 금요일 밤에 전깃불을 꺼야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안식일이라 전깃불도 못 끄는데, 짠돌이인 유대인들이, 밤새 불을 켜놓고 잘 순 없지요. 좋은 머리로 생각해 낸 것이, 각 집에 전기를 공급하는 곳에 스위치를 다는 겁니다. 밤의 정해진 시간에 그 스위치를 내리면, 모든 집의 불이 꺼지게 한 거지요. 남은 일은, 그 스위치를 누가 내릴 거냐? 유대인은 안식일규정을 어겨서 못하니, 아랍인에게 수당을 주고, 금요일 밤 그 시각에 와서 스위치를 내리게 했답니다.
매사에 그리 철저히 했기에, 유대인이 남은 거지요. 제가 예루살렘을 찾았을 때도, 평일에는 식당이나 상점이 시끌벅적하고, 길에 많은 차들이 다녔으나, 금요일저녁이 되면 그야말로 쥐 죽은 듯 고요하고 캄캄해집니다. 가로등만 켜있을 정도지요. 다들 집에 일찍 돌아가, 아버지가 집례 하여 안식일 기도회를 하고 함께 식사합니다. 유대인들의 안식일 지킴에서, 우리도 좋은 면은 배워야지요. 요사이 그런 분이 별로 없지만, 얼마 전만 해도 주일 날 돈 써선 안 되고, 공부해선 안 된다 했지요.
제 집사람 할머니는, 다니는 교회가 집에서 상당히 멀었는데, 버스타면 차비를 내야하니 돈을 쓴다고, 주일날 걸어 다니셨습니다. 그 덕인지, 98세까지 건강하게 수를 누리셨지요. 학생들 중에, 토요일 밤 12시까지 공부하고, 주일날은 예배드리고 봉사하고 성경공부만 하며 지냅니다. 주일 밤 12시가 넘어서야 공부하는데, 월요일시험이 있어도 그럽니다. 그렇게 하고, 성공한 분들 꽤 있습니다. 어떤 틀에 매이는 것은 좋지 않으나, 무엇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따른다는 면은 우리도 배우고 따라야지요.
예수님은, 안식일을 바로 알고 지키며, 참 된 쉼을 얻어 누리라 하셨습니다. 이 주일예배가 여러분에게 참된 안식을 주고, 세상의 얽매임에서 해방되고, 마음의 상처, 근심걱정이 치유되며, 이웃을 살피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면 내가 즐겁고, 하나님이 기뻐하시지요. 이런 귀한 일을, 예수님이 하셨는데, 유대인들은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지요. 안식일을 범하는 것과, 하나님을 자기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율법에 철저한 유대인들이, 그리 한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십계명의 넷째이니, 철저히 지키는 것이 옳지요. 유대인의 잘못은, 안식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은 외면하고, 백성들을 얽어매거나 비판한 것이요, 참 안식을 누리지 못하게 한 것이지요. 예수님은 그들의 안식일규정을 어기면서도‘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하시며,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려고 힘쓰셨습니다.
마 23:25을 함께 읽지요.‘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되 그 안에는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게 하는도다.’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안식일규정을 만들고, 자신들이 지키기에 힘쓰며, 백성들이 안 지킨다고 정죄합니다. 이것이 겉은 깨끗이 하는 거지요. 그러나 그 속에는 탐욕과 방탕이 가득합니다. 38년 된 중풍병자가 나은 것에 축하하지 못하고,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가니 율법을 어겼다고 탓하고, 병을 고친 예수님을 존중하기는커녕 죽여 없애려 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 뜻보다는 자신들의 유익을 좇았지요. 예수님이 있으면 자신들의 위선이 탄로가 나고, 백성들이 예수께로 쏠릴 것을 염려해 죽이려 한 거지요. 그런데, 하나님역사는 참 신묘합니다. 유대인들은 백성들이 안식을 누리지 못하게 들볶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기까지 하셨으나, 하나님은 그를 통해 사람들이 참 안식을 누릴 길을 여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죽인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셔서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시고, 믿는 자는 누구나 영생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를 통해, 참 안식의 길이 열린 것이지요. 안식을 방해하려던 유대인들이, 오히려 참 안식의 길을 연 꼴입니다. 남은 것은, 우리가 참 안식을 누리는 거죠. 성도들도, 안 믿는 이들처럼 한 주간 세상 일로 수고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걱정에 시달립니다. 안 믿는 이는, 일요일 날 잠자거나 야외로 놀러가지만, 믿는 이는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지요. 어찌 보면 수고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음으로 천국영생을 누림을 믿기에, 예배로 참된 안식을 누립니다. 영생을 믿으니, 세상의 얽매였던 것에서 자유하고, 냉랭한 이웃관계를 회복합니다. 영화나 시련은 잠시오, 천국은 영원입니다. 받은 주님은혜를 생각하니, 찬양과 말씀이 은혜롭습니다. 그런 중에, 상한 심령이 회복됩니다.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까? 여러분 모두, 안식일의 의미를 바로 깨닫고, 참된 안식을 누리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8월 28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