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8:3-11 설교:“정죄하지 아니함”
어제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지요. 그리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큰 불상사가 없어 다행입니다. 박 대통령이 민심을 알고 바른 대책을 세워서, 나라가 속히 안정을 찾길 기도합니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한 손에 성경, 한 손에 신문’이란 말을 남겼습니다. 성도는, 성경 뿐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알아야한다는 거죠. 미국이야기 좀 합니다. 미국의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선거직전까지 거의 모든 여론조사기관이 힐러리의 승리를 예측하며, 90프로 확실하다 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인공지능이 선거 전날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답니다. 인터넷과 페이스 북 등에 떠도는 정보 수천 만 가지를 분석한 결과라고 하지요. 여론조사가 틀린 것은, 많은 유권자들이 속마음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인데,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에 오고간 것에는 솔직함이 담겼던 겁니다. 트럼프가 후보일 때, 원체 막말을 많이 했기에, 대통령이 되자 온 세계가 염려합니다. 선거 초에 1프로의 지지도도 못 받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은, 그의 막말과 전략이 성공한 것이지요.
미국의 백인 중에 직업이 없는 노동자들에게 그의 주장이 먹혔습니다. 미국인을 위해, 앞으로 강력한 보호무역을 추진한다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물리면, 국내제품이 팔리고 공장이 돌아가고 일자리가 생기지요. 또 하나, 외국에 나가있는 미군에 대해, 그 나라에 방위비를 물리겠다고 합니다. 남의 나라를 지키는데, 왜 미국이 돈을 내냐?
이 두 가지가 우리에게도 어려움을 줄 것입니다. 그간 주로 수출을 해서 살아왔는데, 수출길이 막히면 경제가 어려워지고, 젊은이들 취업이 더 어려워지지요. 많은 미군이 이 땅에 있는데, 그 비용을 우리에게 부담하라면 그것도 큰 짐입니다. 바라기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후보 때 주장을 좀 온건히 펴나갔으면 좋겠으나, 해 논 말이 있으니, 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은 사실일 겁니다.
나라가 안과 밖으로 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것을 보며, 롬 8:28의‘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어려움을 딛고,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합니다. 박 근혜, 최 순실 씨에 의한 문제가 완전히 드러나고, 관련자가 처벌을 받으면, 다시는 그런 일이 안 생기겠지요. 이 나라가 빨리 안정되도록 기도합니다. 미국의 새 대통령이 이웃나라들의 형편을 감안해서, 우리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유대종교지도자들은 예수의 등장과 백성들 인기가 날로 올라감에 불안함이 커져갑니다. 오늘 말씀 앞에,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잡으러 간 자들이 빈손으로 오자‘어찌 잡아오지 않았느냐?’‘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때까지 없었습니다.’‘너희도 미혹되었느냐?’예수님의 말씀에 권능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말을 했고, 유대지도자들은 더 초조해지지요. 예수를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가 위험하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를 꼼짝 못하게 할 함정을 마련한 것이 오늘 말씀입니다. 이 꾀를 생각하고는, ‘이제 예수를 확실히 없앨 수 있어, 이 방법이라면 예수도 어쩔 수 없을 거야.’자기들끼리 자축파티라도 했을 겁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께‘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했는데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습니까?’이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음행은 남녀 둘이 하는 것이고, 구약성경은 남녀 둘 다 잡아다가 돌로 치라했지요.
여자만 끌고 온 것은, 유대지도자들이 세밀한 생각 없이 그저‘예수만 치면 돼.’서두른 것입니다. 예수께서‘돌로 치라.’말하면‘예수는 위선자야, 마치 사랑은 자기 혼자 행하듯 언제나 사랑을 외치고 다니더니, 돌로 쳐 죽이라하네. 그런 예수를 더는 따라 다니지 마.’또, 당시 로마의 지배하에 있어서, 사형집행권은 로마총독에게 있는데, 예수가 돌로 쳐 죽이라 한다면, 그들은 로마총독에게 예수가 법을 어겼다고 고발하려는 겁니다.
달리, 불쌍한 여인을 용서해 주라한다면, 예수는 율법을 어긴 자요, 그런 이가 어찌 하나님의 선지자라 할 수 있소, 쫓아낼 요량이지요. 돌로 쳐라, 용서하라, 답은 둘 밖에 없으니, 유대인들은 이제 예수는 끝났다 한 거지요. 비슷한 경우를 살펴볼까요? 함께 마 22:17을 읽습니다.‘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하니’앞의 15절에 보면, 예수를 어떻게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한 결과입니다.
로마황제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야한다 하면, 유대인들이 로마에 대한 반감이 컸기에, 예수인기가 사라지지요. 대신에‘세금을 내지 말라.’한다면 로마에 예수를 고발합니다.‘유대백성들에게 세금을 내지 말라 부추기요.’둘 사이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것 같지요. 예수님의 답은 무엇입니까? 세금 낼 동전을 내게 보이라 하시면서‘동전의 형상과 글은 누구 것이냐’‘가이사 것입니다.’로마동전에는 황제 가이사의 얼굴과 황제 누구라는 로마 글이 담겼습니다.
예수님은‘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예수님이 대답하자, 꼼짝 못할 함정이라 여겼던 유대인들이 할 말이 없습니다. 또한 이 말에는, 하나님의 것과 세상의 것을 구별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도는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행해야 합니다. 동시에, 이 세상에 살기에 땅의 권력에 순복해야합니다. 불의한 권력에 항거할 수 있으나, 일단은 순복입니다. 신앙과 정치의 분리이지요.
성경책은 영혼구원의 말씀이지만, 많은 지혜가 담겨 있어서, 읽고 잘 터득하면 우리 삶에도 많은 유익을 줍니다. 어떤 이는 성경에 회사경영의 모든 비법이 담겼다고‘성경경영학’이란 책도 냈지요. 우리가 배울 지혜를 하나 더 나눕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이 왕이 된지 얼마 안 된 때에, 송사가 있었습니다. 두 여인이 한 방에 살면서, 비슷한 때 아들을 낳았는데, 한 여인이 잠결에 아들을 깔아 죽였습니다.
그리고 산 아기를 자기아들이라 주장하니, 진짜 엄마도 빼앗길 수 없어 다투다가 왕 앞에까지 온 겁니다. 요사이 같으면 DNA 검사하면 끝이지만, 당시엔 두 여인이 서로 자기아들이라 우기니, 별 방법이 없습니다. 솔로몬 왕은‘칼을 갖고 와 산 아이를 반쪽을 내서 나눠줘라.’아들을 깔아 죽인 여인은‘좋습니다. 제 아이도 저 여자 아이도 되지 않게 하세요.’산 아들의 어미는‘아닙니다. 살려서 저 여인을 주세요.’솔로몬 왕은 그 여인에게 아들을 주니, 온 백성이 왕의 지혜에 놀랐습니다.
잘 아는 이야기요, 듣고 나면 별 것 아니나, 아는 것과 삶에 적용은 다릅니다. 성경을 많이 읽고 깨달아 삶에 적용하면 덕을 봅니다. 그것도 예수 믿어 복 받는 것이지요. 오늘말씀에선 유대인들의 질문에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않으시고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뭐를 쓰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흥분한 사람들의 마음을 일단 가라앉히려 한 것입니다. 잡혀온 여인의 몰골은 형편없고, 모인 이들은 잔뜩 흥분해서, 여차하면 돌을 던질 기세입니다. 군중심리라는 게 있지요.
6.25 전쟁 때, 공산군들은 인민재판을 해서 사람을 처형했지요. 사람을 잡아다 꿇어 놓고‘이 자는 악질반동이요. 인민들에게 몹쓸 짓을 했소.’한 후‘동무들, 어떻게 할까요?’몇 사람이‘죽이시오. 죽이시오!’외치면, 아무 것도 모르는 이들도 군중심리로 덩달아‘죽이시오!’외치고 죽입니다. 죽을 죄를 지었는지 판단할 겨를이 없지요. 예수님이 땅에 글을 쓰니, 뭘 쓰나 궁금해서 쳐다보지요. 여자를 돌로 죽이려던, 흥분한 마음이 가라앉겠지요.
‘무엇을 쓰셨을까?’답의 하나는‘너희 중에 죄 없는 이가 먼저 치라.’는 예수님하신 말씀을 땅에 쓰셨다. 또 하나는‘주위사람의 이름과 지은 죄를 쓰셨다.’가령, 돌쇠 절도죄, 석삼이 우상숭배 죄, 팔순이 거짓 증인 죄, 이같이 쓰시니, 보는 이가‘야, 이 사람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지은 죄도 알아?’놀라고 찔끔해서 하나하나 자리를 떴다는 겁니다. 그럴듯하지요? 예수님이기에 능히 알 수 있지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에 양심에 가책을 느껴서 다 떠났습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 아슬아슬함을 느낍니다. 만일, 한두 사람이라도‘난 죄 없어.’하며 여인에게 돌을 던졌더라면, 다른 이들도‘우’하고 몰려 돌을 던졌을 것이고, 여인은 죽고, 예수의 평판은 나빠졌을 겁니다. 유대지도자들은 모든 허물을 예수께 돌렸겠지요. 그런 일이 없이 모두 자리를 뜬 것은, 예수님의 신적 능력이요, 말씀의 힘입니다. 예수님이 하신‘죄가 없는 자가 먼저 치라.’말씀에 대해 살펴봅니다.
먼저, 누구나 죄의식을 품고 삶을 알려줍니다. 예수님이‘죄 없는 자가 먼저’할 때 자기의 죄를 깨달았습니다. 죄와 허물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지은 죄가 사라지고,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고, 작은 허물까지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사도바울은 자신이‘죄인 중의 괴수라’고백한 겁니다. 어두움 속에 있을 때는, 옷에 커다란 김칫국물 자국이 있는 것도 모르지만, 밝은 곳에 나오면 머리카락 하나가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나 죄가 있고, 잘 믿을수록 죄를 더 깨닫습니다.
둘째로, 죄 없는 자라야 남을 정죄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자신의 허물이 많아도 바로잡기는커녕, 남의 허물을 지적함으로 자신은 그렇지 않은 양하려는 세상 아닙니까? 예수님은 그러지 말라는 뜻으로‘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하신 것입니다. 오늘 한국현실에도, 박 근혜, 최 순실 씨의 잘못에 분개하는 동시에, 자신과 현사회의 허물도 함께 살폈으면 합니다. 살펴서 고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날 것입니다.
셋째로‘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에는, 돌로 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예수님 한 분뿐임 담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방식은 돌로 치는 정죄가 아니라, 죄의 용서였고, 용서의 방법은 당신이 친히 십자가를 지는 것이지요. 믿는 이는 이것을 깊이 마음에 새겨야합니다. 남의 잘못을 보고 비판하기 전에, 내겐 저런 허물이 없는가를 살펴서 고치면서, 우리의 허물로 인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셔야 했구나, 그 은혜 참 감사하다, 성도가 가질 마음입니다.
정죄하던 자들이 다 떠나고 예수와 여자만 남았습니다. 10절에‘여자여’부르시지요. 요 2장의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이적을 나눌 때, 예수님이 어머니에게‘여자여’한 것에 “참 버릇이 없네, 어찌 어머니를‘여자여’불러?”할 수 있으나, 당시 유대사회에선‘여자여’가 여성에 대한 존칭이라 했지요. 그걸 알면, 예수님께서 음행 중에 잡혀와, 돌에 맞아 죽을 여인에게‘여자여’한 것은 놀랍지요. 허물이 많아도, 한 여인으로 존중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 존귀하지 않은 이 없습니다.
여인에게‘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라’이 여인은 끌려오고 많은 이의 가운데 던져졌을 때, 혼이 반은 나갔을 겁니다. 이제‘죽었구나.’그런 자신에게‘가라’하시며, 살려주신 예수님을 평생 잊을 수 없었겠지요. 아마 얼마 후, 예수님이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와서 보았을 겁니다.‘아, 이것이 당신이 말한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거였군요.’깨달으며, 예수님이 하신‘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를 마음에 깊이 새기며 다짐했을 겁니다.
성도의 삶입니다. 천국에 가기위해 죄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내 죄를 대신 씻으신 은혜에 감사해서, 죄를 짓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도 연약한 인간이기에 죄를 또 짓지만, 예수십자가는 회개하는 자의 죄도 씻어주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고, 죽은 소녀를 살리시고, 오병이어로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시고, 풍랑 치는 바다 위를 걸으시는 등의 많은 이적을 행하셨지요.
이적에 관심이 갈 수 있으나, 분명히 알 것은 예수님께서 이적을 행하신 것은, 당신이 그런 일을 행하실 수 있는 하나님아들임을 증명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십자가죽음을 통해 인류를 구원할 수 있었습니다. 베푸신 이적에서 십자가로 눈을 돌려야합니다. 예수를 믿고 이 땅에서 잘 살려는 마음에서,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기에 힘쓰며, 주님의 뜻이 이뤄지고,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말씀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함정을 팠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를 통해 당신이 하실 일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유대인들은 예수님사역을 돕고 알린 꼴이 되었지요. 율법으로, 돌에 맞아 죽을 여인을 구하셨지요.‘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죄 없는 자는 하나도 없으니 칠자가 없습니다. 그 말은 모두다 죄로 멸망 길을 가는 겁니다.‘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 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내가 십자가에 대신 죽음으로 너희 죄가 정죄를 받지 않으니, 그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결코 죄를 가볍게 여기시거나, 무조건 용서를 베푸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죄를 무겁게 보시고, 죄로 인해 구원받지 못하고 영벌에 떨어질 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당신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십자가에 내어놓으셨지요. 우리자신을 봅니다. 예수십자가가 없었으면 영벌에 빠졌습니다. 또, 나를 택해 믿게 하지 않으셨다면, 나는 영벌에 떨어졌습니다. 값으로 살 수 없는 무한한 주님의 은혜입니다. 성도들은 주님은혜에 감사하며, 죄를 멀리 하며, 주님께 영광을 올리며 삽니다. 여러분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1월 13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