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1:22-27       말씀 제목:“성도의 바른 믿음”

 

  야고보서를 쓴 야고보는, 예수님의 친동생입니다. 예수님 생전에는 형 예수를 주 그리스도로 믿지 못하고,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형이 세상에서 부끄러운 일을 더 벌이기 전에 집에 데려가려고 애를 썼지요. 예수님 초기에는 귀신들렸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자,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으며, 예루살렘 기독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지요. 야고보 사도는 기도를 오래, 간절히 해서 무릎이 낙타처럼 군살이 박혀서, 낙타 무릎이라 불렸습니다.

 

  그런 야고보 사도가 흩어져 살던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쓴, 이 야고보서가 한동안 성경에 넣을 수 있느냐로 논란이 되었는데, 이유는. 사도 바울은 믿음으로만 구원이라 한 데 반해, 야고보는‘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했기 때문이지요. 많은 연구와 토의 끝에, 야고보의 행함은, 사도 바울의 믿음으로 구원 주장에 반대가 아니라, 오히려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가, 그 믿음을 잘 지켜나가게 돕는 방법으로 여겨져서, 성경의 귀한 한 권이 되었습니다. 믿음과 행함은 함께지요. 오늘 말씀을 살피며 그것을 잘 알게 됩니다.

 

  그런 의미로‘성도의 바른 믿음’이란 제목으로, 야고보서를 함께 나눕니다. 먼저, 바른 믿음 생활하려면 오직 한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1:6에‘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믿는 성도는,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아 이 땅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림과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심판이 있고, 그때 믿는 자는 영생, 믿지 않는 자는 영벌 지옥에 떨어짐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오직 이 믿음을 지켜야만, 천국 영생을 누리지, 믿음이 바다 물결처럼 들락날락하면, 믿다가 말다 하면, 천국 영생을 누리지 못하지요. 왜냐하면, 오직 한 믿음을 가져야만, 세상 살면서 겪는 어려움과 예수 믿음에서 오는 환난을 인내하며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야고보서를 쓸 때, 예수 믿는 이들이 가난한 자나 종들로서 세상에서 살기에 힘들었고, 거기다 예수를 믿고 난 후, 매 맞고, 가족에게서 쫓겨나고 옥에 갇히고, 심하면 죽임조차 당했지요. 어려움이 무척 심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1:12 이하에‘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오직 한믿음을 갖고 시련을 이겨내 승리하라 권면하면서, 다른 시련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하나님께 시험받는다고 하지 말라. 하나님은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신다.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 때문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성도는, 살다가 겪는 어려움을 잘 분별해야 하지요. 예수 잘 믿다가 믿음 때문에 겪는 시련은, 인내하며 이겨내야 하나. 욕심을 부리거나 세상 것을 좇다가 당한 환난은 회개하며 어서 손을 떼야 합니다. 미련을 갖고, 계속 욕심을 부리면 죄가 되고, 영 죽음에 이르지요. 주위에 그런 이들을 보지 않습니까? 성도가 힘쓸, 또 하나의 인내는 예수님 재림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다 이루셨으니, 마지막 남은 예수 재림도, 하나님 때에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아직 늦추고 계신 것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고, 주위에 믿지 않는 이가 믿도록 더 힘써야지요. 항상 마음에 담을 것은,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그때 믿는 이는 영생, 믿지 않는 이는 영벌입니다. 나중에 믿지, 아닙니다. 야고보 사도가 당시 모진 환난 속에서 예수를 믿는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를, 우리가 읽고 마음에 담으며, 성도로 살며 겪는 어려움과 예수님 재림이 늦어짐을 인내로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가 욕심부리다 겪는 환난이 있으면, 회개하며 끝내야지요. 흔히‘예수 믿으면 행해야 하는 거, 나도 잘 알아요, 행하는 건 어려운 이를 돕는 건데, 내가 어려워서 남을 도울 수 없어요.’그리 생각하는 것이, 약 2장 15절 이하에‘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그에게 이르기를,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 하기 때문이지요.

 

  야고보서라 하면 이 말씀이 기억나서‘믿고 행함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고, 돕지 않으면 죽은 믿음이야.’하지만, 야고보서를 잘 보면 행하는 것이 그것만 아닙니다. 약 1:23에‘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어려운 이웃 돕는 것만 아니라, 성경 말씀을 들은 대로 행하라는 것이지요. 여기 재미난 표현을 썼는데‘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자는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본 후에 자기 모습이 어땠는지 곧 잊어버리는 자라.’

 

  우리가 자기 얼굴이 어떤지 잘 알고, 거울을 하루에 몇 차례 보지요. 아침에 세수한 후에 봅니다. 그런데, 하루를 살면서 내 얼굴이 어떤지 생각하는 이는 별로 없지요. 야고보 사도가 왜 이 말을 했을까요? 믿는 이의 삶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고 교회를 몇 년 다니면, 믿는 이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거의 알지요.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며, 이웃을 사랑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도 행하지 않으면 쉬이 잊어버리기에, 안 믿는 이처럼 살지요.

 

  이를 사도 야고보는, 성경을 들여다보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라 합니다. 말씀을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행해야만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요. 예를 들어‘사랑하자!’말 로만 하지 않고, 힘껏 남을 사랑했을 때, 돌아오는 뿌듯함, 말씀을 살아 있게 합니다. 말씀에‘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는 말씀과 같지요.

 

  고전 13:13에‘믿음, 소망, 사랑은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믿음과 소망은 내 속에 있지만, 사랑은 다른 이에게 행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제일이라 하지요. 우리가 흔히, 믿음 좋은 사람을‘예배에 빠지지 않고, 매일 성경 읽고 기도하며, 정성껏 헌금하며, 교회 일에 충성하는 자.’라 하지요. 맞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의하면 더 추가할 것이 있습니다. 그런 열심이, 교회 밖 세상으로 나와야지요.

 

  한 예로,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나와 내 가정,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아직 안 믿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나라와 북한을 위해 넓혀가야 합니다. 이런 기도가 중요한 것은, 그리 기도하는 성도는, 살면서도 그런 일에 힘쓰기 때문이지요. 기도하면, 기도하는 대로 살게 되니, 그것이 성도의 바른 믿음이요, 행함이 아니겠습니까? 이어, 야고보 사도가 3장을 통틀어 말이 중요함을 적는 것은, 우리가 하는 말도 중요한 행함이기 때문이지요.

 

 ‘믿음과 말이 무슨 상관이 있어?’아니지요. 2절에‘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온전한 사람이라.’하면서, 큰 배의 뒤에 달린 작은 키가 사공의 뜻대로 배를 운행하고,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듯이, 사람의 작은 혀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요. 우리말에도‘한마디 말이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고‘말이 비수가 되어 남을 찌른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며 말의 중요함과 끼치는 영향을 말합니다.

 

  여러분도 말한 후에, 말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을 것이나, 하고 난 말은 어쩔 수 없지요. 사도 야고보는, 여러 종류의 짐승, 새, 벌레, 바다의 생물을 다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으나,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이천 년 전에도, 원숭이를 길들여 재롱을 보고, 새나 벌레를 훈련 시켰던 가 봅니다. 그런데, 혀는 누구도 길들일 수가 없어, 혀로 주 하나님을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 형상대로 지어진 사람을 저주합니다.

 

  한입으로 남을 칭찬하고, 욕하거나 비판도 하기에, 야고보 사도는‘샘물이 한 구멍에서 단물과 쓴물을 내겠느냐?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그러니 믿고 구원받은 너희는, 성도다운 말만 가려서 하라는 거지요. 조용한 시간에, 나는 집이나 일터에서, 교회에서, 주로 어떤 말을 하며 사는가, 거울 보며 자신의 모습을 보듯 잘 살펴서, 말로 범하는 실수를 줄여야 합니다. 덕스럽지 않은 말을 버리고, 주님의 사랑을 받은 자다운 말을 해야지요.

 

  남의 기를 꺾거나 불쾌하게 하는 말은 자제하고, 남을 살리고 칭찬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말은 우리 안에 든 것이 나오기에, 우리 안을 고쳐야지요. 어느 날, 유대인들이 예수님께‘당신은 제자들을 어찌 가르쳐서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지 않는가?’비난할 때, 예수님은‘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나오는 것이 더럽다.’그 말씀에는‘너희들이 손을 씻으라 하지만, 너희들이 지금 하는 말이 더 더러워.’

 

  정신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는 더러운 것을 먹을 사람은 없지요. 그런데, 속에서 나오는 것은 더럽습니다. 독한 시기와 다툼, 탐욕이나 거짓, 불의, 분쟁, 등이 입에서 말로 나오지요. 그러니, 말을 길들이려면, 우리 속의 더러운 것부터 버리고, 좋은 새로운 것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요. 말이 사람의 어떠함을 나타내며, 주위에 큰 영향을 주기에, 말도 중요한 행함입니다.

 

  이어서, 야고보 사도는 중요한 행함의 하나로 약 4:7에‘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를 피하리라.’제가 신학을 하기 전, 어느 날 밤에 꿈에 흉측하게 생긴 것들이 여럿 내게 다가옵니다. 저는 잠결에‘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마귀야 물러갈지어다.’외치니, 무섭게 덤벼오던 것들이 초라한 모습으로 물러갔지요. 저는 그것이 주님 은혜와 부모님 기도 덕분이라 믿습니다. 만일, 제가 두려워서 도망쳤다면, 마귀에게 사로잡혀 폐인이 되었을지 모릅니다.

 

  오늘 말씀에도‘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우리가 영적인 세상에 살고 있음을 알고, 여러분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마귀에게서 지키는 것도, 귀한 행함의 하나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마귀를 대적할 뿐 아니라, 8절에‘하나님을 가까이하면 하나님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성도가 행할 것을 말하는 중에, 평안과 기쁨을 바라는 이들에게, 왜 웃음을 애통으로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꾸라 할까요? 우리가 세상 즐거움에 웃음에 빠져 있어선, 바른 성도의 길을 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따라 살다간 지옥감을 알고, 인간의 죄성과 약함을 애통하며 세상 즐거움에서 벗어나야 구원을 받지요.

 

  정리합니다. 믿는 이는, 교회에서 예배와 말씀을 통해 깨달음과 능력을 받아, 세상에 나가서 성도답게 사는 모든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말씀 끝인 약 1:27에‘하나님 앞에 정결하고 더러움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이라.’경건은 성도다운 신앙생활인데, 고아와 과부 등 어려운 이를 돌보는 것과 함께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 거룩이라 합니다. 사랑하는 숭덕의 교우 여려분, 모두 이런 바른 믿음의 길을 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