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골 3:12-17    설교:“성도가 누리는 자유”

 

  아기 예수가 오실 성탄절을 기다리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믿는 성도가 누릴 가장 큰 복의 하나인 자유에 대해 나눕니다. 예배를 시작하며 읽어 드린, 갈 5:1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했고, 13절에‘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자유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이 종이지요. 성경이 쓰여질 때, 종은 사람이지만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재산은 물론이요, 몸과 마음과 시간까지, 종은 주인의 것으로 주인 마음대로이니, 자유란 생각할 수도 없지요. 그런 종 같은 생활을 하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처럼 살지 말아야 합니다. 또, 13절에는‘우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내가 자유로운 자이니, 내 마음대로 해, 아니지요, 내 자유를 내 육체의 기회로 삼아, 남의 자유를 해쳐선 안 되지요. 오히려‘이웃을 사랑함으로 서로 종 노릇하라.’부리는 주인이 아니라, 섬기는 종으로 서로 그리 사는 것이, 아름다운 성도의 자유로운 삶이지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에 대해 가르쳐주신 요 8:32에‘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진리를 알면, 진리가 너희가 자유롭게 하리라 하십니다.

 

  이 예수님 말씀에, 유대인들이‘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유대인들은, 그들 조상이 애굽과 바벨론에서 종살이한 것과, 당시 로마의 종살이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아브라함의 자손인 것만 내세우지요. 예수님은 그들에게‘죄를 범하는 자가 죄의 종이라.’우리에게 적용하면‘나는 자유롭게 사는 자유인이야.’하는 자에게‘너는 죄에 매여 사는 죄의 종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의 진리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말씀대로, 사람들은 다 죄의 종이라는 것이죠. 죄의 종임을 알아야 종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나는 죄인이라.’는 진리를 모르면, 죄에 종살이하는 줄 모르고, 벗어나려고 노력도 안 하지요. 누가 죄인인지, 무엇이 죄인지를 알려주는 롬 1:28,29을 찾아 함께 읽습니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죄의 내용은 뒤에 더 이어지나, 29절까지 읽습니다. 죄의 시작은, 그들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하는 것이지요. 예수 믿는데도, 얼굴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 말씀을 읽고 따르는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 버려두셨다 하는데, 하나님께서 사람처럼 괘씸해서 그러신 것이 아니고‘네가 스스로 깨닫고 돌아오라.’는 사랑이지요. 그렇게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는 자는,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해 시기, 분쟁 등의 죄를 짓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죄의 종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진리이지요. 이 진리를 알아야, 죄에서 벗어날 수 있고,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난 자유한 삶이지요.

 

  또 하나 진리는 예수님 자신입니다. 빌라도 총독 앞에서 심문을 당할 때, 예수님이‘진리를 증거하러 오셨다.’고 하니까, 빌라도 총독이‘진리가 무엇이냐?’그 말에는‘네가 어찌 진리를 알아?’가 담겼으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원하실 진리임을 빌라도는 상상도 못 했지요.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가 하나님 안에 머물면, 죄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지요. 성경에‘예수님은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말라져 불에 태워진다.’는 말씀과 같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어서 자유함을 살펴봅니다. 사람은 몸을 갖고 살기에, 죽음이 늘 따르지요. 열흘쯤 전에 제 고등학교 동기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친구의 죽음이 슬프면서, 나도 갈 날이 멀지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예수 믿기에 죽음이 두렵기보다 죽어 천국에 감에 감사했습니다. 바울이 한 말‘나는 죽어서 주님께 어서 가고 싶으나, 사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니 산다.’저와 여러분의 진정한 마음의 고백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예수 안에 있기에 가능한 죽음에서 자유지요.

 

  또, 살면서 겪는, 큰 아픔이나 환난, 또는 유혹에 대해서는, 예수님 은혜로 우리가 항상 하나님 앞에 있음을 믿으니, 그것을 물리치며 자유할 수 있습니다. 성경 말씀의 약속은‘너희가 감당치 못할 어려움을 주지 않고, 어려움을 당할 때는 피할 길을 주신다.’믿는 이가 이를 마음에 둘 때, 어떤 어려움도 참고 이기며, 거기서 자유할 수 있습니다. 단지, 어려움을 이길 뿐만 아니라, 성도는 아픔이나 환난을 겪으며, 그간 살아오며 주님 안에 머물지 못한 것을 깨닫고 회개하면, 환난이 우리에게 유익이 되지요.

 

  자유를 넘어선 축복이요, 어려움 속에서 탄식이 아니라 감사의 찬양이 나옵니다. 혹시‘난 그렇지 않은데..’하는 분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리 자라가야지요. 하나 더 생각하면, 예수 믿으면, 성령의 함께하심으로 영의 사람이 됨을 믿으면, 육체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등 육신의 것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교회 다니며, 육신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아울러, 육신을 내려놓으며 점점 영의 사람이 되어가야 합니다. 거듭난다고 하지요. 성령님께 의지하며, 내 몸을 맡길 때 가능합니다.

 

  고후 3:17에‘주의 영이 있는 곳에 자유함이 있느니라.’영의 사람은, 육체에 매이지 않고 자유하지요. 이것을 몸으로 느끼려면, 서울 근교의 산에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산에 높이 올라서 보면, 자동차는 개미 기어가는 것 같고, 아파트는 성량 곽 같지요.‘내가 저 속에 살면서, 무슨 차, 몇 평 아파트, 있네 없네 하며 아등바등 살았나?’생각하며 내려놓으면 자유하지요.

 

  그런데, 내가 하나님 앞에 있음, 영의 사람임을, 마음에 생각해도, 항상 영적으로 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이 영의 사람 같다가, 어느새 몸에 이끌려 종살이하는 것을 자주 체험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영의 사람으로 살려면, 오늘 택한 골 3:12-17 말씀대로 살면 됩니다. 이 말씀을 펴놓고, 하나하나 살핍니다. 12절 시작에‘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사랑받는 자처럼’믿는 우리가 항상 품을 마음이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길을 여셨고, 남보다 나을 게 없고 허물 많은 나를, 하나님이 택하사 사랑하심으로 구원받게 하셨다는 것이, 믿음의 시작이요, 항상 품을 우리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있어야, 성도답게 살 수 있는데, 성경은‘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옷 입고’남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불쌍히 여깁니다. 잘사는 이라도, 예수 믿지 않으면 멸망 길을 가니까 긍휼히 여기고, 사는 것이 어려운 이에게 내 힘껏 베풉니다.

 

  돈이 없으면 마음으로 함께 하고, 위해서 기도하지요. 이어서, 교만이 아니라 겸손하게 삽니다. 오래 참음은 두 가지로, 겪는 아픔이나 환난에 꺾이지 않고 참고, 다시 오실 재림 주 예수님을 참고 기다립니다. 이런 것들을 옷 입으라는 것은, 옷을 입지 않고 벌거벗고 밖에 나가면 부끄럽지요. 예수 믿는 이로써 이리 살지 않으면 부끄러운 줄 알라는 것입니다.‘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하라.’

 

  용서라 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만 달란트와 백 데나리온 빚진 자 비유가 생각납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감히 갚을 수 없는 엄청난 빚을 진 것인데, 내게 적은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그러며‘이 모든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라.’앞에 말씀드린 것을 성도니까 억지로 하는 체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이어서‘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입었다.’

 

  평강, 평안은, 사람 힘으로 쉬이 누릴 수 없기에, 그리스도의 평강이라 하지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믿는 자에게 주신 평강, 이 땅이 전부가 아니라, 내세 영원 천국이 있기에 누리는 평강입니다. 우리가 오늘 나누는 자유와 연결 지으면, 매사에 자유하면 평안을 누리고, 평안하면 자유하지요. 이어‘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예수 믿으며 불평, 원망이나 남 탓하지 말라는 거지요.‘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데, 안 믿는 저 사람보다 왜 못 삽니까?’그러지 말고‘지금 갖고 사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어, 성도로서 할 일은‘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며’성경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하며 설교를 듣고 품으며, 그것을 자신만 누리지 말고, 말씀으로 얻은 지혜로 피차 가르칩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찬양은 곡조가 있는 기도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기에, 시편 마지막에‘호흡이 있는 자마다, 곧 산 자는 다 하나님을 찬양하라.’감사함으로 찬양하는데, 찬양하다 보면 감사와 기쁨이 우러납니다. 육의 사람이 아니라, 영의 사람임을 느끼지요.

 

  마지막으로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께 감사하라. 믿는 이로써 힘쓸 것은 무엇을 하든지 주 예수 이름으로 합니다. 일제시대 복음을 전하다가 잡혀간 최 권능 목사님이 일본 순경이 때릴 때마다‘예수 천당! 불신 지옥!’외치니, 순경이‘아야! 하지 않고 왜 그러냐?’‘내 속에 그것만 들어서 그렇소.’그리 살면 주님이 기뻐하시지요. 주보에 정리했으니 다시 보시며, 이리 살면 자유할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지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누릴, 가장 귀한 복의 하나는‘자유’이지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얽매여 끌려가듯 종처럼 살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교회 다니는 것조차, 우리를 매는 족쇄 같고, 세상에 살며 믿는 자처럼 사는 것이 힘들지요. 예수님은 우리가 그리 살도록 십자가에 달려 죽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십자가 죽음으로 자유를 주셨으니, 이젠 어느 것에나 종살이하지 말아야지요.

 

  우리가 자유롭게 사는 방법으로, 오늘 골로새서 3장으로 살핀 성도다운 삶을 살기에 힘씁니다. 사랑하는 숭덕의 가족 여러분, 아기 예수가 오셔서 주신 자유를 소홀히 여기지 말고, 그 자유를 찾아 더 누려가는 것이, 진정‘기쁘다! 구주 오셨네.’아기 예수를 기쁨으로 맞는 것입니다. 그리 사는 성도는 재림하실 예수님도‘어서 오시옵소서.’로 살지요. 여러분 모두 항상 주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며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