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고후 1:3-11       설교:“성도가 나눌 위로”

 

  대림절을 지나며, 아기 예수가 오셔서 우리에게 베푸신 것을 알고 누리자며, 지난주는 자유를 말씀드렸지요. 갈 5:1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주님이 자유를 주셨는데도 죄의 종살이를 하면 참 어리석지요. 그러나 내가 자유한다고 남의 자유를 해치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합니다. 다시 한번 기억했으면 합니다.

 

  오늘은, 읽은 말씀에서 성도가 나눌‘위로’에 대해 나누는데‘위로’의 성경이 써진 헬라말 뜻은‘곁으로 부르다.’로, 곁으로 가까이 불러서 낙담한 상태에 있거나 환난 중에 있는 자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위로지요. 오늘날 사회가 급변하고,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위로가 필요할 때입니다. 며칠 전 뉴스에, 윤 대통령이‘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세계 1위인 것은 안타깝습니다.’했는데, 그 해결책의 하나가 참된 위로를 주고받는 것이라 봅니다.

 

 ‘난, 살 의미가 없어, 죽으면 끝이지.’하는 이를 위로하며, 삶의 의미와 의지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 3절에서 7절까지‘위로’가 열 번이나 나오는데, 사도 바울이 자신이 복음을 전한 고린도 교회에 왜 이토록‘위로’를 강하게 전했는지, 두 가지를 생각해봅니다. 하나는, 바울이 복음을 전한 고린도 교회를 어지럽히던 문제들이 해결되어 안정되어 감음을 듣고, 이 고린도후서 시작에, 위로에 대해 강하게 권면하지요. 주위가 혼란할 때는 좋은 위로도 소용이 없습니다.

 

  또 하나는, 교회와 교인들에게 환난이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는 성도가 겪는 고난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난을 잘 이해하고 이겨내라고 위로하는 것이지요. 오늘 말씀에서 살필 첫째는 하나님이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라는 거지요. 바울은, 3절에‘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하나님은 모든 위로를 하실 수 있는 분임이기에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고 주관하시며,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죄 가운데 죽어가던 영혼들을 구원하셨기 때문이지요. 여호와 하나님은, 언제나, 무엇이나, 누구나 위로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보내서 구원과 영생의 길을 여셨기에,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죽음도 위로하십니다. 그런 구원의 길을 여셨기에‘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라 했고, 그래서 우리가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에 이 말씀을 나누는 겁니다.

 

  부모가 자식을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위로에는 한계가 있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무엇이나 위로할 수 있으니, 모든 위로에 가장 적합한 분이요, 주님 외에는 우리가 제대로 위로받을 곳이 없습니다. 둘째로, 말씀에서 살필 것은, 환난을 받는 자가 주님의 위로를 받기에, 환난 받는 자를 위로할 수 있습니다. 4절에‘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할 때‘우리는’바울과 그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 이들인데, 그들이 환난을 받으면서 하나님 위로를 받았기에, 환난당하는 성도들을 위로할 수 있었지요.

 

  한 예로, 행 27:23-26을 찾아 함께 읽습니다.‘내가 속한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배 타고 끌려가는데, 심한 태풍으로 배에 탄 사람 모두 죽음의 두려움에 떨 때입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바울을 위로하셨고, 바울은 그 말씀에 의지하여 모든 이들을 위로했지요. 열흘 넘도록 죽음이 두려워서 음식조차 먹지 못하던 이들이, 바울의 위로에 음식을 먹고 힘을 차렸고, 하나님 말씀대로, 한 섬에 닿아 모두 무사했습니다. 또 하나,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서도, 빌립보 교회에 편지하면서‘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사람의 생각으론 말이 안 되지요. 더구나 바울은 언제 사형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바울이‘항상 기뻐하라.’한 것은, 로마 감옥에서도 하나님의 위로를 받았기에,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할 수 있었고, 바울이 옥에 갇힌 것을 염려하던 교인들은, 바울 사도의 이 말에 위로를 받아, 믿음을 더 굳건히 할 수 있었지요. 바울이 기뻐하라 한 것은, 죽어도 천국이란 믿음입니다. 말씀 4절 끝에‘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하나님이시로다)이 말씀대로지요.

 

  셋째로, 말씀에 살필 것은 예수를 잘 믿고 복음을 전하는 이도 고난을 심하게 받으나, 그런 중에 위로도 넘치게 바습니다. 5절에‘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복음이 시작된 예루살렘을 보더라도, 예수 믿는 이들이 박해를 당해 여러 지역을 쫓기듯 흩어졌는데도, 그것이 오히려 복음이 널리 퍼지게 했지요. 복음으로 인해 매 맞고 재산 빼앗기고 옥에 갇히기만 했다면, 예수 믿는 걸 포기했겠으나, 아니었습니다.

 

  고난이 넘치니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쳤습니다. 한 예로,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 집사는, 잡혀서 매 맞고 돌에 맞아 고통이 심할 때, 하늘이 열리고 보좌 옆에 서신 주님을 바라보게 하셔서 큰 위로를 받게 하셨지요. 그 모습을 보거나, 전해들은 이들은 고난을 받아도 힘을 냈습니다. 그런데, 고난과 시련이 심할수록 성도는 더 굳은 믿음에 섰의나, 시련이 사라지면 믿음이 시들해진 것이 교회사에 나오고, 우리도 가끔 경험하는 겁니다.

 

  아프거나 살기 힘들면 주님께 매달려 의지하다가, 살만하고 걱정거리가 없으면 마음이 세상을 향하지 않습니까? 말씀 6절에‘우리가 환난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다.’바울과 함께하며 복음을 전하던 이들의 고백입니다. 복음 전하는 자가 고난을 받으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것은 복음 듣는 이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지요.

 

  초대교회 이후 지난 이천 년간 많은 선교사들이 숱한 고난을 겪으며 구원의 복음을 전해왔고, 지금도 수고합니다. 오래전 우리교회에서 전도사로 수고하던 정 명순 선교사는 지금 아프리카 오지에 가서, 성경을 그곳말로 번역하는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그런 중 고난받는 복음 전도자를 주님이 위로하심으로, 듣는 이는 큰 위로를 받지요.‘고난 중 위로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받게 하려는 것이라.’그 말이지요.

 

  흔히, 예수 잘 믿음으로 건강과 평안과 부요를 바라지요. 틀린 것은 아니나, 예수를 바로 잘 믿으면, 갈등이나 고난과 시련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더니, 난 믿어도 좋아지는 건 하나도 없네. 절에 가볼까?’아니지요. 믿는 이에게 고난이 따르나, 그것은 하나님 사랑의 섭리입니다. 사람은 믿으며 고난을 당하는 중에, 더 믿음이 굳어지기 때문이지요.

 

  넷째로, 복음 전도자가 당한 고난과 고난 중에 그들의 께달음을 살핍니다. 8절 이하에‘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치 않으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그렇게 죽을 고비를 지내며 그들이 깨달은 것은‘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이를 의지하게 하심이라.’

 

  어려움에 고생할 때‘무엇을 해야 이 고난을 이겨내나?’하며 자기만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말 나온 김에 바울이 당한 고난을, 고후 11장에서 살펴봅니다.‘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에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어느 책에 보니, 바울이 숙소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을 때 보던 이들이 몸서리칠 정도로 놀랐다고 합니다. 온몸에 채찍 맞은 자리가 뱀 자국처럼 휘감겨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신앙생활이나 삶이 어려울 때, 예수님의 십자가와 전도자들의 고난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고난과 수고로 우리는 성도로 살고 있으니‘그분들 생각하면 지금 내가 겪는 고난은 별거 아니야.’그것이 위로 아닙니까?

 

  10절에‘하나님이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후에도 건지시기를 하나님께 소망한다.’우리 고백이 되었으면 합니다. 살면서 고난을 겪더라도, 과거에 어려움에서 구해주신 하나님이 지금도 구해주고 계시며, 앞으로도 구해주실 것을 소망하는 거요. 그것을 잘한 이가 다윗 왕으로, 다윗이 골리앗을 맞서 싸우겠다 할 때, 사울 왕은‘공연히 개죽음하지 마라.’하자, 다윗은‘내가 들에서 양을 칠 때 사자가 어린 양을 물고 가면, 사자를 쳐서 양을 구했는데, 하물며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그를 치지 못하겠습니까?’결과는 잘 아시지요.

 

  하나 더 생각하면, 11절에‘너희도 우리를 위해 간구함으로 도우라.’하나님께서 많은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축복을 내리실 것이며, 그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응답을 바라는 동시에, 응답하신 것을 주위에서 보며, 하나님의 사랑과 응답을 알고 그들도 기도하게 하려는 것이지요.

 

  오늘 말씀을 나누며,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정리해봅니다. 먼저,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에게 온전한 위로를 줄 수 없지만, 전능하신 하나님만 하실 수 있지요. 하나님의 위로는 이 땅만 아니라, 내세 영생으로 이어지기에, 죽음에서도 위로를 받습니다. 둘째로, 우리가 위로를 받으려면 주위를 차분히 정리하고 하나님을 바라야 합니다. 주위에 신경 쓸 것이 많을 땐, 위로가 별 소용이 없지요. 주위에 복잡한 일들을 해결하고, 내 마음의 혼란을 잠재우고 주님의 위로를 들어야 합니다.

 

  셋째로, 예수를 잘 믿어도 갈등이나 고난, 시련이 있을 수 있고, 때로 하나님께서 큰 시련을 주시는데, 그것은 자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라는 하나님 사랑입니다. 넷째로, 성도가 겪는 고난은 믿음으로 그것을 잘 이겨낼 뿐만 아니라, 위로받고 이겨냄을 통하여 이웃에게 주님의 위로를 전하라는 것이지요. 나만 잘 믿어 하나님 위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위로를 받고‘너희도 예수 믿음으로 참 위로를 받으라.’전해야 합니다. 이것은 말만 아니라 삶으로 보여야 하는데, 불안에 떠는 모습이 아니라 어려워도 평안한 것이지요.

 

  다섯째로, 어려울 때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듣고 응답으로 위로해주시며, 주위에서 그것을 보며 하나님을 믿고 따라서 기도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믿는 이의 기도에 응답해주심을 증거하는 거지요. 이렇듯, 사람은 살면서 고난을 피할 수 없고, 예수를 잘 믿으려면 더 고난이 따를 수 있으나, 그럴 때 성도가 할 말은‘고난을 지내고 보니 제게 큰 유익이었습니다. 주님 은혜 감사합니다.’그리 사는 것이 참믿음의 삶이요, 예수 믿어 복 받는 성도의 삶이지요.

 

  대림절 기간을 지나며, 자신을 살피며 가족이나 주위를 살펴봅니다. 어떤 위로가 필요합니까? 여기서 마음에 둘 것은‘내가 힘든데 어찌 남을 살피나?’또는‘내 형편에 어찌 남을 위로해.’아닙니다. 자신이 힘들수록 주님의 위로를 구해서 얻으며, 그것을 이웃과 나눕니다. 그것이 예수 복음을 전하는 거지요. 그런 곳에 주님이 기뻐하며 도우시지요. 여러분 모두 위로의 전달자로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