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약 1:21-25       설교:“인간관, 가치관, 세계관”

 

  2024년 새해 첫 예배에 함께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지난해 마지막 주 설교 때, 우리 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 사람은 날로 새롭도다, 또, 우리는 질그릇같이 연약한 사람들이나, 속에 예수 보배를 가진 성도라고 했지요. 우리 속에 예수 보배를 모심을 믿으며, 새해에 날로 새로워지며, 항상 주님 안에서 평안과 기쁨과 감사와 찬양으로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문으로 택한 야고보서는‘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행함을 강조합니다.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하면서, 재미난 비유를 들지요. 사람이 매일 거울로 얼굴을 보는데, 하루를 살면서 자신의 얼굴이 어떤가 생각하지는 않지요? 야고보 사도는, 그것을 성경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내 얼굴답게, 예수 믿는 성도답게 살지 않는다는 의미이지요. 그러니 거울을 볼 때, 얼굴만 보지 말고‘나는 성도답게 살고 있는가?’생각해야 합니다.

 

  또, 야고보 사도는 온전한 율법은,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 하지요. 흔히,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기에, 사람을 얽매는 것으로 압니다. 구약에,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자를 돌로 쳐서 죽였지요. 야고보 사도의 해석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주신 온전한 율법은, 사람을 얽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 율법대로 살면 자유하지요. 예를 들면, 믿는 이가 주일에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면 즐겁고 자유로우나, 사정이 있어 못 나오면 마음이 불편한 것과 같습니다.

 

  새해를 맞아, 주님 안에서 새로워진다는 말씀에 따라, 새 사람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새사람이 되는지 알 듯 말 듯 하지요. 오늘, 인간관, 가치관, 세계관에 대해 살피는 것은,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면, 비교해서 새롭게 좋은 길로 고쳐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인간관입니다.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간의 본성에 대한 관점이지요. 여러분은 인간이 원래 선하다고 생각합니까? 악하다고 생각하나요?

 

  동양에서는, 원래 선하다는 성선설, 타고날 때부터 악하다는 성악설이 있는데, 기독교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사람은 악하다, 죄인이라 합니다. 사람이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라서 죄를 짓는 것이고, 죄인이기에 인간의 힘이나 노력으로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없다 하지요. 의인과 죄인에 대해, 자기 스스로 죄인이라 여기는 이는 의인이고, 자기 스스로 의인이라 여기는 사람은 죄인이라 합니다. 의인은 내가 의인이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사람은 죄인이라고 한 것은, 죄인이라서 어쩔 수 없이 죄지으며 살다가 지옥에 가라는 것이 아니지요. 원래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 존귀한 자요,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천지 만물을 다스릴 자였으나, 하나님 명에 불순종해서 타락하여 죄인이 되었음을 알고,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독생자를 보내, 우리 대신 십자가에 죽게 함으로, 믿는 자에게 원래의 존귀한 사람으로 회복할 길을 열어주신 것이, 구원입니다.

 

  그 은혜로, 예수 믿어 구원받은 자는, 창조주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영생 천국을 소망하며 살게 되었지요. 이것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도, 하나님 형상대로 지은 존귀한 자이니,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내가 자신을 사랑하듯 그를 사랑해야 합니다. 다른 이의 약점이나 허물을 지적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이해하고 감싸주면서, 자신에게 그런 허물이 있는지를 살펴서 고쳐야지요.

 

  모든 사람을 이리 대해야겠지만, 먼저 가까이 있는 배우자, 자녀, 형제들부터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로 대하며, 하나님 사랑을 힘껏 전해야 합니다. 바른 인간관을 나누는 것이지요. 인간관을 생각할 때, 기독교는 죄인이라 하는데, 공산주의는 아닙니다. 그래서, 제도나 사회 체제를 고쳐나가면,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했으나, 공산주의는 실패로 끝났지요. 내것 네것 없이, 함께 일하고 함께 공평히 나누자는 구호는 좋았지만, 사람의 본심을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 것은 잘 챙기는데, 우리 것은 소홀히 합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가 공산주의로 통치할 때, 사람들이 협동농장에선 게으르게 일했고, 추수해서 쌓아둔 곡식에 비가 와 썩어가도, 살피는 이가 없었지요. 내 것이 아니니까 썩든 말든 이지요. 또 하나, 공산주의는 함께 잘 살자 외치고는, 일부 지도자들만 부귀를 누리지요. 나만 위하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공산혁명으로, 노동자, 농민, 가난한 자들의 낙원이 온다고 외쳤으나, 다들 못사는 나라가 되어 버려, 대부분 나라가 포기했지요.

 

  러시아와 중국은, 정치는 공산주의나 경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관의 잘못입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인간을 바로 이해하자는 뜻도 있으나, 지금 국내에 북한을 따르는, 좌파 성향의 이들이 적지 않아 안타까워 말씀드린 겁니다. 국내에 빈부의 차가 크고, 금 그릇, 흙 그릇 등 문제가 많이 있어 고쳐야 하나, 공산주의는 아니라 믿습니다.

 

  바른 인간관은, 사람은 원래 존귀한 자녀요 하나님의 자녀였으나, 타락한 후에, 죄인이 되어, 질그릇같이 연약해지고, 겉 사람은 낡아지게 되었지요. 그러나 주님 은혜로 예수를 믿으면, 우리 속에 예수 보배와 성령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믿고, 주님을 의지하며 날마다 의롭게, 평안하게 기쁘게, 이 땅을 천국같이 사는 것이, 믿는 이가 가질 바른 인간관이지요. 우리가 그리 살면서, 이웃에 전해서 이 땅 천국을 함께 이뤄가야지요.

 

  둘째로, 가치관에 대해 나눕니다. 가치관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관점이나 기준을 말합니다. 어떤 가치관을 가질 것인가? 무엇을 옳다고 믿으며 살 것인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으나, 그렇질 않습니다. 세대 간의 차이가 커서, 나이 든 이와 젊은이, 어린아이들의 가치관은 큰 차이가 나지요. 올바른 가치관이 점점 사라져 간다고 하는데, 바른 가치관, 무엇이 옳다는 생각을 잃으면, 사람이나 세상은, 거친 바다에서 정처없이 떠다니는 배와 같아집니다.

 

  나아갈 방향이 없고, 가야 할 목적지도 없으니, 힘껏 나아가려는 동기나 힘이 없지요. 결과는, 될 대로 되라는 삶입니다. 그런 삶에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서 호화롭게 살면 성공한 이로 여기며 부러워하지요. 가치관이 흔들리면, 육신의 쾌락을 좇는 마약, 도박, 섹스를 피난처로 여기거나, 우울증과 신경쇠약을 겪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울증 약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는답니다.

 

  교회가 많고 믿는 이가 많은데, 그렇다니 안타깝지요. 1970년대에 청계천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복음을 전한 김 진홍 목사님이 쓴 글에, 기독교가 낮은 곳으로 어려운 이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모습이 달라졌다고 하면서, 예로 든 것이, 신학교에 강의하러 오는 목사님이 벤츠를 타고 오면, 신학생들이 보고 부러워하면서, 어찌 목회해야 저리 잘 사는지 관심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하늘 영광을 떠나서, 낮고 천한 땅에 오셨는데, 예수 믿으며 찾는 것이 무엇일까요?

 

  가치관의 혼란입니다. 요사이, 의대에 학생들이 몰려서 유치원부터 의대 진학반을 둔다는 것도 가치관 혼란 때문일 것입니다. 가치관을 흔든 큰 요인 중 하나가, 1850년대쯤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시작한‘인본주의인 자유주의신학’이지요. 사람의 지능이 깨어나고, 전기의 발명 등 과학 발전에 따라, 사람이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고 했지요. 하나님 말씀인 성경도 분해해서, 여기저기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계 1, 2차 대전을 겪으며, 인간들이 참혹하게 서로 죽이며 파괴하는 모습을 보면서‘인간으론 안돼!’복음주의가 일어났습니다.‘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것인데, 복음주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전에, 세상이 급변하며, 무엇이 옳은지 바른 가치관이 무너지니,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삶이 공허졌습니다. 이런 세상에 유일한 답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나, 삶에서, 세상에서, 하나님을 몰아내니, 무엇이나 다 믿는 세상이 되어버렸지요.

 

  하나님으로부터 사람을 해방시킨다고 온갖 짓을 다 했는데, 현실은 인간 회복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본래 모습을 상실해갑니다. 세상의 가치관이 혼란할수록, 교회가 바른 가치관을 세우는데 더 힘써야지요. 사람은, 누구나 몸의 욕구를 따르고, 눈에 보이는 것에 욕심이 나서 갖고 싶고,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렇게만 살 수 없음을 알아야 바른 가치관이 섭니다. 노력해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힘쓴다고 되지 않고, 많이 갖거나 높이 올라갈수록, 더 욕심이 생기거나 허해지는 인생이라, 그게 답이 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가진 것을 족한 줄로 알라하고, 쾌락은 일시적이고 오래가지 않는다 합니다. 거기에, 믿는 이는,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니요, 잠시오, 내세 천국이 있음을 확신하면,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할 수 있지요. 하나님을 먼저, 더 사랑하고,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지요. 이런 가치관을 가지면, 세상이 급변하거나, 어떤 세상의 유혹이 밀려와도 흔들리지 않지요.

 

  세 번째로 나눌 것은, 바른 세계관입니다. 기독교인의 세계관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시고 주관하심에 바탕을 둡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며‘보시기에 좋았더라.’감탄하셨지요. 처음 지으실 때, 흑암에 빛을, 혼돈에 질서를, 공허함을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오래전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세상이 어둡고, 혼돈하고, 공허한 것을, 믿는 이가 하나님의 창조를 생각하면서, 앞장서서 어두운 곳에 빛을, 혼돈한 곳에 질서를, 공허한 곳을 충만하게 해야지요.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지으신 세계가 본 모습을 찾게 해야 합니다.‘내가 무얼 할 수 있어?’아니고요,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지요. 예를 들어, 세상이 너무 어둡다고만 말고, 작은 촛불 하나라도 밝힙니다. 사랑이 없는 곳이 사랑을 베풉니다. 지금 80억 명이 넘는 사람이 지구 위에 사는데, 민족이 다르고 말과 사는 형편이 다르지만, 한 운명체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즉시 공유하게 되었고, 환경 오염으로 중국의 나쁜 공기가 우리에게 밀려오지요.

 

  기상이변이 심해집니다. 온 세계 사람들이, 서로를 더 이해하고 도우며 닥쳐오는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지구 보존이나 회복에 미적거립니다. 곳곳에 지진과 기근이 있습니다. 새해 초, 일본에 지진과 해일이 나고, 공항에 비행기 충돌, 큰 상가에 불이 났는데,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새해에 새롭게 살아가자는 의미로 인간관, 가치관, 세계관을 나눴는데, 충분치는 않으나, 여러분이 세상에 살면서 바른 인간관, 가치관, 세계관을 세워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간관은, 사람은 죄인이란 바탕에서 시작하나, 하나님의 형상을 닮고 안에 예수 보배를 담은 존귀한 자임을 알고,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거지요. 성도는 자신이 그렇게 살며 주위 사람을 인도해야 합니다.

 

  가치관은, 우리에겐,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가치관의 바탕입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이지요. 세계관, 지구는 원래 아름답고 풍성한 곳이고, 지구상의 나라들은 모두 한 운명체입니다. 우리가 직접 나서서 할 일이 없더라도, 성도로서 이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새해 이런 새 마음을 품고,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며, 주님의 뜻을 이뤄가는 여러분 모두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