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2:1-8    설교:“성령의 바른 이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40일을 이 땅에 계시다가 승천하셨고, 그 열흘 후, 약속하신 성령님을 보내주신 날이 오늘 성령강림절입니다. 유대인에게 유월절 후 오십 일이 오순절인데, 이때 해외의 수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모일 때, 성령이 강림하셨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라.’명하신 대로, 제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성령이 임했지요.

 

  제자들이 모인 곳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더니,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했습니다. 성령이 각 사람에게 임하여 함께하자,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에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니, 오순절에 세계 각지에서 와서 성전에 모인 이들이 제자들이 자기 나라말을 하는 것을 듣고 소동합니다.‘이 갈릴리 사람들이 어찌 우리 말을 하느냐?’

 

  이것은, 창 11장의, 바벨탑을 쌓다가 중단한 것을 기억나게 하지요.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으며, 하늘의 하나님께 닿자 할 때, 하나님께서 말을 각기 다르게 하시니, 탑 공사가 중단되고 흩어졌습니다. 탑 위에서 물 하면, 밑에서 물을 올려보내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물 대신 워터 하니, 무슨 말인지 몰라, 더이상 탑을 쌓을 수 없었지요. 성령강림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바벨에서 인간의 교만에 말을 다르게 하셨던 것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다시 하나 되게 하신 겁니다.

 

  하나님과 불화했던 인간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로 하나님과 화해한 거지요. 당시의 방언은 각 나라말을 한 것이고, 요사이 방언은 하늘의 말이라, 보통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훗날 천국에 가면 다들 통할 것입니다. 성림강림절에 모인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한 후에, 제자들은 담대히 나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 복음을 전했지요. 성령이 임하신 후에, 구약의 제사 제도는 사라지고, 교회와 하나님 말씀 성경이 성령을 통해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세계 어느 민족이나,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을 길이 열린 것이지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고, 예수님은 죄로 인해 영 죽을 인간을 구하셨고, 성령님은 구원받은 자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도우십니다. 성령님이 하시는 일을,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요 14장의 말씀에서 살펴봅니다. 16절에‘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세 가지로, 성령은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께 구해서 보낸 것이지요.

 

  또 다른 보혜사, 우리를 돕는 분이라 한 것은, 예수님도 우리를 돕는 보혜사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때가 되면, 우리 몸은 죽어 사라지나, 예수 믿어 함께하신 성령님은, 우리 영과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하시지요. 17절에‘성령은 진리의 영으로 세상 안 믿는 사람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여, 성령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나, 믿는 너희는 그를 아나니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성령은 진리를 알게 하는 영으로, 영이기에 안 믿는 이는 성령에 대해 알지 못하나, 예수 믿고, 성령을 믿으면, 우리와 함께하시므로 우리는 성령을 압니다. 그것을 고전 3:16에‘너희는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심을 알지 못하느냐?’예수 믿은 자는 성령이 함께하심을 확실히 믿어야지요. 또, 우리가 예배 때마다 고백하는 사도신경에‘나는 성령을 믿으며’여러분은 사도신경에 여호와 하나님을 길게, 예수님은 더 길고 자세하게 말합니다.

 

  그런데, 왜 성령은 짤막하게‘나는 성령을 믿으며’라 했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성령을 믿으면, 즉, 성령이 계심과 나와 함께함을 믿으면, 그다음은 성령께서 모두 도와주시기 때문이지요. 진리를 알게 하시고, 유혹과 죄에서 보호하시고, 영의 사람으로 살게 합니다. 그러니, 교회 다니면서도‘난, 성령을 모르고 관심도 없어.’하면, 성령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마12:31에‘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받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이 말씀은, 우리가 회개하면 용서받지 못할 죄가 없으나, 성령을 모독, 훼방하면, 성령을 모른다 하면, 용서를 받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지은 죄를 깨닫게 하고, 회개할 마음을 주는 분이 성령인데, 그 성령은 모른다 하면, 죄를 깨닫지 못하고, 그러니, 회개하지 않으니 용서받지 못하지요.

 

  이어, 26절에‘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신 성령 그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예수님 당시 하신 말씀을, 제자들이 오랜 훗날 기록하여 성경으로 남긴 것은, 성령이 기억나게 하셨기에 가능하지요. 그 성령님은, 오늘날 우리가 성경 말씀을 기억하고 이해하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럼으로, 우리는 성경을 읽거나 기도하기 전,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지요.

 

  또, 고전 12:3에‘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이게 무슨 밀인가? 하겠으나, 초대교회 때 믿는 자들에 대한 박해가 심할 때, 예수 믿다가 잡혀가면‘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면 석방이야, 예수를 주시라 하면 넌 죽어.’그렇게 목숨이 걸린 상태에서 담대히‘예수님은 나의 주님이십니다.’할 수 있은 것은 성령의 역사란 말이지요.

 

  오늘날, 북한에는 그런 박해가 있다 하나, 우리는 예수 믿는다고 그리 박해당할 일은 없으나, 세상에 살면서, 믿는 성도답게, 바르게 살며 남을 불쌍히 여기고 도우려면,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기도하며‘나와 함께 하신 성령님, 내가 언제 어디서나 믿는 성도답게 살게 도와주세요.’성령에 대해 잘 알려주는 것이 요 3장입니다. 밤에 성경 박사인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와‘랍비여,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압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니고데모의 말에는‘예수님은 천국 가는 길을 능히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예수님의 답은‘사람이 거듭나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예수 믿는 자는 거듭나야 바로 믿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를 보고, 들어갈 수 있는데, 거듭나도록 돕는 이가 성령님입니다. 성경 박사요, 나이가 오십이 넘었을 니고데모가‘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납니까? 두 번째 어머니 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습니까?’이런 엉뚱한 말을 한 것은, 사람은 도저히 거듭날 수 없다는 거지요.

 

  거듭나는 것은 이해도, 행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요. 왜 그럴까요? 성령이 나와 함께하심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거듭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도우심으로만 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고, 그래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물은 세례이고, 성령은 믿는 이에게 오셔서 함께하지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이유를 요 3:6에 알려줍니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영에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거듭나야 하겠다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육에서 난 것은 육일 뿐이라, 사람은 몸으로 나서, 몸을 챙기며 살다가, 몸으로 죽어 썩어집니다. 예수 믿고 교회를 오래 다녀도 그리 살다가 영 죽습니다. 그렇지 않고 영생하려면, 성령으로 거듭나야지요. 이를, 사도 바울이 로마서 8장 5,6절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기를‘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우리가 겸손히‘자신이 몸만으로 천국 못 가니, 성령님 도우셔서 거듭나 천국 가게 해주세요.’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에 대해‘바람이 임의로 불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너는 모르나,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실체를 알기 힘드나, 우리는 나무가 흔들리고 깃발이 펄럭이는 걸로, 바람이 부는 걸 알 수 있지요. 마찬가지로 성령도, 눈으로 볼 수 없으나, 성령이 사람에게 역사함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성령의 함께하심을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니고데모가 9절에‘어찌 성령이 와서 그런 일이 할 수 있습니까?’우리 대신 궁금함을 물어 줍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며, 이렇게 따라가면 은혜롭지요. 니고데모는 이 질문을 하고, 예수님께 꾸중을 듣습니다.‘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우리도 예수 오래 믿고도‘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하면 예수님 꾸중을 들을 겁니다.‘어찌, 넌 아직도 그걸 모르느냐?’예수님은‘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성령이 임하여, 믿는 자를 거듭나게 해서, 영생을 누리게 하신다는 말씀이지요. 예수님은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성령을 믿고 성도답게 살아야지요. 이제, 성령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살펴봅니다. 첫째로‘성령은 열심히 믿는 이에게만 있지, 나같이 적당히 믿는 이에겐 없어.’아닙니다. 예수 믿고 세례를 받은 이에게 다 함께하십니다.

 

  이런 오해를 할 수 있는 것의 하나가, 찬송가나 복음송에‘성령이 오시옵소서. 충만히 임하소서. 성령을 가득 부어 주소서.’마치 먼 데 계신 성령을 부르듯이 크게 고함치지요. 바른 이해는, 멀리 있는 성령을 불러 모시는 게 아니라‘내 안에 계신 성령님, 나를 주장하여 주소서.’하는 겁니다. 그러니, 믿는 이는‘성령님!, 나와 함께하심을 믿으니, 나를 주장하여 인도, 보호하여 주소서. 내게 충만하게 역사하소서. 내가 더 성령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 기도하며, 성령님을 더 의지하며 살면, 성령 충만한 영의 사람, 참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둘째 오해는‘성령이 함께하시면, 병 고치는 은사, 방언이나 예언의 은사가 있다던데, 난 없으니 내겐 성령이 없어.’성령의 은사로 그런 일이 있음은 맞습니다. 그런데, 바로 알 것은, 성령의 은사는, 그것을 포함해, 성경에 26가지나 나옵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은사, 섬기는 은사, 구제하는 은사, 위로의 은사, 등도 성령의 은사입니다.

 

  방언, 예언, 병 고치는 은사가 없더라도, 한두 가지 이상 여러분도 성령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내가 가진 성령의 은사를 알고 잘 가다듬어 쓰면, 은사의 성도가 되지요. 고전 12장에, 몸에 눈과 귀, 발이 있는데, 눈과 귀가 자신은 귀하고 발은 더럽고 천하다 할 수 없다고 하며, 눈, 귀, 손, 발이 다 귀하고 함께하여 몸을 이루듯이, 모든 은사들이 모여 주님의 교회를 잘 이루어간다는 뜻이지요. 그러니‘내게 성령의 은사가 하나도 없어.’또는‘나는 남이 없는 귀한 은사를 가졌어.’둘 다 아닙니다.

 

  더 낫거나 귀한 은사는 없습니다. 셋째로, 성령의 은사를 받아 자기 유익에 쓰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지요. 성령의 은사로, 병을 고치고, 방언하고, 예언을 하는 것 다 좋으나, 성경은, 성령의 은사는 성령의 뜻대로 가 사람에게 주신 것은, (그 말은 내가 잘 나서 성령의 은사를 받은 것이 아니란 거죠.) 그를 통해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라 합니다. 받은 은사로 내 유익을, 아니고, 이웃과 교회를 위해 쓰라 하시지요.

 

  사도바울은 성령의 은사들을 말한 후에, 은사보다 더 귀한 것으로 사랑을 말합니다. 고전 13:1에‘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꽹과리일 뿐이다.’혹, 은사가 없다는 분, 이웃을 더 사랑하면 됩니다. 성령강림절에 지금까지 성령에 대해 살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롬 8:9에‘성령이 그 안에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그럴 수 없지요. 여러분 모두, 성령을 바로 이해하고, 앞으로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 예수님을 믿듯이, 성령님이 계시고 나와 함께하심도 믿음입니다. 거기서 시작해서, 나와 함께하신 성령님을 더 의지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면, 더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되지요. 반면에‘난 성령과 관계 없어.’하는 교인과는 천지 차이가 납니다. 끝으로, 오늘 주보 안에 있는 글을 읽어보세요. 믿는 이는 천국을 소망하며 사는데, 천국은 죽은 후에 가서 영생할 곳일 뿐만 아니라, 믿는 즉시 이 땅의 천국, 하나님 나라가 열립니다.

 

  성경에‘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이 세상에 살면서, 성령의 도움을 의지하면,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의롭게 살면서,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데, 그곳이 이 땅 천국이지요.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이 땅을 천국 같이 살다가, 저 천국에 참여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