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요 6:47-58      말씀 제목:“요한복음의 오병이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 오천 명을 먹인 오병이어 이적은, 교회 좀 다닌 분들은 다 알지요. 이 말씀이 매우 중요하기에, 예수님이 베푸신 여러 이적 중 유일하게 사 복음서에 다 기록되었습니다. 먼저, 그 배경부터 살펴보지요.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고치니, 많은 사람들이 따라다녀서, 몹시 피곤해서 쉬려고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육지로 해서 그곳까지 예수님을 찾아오니, 목자 없는 양 같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정성껏 돌보셨지요.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그들의 배고픔을 아시고 먹을 것을 주라 하십니다. 제자 빌립이‘우리에게 먹일 떡이 없으니, 사와야 하는데, 이 많은 사람을 먹이려면 이백 데나리온도 부족합니다.’한 데나리온이 장정의 하루 일당이니, 십만 원 치면 이천만 원이나 되는 큰돈으로, 예수님 일행에게 없지요. 그때 베드로의 형제인 안드레가‘예수님, 여기 한 소년이 가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그렇게 오병이어의 이적이 시작되었는데, 등장인물 네 사람을 살펴보지요.

 

  먼저, 모인 이들이‘저희 먹을 것 주세요.’하지 않고, 예수님이 배고픔을 불쌍히 여겨서 시작되었지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이런 이적이 가능했는데, 예수님이 병자 고치고, 귀신 쫓고, 죽은 이를 살리신 것도,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주신 겁니다. 이어, 제자 빌립을 보면, 계산이 빨라, 사람 수를 살피고, 떡값을 생각하니, 이백 데나리온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빌립의 말은 돈이 없어 못한다는 거지요.

 

  머리가 빠른 이들은 믿음이 약할 때가 많습니다. 적잖은 이들은 복음이‘내 머리로 이해가 안 돼.’그것으로 끝냅니다. 제자 안드레는, 수천 명에게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가 아무것도 아님을 알지만, 주님은 뭐든 하실 거라는 믿음으로 내놓지요. 우리에게도 이런 믿음이 필요합니다.‘이건 기도해봤자야, 하나님도 어쩔 수 없어.’자기가 먼저 결론 내리고 기도하지 않는 이들은, 주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합니다. 신앙생활은 믿기지 않는 것을 믿고, 응답을 소망하며 기도하지요.

 

  또 한 사람, 오병이어를 내놓은 소년인데, 집을 나설 때, 어머니가 도시락으로 싸준 것을, 혼자 먹기도 부족하지만, 선 듯 내놓자 이적이 일어났지요. 한 때, 이 이적을, 소년이 도시락을 내놓자, 눈치 보던 다른 이들이 자기 도시락을 각자 내놓아서 다 먹었다고, 인간적으로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럴듯하지요?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앞에 놓고, 먼저 하나님께 감사 기도드리고, 떼서 나눠주니 장정 오천 명이 먹고 남은 것이 열두 바구니였지요.

 

  예수님의 감사 기도는 우리에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도, 이뤄주실 줄 믿고 감사 기도하라 합니다. 대표적인 분이 다윗 왕이지요. 다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예수님께서‘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받은 은혜가 작더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간직하라 하십니다. 오병이어 이적이 다른 이적에 비해 중요한 것은, 다른 이적, 예를 들어, 날 때부터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하신 것은, 눈 뜬 사람과 주위의 몇 사람이 알 뿐이지만, 오병이어는 먹은 이가 장정 오천 명에 여자와 아이를 포함하면 이만 명 넘게 직접 체험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리 많은 이가 그 장면을 직접 보고 먹고, 기억하며 전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오병이어 이적은 예수님께서 배고픈 자를 먹이신 것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음을, 오늘 나누는 요한복음 6장에 상세히 풀이하고 있지요.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 없는 것이, 그 후 30년이 지나서 기록된 요한복음에는, 나눈 떡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야 했지요. 요 6:26에 보니, 예수님께 많은 이들이 오니‘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것이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예수님이 바른 지적을 하셨습니다. 백성들은, 예수님이 오천 명을 먹이신 것만 관심이 있어, 앞의 15절에, 오병이어 이적 후, 백성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붙들어 임금 삼으려는 줄 아시고 혼자 산으로 가셨습니다. 지금도 나라의 경제가 중요하지만, 당시 먹고 살기 힘들 때, 떡을 그렇게 먹이는 예수님을 왕으로 삼고 싶겠지요. 예수님께선 그런 이들을 향해‘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을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라.’

 

  이때 백성들이‘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할까요?’예수님은‘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백성들은‘우리가 보고 당신을 믿도록 하는 표적이 무엇입니까?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얼마 전, 떡과 물고기를 먹은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더 확실한 표적이 없습니까? 그러면서‘우리 조상들은 광야 40년간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이 말에는, 오병이어 한 번의 이적이 아니라, 수십 년간 만나를 먹은 조상들처럼 오래, 오래 먹고 살게 해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시기를‘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자들은 다 죽었지만, 하나님께선 이번에 참 떡을 주신다.’이스라엘 백성이 거친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 살긴 했지만, 결국 다 죽었지요. 여기 죽음은, 구원받지 못한 영원한 죽음입니다. 그에 비해‘하나님의 떡은, 즉 예수님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떡이야.’백성들은‘주여! 이 떡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이 말씀에 생각나는 것이, 요 4장에 수가성 여인에게‘내가 주는 물은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하시니,

 

  여인이‘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 않고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소서.’‘내가 그 물이라.’여인에게 하셨듯이‘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표적을 구하는 유대 백성에게 당신 자신이 표적이라 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내가 이 땅에 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라.’

 

  하시며, 예수님이 행하실 하나님의 뜻은‘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 하나도 잃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라.’마지막 날은 예수님의 재림의 날이지요. 이 6장에‘마지막 날’을 네 번이나 기록하며, 재림과 심판의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이 말씀에 이어, 40절에‘영생을 얻도록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린다.’44절에‘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54절에 한 번 더‘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믿는 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건강, 평안, 부요가 아니라, 예수님이 다시 오실 마지막 날에 영생을 누리는 것이요, 그를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살이 찢기시고 피를 흘려 죽으셨습니다. 여기서 좀 더 살필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자나,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 믿은 것은, 우리 선택이나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의 택함 받은 성도입니다. 할렐루야!! 오병이어 이적, 떡을 먹고 배부른 것에서, 이제 떡은 예수님의 살이요, 먹음으로 영생을 얻는 것이 되었지요. 예수님께서‘내가 하늘에서 온 떡이라.’하자, 백성들이 수군거립니다. 말도 안 된다며 비난하지요. 그들은‘예수는 목수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 그 부모를 우리가 아는데 자기가 어찌하여 하늘에서 왔다고 하느냐?’예수님은 그들에게‘수군거리지 말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

 

  그 말씀에는‘너희가 믿지 않고 수군거리면, 영생에 참여하지 못해.’그들에게 또, 우리도 마찬가지지요. 예수님은‘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는 것이라. 내가 줄 떡은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라.’듣는 유대인들은 헷갈립니다.‘이 사람이 어찌 하늘에서 내려왔다 하느냐?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주어 먹게 하겠느냐?’

 

  이때 유대인들은 아직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보기 전이지요. 그에 반해, 우리는 그것을 다 성경을 통해 듣고, 그로 인해 시작한 기독교가 지난 이천 년간 온 세계에 퍼진 것을 알고 있으니, 유대인들처럼‘나는 이해 못 해, 어떻게 사람의 살을 먹어.’해선 안 됩니다. 오병이어의 이적은, 보잘 것 없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 오천 명을 먹이신 것이, 작은 유대 땅에서 시작한 예수 복음이, 전 세계 수십 억명이 듣고 구원을 받을 것을 미리 알려주신 이적이지요.

 

  예수님 말씀을 마음에 담으며, 55절에서 57절까지 함께 읽습니다.‘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예수님의 살을 먹고 마신다, 우리에게 성찬식이지요. 예수님이 명하신 대로, 성찬식을 하며,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며, 후대에 전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너희가 예수님 안에 주님 말씀이 우린 안에’있는 것이고, 하나님이 예수님을 다시 살리신 것 같이, 우리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영생을 누립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성도의 모습을 일러주는 간증을 하나 소개합니다. 한 신실한 성도가 꿈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보았는데, 한 사람이 십자가에 사다리를 놓더니 올라가 또 못을 박습니다.

 

  꿈에도‘저런 나쁜 놈이 있나?’분개해서 달려가 사다리에 올라 얼굴을 제쳐 보니, 바로 자신이었지요. 잠에서 깨어나 울며 크게 회개 기도를 했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은 영생을 누릴 성도의 삶이지요.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니, 우리가 불신이나 죄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다시 못 박아선 안 됩니다. 오늘, 지금, 있는 곳에서 매 순간순간, 예수님이 날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먹은 자답게 영으로 깨어 살아야지요.

 

  예수님 말씀에 모인 유대인들이‘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예수님은 그들에게, 동시에 오늘 우리에게‘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예수 믿는 것, 살과 피를 먹는 것, 다 영적으로 이해하라고 하십니다. 그럴 수 있도록 성령을 보내주셨지요. 이런 대화가 있은 후,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습니다. 영으로 이해하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우 어렵지요.

 

  예수님은 열두 제자에게‘너희도 가려느냐?’베드로가 나서며‘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 가오리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습니다.’베드로의 대답이 우리 대답이 되어야 합니다.‘오병이어’이적을 통해, 그것이 떡을 먹고 배부른 것만 아니라,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음으로, 마지막 날에 영생을 누리는 것임을 나누었습니다. 오병이어 이적을 베푸신 예수님께서 친히 참 떡, 하나님의 떡, 영생을 주는 떡이라 하시지요.

 

  우리가 그 떡을 먹는 것, 즉 예수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고, 여러분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택하셔서 예수님께 인도하셨고, 자주 성찬식을 통해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계속 마시며 기념하고 있지요. 예수님께서 그런 자를 마지막 날, 예수님의 재림하실 날까지 지켜주시며, 영생으로 인도하십니다.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먹어도 죽을 양식만 위하지 말고,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 거룩한 성도답게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