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엡 1:15-23     설교:“사도바울의 기도”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차량과 선박 수출을 많이 하고, 예능 분야에 세계적인 한류열풍이 불어, 다른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는데, 아직도 부끄러운 것은 자살률이 높은 것과 국민 행복지수가 별로 높지 않은 것이지요. 행복지수 세계 1위는 덴마크인데, 그들이 행복한 이유는 어릴 적부터, 얀테의 법칙을 배워 따르기 때문이라 합니다. 얀테의 법칙을 몇 가지 살펴보면, 자기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 생각지 말라,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거나,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지 말라,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 덴마크 사람들은 이것들을 마음에 담으며‘사람은 누구나 다 존귀하다.’는 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니, 살맛 나는 세상이 된다는 거지요.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우월감과 열등감’이 큰데, 남들과 비교해서, 내가 특별하다는 우월감이나, 그렇지 못할 때 열등감에 빠지지요. 그래서 다른 이와 비교하고 갈등합니다. 우월감이나 열등감에서 벗어나야,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함께 행복한 사회를 이뤄갈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성도들이 바른 믿음으로 살면, 얀테의 법칙을 모르더라도, 주님 안에서 자존감과 확실한 소망을 갖고, 이웃을 사랑하며, 우리 사회의 잘못을 앞장서 고쳐나갈 수 있지요. 행복한 세상을 이뤄갈 수 이씁니다. 믿는 이가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신 말씀으로, 바른 믿음을 어떤 것인지 살핍니다. 이 말씀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사도 바울이, 그가 복음을 전한 에베소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며, 자신이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이지요.

 

  시작에,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의 주 예수 안에서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주 예수 안에서’와‘모든 성도를 사랑’이 바른 믿음입니다. 신앙생활은, 항상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지요. 믿는 이는, 주 예수 안의 믿음입니다. 예수는 구원자란 뜻이고, 예수님은 우리 주님이십니다. 다른 어떤 것도 믿는 우리의 주인이어선 안 되지요. 언제나‘주 예수 안에서’입니다.

 

  이어,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이지요. 대상을 가리거나 택하지 않고, 주님이 모든 이를 사랑하듯이, 모든 성도를 다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가 진정 사랑이 충만한 곳이여야 하지요. 16절에, 바울은‘내가 기도할 때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않는다.’한 것은, 에베소 교인들이‘주 예수’믿음을 갖고, 모든 성도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믿기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아울러, 우리에게 기도에 꼭 감사를 담으라고 알려주지요.

 

  흔히 기도라 하면, 내게 필요한 것을‘주세요, 해주세요.’하는데, 그것도 하지만, 찾아서라도 주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감사 기도를 드리면, 주님이 기뻐하시고, 우리 안에서 감사가 계속 솟아납니다. 내게 없는 것을 간구만 하지 말고, 또, 있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지 말고 감사합니다. 예를 들어‘자녀들이 건강하게 제 할 일을 알아 잘함을 감사드립니다.’귀한 기도이지요. 이런 기도를 자주하면, 자녀들이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교인을 위한 세 가지 기도를 드리는데, 첫째가‘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이 하나님을 더 알기를 원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알아가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이루며 사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아는 것이 귀한 것이, 요 17:3에‘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라.’하나님을 알아야 영생을 누립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아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요. 오랜 옛날부터, 자연의 모든 현상, 해가 뜨고 지고,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사람이 태어나고 죽고, 그런 중에 사람들은 신을 찾았지요. 행 17장에 보면, 사도 바울이 아덴 시에 가서 시내를 다녀 보니, 수많은 신들을 섬기는 제단이 있는 중에‘알지 못하는 신에게’라는 제단도 있음을 보았습니다. 태양신, 바람신, 바다신, 뱀신, 신을 만들다 만들다, 우리가 모르는 신도 있을 거야 해서‘알지 못하는 신’이란 제단을 만든 것이지요.

 

  바울은, 아덴 사람들에게‘너희가 세운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는 제단을 보았는데, 내가 그 신을 가르쳐주겠다.’하며 하나님과 예수 복음을 전했지요. 하나님을 찾으며 전지전능하신 분, 없는 곳이 없으신 분, 신들 중의 최고의 분으로 알 수 있으나, 우리 하나님은 그보다 더 뛰어나신 분이지요. 독생자를 보내서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그를 믿는 자가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신 하나님입니다. 세상의 어느 신도 감히 넘볼 수 없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냄, 십자가에 죽게 함, 그를 믿는 자를 구원함, 지옥이 아니라 영생 천국으로 인도, 이런 것을 우리 머리로 이해하기 힘들지요. 그러니, 과학이 발달하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그런 것은 믿지 않고, 그저 교회만 다닌다고 하는 이가 늘어갑니다. 유럽이나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기독 신앙과 교회가 침체하는 이유의 하나이지요. 부활과 영생은 믿지 않고, 오래 교회를 다녔으니까, 부모가 원하니까, 예배드리면 마음이 편하고 의지가 되니까, 그래서는 하나님을 바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보내셔서 하나님을 알게 해달라 하는 겁니다. 그 말은, 사람 스스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는 거죠. 우리 육체로는 영이신 하나님을 알 수 없기에, 알도록 돕는 분이 성령이지요.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 지혜와 계시를 알게 함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지혜는 세상 지식과 다른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성령님이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주십니다.

 

  그러니 성도는‘난 부활이나 천국은 믿어지지 않아.’하지 말고‘성령님, 저를 도와서 하나님을 알게 해주세요.’가 옳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신 계시도, 내가 알려고 할 것이 아니라, 성령의 도움으로 알아갑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는다고, 한 번에 번쩍 다 깨닫는 것은 아니고, 조금씩 알아갑니다. 그러니 믿는 이는, 하나님을 알려고 계속 사모해야 하는데, 성경은, 그것을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것 같아야 한다 하지요.

 

  사냥꾼의 화살에 맞아 많은 피를 흘린 사슴이 죽고 살기로 시냇물을 찾듯이, 우리도 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성령의 도움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게 해주세요.’라고, 자신이 하나님께 기도한 것을, 에베소 교회에 편지 쓰며 적은 것은, 에베소 교인들이 읽고, 알고 힘쓰라는 것이며, 아울러, 그 후 성경을 읽는 모든 이가 성령의 도움으로 지혜와 계시를 깨우쳐 하나님을 알라는 당부입니다. 하나님을 알아야 예수를 바로 믿으며,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지요.

 

  사도 바울의 두 번째 기도는, 하나님이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의 눈이 밝아지려면,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팔복의‘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대로, 마음부터 청결하게 해야지요. 하나님께서 눈을 밝히려 해도, 우리 마음속에 의심, 미움, 욕심, 시기 등이 가득하면, 눈이 밝아지지 않습니다. 더러운 컵은 씻어야 맑은 물을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지요.

 

  그러니, 먼저, 우리 마음을 깨끗이 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눈을 밝히시면,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됩니다. 우리 소망은, 세상의 그 무엇이 아니라, 이 땅의 삶이 다한 후, 천국에 가서 영생을 누리는 거지요. 그를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를 내주셨는데, 예수를 믿으며‘난 영생도, 천국도 소망하지 않아.’한다면, 예수 믿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저 천국은 물론이요 이 땅도 천국 같이 살자고 하며, 그 근거로 롬 14:17 의‘하나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희락과 화평이라.’는 말씀을 듭니다.

 

  이 땅에서 성령의 도우심 속에,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의롭게 살면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것이 이 땅 천국이고, 그리 살다가 때가 되면 저 천국으로 옮깁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 그런 이는‘천국이 있을까, 내가 영생을 누릴까?’의심하지 않지요.‘내가 이리 살다가 죽으면 어쩌지?’하지 않습니다. 믿는 성도의 소망은 천국 영생이고, 저 천국은 너무나 좋고 풍성한 곳입니다. 사도 바울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천국의 풍성함을 소망하며 살게 해 달라는 겁니다.

 

  며칠 전 본 뉴스입니다. 대통령 후보로 나온 윤석열 씨와 부인이 무속에 심취한다며, 상대편에서 공격하기를, 박 근혜 전 대통령이 최 순실씨에게 휘둘려 나라를 망쳤듯이, 윤석열 씨가 대통령이 되면 그 길을 갈 것이라 하지요. 그러자, 전국의 무당들이 발끈해서 들고 일어났습니다.‘무당을 무시하지 말라. 설이 끝나고 전국 무당 2백만 명이 국회 앞에 모여 항의 시위를 할 거.’라 하면서, 성경에도 영에 대해 말하지 않느냐? 우리도 영적인 사람이니, 비하해서 무속이라 말고, 무교라 하라 합니다.

 

  예수 믿는 이가 성령에 의지하듯, 무당도 영에 의지한다는 말이고, 전국의 무당이 30만 명가량 되는데, 한 사람이 대여 섯 명씩만 데려오면 이백만 명 된다는 거지요. 그들이 성경을 이야기했지만, 성경에 영에 의지해 굿하고 점치지 말라고도 한 것은, 말하지 않습니다. 구약은, 신 들린 이나 무당을 죽이라 하지요. 암튼, 무당의 주장을 통해서, 우리는 영의 세계가 있음을 더 확인하게 되었지요.

 

  사도 바울의 세 번째 기도는, 하나님이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함을 알게 하시기를 구한다 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은, 죽은 예수를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 오른편에 앉혀서, 하늘의 모든 천사를 다스리고, 이 세상과 오는 세상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며,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 교회가 만물 위에 있고 그 머리는 예수님입니다. 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이지요.

 

  교회가 그렇게 중요한 곳이나, 이런 모든 일들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신 후에, 온전히 이뤄질 것이고, 그때까지는, 세상은 성령과 악령의 싸움터로, 마귀는 자신들과 함께, 한 사람이라도 더 지옥에 끌고 가려고, 여러 술수를 쓰고 있습니다. 자칭 예수란 자들을 보내, 사람들을 미혹하기도 하지요. 마귀에 대해 알 것은, 마귀가 영물이기에 우리 힘만으론 마귀를 상대할 수 없고, 마귀를 피하거나 도망쳐서도 안 됩니다.

 

  크신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임을 마음에 담고‘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마귀야 물러가라.’외치며, 당당히 살아야지요. 세상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는, 예수님께 배운 대로 겸손하게 살지만, 마귀에 대해서는 언제나‘내 아버지가 하나님이셔, 나는 훗날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거야.’하며 살면, 어떤 죄와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정리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한 에베소 교회 교인들이, 예수를 잘 믿으며 모든 성도가 서로 사랑함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며, 자신이 에베소 교우들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편지에 적습니다. 내가 이렇게 기도하니, 에베소 교인들이 알고 그리 힘쓰라는 것인데, 성경을 읽는 우리도 해당되지요.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하나님을 알게 해주세요, 성도의 소망이 무엇이며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 해주세요,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알게 해주세요.

 

  신앙생활은 이런 것을 알아가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 자녀,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써서 바울의 기도를 따라 살 때, 능력의 성도로 자신을 살리고 이웃을 살립니다. 모두 그리 살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