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빌 4:4-9 설교:“성도의 회복된 삶”
지난 수요일 저녁에, 기도회 끝나고 나가니 눈이 많이 내려 집에 가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십분도 안 걸릴 거리를 50분 가가이 걸렸는데, 그나마 충돌사고가 없어 다행이었지요. 자연의 힘 앞에. 사람의 연약함을 새삼 느꼈지요. 마침,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미국의 빌 게이츠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첫째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통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난한 서민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도 걸렸지요. 가난한 나라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에서 잘 산다는 나라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코로나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차별이 없다. 둘째로,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었지요. 예방을 위해 차단을 하고, 국경까지 봉쇄했으나 퍼집니다. 사람은 만나야 사는데, 만나니 코로나가 퍼집니다. 셋째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세상살이에 바쁘게 정신없이 살았지만, 코로나에 걸리니 모든 것이 스톱이고 격리지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폐에 침투하기에, 걸리면 숨쉬기가 힘들어지는데, 한 완쾌한 환자가 하는 말이‘숨을 자유롭게 쉬는 것이 그리 좋은 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으례 쉬는 숨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에 걸리니 아니더란 거지요. 넷째로, 가족 간의 유대가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학교에 못 가고, 재택근무하며 집에 갇혀 있다 보니,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요. 부부와 부모 자식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가족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지구가 점점 병들어간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근래 전염병이 부쩍 늘었고, 새와 짐승들의 전염병도 는 것은, 환경 오염 때문이지요. 물과 공기, 먹거리가 나빠지니, 코로나가 끝나기도 전에, 더 큰 전염병이 올 거라 경고합니다.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한 후,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험한 재앙으로만 보지 말고, 훌륭한 교정자, 고쳐주는 자로 받아들이자 합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큰일인데 움츠러들지만 말고, 코로나가 알려주는 우리 할 일을 찾아 힘쓸 때, 코로나는 좋은 선생이 됩니다.
이처럼 듣고 깨달으면 새길이 열립니다. 새해‘주여! 다시 회복하게 하소서!’를 표어로 삼아, 회복하기에 힘쓰자 하는데, 오늘은 성경말씀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회복할 수 있는가 길을 찾습니다. 사도 바울은 먼저‘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예수 믿는 성도들이 회복하기에 힘쓸 것이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누가 기뻐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기쁠 게 있어야 기뻐하지, 교회 다닌다고 기쁜 체하고 삽니까?’
그렇지요. 그런데, 이 편지를 쓰고, 받은 이의 형편을 알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편지를 쓴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언제 죽을지 모를 때‘기뻐하라 합니다.’편지를 받는 빌립보 교인들은, 가난하고 대개 종살이하던 이들입니다. 거기다 에수 믿는다고 가족과 이웃의 박해를 당하고, 재산을 빼앗기고, 매 맞고 옥에 갇혔는데, 그들에게 기뻐하라 하지요. 도저히 기뻐할 수 없음에도, 기뻐할 수 있는 열쇠는‘주 안에서’입니다.
‘주 안에서’주님과 함께 하면서 동시에, 주님이 오셔서 이루신 모든 것을 우리가 누리며 살기에 기뻐할 수 있지요. 주님이 우리에게 해 주신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믿는 우리가 하나님 자녀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지요. 하나님 자녀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천지의 창조주를‘아버지’라 부르는 거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이 땅에서 그리 살다가 저 천국에 가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삽니다. 이를 굳게 믿으면, 어떤 형편에서도 기쁘게 살 수 있지요.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오래 전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 박사는, 죽음을 앞두고, 주위에‘내가 죽은 후, 울지 말고 슬픈 노래 대신 승리의 행진곡을 불러달라.나는 천국을 가니까.’김 활란 박사는, 바울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랐지요. 교회 다녀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거나, 영생 천국을 누릴 확신이 없으면, 이 땅의 세상적 기쁨을 찾게 마련이라, 먹고 마시고 즐기며 기쁘다 하지만, 성도는 그렇지 않을지라도 항상 기뻐합니다. 여러분에게 기쁨이 없다면, 이유를 찾아 고치면, 참 기쁨을 누릴 수 있지요.
바울은, 두 번째로 성도가 회복할 것을‘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하라.’합니다. 관용은, 너그러움이고, 남을 이해하고 도우려는 마음입니다. 나, 내 욕심, 주장만 내세울 때, 관용은 없지요. 너그러움을 잘 가르쳐주신 예수님 말씀이‘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인데, 교회 다녀도‘그건 말뿐이야, 어찌 그럴 수 있어? 뺨이 아니라, 듣기 싫은 말 한마디도 난 참기 어려운데..’관용을 베풀기 힘들지만, 성도로서 그리 자라가야 합니다.
자라가려면 처음부터‘난 그리 못 해.’딱 잘라선 안 됩니다. 그러한 관용을 보일 때, 훈훈함이 감돌고 모두 기뻐할 수 있습니다.‘항상 기뻐하라.’는 기쁘지 않은 형편이라도, 내가 주 안에서 기쁘게 살려는 것이고, 모든 이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은, 내가 다른 이를 기쁘게 해주는 것입니다. 가령, 상대방이 화가 나서 내 뺨을 쳤을 때, 맞싸우지 않고‘뺨을 때리니 속이 풀리냐? 그러면 이 뺨도 때려.’그럴 때, 또 때리는 이가 있을까요? 없다고 봅니다.‘미안해.’하며 화해하며 웃지요.
그 일을, 믿는 성도가 먼저 해야하는데, 쉽지 않기에, 바울은 5절 끝에‘주께서 가까우시니라.’합니다. 두 가지로 해석합니다. 하나는, 주님이 항상 우리 곁에 가까이 보고 계시니, 관용하며 살아라,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우니, 성도답게 관용을 베풀며 살아라. 회복하기 힘쓸 관용입니다. 바울의 세 번째 권면은, 감사와 평안을 누리라 하면서, 그 방법읗 가르쳐주지요. 6절에‘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간구는 더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염려를 달고 삽니다. 그러나 믿는 이는 말씀에 의지하여, 기도하며 염려를 주님께 내려놓습니다. 이때 기도는‘주님, 내 소원 그대로 속히 들어주세요.’아니고‘제가 가진 염려에 대해 주님의 때에 주님 방법으로 응답해 주세요.’기도한 후 염려를 내려놓으면, 마음이 평안하고, 기뻐할 수 있지요. 바울는, 7절에‘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리라.’합니다.
한 예를 들어, 생활이 몹시 어려워 마음에 근심이 큽니다. 어찌할 줄 모를 때, 성경을 보다가,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에서 바람과 바다를 잔잔케 하신 말씀을 보았습니다. 인생이 바다를 항해하는 작은 배와 갗음과 고난이 풍랑이라 생각하며, 사공이신 주님께 맡겼지요. 얼마 후‘아, 하나님께서 내가 생각도 못할 방법으로 내 염려를 거두어 주시니 평안하구나, 참 감사하다, 할렐루야1’그런 체험을 하며 샇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신앙생활이지요.
바울은‘끝으로’하면서, 성도가 힘써 회복할 것을 나열하는데, 앞에‘무엇에든지’라 한 것은, 우리가 골라서‘할 건 하고, 그건 안 하고.’하지 말고, 무엇에든지 하라는 것이지요.‘무엇에든지 참되며’거짓 된 거, 헛된 것을 성도는 멀리 합니다. 숭덕의 교우들은 참아들 딸 되자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셨으니, 가정의 참아들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겨레의 참아들로 나라에 충성하고, 하나님의 참아들이신 예수님을 닮고 따릅니다. 무엇에든지 참되며 이지요.
그리 사는 사람 드물기에, 귀한 줄 알고, 우리는 더 힘씁니다. 이어‘무엇에든지 경건하며’경건은 성도답다는 거지요. 교회 안에서만 아니고, 집이나 일터나 누구를 만나든지 말과 행동에서 믿는 이워야 합니다.‘저분은 예수를 잘 믿는구나.’‘무엇에든지 옳으며’옳다는 말은 의롭다는 말이고, 의롭다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는 겁니다. 믿는 이는 언제나 내 앞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려 합니다.
‘무엇에든지 정결하며’믿는 이가 가까이해선 안 될 더러움을 피하지요. 돼지우리에 들어간 후에는 정결하려 해도 할 수 없지요. 미리 가까이하지 않습니다. 이어, 성도가 힘쓸 것은‘무엇에든지 사랑받을 만하며’다른 이가 날 사랑하면 나도 사랑할 거야, 부모님이 내게 뭐 해준 것이 있어야 효도하지, 아닙니다. 주님의 큰 사랑을 받은 우리이기에, 먼저 다른 이에게 사랑받을 만한 일을 합니다.‘칭찬받을 만하며’마찬가지지요. 성도답게 살기에 힘쓰면, 주위에서‘잘 믿는다.’칭찬합니다.
이런 것이 덕스러운 것이고 기림을 받는 것이지요. 말씀드린 것이 새롭거나 특별난 것,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가 바울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하나하나 해 나가면, 회복해 갑니다. 사도 바울은, 9절에‘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바울은 직접 교인들을 깨우치고, 또 편지를 씀으로 가르치고, 삶으로 본이 되었으니, 이렇게‘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합니다.
이 편지를 읽은 빌립보 교인들은 물론이요, 우리도 힘써 사도 바울을 본받아야지요. 나아가 이 말씀에는 너희도 본이 되라는 뜻이 담겼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바울의 가르침을 따라 회복한 삶을 살면, 주위에서 특히 가족들 자녀들이 보고 따르지요. 바울은, 성경 다른 곳에서‘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했는데, 우리도‘내가 주님과 바울을 본받는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말하며 그리 살기에 힘쓰면, 내가 좋은 건 물론이요, 주위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사도 바울이 한 비슷한 말씀인 살전 5:16-21을 보면‘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이 말씀을 읽어 드린 것은, 빌립보서 말씀과 비슷하나 좀 더 그리 살 방법을 바울이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특히‘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하지요.
기뻐하거나 감사해도 좋고, 안 해도 그 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니 최선을 다하라는 겁니다. 이어서,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려면, 우리의 노력만으로 안 되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한다는 거지요. 그러니 여러분 기도할 때‘성령님, 제게 기쁨이 적습니다. 항상 기뻐하게 하시고 모든 일에 감사하게 해주세요.’훌륭한 기도입니다. 이어‘예언을 멸시하지 말고’예언은 곧 성경 말씀입니다.
성경을 멸시한다, 가까이 두고도 성경을 읽지 않으면, 말씀대로 살지 못 하지요. 기쁨도 감사도 없으니, 성경을 읽으라 합니다. 바울은 마지막에, 모든 일에 좋은 것은 취해서 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빌립보서에 본‘무엇에든지’와 같지요. 좋은 것은 하지만, 악한 것은 아예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지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 뜻을 이루며 삽니다.
어제가, 교회와 학사를 위해 일평생 헌신하신 고 김 영애 권사님의 돌아가신 날인데, 코로나로 모이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남긴 마지막 말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목에 암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의사가 급히 수술하지 않으면 숨구멍이 막혀 돌아가신다 합니다. 시간 말미를 구해, 병실에 자녀손이 모였고, 제가 한 말씀 해달라 했지요. 목 수술을 하면 더 이상 말을 못 하기 때문입니다. 고 김 권사님은‘내가 먼저 가서 기다릴 터니 너희는 교회와 학사를 잘 섬기다 훗날 천국에서 만나자, 바이’
제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을 예배 자리에 전하는 것은, 이 말씀에 성도의 믿음과 자녀 사랑이 가득 담겼기 때문입니다.‘먼저 천국에 간다.’죽은 후에 갈 천국을 확신하셨습니다.‘너희들 훗날 다시 만나자.’그 이상의 자녀 사랑이 어디 있습니까? 비슷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미국에서 한 어머니가 죽음을 앞에 두고, 자녀들과 웃으며‘우리 다시 만나자.’작별인사를 하는데, 막내아들을 보자 어머니가 웁니다. 아들이 당황해서‘어머니 왜 그래요?’
‘다른 자녀들은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지만, 너는 예수 안 믿으니 이게 마지막이라서 운다.’아들이‘어머니, 저도 예수 믿을 게요.’오늘 나눈, 성도로서 회복한 삶을 살자는 기본이 여기서 나오지요. 죽음의 영 이별의 시각에도 웃으며‘바이 바이’할 수 있음을 생각하면, 살면서 어떤 형편에도 기쁠 수 있습니다. 남에게 관용을 베풀지요. 기도하며 감사와 평안의 삶을 삽니다. 무엇에든지 할 것은 하고, 안 할 것은 안 하기에 힘씁니다.
그리 살면, 사도 바울이 본을 보인 것 같이, 우리도 성도로서 자녀들의 본이 되고, 학사 형제들의 본이 됩니다. 새해 함께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를 이루어가지요. 우리가 그리 힘쓰면, 주님이 기뻐하시며 이루어주셔서, 모두들 주님의 평강을 누릴 것입니다. 우리 함께 한 마음으로 많은 면에서 회복해 가는 새해를 이루어 가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1월 10일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