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레 26:3-7;14-18    설교:“찾아 누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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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에서 정년 퇴직하신 김 형석 교수님은 새해 백한 살이신데, 여전히 글을 쓰고 강연을 다니십니다. 어제 조선일보에 쓰신‘누가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가?’라는 글이, 오늘 나누려는 말씀과 연관이 있어 소개합니다. 김 교수님은, 미국이 1970년대까지는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쳐, 윤리와 정신적 질서가 국민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그 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자, 점점 기독교 정신과 윤리의식이 사라져, 법이 없어도 평온하던 사회가, 법이 아니고는 다스릴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합니다.

 

  이어, 북한은 시작부터 진실과 정직은 사라지고, 거짓과 욕설이 난무하는 사회로 이어져와, 북한에서 출세하려면 막말을 잘 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면서, 염려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에도 그런 징조가 보인다는 겁니다. 진실을 찾기보다 떼를 지어, 자기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는 나쁘다 하지요. 정치인과 지도자들이 그러니 앞날이 걱정이고, 김 형석교수는 그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합니다. 김 교수님의 글을 여기까지이나, 우리 믿는 이들이, 그런 사회에 소망과 바른길을 제시해야지요.

 

  예수 잘 믿는 사람을 만나 직접 듣거나, 그런 분들의 책을 보면‘자신은 살면서 복을 많이 받았다, 주님과 주위분들에게 감사하다.’그분들이 건강이나, 재물, 명예를 남보다 더 많이 누려서 그럴까요? 주위 사람들이 특별히 잘 해줘서 고맙다 할까요? 아니라 봅니다. 세상적으로 복을 누리지 못해도, 그리 말하는 것은, 예수를 바로 믿고, 알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하나님의 큰 사랑과 복을 받은 것을 알고, 더구나 내 노력이 아니라, 주님이 베푸신 은혜임을 아니까, 감사합니다.

 

  새해 표어를‘이제 회복하게 하소서!’했는데, 오늘은, 믿는 우리가 누릴 복을 제대로 알아서, 그 복을 누리는‘회복을 하자.’함께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의 입에서 알게 모르게‘저는 복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주님과 주위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하면 좋지 않습니까? 간혹, 교회를 다니는 사람중에도‘난, 지지리도 복이 없어, 감사할 게 무어야?’하는데, 그건 아니지요. 왜 그런 말 할까요? 예수 믿어도, 아직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받은 복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과, 그리스도인은 왜 복 받은 자인가? 부터 나눕니다. 먼저, 많은 사람 중에서 우리를 택해 하나님 자녀 삼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해서 택해 주신 것이 아니고, 죄와 허물 속을 헤맬 때 자녀 삼아주셨지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택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신 7:7에 보면‘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성경 다른 곳에서는, 너희가 하나님 말씀을 잘 순종해서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셨기 때문이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지요. 우리가 다른 이보다 하나님 말씀을 잘 순종하기에, 택해서 믿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한 것 같이,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자신을 살펴보며, 허물 많은 나를 하나님은 왜 사랑하셨을가? 생각하며, 그것이 주님 은혜임을 깨달으면, 감사의 삶을 살게 되지요.‘아! 하나님이 나를 이처럼 사랑하시는구나, 참 감사하다.’

 

  두 번째로, 우리가 복 받은 자인 것은, 우리 앞에 복과 저주를 두시고 선택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안 믿는 이들은 무엇이 복인지, 화인지, 어떻게 해야 복을 받는지 모르며 살지요. 안내판이 없는 길을 가는 것 같으나, 우리는 압니다. 예배 시작 때 읽어드린 신 30:19,20에‘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를 두었다.’그것이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입니다. 영생이냐 영벌이냐, 복이냐, 저주냐, 우리 앞에 두신 것도 우리 복이요, 우리가 그것을 선택하는 것도 복이지요. 물론,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영생과 복을 선택해서 잘 살라는 뜻이죠.

 

  세 번째로, 우리 성도가 복 받은 자인 것은, 우리가 받는 복이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귀하고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건강, 돈, 사업, 자녀들이 잘 되는 것도 귀하지만, 하나님 자녀와 하나님 나라 백성의 복을 받았지요. 하나님 자녀로서‘하나님 아버지!’외치며 의지할 수 있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지요. 돈이나 건강보다, 이 복이 귀한 줄을 아는 성도는 더 감사합니다.

 

  하나님께 더 감사한 것은,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계속 훈련하시지요. 예를 들어,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해내서 40년의 광야 훈련을 시키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먹는 만나에 실증나서‘애굽에선 고기도, 파와 부추도 먹었는데, 이게 뭐야..’하며, 애굽으로 돌아가려 할 때, 하나님께선‘결코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세상의 삶이 고달프더라도, 주님과 함께 살라는 거지요. 기왕 영생과 복을 택했는데, 다시 죽음과 화로 돌아가지 말라, 영적 자유를 얻었는데, 죄의 종살이로 돌아가지 말라 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예수 잘 믿어, 건강과 부요와 자녀의 복을 누리자.’하는 건, 풍요로운 애굽에 돌아가 종살이 하자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영적 자유를 누려야지요. 요 8장에,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하시자‘우리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종이 된 적이 없는데, 무슨 자유를 누리라는 말이냐?’조상들이 죄를 범해서, 바벨론에 끌려가 종살이한 것을 잊었고, 당시도 죄에 종살이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을 들으며, 스스로 바른 답을 찾고, 주님이 마련하신 영생과 복과 자유를 충만히 누리며 살기를 축원합니다. 또 하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교육하신 것을 보면, 신 27장에, 이스라엘 백성이 훗날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백성의 반은 그리심 산에 오르고, 반은 에발 산에 오른 후에, 그 가운데 선 레위인들이 소리치기를‘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은밀히 만들어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외치면 모든 백성이‘아멘’이어‘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하면 모두‘아멘’외치라 했지요. 축복과 저주에 대한 교육으로 효과적이라 봅니다.

 

  많은 백성이 모여 함께, 레위인이 외치는 축복과 저주에‘아멘, 아멘’답하면, 그들 마음에 깊이 새겨졌지요. 오늘날도 이리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귀합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예수 잘 믿으려면 꼭 교회에 가야 하나요? 저는 집에서 성경 읽고 기도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데요.’아버지는 말없이 벽난로에서 활활 타던 장작을 하나 꺼내어, 곁의 빈 화로에 두니, 불길이 금방 사그러 듭니다. 아버지가‘보았느냐? 성도들과 함께해야 믿음도 강해지는 거야.’코로나 바이러스로 모이기 힘들지만, 그럴수록 모여 예배드리기에 힘써야 합니다.

 

  다음에 생각할 것은, 주님 뜻대로 살면 복을 받고, 뜻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 생각에 대해서입니다. 동양에도, 권선징악‘선한 일은 칭찬받고, 악한 일은 벌을 받는다.’하듯이, 하나님도 그런 기준으로 사람에게 복이나 화를 내리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믿는 이 중에는‘몸이 많이 아픈 걸 보니, 내가 뭘 주님 앞에 잘못했나 보다, 뭐지?’그런 생각을 하며 잘못을 찾아 고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것을 넘어서는 분이지요.

 

  욥기에, 욥과 세 친구의 논쟁이 길게 나오는데, 욥은‘내가 죄가 없는데, 재산을 다 날리고 자녀들이 다 죽었어.’하자, 친구들은‘아니야, 하나님은 네가 잘못했으니 벌을 주시는 거니, 잘못을 찾아서 회개하면, 회복시켜주실 거야.’욥기를 읽으며 대개, 욥의 친구들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욥기 끝에 가면 하나님은 욥이 옳다고 손을 들어주십니다. 그걸 알게 해주는 것이 욥의 고백이지요.

 

  욥이 어느 날 불시에, 재산과 자녀를 다 잃었을 때, 하나님을 원망치 않고‘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은 즉 알몸으로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로다.’이어, 자기 몸에 심한 피부병에 걸려 깨진 사기그릇으로 북북 긁는 고통 중에도‘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 즉 화도 받지 않겠느냐?’욥의 이 고백은, 성도들이 복을 생각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욥이 이런 고백을 한 것은, 하나님을 잘 알고, 이 땅이 전부가 아님도 알았기 때문입니다. 죽음 후의 부활과 천국을 믿었기에, 이런 고백을 했는데, 우리도, 복 받는 자임을 알고, 이런 고백을 해야 합니다. 예수를 잘 믿어야 복 받는다, 맞지만 백 점은 아니지요. 하나님의 뜻으로 화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때‘하나님이 왜 이러서?’아니고‘하나님이 복을 주시는데 화도 주시지 않겠느냐?’옳습니다. 때로 화는,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를 훈련시켜서, 더 나은 하나님 자녀 삼으려는 사랑입니다.

 

  구약과 신약이 말하는 복의 차이를 살펴보면, 구약 성경에선, 주로 이 땅에서 누리는 장수와 물질적복을 알려주고, 신약은, 천국 영생의 복을 말씀하지요. 구약의 복을 알려주는 것이, 오늘 읽어드린 레 26장 말씀입니다. 레 26:2,3에‘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순종하면 내가 너희에게 철 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작물은 열매를 맺으리라’이어서, 풍성한 수확과 안전한 거주, 땅의 평화, 창대하게 되는 복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저주와 화를 말하지요. 레 26:14절에‘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고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면, 놀라운 재앙을 내려 각종 심한 병이 들고, 밭에 파종한 것이 헛되며 대적들에게 패할 것이다.’순종하면 복을 받으나, 순종치 않으면 화를 당하지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복만 주시지, 왜 화를 주신다고 하셨냐? 그 답이 저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인 동시에 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이지요.

 

  어느 날을 정해‘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구원을 받았다.’하면 좋겠으나, 의로우시기에 그리할 수 없지요. 전능하신 사랑의 하나님이 택하신 방법이,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죽임으로,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게 함으로, 당신의 의를 세우고, 그를 믿는 자를 구원받게 해주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의가 만난 곳입니다. 구약에는, 세상적인 복을 말씀하셨으나, 십자가 후에는 천국 영생을 누리라 하시지요. 예수님의 산상수훈이지요.

 

  새해 우리가 예비 된 복을 회복하기 위해. 팔복인 마 5:3-10을 마음에 담으며 함께 읽습니다.‘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앞으로 여러분이 복을 생각할 때, 건강, 돈, 자녀를 생각하기 전에 팔복을 먼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팔복의 시작과 끝이‘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성도의 바람과 삶의 향하는 곳이 천국이지요. 천국을 향하는 성도는, 심령의 가난, 애통, 온유, 의, 긍휼, 마음의 청결, 화평하게 하는 것을 힘써야 하고, 그러면 복을 누립니다. 예를 들어, 마음을 청결하게 하면 하나님을 보는 복을 누리지요.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 한 것이 있어, 하나님 눈에 들어 택해서 자녀 삼으셨나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랑하셨습니다. 이를 아는 성도는‘모든 일에 감사합니다.’사랑의하나님은 우리 앞에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를 두고 택하라 하셨지만, 우리가 생명과 복을 택하기 바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민으로 택하시고, 끊임없이 훈련하셨듯이, 믿는 이의 이 땅의 삶이 믿음의 훈련장입니다.

 

  왜요? 우리는 연약해 쉴 새 없이 넘어지고, 또한 우리가 갈 천국에서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서려면,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이걸 알면, 살며 겪는 환난이나 아픔에도‘하나님이 날 연단하시는구나.’하며,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이겨냅니다. 바른 성도는, 겪는 화도 복으로 만들지요. 사랑의 하나님은, 인간이 복을 찾아 누리며 살기 힘든 것을 아시고, 돕는 이로 성령을 보내주셨지요.

 

  내가 그리스도임을 알게 하고, 무엇이 복인지 아는 것도, 그 복을 받아누리는 것도, 성령이 도우십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달은 성도는, 항상‘주님 은혜 감사합니다. 저는 참 복된 사랑이에요.’주위 분들에게도‘감사합니다.’하며 살지요. 새해 여러분 모두 이런 복을 회복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