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행 3:19-21 설교:“회복하게 하소서!”
새해 첫 예배를 함께 드리는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함께 따라 합니다.‘할렐루야!’‘할렐루야!’의‘할렐’은 찬양하라‘루야’는‘너희 여호와를’합하니‘너희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히브리말입니다. 시편 150편 마지막 절에‘호흡이 있는 자마디 여호와를 찬양하라 할렐루야!’호흡이 있는 자는‘할렐루야!’외치라 하지요.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새해 표어‘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를 이루는 바탕이‘할렐루야! 여호와를 믿고 찬양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일 년, 온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혼란과 두려움에 살았고, 해가 바뀌어도 언제 진정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코로나의 전염만 문제가 아니라, 경제와 교육과 인간관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믿는 우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조심하면서, 속히 물러가기를 기도할 뿐 아니라, 그로 인해 드러나는 여러 문제들을 살피며, 회복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전화위복이라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화를 바꾸어, 여러 면의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오늘 읽은 말씀이 담긴 행 3장에서, 한 회복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이가, 날 때부터 앉은뱅이였다가 나은 이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시자, 두려워 떨던 제자들이 새 힘을 얻어 담대히 복음을 전합니다. 하루는,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성전에 가는데, 문 앞에서 날 때부터 앉은뱅이가‘한 푼 줍쇼’하니까, 그들은‘우리에게 은과 금은 없으나, 돈은 없으나,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일어나 걸으라.’
하면서 앉은뱅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니, 그가 발과 발목이 힘을 얻어 일어나 걸으며, 여호와를 찬양합니다.‘할렐루야!’진정 기쁨과 감사로 목이 터져라 외쳤겠지요. 그는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성전에 들어가며 계속 찬양합니다. 불구자는 성전 안에 들어갈 수 없기에, 그간 성전 앞에서 구걸하면서 성한 사람들이 성전을 드나드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제 회복되어 자신이 성전에 들어가니, 그 가슴이 터질 것 같았을 겁니다.
우리가 바랄 회복은, 평생 낮은뱅이로 지나던 이가, 일어나 걷고 뛰며 기쁨으로 찬양한 것과 비슷합니다. 혹‘나는 팔다리가 멀쩡하니 나와 상관없어.’하는 분 계시나요? 예수 믿고도, 감동이 없고, 삶의 변화가 없이, 제자리에 맴도는 듯 사는 이가 영적 앉은뱅이이지요. 교회 나와 찬송부를 때, 마음의 감동이 없이 입술만 달삭이는 이가 그렇습니다. 예수 믿었으나 주님 은혜에 감사가 없고, 그러니 평안이 없지요. 혹, 우리가 이런 영적 앉은뱅이와 비슷하다면 왜 그럴까요?
오늘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는데, 먼저 예수를 믿고 교회를 오래 다녀도, 아직 예수 믿는 것이 무엇인지, 믿고 얻어 누리는 복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앉은뱅이가 걷고 뛰며 찬양하자, 그가 날 때부터 앉은뱅이로, 성전 앞에서 구걸하던 것을 보아온 많은 유대인들이 모여듭니다.‘이게 과연 무슨 일인가? 저 병신이 어찌 일어나 걷고 뛸 수 있나?’오늘 날로 바꾸면‘저 사람은 교회를 다녀도 냉랭하니 찬양을 모르던 이인데..
그저 먹고 살기에 급급하고, 얼굴에 항상 근심이 드리웠고, 입에는 불평과 원망이 찼던 사람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얼굴이 환해지고, 입으로 연신 감사하다며, 기쁜 찬양을 이어 하는가?’여러분의 모습을 비춰 생각해보세요. 베드로가 그 답을 알려줍니다.‘너희가 어찌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의 권능과 경건으로 그를 걷게 한 것처럼 우리를 주목하느냐?’하면서, 너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그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예수 이름으로, 날 때부터 앉은뱅이가 일어났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베드로는, 예수에 대해 그들이 행한 잘못을 지적합니다.‘너희가 예수를 넘겨주고, 빌라도 총독이 놓아주려는 것을 거부하였으며,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주기를 구하였도다.’빌라도 총독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질투해서 죽이려는 줄 알고 살려주려 했지요. 유대인의 명절에 사형수 한 명을 풀어주는 전례가 있어, 빌라도가 예수를 풀어주려 하자, 유대인들은‘아니요, 바라바를 풀어주시오.’성경에 살인한 자를 놓아주고, 생명의 주를 죽였다는 말이지요.
베드로는‘그렇게 너희가 구주 예수를 죽였으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의 증인이라.’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에덴동산이지요. 하나님과 함께 기쁨으로 지낼 에덴동산에서 불순종으로 쫓겨나므로, 인간은 고생, 고생하며 살다가, 영 죽음에 떨어지게 되었지요. 사랑의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불쌍이 여기셔서 구원하려고, 독생자 예수를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알고 보면, 그런 하나님의 역사에 악역을 담당한 것이지요.
믿는 이가 분명히 알 것은,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누린다. 알면, 삶이 달라져, 앉은뱅이가 일어나 뛰면서 찬양하듯 살게 됩니다. 회복이지요. 베드로가 16절에‘그 이름을 믿음으로 그 이름이 너희가 보고 아는 이 앉은뱅이를 성하게 하였나니.’앉은뱅이를 낫게 한 것은, 주 예수님이고, 그 이름을 믿음이라 합니다. 앉은뱅이가 예수를 믿었는지 모르나, 베드로와 요한의 예수 믿음으로, 예수 이름으로 그를 일어나 걷게 하였지요.
걷게 된 앉은뱅이는, 죽을 때까지 예수를 확실히 믿었을 겁니다. 그런데, 은혜로운 것은, 몰라서 잘못한 것은,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십니다. 앞에서 너희가 죄 없는 구주를 빌라도에게 내주어 죽게 했다는 베드로가, 17절에‘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해서 그리하였으며 너희 관리들도 그리한 줄 아노라.’예수를 그리 죽게 한 것은, 너희가 모르고 한 것이라 하면서‘하나님이 모든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자기의 그리스도께서 고난받으실 일을 미리 알게 하신 것을 이와같이 이루셨다.’
그렇지요. 한 예를 들어, 이사야 선지를 통해‘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도다.’알려주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말씀을 잘 알았으나, 오실 메시야가 당하실 고난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요. 오랫동안 메시야 오시길 고대했으나, 능력의 왕으로 오셔서, 자신들을 압제와 가난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라 믿었지, 그가 친히 그런 고난을 당할 줄 몰랐습니다.
오늘날, 교회를 다녀도, 이를 모르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들어 알아도, 자신의 믿음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거나, 당시 유대인들처럼, 예수님의 덕이나 보려는 이들이 적지 않지요. 우리는 성탄절을 지나면서, 성탄절에 베들레헴 구유에 뉘신 아기만 볼 게 아니라, 그 위로 골고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함께, 훗날 우리가 저 좋은 천국에 가서 주님 품에 안긴 모습을 함께 보자고 했습니다. 한 아기가 오셔서 우리가 기쁜 것은, 그가 죽으러 오셨고, 그를 믿는 이가 영생 천국을 누리기 때문이죠.
또 하나, 알아야 할 주님의 은혜는, 모르고 잘못한 것은, 주님이 용서해 주신다는 것이고, 그 용서를 받아 누리려면 회개해야 한다는 겁니다. 베드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죄 없이 함을 받으라.’오늘 우리에게, 모르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회개하라 합니다. 교인들이 흔히 알기를 회개한다 하면, 무엇인가 잘못한 것을‘주님, 용서해 주세요.’정도로 아나, 아닙니다, 우리의 삶이 세상과 육신을 향하던 것을, 돌아서서 주님을 향하는 것이, 참다운 회개입니다.
우리가 유대인처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진 않았지만,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 하나님 자녀가 된 이로서, 그답지 않게 산다면,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게 됨을 마음 무겁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저 교회 다니는 정도가 아닙니다. 내가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 천국 영생을 누릴 자가 되었으니, 마땅히 그에 걸맞게 살아야지요. 우리가 믿어서 누릴 것이 얼마나 귀한 것임을 알고, 그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모진 고난을 당하셨음을 믿고, 그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 회개지요.
베드로가 유대 백성들에게 한 말씀을 좀 더 살핍니다. 하나는‘너희가 회개하면 새롭게 될 것이요.’회개하면 회복하며 새롭게 된다 합니다. 또, 베드로는 재림하실 예수님을 알려줍니다.‘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하면서‘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말씀하신,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 하늘이 그를 마땅히 받아두시리라.’예수님의 재림 심판 때까지 하나님과 함께하시다가‘만물을 회복하실 때’최후 심판하러 오십니다. 온 세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때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은, 새해를 맞아 회복하기에 힘씀으로, 모든 면에서 주님 앞에서 새롭게 됨으로, 예수님께서 언제 다시 오시든 기쁘게 맞이할 준비를 해야지요. 주님의 도우심으로 새롭게 회복해서 좋고, 재림의 주님을 기뻐 맞이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회복에 힘쓸 것이 무엇일까요? 먼저, 각자 자신의 믿음 회복인 바로 믿고 바로 살자, 마음에 평안을 누리며,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자, 좋은 회복이지요.
이어, 가정의 회복, 가족 간에 화목하자, 냉랭함을 떨치고, 따뜻한 가정, 서로를 진정 위하는 가정을 이루자. 아직 안 믿는 가족을 주님께 인도하자, 좋은 가정의 회복이지요. 사회와 나라의 회복을 위해서는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바로, 우뚝 서기를 기도합니다. 옳은 것이 옳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 되며, 잘못한 사람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하는데 가끔 그렇지 못한 걸 보지요. 돈이나 힘이 있으면, 그게 정의인 양 행세합니다.
하나님이 이 나라를 크게 사랑하시니, 성도들이 기도하면, 곧 모든 것이 회복될 것입니다. 성도들은‘하나님은 과연 우리 민족을 사랑하셔, 우리 기도를 들어 주셨어.’기뻐하겠지요. 또 하나, 이 민족이 안고 있는 회복의 과제는, 남북의 평화 정착, 나아가 평화 통일이지요. 민주와 정의와 참사랑으로 북한을 녹여야 합니다. 저 북한 땅에서 추위와 굶주림과 탄압하는 우리의 동포를 위해, 새해 더 간절히 기도해야지요. 삼사십 만명의 지하 성도들이, 밖에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날이 어서 와야지요.
이런 모든 회복은, 앞에서 나누었듯이, 성도들이 예수를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고, 부족하거나 잘못된 걸 회개하며, 항상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갈 때 이뤄집니다. 하나 더 보충하자면, 증인이 되자입니다. 말씀에 있는, 베드로와 요한이‘우리가 증인이라.’그들은, 예수님이 세상에 나오셔서, 말씀을 가르치고, 병자를 고칠 때부터,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다 옆에서 본 증인입니다. 오늘 나눈, 날 때부터 앉은뱅이가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걷게 한 자요, 증인이지요.
주님은 우리에게 그런 증인이 되라 하십니다. 행 1:8 끝에‘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자, 믿고 구원받은 우리를 향한 말씀이지요. 우리가 할 증인의 역할이 무엇일까요? 새해 회복하기에 힘씀으로, 영적 앉은뱅이에서 벗어나는 거지요. 주위에‘예수 믿으세요.’하는 것보다, 일어나 걸으며 뛰며 참 기쁨과 평안의 삶을 누리는 것을, 보이는 것이 증인의 삶입니다. 주위에서 보고‘예수 믿으니 참 좋구나, 나도 어서 예수 믿어야지.’
정리합니다. 새해‘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찬찬히 자신이 히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아직 내 안에 영적 앉은뱅이 같은 모습이 있지 않나요? 예수를 믿으며 내 안에 참 기쁨과 평안, 소망이 있나요? 작거나 부족하면 채우는 게 회복입니다. 내 가정에 참사랑이 있고, 부부와 부모자식 간에 끈끈한 유대가 있나요? 부족하면 회복해야지요.
교회와 학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회복할 수 있나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당하신 십자가 고난을 마음 깊이 새기며, 그 은혜로 우리가 받아 누릴 천국 영생을 바로 알 때, 회복합니다.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나타나며, 어디서나 증인답게 살 때, 회복은 빨라지지요. 새해, 여러분 모두 회복에 힘써서, 큰 회복이 이뤄지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21년 1월 3일 설교
